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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주는 연예계에 데뷔한 순간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찬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당시 SM 엔터테인먼트 차기 걸그룹 멤버가 아니냐며 잠시 의심(?)을 받았고, 유명 스튜디오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 한장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덕분에 홍수주의 연기 데뷔는 한소희, 고윤정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 얼굴이 알려진 SNS 스타의 새로운 신고식이 됐다. “광고는 멋지고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면 드라마와 뮤직비디오는 감정을 다룬다. 다만 호흡이 길고 짧은 차이가 있더라. 드라마를 찍으면서 내가 집중해서 촬영하지 않으면 나중에 결과물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어렵게 다가왔다. 연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때 꺼내 쓰려면 일상에서 순간순간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겠더라.” 디즈니+ <로얄로더>는 홍수주의 첫 주연작이다. 일견 혜원은 한태오(이재욱)과 강인하(이준영) 사이에 놓인 삼각관계의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반드시 출세하겠다는 개인의
[특집] 내면을 단단하게, 홍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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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와 어울리는 기질의 캐릭터로 떠오른 인물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심은경), 그리고 <암살>의 안옥윤(전지현)이었다. 한동안 고전한 tvN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 11.9%를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시한부 주인공을 조력하는 ‘MZ 쾌녀’이자 알고보니 재벌가 후계자인 유희연을 연기한 배우의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얼굴들이 떠오른 것이다. 이국적인 이목구비와 털털한 미소가 돋보이는 이 젊은 배우로부터 잘 알려진 시원한 매력만큼이나 숨겨둔 뜨거운 기질이 흥미롭게 보였다. “통통 튀는 이미지로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 내가 가진 진지한 면, 부당한 것에는 불끈 반응하는 뜨거운 면도 제대로 발휘해보고 싶다.”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규리의 진가는 곧 열렬한 지적 호기심과 그것을 밀어붙일 줄 아는 행동파적 기질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도 잠시 침묵할 때면 해사하게만 보였던
[특집] 알고 보면 더 뜨거운, 최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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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차우민은 영화를 수줍게 동경해왔다. <화양연화> <와호장룡> <색, 계>를 보여주는 시네필 어머니가 있었고, “니 같은 얼굴은 그 바닥 가면 천지삐까리다. 어쭙잖은 재주 갖고 삐댈라 카지 마라”고 일침을 놓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구경했고 장래희망란에 ‘영화 포스터 제작자’를 적어내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 주변을 향해 “통통하고 멋없는 소년”이 품었던 막연한 동경은 차우민을 재수 끝에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로 이끌었다. 첫 연기, 첫 상경, 첫 독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난 첫 영화 <용감한 시민>은 진로 고민을 눈물과 함께 끝장내준 작품이다. “여유를 갖고 대사를 잘 뱉는”, 즉 해야 할 일을 잘하지 못했던 날 촬영장을 떠나는 차 안에서 전에 없을 만큼 울었다. 그렇게 알았다. “유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연기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차우민은 이미 유도를 진실하게 사랑해보았고 그 마음을 인생의
[특집] 동경에서 사랑으로, 차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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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머리를 하고 수줍게 첫인사를 건네는 조아람은 반전이었다. tvN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그가 분한, 나이 한참 많은 후배 정숙(엄정화)을 원칙대로 대하는 칼 같은 의사 선배이자 애인을 터프하게 휘어잡던 뽀글머리 여자 친구 전소라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겼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늘 당근보다 채찍을 선택”하는 삶을 살며 간절함을 체득한 이 젊은 배우는 처음 맡은 비중 있는 역할을 후회 없이 연기했다고 자부한다. 대본을 들입다 파며 “상황별로 소라가 할 만한 행동을 수십개 버전으로 생각”하고 현직 의사에게 직접 자문을 구했음은 물론, “안 찾아본 의학 유튜브 영상과 지식백과가 없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배우의 얼굴에선 끝까지 가본 자의 자신감이 어렸다. 조아람이 이토록 준비에 매달리는 건 철두철미한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을 때 마침내 찾아오는 “캐릭터와 동기화됐다는 짜릿함”을 놓칠 수 없어서다. “머릿속으로 열심히 상상해왔던 바로 그 인물이 되었다는
[특집] 끝까지 가는 성실함, 조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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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이 커졌다는 요즘 신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키(189cm라지만 실물로 보면 더 크게 느껴진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면, 그다음엔 또래보다 성숙하지만 아직 소년의 해맑음을 잃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단적으로 그는 TV드라마 데뷔를 하자마자 10대 학생(<일타 스캔들>에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우선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모범생 선재)부터 30대 비서(<하이클래스>), 심지어 현생과 전생을 아우르며 시대를 초월한 악연(<이번 생도 잘 부탁해>)을 넘나들며 얼굴을 비췄다. 외적으로 좋은 달란트를 가진 신인에게 일찍 찾아온 행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겐 무대와 카메라의 차이를 절감하며 매체 연기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이 있었고, 현장에서의 배움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하이라키> 주연을 꿰차는 밑거름이 됐다. “학교 연극무대에서는 이른바 느껴지는 대로 연기할 때가 많았는데 카메라 앞에서는 자칫 과해 보이거나 감정이 덜
[특집] 허를 찌르는 매력,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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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격에 선명한 이목구비.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까지 듣고 나니 려운에게 왜 의젓한 역할이 주어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반듯한 성정과 그의 입에서 몇분에 한번꼴로 등장하는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배우와 배우가 연기한 인물을 자꾸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게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려운은 농인 부모의 수어 통역을 전담하며 일찍 철든 ‘코다’ 소년 하은결로 분했다. 연기할 때도 “과해지는 걸 경계하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활신조를 지킨 덕분에 은결을 끝까지 감정을 낭비하지 않은 절제된 캐릭터로 유지할 수 있었고 2023년에서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젊은 날의 아버지(최원영)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낼 수 있었다. 또래 20대 배우에게서는 쉬이 발견되지 않는 진중함이 무기이긴 하지만 자칫 지루해 보일까 염려하던 려운은 자신의 귀여운 면모를 살며시 어필했다. “개구진 편이다! (웃음) 한 작품이 끝나고
[특집] 조용히 흘러가 넓어지기를, 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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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에게는 데뷔라 불릴 순간이 세번 있었다. 첫 번째는 남성지 <GQ KOREA>의 카메라 앞에 선 17살 때의 일. “또래보다 키가 크다”는 담백한 이유로 모델 일을 시작한 그는 1년에 두번 있는 패션위크의 문을 두드리던 중 운 좋게 매거진 데뷔를 맞이했다. 두 번째는 ‘코로나 학번’으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진학해 첫 매체 연기를 화상으로 경험한 일. 필리핀 배우 크리스텔 풀가는 한국의 남대생과 화상수업을 통해 만난 필리핀의 영어 강사가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 <러브 프롬 홈>을 연출하며 대학생 김재원을 발굴했다. 코로나 시기 화상으로 디렉팅을 받으며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영화 <노 베어스>를, 한국 남성과의 국제연애 판타지를 그렸다는 점에서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를 몇년 앞선 참신한 기획이다. “필리핀의 A팀, 한국의 B팀으로 나누어 촬영했다. 두 주인공이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하다가 훗날 우리가 만날 수
[특집] 젊은 날의 태도,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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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직선으로 응시하는 눈빛, 주저하지 않는 목소리, 확신이 담긴 몸동작까지. 지금까지 강나언이 그려온 10대 청소년은 서투른 결정을 내릴지언정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떤 점에선 패기가 넘치고 욕망이 강한 인물로 보이지만, 또 어떤 점에선 이유 없이 고집 부리고 싶은 그 시기의 평범한 청소년 같다. 강나언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배역을 그려낸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가 지닌 보편성까지 담아낸다. 시청자가 주변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 한명쯤 떠올릴 수 있도록 (그래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는 유연한 안내자가 된다.
강수아가 <일타 스캔들>에서 해이(노윤서)의 라이벌 수아 역을 맡은 경험은 <피라미드 게임>의 임예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발판이 되었다. 교실 내 공식 왕따 한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A등급을 받는 임예림은 극 초반 성수지(김지연)의 편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 날 선 태도로 학교폭
[특집] 절실함의 무게, 강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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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 특집은 <씨네21>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정통의 신인배우 발굴 프로젝트로 매해 1분기에 진행한다. 이번 특집에 참여한 기자들은 각자 그동안 주목해온 뉴페이스의 이름을 하나둘씩 꺼냈고 그들 중 곧 만나볼 수 있는 차기작이 있는 배우들을 1차로 추렸다. 그리고 함께 이들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가능성을 점쳐본 뒤 최종 8인을 선정했다. 실제로 만난 Z세대 새싹들의 센스와 열정은 화면 밖에서도 대단해서 사진은 척척 찍고, 답변은 술술 해내 담당 기자들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 이와 별개로 올해 라인업의 배우들 모두 시리즈에서만 발굴되었다는 사실은 영화가 더는 젊은 재능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방증 같아 뼈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강나언, 김재원, 려운, 이채민, 조아람, 차우민, 최규리, 홍수주. 8명의 신예배우를 소개한다. 앞으로 이들이 박보검, 천우희, 최우식 등 선배 라이징 스타처럼 활발히 활동해주기를, 글로벌 진출이
[특집] 2024 RISING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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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우성 같은 액션배우를 지망했던 우석(조병규)은 얼굴에 난 상처로 인해 스턴트맨 생활로 힘겹게 가족과 생계를 꾸려나가는 중이다. 그의 꿈은 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기기 직전인 1997년으로 되돌아가 그 순간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던 그는 스턴트를 하던 중 사고로 죽는다. 스턴트를 하기 직전 그는 거리에서 의문의 스님(박철민)을 도운 대가로 죽은 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부적을 구매했고, 그 덕에 1997년에 환생해 과거를 바로잡을 기회를 얻는다.
웹소설에서 유행하는 환생물 장르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른다. 영화 <비트>(1997)와 가수 김건모의 <핑계> 등의 소재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려 했으나 영화 속 1997년이라는 시공간은 서사와 결부되지 않고 피상적인 차원에 그친다. 대사마저 90년대 소년 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온갖 클리셰와 낡디낡은 주제, 애잔할 정도로 반복되는 시대착오적 개그로 가득하다. 내레이션에 의존하는 전개와 허점투성이인 설정, 모든
[리뷰] ‘어게인 1997’, 1997년을 찍으랬더니 1997년으로 퇴행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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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 사람이 있다. 번번이 오디션에 떨어지지만 언젠가 자신들의 개성이 세상에 인정받으리라 믿는 록밴드 ‘은하수’다. 하지만 세 사람의 기괴한 불협화음을 듣고 있노라면 이들이 이름을 떨치지 못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청춘과 낭만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던 리더 동은(윤제문)이 주식 손실을 메꾸기 위해 밴드 공용 통장에 손을 대고 만다. 화가 난 은수(김지훈)와 은하(이시아)가 홧김에 동은이 아끼는 기타를 중고 시장에 팔아버린다. 영화 <은하수>는 세 사람이 동은의 “심장과도 같은” 기타를 되찾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와 가족을 위해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일화가 이어지며 따뜻함을 자아낸다. 일차원적인 웃음 코드와 플래시백에 의존하는 단순한 플롯이 다소 아쉽지만 놀라울 정도로 낙천적인 세 사람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분명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를 비
[리뷰] ‘은하수’, 영글지 않은 몽글몽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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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의 건축사 청이옌(양조위)에게 1970년대의 홍콩은 사업을 벌이기 좋은 기회의 땅이다. 쩡 사장(임달화)을 도와 부동산 매매 작전에 뛰어든 그는 잠깐의 기지를 발휘해 큰돈을 만지게 된다. 건물은 짓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청이옌은 작은 투자회사 ‘카르멘’을 설립한다. 그리고 점차 주식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카르멘을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재벌 기업으로 키워낸다. 11년 뒤 찾아온 홍콩의 경제위기. 카르멘 그룹의 주가도 폭락한다. 카르멘의 비위를 눈여겨보던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그는 청이옌과 주변인을 심문하며 탐욕으로 얼룩진 황금 제국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무간도>의 각본가와 두 주연배우가 의기투합한 만큼 정통 누아르를 기대하기 쉽지만 <골드핑거>는 1970년대 홍콩 경제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한 금융 범죄물이다. 홍콩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입한 프로덕션 위에서 펼쳐지는 일사불란한 앙상블
[리뷰] ‘골드핑거’, 원초적 포만감으로 슬며시 갈음하는 악행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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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폭죽이 담긴 수레에 올라타 얼떨결에 용의 전사로 지목되었던 포(잭 블랙)는 이제 지혜의 지팡이를 물려받아 천하제일인의 자리에 올랐다. 마스터 시푸(더스틴 호프먼)는 포에게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차례라고 조언한다. 우그웨이 대사부처럼 평화의 계곡을 수호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 새 후계자를 임명할 때가 된 것이다. 시푸는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선발전을 열지만 포는 아직도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용의 전사로 남고 싶은 눈치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드 궁전의 유물을 노리는 여우 젠(아콰피나)의 등장으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치열한 결투 끝에 젠을 제압한 포는 그녀에게서 강력한 악당에 관한 소문을 듣는다. 어떤 존재로도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악당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이 강력한 힘을 탐내고 있다는 것. 시푸는 포가 후계자 물색에 집중하기를 바라지만 포는 카멜레온을 제압하려 젠과 함께 그녀의 고향인 주니퍼시로 향한다. 한편 카멜레온은 포의 지팡이를 얻어 영혼계로부터 최악의 빌
[리뷰] ‘쿵푸팬더4’, 판다로 충분한데 강제로 덤을 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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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에 관한 한 윤금선아 배우의 기억력은 실로 대단했다. 대본을 읽는 동안 느낀 감정과 정지혜 감독의 디렉션, 김금순 배우와의 호흡까지. 그가 <정순>의 거의 모든 걸 생생히 기억하는 건 그만큼 이 작품이 그에게 남긴 게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극 중 윤금선아는 디지털성범죄의 피해자가 된 엄마 정순(김금순)의 딸 유진을 연기했다. 불행에 빠진 엄마를 건져내려는 유진의 사투는 자그마한 체구 안에서 고요히 뿜어져 나오는 배우의 힘을 받아 더욱 절실해진다. 2011년 <열일곱, 그리고 여름>으로 데뷔해 독립영화계에 뿌리내린 윤금선아는 최근 <마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의 드라마에도 얼굴을 비추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해보는” 중이다. 간만의 인터뷰가 떨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 말하는 걸 열심히 연습해왔다는 배우에게 우선 그 이야기부터 풀어달라고 청했다.
- 그래서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나.
= 극
[인터뷰] ‘이 마음, 영원히 뜨겁기를’, <정순> 배우 윤금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