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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10부작 / 제작 케빈 파이기, 보 드마요, 찰리 펠드먼 / 연출 J. B. 발라드 / 목소리 출연 구이 아구스티니, 레이 체이스, 매슈 워터슨, 제니퍼 헤일 / 공개 3월2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장엄하고 뭉클한 클래식 <엑스맨>의 귀환
훗날 선스팟이 될 호베르투 타 코스타(구이 아구스티니)가 센티넬 블래스터를 활용해 뮤턴트를 학살하려는 무리에 잡힌다. 이때 스톰, 비숍, 사이클롭스 등 선배 엑스맨들이 등장하고, 위기에서 벗어난 호베르투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깨닫지 못한 채 자비에 영재학교에 은신한다. 한편 엑스맨들의 스승인 프로페서 엑스는 1년 전 헨리 가이릭에게 암살됐다. 엑스맨의 원년 멤버로 팀을 사랑하지만 이제 다른 미래를 채비하려는 진(제니퍼 헤일)은 센티넬을 생성하는 인공지능인 마스터 몰드의 위험성을 알아챈다. 그리고 엑스맨의 애증의 앙숙, 매그니토(매슈 워터슨)가 등장해 프로페서 엑스의 유언을 전한다.
<엑스맨 ’
[OTT 리뷰] '엑스맨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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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대들보인 제이슨 스테이섬의 신작이다. 주인공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테이섬)는 조용한 시골에 사는 양봉업자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이웃에 사는 엘로이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 사기에 속아 전 재산을 잃고 삶을 포기하려 한다. 이에 분노한 애덤 클레이는 복수를 결심한다. 그는 원래 ‘비키퍼’라는 조직의 전투 요원이었다. 비키퍼는 세계 정의와 질서를 수호하는 비밀조직으로, 법을 초월하여 악인을 처단하는 집단이다. 애덤은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해 범인을 쫓고 처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존 윅>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물이다. <비키퍼>의 애덤 클레이 역시 존 윅처럼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수많은 적을 제압한다.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돌입해 펼치는 제이슨 스테이섬식의 시원한 액션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조시 허처슨과 제러미 아이언스 등이 애덤 클레이에 맞서는 악역으로 등장하며 볼거리를 만든다. 한편 <비키
[Coming soon] ‘비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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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액설런스상 수상한 배우 이영애
“이 상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배우로서 저를 잊지 않았다는 의미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영화가 더 잘되기를 바라면서, 영화 차기작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음악상 후보 오른 <1947 보스톤> 이동준 음악감독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강제규 감독이 이 시공간에도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1947 보스톤>의 음악은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고, 영화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전통의 소리와 현대의 다이내믹한 일렉트로닉을 합쳐보려 했습니다. OTT로 보는 분들도 그 점을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시상자로 참석한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
“한국에선 상을 못 타서 아쉬웠는데, <비상선언>에서 연기를 너무 잘한 김소진 배우가 지난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타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봄>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레드카펫에서 만난 한국 영화인들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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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아시아영화의 성취를 결산하는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지난 3월10일 홍콩 시취센터에서 열렸다. 17회째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합심해 꾸려온 이 행사는 단순히 상패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1년간 아시아 각지에서 주목받은 수작들을 재발견하는 축제다. 트로피가 주인을 찾아가기 전 주요 후보작들이 홍콩 도심 극장에서 상영 기회를 갖고, 일부 작품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한다. 올해도 <서울의 봄> <괴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스리랑카·인도영화 <파라다이스>, 몽골영화 <바람의 도시>팀 등이 직접 무대인사에 나섰고, 앞선 대만금마장영화제에서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은 <아방아딕> 오강인, <트러블 걸> 오드리 린이 현지 언론과 만남을 가졌다. 심사위원장 구로사와 기요시는 오랜만에 대표작 <도쿄 소나타>로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 후 동년배 홍콩 거장 프루트
[씨네스코프] 일본영화의 선전 제17회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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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극장가의 관객수와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흥행 양극화 등 고질적인 어려움은 여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2월 관객수(국내외 영화 전체)는 78.4%(504만명), 매출액은 60.1%(415억원) 상승했다. <파묘> <시민덕희> <건국전쟁> <소풍> 등 한국영화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4년 만에 ‘2월 한국영화 관객수·매출액’이 외국영화를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2월의 누적 관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7~19년 대비 49.1%에 불과하다. <파묘>와 같은 메가 히트작이 등장하며 2월 성적을 단기간에 높이긴 했으나 전체적인 극장가 사정은 얼어붙어 있다. 한편 <파묘>는 3월20일에 950만 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오는 주말 천만 관객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
2월 극장가, 시장 위축과 양극화 여전, <파묘> 흥행했지만 싸늘한 극장가 사정, 독립영화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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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최애의 아이>가 <씨네21> 표지를 장식할 수도 있었다. 극장판이 개봉한 것도 아니고 별다른 이슈도 없었지만 우연히 기회가 맞아떨어져, 사고 한번 쳐볼까 상상한 적이 있다. 지난해 가을 전임 편집장이 휴가 간 사이 대리로 잠깐 데스크를 맡았을 때의 일이다. 예정됐던 표지가 펑크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부터 즐겨보던 <최애의 아이>가 떠올랐다. 마침 <최애의 아이>가 세간의 화제라고 하니 잡지 판매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게 공식적인 명분이었지만 실은 그냥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곳에서 크게 한번 다뤄보고 싶었다. 그뿐이다.
‘그냥’은 힘이 세다. 영화 <황산벌>의 키워드 ‘거시기’와 비슷한 포지션이랄까. 비어 있는 그릇 같은 단어 안에는 맥락에 따라 다양한 마음이 담긴다. 대체로 낯간지럽거나 부끄러울 때 남용하는 이 게으른 말에서 문득 상대를 향한 믿음과 배려를 느낀다. 스스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
[송경원 편집장] 좋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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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헤인스가 내털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와 함께 신작 <메이 디셈버>를 촬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평자들은 두 베테랑 여성배우가 러닝타임 내내 연기로 무한한 평행선을 달리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 속단했다. 한데 <메이 디셈버>가 공개되자, 모두들 교차할 기미 없는 여성배우들의 연기 접전에 무한원점을 대담히 찍은 신예 찰스 멜턴을 이야기했다. 찰스 멜턴은 영화 속에서 13살에 급우의 어머니인 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관계를 가진 후 그와 아이 셋을 낳고 살아가는 36살 남성 조를 연기해 뉴욕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를 포함한 2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리버데일>, 피콕 오리지널 <포커 페이스>로도 주목받은 찰스 멜턴은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지난해 칸영화제 직후부터 올해 3월11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메이 디셈버> 프로모션에 여념이 없던 찰스 멜턴이 영화의
[WHO ARE YOU] '메이 디셈버' 찰스 멜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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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다. 한국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넷플릭스 전세계 TV쇼 10위권 안에 진입했던 <솔로지옥>은 시즌3 역시 공개 직후 전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대한민국 1위를 넘어 홍콩,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에서도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전세계 TV쇼 시청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의 모든 시즌을 진두지휘한 연출자다. 2011년 JTBC PD 1기로 경력을 시작한 이래 교양국과 예능국을 모두 거치며 <크라임씬2, 3> <비정상회담> <방구석 1열> 등의 조연출을 맡았고, <솔로지옥>을 기획해 메인 PD로 입봉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신선한 시도를 감행하는 김재원 PD를 만나 <솔로지옥>을 비롯한 비연예인 출연 리얼리티의 연출 비결을 물었다.
-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솔로지옥> 시즌3가 인기
[인터뷰] <솔로지옥> 시즌3 김재원 PD,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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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 PD다. 자신이 꽂히면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인다. 제작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진주 PD의 요구라면 들어줘도 된다. 언제나 그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물을 가져온다.”(나영석 PD) <꽃보다 할배> 조연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공동 연출을 거쳐 첫 기획작이자 메인 연출작 <윤식당>을 흥행시킨 이진주 PD는 이른바 ‘나영석 사단’에서 리얼 예능 프로그램 촬영 방식부터 동료를 대하는 태도까지 모든 것을 배웠다고 전한다. 그가 독립한 뒤 만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는 최근 범람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환승연애2>가 세운 역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는 상태다. 이진주 PD가 tvN에서 JTBC로 이직 후 선보인 <연애남매>는 <환승연애>과 다른 듯 닮았다.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간다는
[인터뷰] ‘연애남매’ ‘환승연애’ 이진주 PD, ‘유행 파악보다 시대적인 의식 변화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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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임씬 리턴즈>의 불가피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라는 유행어를 만들고 유재석에게 첫 연예대상을 안겨준 <해피투게더 프렌즈>. 100회 넘게 방송된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 잊힌 가수들의 재기와 무명 가수들의 발굴을 도운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의 모든 시즌. 이효리표 예능의 새 장인 <효리네 민박>과 <캠핑클럽>까지. 윤현준 PD는 1997년 KBS 입사 이래 수많은 화제작을 만들었다. 미처 다 나열하지 못한 그의 연출작 중 굳건한 팬덤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프로그램은 <크라임씬> 시리즈다. 한국 추리 예능의 시작이었던 <크라임씬>은 시즌3가 종영된 2017년 이후에도 유튜브에서 끝없이 스트리밍되며 기존 팬덤과 신규 팬덤이 무한 증식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인터뷰]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내 팔자는 새로운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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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콘텐츠 경쟁은 더이상 영화나 시리즈에 국한하지 않는다. OTT 플랫폼은 예능프로그램을 독점으로 제작, 배급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힘쓴 지 오래다. OTT는 <피지컬: 100> <데블스 플랜>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즌제를 거듭하는 것은 물론 <SNL 코리아> <마녀사냥 2022> 등 방송국의 기존 지식재산권(IP)을 리부트해 새로 선보이기도 하고 <환승연애> <피의 게임> 등의 자체 IP를 해외에 수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한다. 갑진년의 4분의 1을 지나고 있는 지금, <씨네21>은 지난 3개월간 OTT에서 화제를 모은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한 PD들에게 대화를 청했다. 강력한 고정 팬덤의 염원으로 7년 만에 <크라임씬>의 새로운 시즌 <크라임씬 리턴즈>를 티빙에서 공개한 윤현준 PD, 연애 예능 <연애남매>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하며(<연애남매
[특집] 화제의 예능, 비하인드를 알려드립니다 -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연애남매> <환승연애> 이진주 PD, <솔로지옥> 시즌3 김재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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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가 극장 비수기에도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웡카> 등이 선전하며 2~3월 극장가는 어느 정도 순항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서 ‘우리는 어두운 터널의 끝을 향하고 있을까’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2023년에 투자가 결정된 한국 상업영화는 12~13개로 추정돼 2017~19년 평균 제작 편수의 1/4 수준이었고, 투자금은 2017~19년 평균 대비 38%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단 의미다. 한 영화계 관계자의 말처럼 “멀티플렉스 3사가 언제 철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팽배해 있으며, 한국영화의 질을 높였던 영화제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영진위 및 영화계 인사들은 해법을 찾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 ‘
[기획] 연속 기획① - 2024년 한국영화계 구조 진단, ‘홀드백 법제화’ 이슈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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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추억의 싸이월드 BGM을 대표하는 스타로 에픽하이가 2위를 차지했다. 응답률 19.1%로 대략 5명 중 1명이 미니홈피로부터 에픽하이를 연상한다(1위는 버즈(34.4%), 3위는 다비치(12.6%)다). 싸이월드란 무엇인가. 2000년대 초반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형식이 크게 둘로 나뉜다. 먼저 실제 친구들끼리 무리를 형성하여 만들던 다음 카페. 일명 OO팸, OO파들이 모여 소규모 커뮤니티를 이루었다. 다른 하나는 보다 오픈된 형태의 대규모 웹사이트다. 웃긴 대학, 세이클럽, 프리챌 등 익명의 불특정 다수가 모여 공통된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실 세계의 관계를 딛고 있거나 온전히 가상 세계의 관계를 지향하면서 커뮤니티는 양방향으로 성장해나갔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이 중간 어디쯤을 공략했다. 실제 나를 아는 사람은 그대로 일촌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파도타기, 이달의 얼짱 등 일면식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커버] 있ㄴr요, ㅅrㄹ5ㅎH본 적…, 싸이월드의 사용자 경험(UX)은 에픽하이와 어떻게 발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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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가 20주년을 콘서트 실황 영화로 기념하는 것은 어떤 점에서 무척 그들답다. 긴 시간 동안 버텨온 다사다난한 일들을 연대기로 쭉 나열해 하나씩 속내를 고백하기보다, 모든 걸 무대로 말하겠다는 투박함과 자신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러니까 세 멤버가 지난 20년을 거쳐온 노래를 부르는 내내 우리는 쉽게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2003년을 말하지 않아도 <평화의 날>이 그때를 상기시키고 <우산>을 들으면 비 내리는 2009년이 겹쳐 보인다. 누군가 “이피아이케이”(EPIK)! 하면 반사적으로 “Fly”를 외치는 <Fly>는 당시 국민 아이돌 동방신기를 이기고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던 2005년으로 우릴 돌려보낸다. 즐겁고 경쾌하게, 친근하고 유쾌하게 사람들은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에픽하이 영향권에 노출돼왔다. 그동안 우리 안에는 어떤 에픽하이가 무의식적으로 쌓여왔을까. 어떤 시대상을 딛고 에픽하이는 대중과 교감해왔
[인터뷰] 20년간 우리안에 쌓여온 에픽하이, <에픽하이 20 더 무비> 타블로, 투컷, 미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