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상사회학 연구자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세계영상사회학대회 IVSA 2025(International Visual Sociology Association Conference)는 전통적인 사진, 영화, 드로잉부터 웹툰, VR, AI와 이를 다루는 모든 학제열려 있는 학술행사로, 27여 개국 280여 명의 연구자와 예술가가 210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약 350명 이상 참가자가 예상된다. 올해는 동아시아 최초 개최지로 선정되어 6월 25일(수)부터 28일(토)까지 아주대학교 및 수원특례시 일대에서 4일간 열린다. 2025년 대회명은‘이미지를 넘어서(Beyond the Image)’다. ▲시각연구의 탈중심성 ▲비/가시적인 아시아 ▲영화적 사회학의 렌즈 초점 재조정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시각연구의 역학관계를 조명한다. 올해 대회는 특히 젠더 관련 연구가 성과를 보인다. 주요 발표로 ▲K-팝 팬덤과 여성의 정치적 주체성 ▲2024년 계엄령 위기와 K-팝 팬덤의 정치적 역할 ▲한국 성소수자의 가시성 정치 ▲인도네시아 온라인 젠더 기반 폭력 등이 예정되어 있다. 시각 예술을 통한 젠더 성찰의 일환으로 수원문화재단 111CM에서 지아한 작가의 퍼포먼스를 비롯한‘Absolute Disorder’ 전시회(6월 26-28일)가 열리고, 위안부의 공간과 정동을 담아낸 김진아 감독의 VR 3부작도 체험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비주얼리스타 필름 페스티벌’이다. 일반 관객에 열린 행사로, 미공개작 15편을 포함한 26편의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들을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아주대학교에서 현장에서 볼 수 있다.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는 온라인으로도 동시 진행된다.) 기조 영화로는 조은 감독의 <사당동 더하기 33>(2020)와 김동령·박경태 감독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2019)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