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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던 그에게 언니들이 졸업하면서 얻은 작은 방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1인실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한다. 평소 비호감으로 여겨왔던 셋째 오빠 우주(김민규)의 여자 친구 경빈(김리예)이 임신하면서 그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우담은 경빈을 자기 방에서 나가게 할 계획을 세운다.
저출생 시대에 다둥이 집안을 배경으로 하는 <자기만의 방>은 역발상의 재치로 가득한 가족코미디다. 캐릭터성이 강한 9남매와 천진난만한 우담의 부모가 형형색색의 유머 코드를 만들어낸다. 11명 중 감정이입할 대상을 찾게 되는 뜻밖의 재미도 있다. 외부인인 경빈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넉넉히 담아낸다. 주인공 우담의 심리적 인과관계가 다소 약하긴 하지만 미진한 부분을 겹겹의 가족 서사가 살포시 덮어준다.
[리뷰] 겹겹의 가족 서사가 덮어주는 미진함, <자기만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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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구수의 80%가 초능력을 가진 세계에서 능력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과 이를 막는 히어로가 나타난다. 주인공 미도리아 이즈쿠(야마시타 다이키)는 어느 날 동경하는 히어로 올마이트를 만나면서 스스로 히어로가 될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네 번째 극장판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는 강력한 빌런 다크마이트의 등장과 함께 혼란에 빠진 세계를 구원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TV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던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로 더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안나와 그를 구하려 애쓰는 집사 줄리오까지, 새로운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극장판 시리즈 최초로 4DX로 개봉을 확정하며 오감을 자극하는 관람을 예정하고 있다. 주제곡은 일본의 대표적인 Z세대 싱어송라이터 ‘바운디’가 도맡았다.
[리뷰]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깔끔하게 소강되는 악센트의 미덕,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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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챕터, ‘미망’(迷妄)의 헤어진 연인 여자(이명하)와 남자(하성국), 남자의 현재 연인인 여자(정수지)는 종로를 헤맨다. 두 번째 ‘미망’(未忘)의 여자와 남자(박봉준)는 영화 <미망인>(1955)의 상영 후 새로운 인연으로 옛사랑을 잊으려 한다. 세 번째 ‘미망’(彌望)의 여자와 남자 그리고 또 다른 남자(백승진)는 타인의 부재를 통해 삶의 다음 단계를 멀리 또 넓게 응시한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대사는 시간과 상황에 근거해 사랑을 새로 정의하려는 감독의 시도로 읽힌다. 심지어 “똑같은 데인데 다른 데 같아요. 아깐 안 그랬는데”라는 남자의 대사처럼 동일한 시공간을 상대에 따라 다르게 감각하기도 한다. <미망>의 세 챕터엔 상실의 정념이 드리워 있다. 점점 없어지는 공간을 그리려는 사람, 후반부가 유실된 영화의 필름, 죽음으로 인해 생긴 빈자리까지. 영화는 변모하는 생을 그리지만 그럼에도 삶에서 지표로 삼아야 할 변치 않는 것들을 들여다
[리뷰] 시간과 상황에 근거해 사랑 그리고 상실을 정의하는 동음이의 시네마, <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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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인 귀남(김영민)과 인플루언서 우희(권소현) 부부에게는 아이가 간절하다. 반면 귀남의 병원에 찾아온 미자(권소현)와 달수(강태우) 커플은 생활고로 인해 임신을 중단하려 한다. 하지만 귀남의 실수로 수술이 실패하자 우희는 보상 대신 거액과 함께 출산 직후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계약을 미자 커플에게 제안한다. 아동매매, 기형아 출산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딜리버리>는 웃음이 풍부한 코미디는 아니다. 그렇지만 저출생과 경제적 양극화라는 두 사회현상의 사각지대를 성실히 마주하며 미덕을 지켜낸다. 대신 몇 차례의 확실한 득점 기회와 배우들의 견실한 세트플레이가 단맛을 더한다. 특히 임신에 따른 심신의 변화를 체험하는 미자 역의 권소현은 작품을 관통하는 성장과 사랑의 가치를 역설하는 호연을 펼친다. 다만 가부장적 시선이 돌출되는 몇몇 지점은 영화 전반의 반성적 태도와 상충하는 듯하다.
[리뷰] 탄산은 덜어내고 단맛은 더한 블랙 코미디, <딜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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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시간은 땅의 것이다. 24절기는 대지에 씨앗이 심어져 싹이 움트고 과실을 맺어 수확되고 씨앗으로 되돌아가는 자연의 순환기를 의미한다. 재배 종목부터 종자의 상품화까지 농업은 시장 논리에 예속됐지만, 몇대에 걸쳐 농부들이 지켜온 ‘토종 씨앗’을 지키려는 이들이 있다. 시민단체 ‘토종씨드림’은 토종 종자를 기증받으려 평택의 윤규상 농부와 화천의 장귀덕 농부를 만난다. 두 사람이 보존한 씨앗은 시민단체를 거쳐 새내기 농부들에게 전해진다. <씨앗의 시간>은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수집하며 배포하는 여러 농부의 삶을 24절기에 맞춰 기록한다. 카메라에 담긴 농사의 시간은 씨앗의 생육 과정이자, 잃어버렸던 자연의 사이클이며, 땅과 함께 늙은 농부의 굽은 육체와 거친 손이다. 묵묵히 농부들의 곁을 지킨 영화와 발을 맞춘다면 땅과 노동을 향한 그들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리뷰] 땅과 손의 문답, 그 시간을 아로새긴 씨앗의 생동함, <씨앗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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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위해 생면부지의 두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분양이다. 어린 딸을 둔 남자 도경(이도진)은 자신의 위장결혼 상대가 늙은 아버지 문호(임후성)의 보살핌 속에 자란 지적장애 여성 고은(이수정)이라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한다. 하지만 당첨이 될 때까지는 부부 행세를 해야 한다는 브로커의 당부에 도경은 자신의 집으로 부녀를 들인다. <한 채>는 위장결혼으로 사기 분양을 시도하는 두 가족의 이야기지만 ‘위장’과 ‘사기’라는 단어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거짓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나 서로 다른 배경의 집안이 충돌하며 자아내는 코미디도 없다. 대신 영화를 맴도는 유일한 명제는 한 지붕 아래 선의도 악의도 없이 살아가는 공존의 상태다. 한기가 드는 창과 온기가 남은 바닥이 모여 미지근해진 반지하처럼 <한 채>는 무감한 카메라와 건조한 현실이 자아낸 균열에도 살아남은 존재들의 내일을 비추고 있다.
[리뷰] ‘한 채’를 얻으려던 길에서 마주한 상태로서의 ‘한 채’,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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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조나라와 진나라는 마양 일대를 에워싸고 격돌한다. 천하대장군을 꿈꾸는 촌마을 노예 출신 이신(야마자키 겐토)은 같은 마을 사내들로 꾸린 민병대 ‘비신대’를 이끌어 조의 적장을 무찌르며 활약한다. 조나라의 총대장이자 삼대천인 ‘무신’ 방난(깃카와 고지)이 나타나 앞길을 막아서며 비신대는 일대의 위기를 맞이한다. 방난은 진나라의 대장군 왕기(오오사와 다카오)의 오랜 숙적. 조나라의 괴물 같은 책사 이목(오구리 슌)은 왕기의 목을 치기 위해 장수들을 이끌고 총력전을 펼친다.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로 전편과 동일하게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 두 원작자가 각본가로 참여했다. 새로 등장한 책사의 화려함에 비해 전술은 허술하고 단조로우나 영화가 강조하는 것은 비천한 신분으로 대장군을 꿈꾸는 신의 뜨거운 결기다. 왕기와 방난이 언월도를 휘두르며 합을 주고받는 중원의 전투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다.
[리뷰] 비천한 신분으로 대장군을 꿈꾸는 신의 뜨거운 결기, <킹덤4: 대장군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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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흉부외과의 차승도(박신양)에게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 소미(이레)가 있다. 어렵게 심장을 기증받게 된 소미의 이식수술을 승도가 집도한 후부터 소미는 집과 학교에서 이상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구마사제 해신(이민기)이 의식을 행하던 중 소미의 심장이 멎고 만다. 누구보다도 소미를 지키고 싶었던 아버지 승도는 딸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한편 해신은 이라크 파병지에서 악마가 들었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소미에게 붙었던 악마의 이름을 찾아 그 흔적을 거꾸로 되짚어나가기 시작한다. <사흘>은 구마 의식을 받다 죽은 소녀의 사흘간의 장례 일정을 따라간다. 한국 오컬트영화의 계보를 잇는 이 영화는 악마와 숭배, 구마 의식에 부성애가 더해진다. 오컬트 장르 영화의 근원적인 공포는 불가해함에 있으나 후반에 더해지는 세세한 설정과 친절한 설명으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리뷰] 악마와 숭배, 구마 의식에 더해진 부성애,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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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첼리스트 수연(조여정)은 영상을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의 애인인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수연이 남긴 영상을 보며 괴로워한다. 오케스트라의 단장이자 수연의 어머니(박지영)는 공석인 첼리스트를 구할 것을 권하고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그 자리를 채운다. 그렇게 단원이 된 미주는 성진과 점점 가까워진다. 같이 술잔을 기울인 어느 날 둘은 수연이 없는 대저택에서 거사를 치른다. 수연은 이 모습을 밀실에 갇힌 채 바라보며 절규한다.
<히든페이스>는 어느 날 영상만 남기고 떠난 한 여자를 둘러싼 비밀과 욕망을 그린 스릴러영화다. 안드레스 바이스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밀실’이다. 원작과 달리 이번 밀실은 단순히 사람이 갇힌 공간이 아니다. 밀실은 추억의 장소다. 이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어린 시절의 수연과 미주가 흑백 화면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의 관계성을 통해 밀실은 영화의 끝에서 다시 한번 변하며 관객을
[리뷰] 의심과 집착과 욕망이 만들어낸 고약한 사랑의 테스트, <히든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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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가 개봉한 지 24년이 지난 오늘, 로마의 역사가 다시 펼쳐진다. 최고의 검투사이자 로마의 영웅이던 막시무스(러셀 크로)가 콜로세움에서 숨을 거둔 뒤, 황제의 딸 루실라(코니 닐슨)는 막시무스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가 위협을 받을 것을 예상해 로마 밖으로 피신시킨다. 타지 생활이 길어지며 루시우스는 타국에 터를 잡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었다. 이 시기 로마는 광기에 사로잡힌 쌍둥이 황제 게타(조셉 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 치하에 있었고 두 황제는 자국민의 안위를 돌보는 대신 무자비한 살상을 저지르며 영토를 넓히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수하인 아카시우스 장군(페드로 파스칼)의 공격을 받은 루시우스는 로마군에 함께 맞서던 아내와 동료들을 잃고 전쟁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부유한 상인으로서 황제들의 입맛대로 검투사 대결을 꾸리던 마크리누스(덴절 워싱턴)는 루시우스의 투지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검투사로 발탁한
[리뷰] 난세의 영웅, 화려한 액션, 창조된 역사의 재미란 이런 것, <글래디에이터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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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추천하여 독서토론을 했다. 며칠 전엔 같은 주제의 특강도 했다. 질문이 들어왔다. “선물을 하거나 받을 때, 돈과 실물 가운데 무얼 선호하느냐”고. 한 1초간 멈춘 후에 답을 했다. 돈을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하자면 실물이라고.
성의가 오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굳이’ 돈을 주거나 받기를 원한다면 차라리 깔끔해서 좋지만, 그 성의의 구체성이 액수로만 표현될 수밖에 없는 돈은 증여이지 선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이들의 부모님처럼 명확히 돈을 선호하는 경우엔 가벼운 마음으로 돈을 드린다. 축의금이나 부의금처럼 ‘돈이어야 하는’ 증여 상황이 잦으니 그럴 때에도 그에 맞는 ‘값’을 치른다. 규격화된 증여에 따르는 세무 투명성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내 계좌의 ‘수치’를 줄여 상대 계좌의 수치를 아주 약간 늘려놓는 방식을 취한다. 또 내게도 금전 증여, 정확히 말하면
[정준희의 클로징] 선물과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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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공한 작품을 새로운 감독과 배우를 고용해 다시 만들거나(리메이크),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되 새로운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는(리부트) 현상은 오늘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리메이크와 리부트의 경계는 모호하다. 단순히 주연 캐릭터가 여성 배우로 바뀌었을 뿐인데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기존 세계관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고스트버스터즈>(2016) 같은 경우가 그렇다. 전작의 내용을 이어받는 후속작과 전작의 과거 시간대를 무대 삼는 프리퀄 역시 구분되지 않는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동시에 1편과 2편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일종의 프리퀄이기도 하다. 이런 영화들이 과거지향적이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노스탤지어에 의존한다는 점, 원작의 타임라인상에서의 ‘현재’를 밀봉해두고 ‘과거’로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연숙(리타)의 장르의 감정] 부활한 몸은 노화한 몸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과 반(反)영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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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던 해에 장 뤽 고다르는 영화감독의 자화상 작업을 착수한다. 만들어진 영화엔 <JLG/JLG: 12월의 자화상>(이하 <JLG/JLG>)이란 제목이 붙는다.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와의 인터뷰에서 고다르는 이 영화의 제목이 ‘고다르에 의한 고다르(JLG by JLG)’가 아니라 단지 ‘고다르/고다르(JLG/JLG)’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영화감독의 자화상이란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하나의 초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로 나뉜 위계 없는 형상을 조직하는 것이다.
<JLG/JLG>는 픽션과 현실, 신원 미상의 어린아이 사진과 노년의 영화감독, 눈앞에 보이는 세계와 스크린에 영사된 이미지를 교차한다. 고다르의 손은 고다르의 자화상을 스크린에 새긴다. 고다르는 고다르를 이중인화한다. “인간은 포지티브로 태어나 네거티브를 요구받는다”라는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는 이 영화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이미지로 이루어진 필름의 물질성에서 매체
[비평] <클로즈 유어 아이즈>, 두 개의 영화, 무능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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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인가? 동거인의 죽음을 예감한 잉그리드(줄리앤 무어)가 선베드에 쓰러져 흐느낄 때, 유리창 너머로 다가오는 흐릿한 마사(틸다 스윈턴)의 형체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마침 객석의 몇몇이 숨을 훅 들이켠 것도 같다. 아직 배우 틸다 스윈턴이 퇴장하기엔 이른 타이밍임을 고려하는 훈련된 관객들에겐 어렵지 않게 오해의 해프닝을 유추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것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다… 그러니 약속된 자살의 사인(닫힌 문) 이후 등장한 저 태연한 존재를 유령이라 생각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귀향>의 어머니가 그랬듯 말이다.
거부할 수 없는 희망의 형벌로 항암 치료를 견뎠으나 결국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자궁경부암 3기 환자. 다크웹에서 구한 안락사 약으로 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시한부의 전직 종군기자. <룸 넥스트 도어>의 마사가 항시 지나치게 깨끗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묘사된다는 사실도 인물을 차라리 하나의 유령 또는 기호로 바라보게 한다. (투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쓰는 사람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