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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소 과한 캐릭터에도 배우들의 역량이 돋보인다, <천국은 없다>
김현승 2025-06-25

봉고차에 탄 사람들에게 유서를 나눠주는 일도(박정표). 무표정의 그는 자살 모임을 가장해 인신매매를 일삼는 전형적인 밑바닥 인생이다. 같은 보육원 출신 우식(이호원)과 함께 궂은일을 도맡던 일도는 평생 아버지처럼 따르던 보스가 자신의 친형을 해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몇십년 만에 재회한 형이 간절히 도움을 청하고, 조직은 변함없는 충성을 시험하는 상황. 두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던 일도는 마침내 자신의 운명을 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천국은 없다>는 같은 이름 아래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형제의 비극을 다룬 액션 누아르다. 이호원 배우가 1인2역으로 일란성쌍둥이 역할을 소화하며 극을 견인해나간다. 효과음에 과하게 의존하는 만화적 연출이 종종 호흡을 끊지만, 삼류 양아치들의 언행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각본이 무너진 리듬을 빠르게 회복시킨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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