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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흥미로운 이야기에 함께하실 분을 찾습니다.” 지난 11월15일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CREATIVE LAB: 글로벌/지역 콘텐츠 및 중/저예산 영화 기획개발 프로그램’(이하 ‘크리에이티브 랩’)의 프로젝트 피칭과 비즈니스 미팅이 개최됐다. 크리에이티브 랩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울독립영화제가 경쟁력 있는 창작자 육성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멘토링 프로젝트로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산업’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젝트 피칭 행사는 지난 5월에 선발된 20명의 신진 창작자가 6개월간 영화산업 전문가 10명과 멘토링을 거쳐 개발한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자리였다.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투자배급사 외에도 제작자, 프로듀서 등 많은 산업 관계자가 현장에 함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향해 높은 관심을 표했다. 본격적인 피칭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영화의 불꽃이 좀더 반짝이길 바란다”라는
한국 영화의 불꽃을 찾아서, 서울독립영화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프로젝트 피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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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0주년을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는 50년간 서독제에서 상영된 모든 작품 중 총 100편의 독립영화를 선정했다. 영화 창작자, 연구자, 배급 관계자, 평론가 등 40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4명의 선정위원이 최종 100편을 리스트에 올렸다. ‘서울독립영화제 50주년, 독립영화 베스트 100선’(이하 독립영화 베스트 100선)은 이번 <씨네21> 지면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호명된 100개 영화와 해당 작품의 감독들은 시대별로 한국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거나 현재까지도 주목해야 할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다. ‘독립영화 베스트 100선’은 서독제의 50년 역사를 훑을 기회이자 시기별 한국영화사의 변화를 일부 읽어낼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되어줄 것이다.
‘그’ 감독들의 단편들
단편 50선, 장편 50선을 들여다보면 미세한 차이가 드러난다. 우선 단편 50선에는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폭넓게 영화들이
잊기 힘든 재능, 기억하게 되는 이름 - 서울독립영화제 50주년, 독립영화 베스트 100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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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의 빛
정재훈 | 한국 | 2024년 | 147분 | 본선 장편경쟁
열댓명의 10대가 차례로 등장한다. 주변에서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라고 불릴 만한 친구들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들은 무척 시끄럽고 특별한 본모습을 가상 세계에서만 드러낸다. <에스퍼의 빛>은 가능성, 도전, 실험 같은 키워드들이 머릿속을 휘젓는 미래 영화다. 집과 학교, 교통수단을 오가는 한국 10대 청소년들의 단조로운 일상과 이들이 접속한 온라인의 무한한 세계를 교차한다. ‘괴력의 아이들’, ‘새벽의 파편’ , ‘기뇌국’이라는 판타지적인 3장 구성에서 청소년들은 원하는 성격과 능력, 생김새를 가진 캐릭터로 분해 가상의 대자연과 황무지, 미래 시티를 활개친다. 수험생도 어느 부모의 자식도 아닌 주체적인 방랑자이자 모험가로 그려지는 청소년이 굉장한 해방감을 준다. B급 장르영화의 투박한 분장과 소품, 어설픈 괴수가 키치적인 매력으로 작용한다. 비전문 배우들의 예측 불가능한 연기, 기승전결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리뷰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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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쑈 문명의 끝
박경근 | 한국 | 2024년 | 60분 | 개막작
2023년 9월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백현진쑈: 공개방송>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백현진쇼 문명의 끝>의 의의는 휘발성 강한 연극을 온전한 기록물의 형태로 남겨뒀다는 데에 한정되지 않는다. 영화는 공연 영상에, 연극 연출에 도전한 백현진의 고민, 배우들과 함께한 준비 과정과 같은 추가 촬영본을 더해 완성됐다. 문상훈, 장기하, 김선영, 김고은, 한예리 등 출연자들은 백현진의 디렉팅하에 토크쇼의 진행자이자 립싱크하는 가수, 독백을 읊는 이가 되어 연극무대에 오른다. 반복되는 모티브가 존재할지언정 내러티브와 같은 전형적 요소를 배제한 연극 <백현진쑈: 공개방송>과 영화 <백현진쑈 문명의 끝>의 실험적 연출은 분명 닮았다. 이러한 독특한 형식은 배우이자 화가, 가수, 연출가로서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삶을 살아온 백현진의 방향성과도 밀접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리뷰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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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 영화축제,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5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14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신인 및 기성 창작자의 작품 세계를 조명할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50년 역사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서독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지면을 준비했다. 먼저 개막작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포함한 9편의 추천작 리뷰는 볼 작품을 선정하고 감상하는 데에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서독제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 중 설문을 통해 선정된 단편 50편, 장편 50편을 정리한 리스트인 ‘서독제 50주년, 독립영화 베스트 100선’을 <씨네21>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독제가 창작자 육성을 위해 새로 시작한 멘토링 프로젝트 ‘CREATIVE LAB: 글로벌/지역 콘텐츠 및 중/저예산 영화 기획개발 프로그램’ 현장도 함께 전한다.
[기획] 서독제의 50주년을 축하하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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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대에서 과감히 생략한 이야기를 영화 <위키드>는 오래된 진실을 찾아 나선 탐험가처럼 보다 자세하고 친절하게 포획해낸다. 영화 언어로 새롭게 태어난 <위키드>는 각본가 위니 홀즈먼,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의 깊은 애정과 고민으로 고유한 색깔을 선물받았다.
- 원작도 뮤지컬 작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작품이다. 어떻게 영화 <위키드>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고자 했나.
- 위니 홀즈먼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스티븐 슈워츠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한 것은 영화로 가장 보고 싶은 장면. 무대에 없지만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무엇인지, 영화라는 포맷 안에서 펼쳐질 수 있는 순간에 대해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부에는 초록빛의 어린 여자아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엘파바의 어린 시절이다. 우리가 뮤지컬 무대를 구성할 때에도 이 파트를 넣는 것을 일찍이 의논한 적 있다. 하지만 이 단편소설 같
[인터뷰] “핑크랑 초록은 잘 어울려!”, <위키드> 각본가 위니 홀즈먼,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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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설계되었던 먼치킨랜드의 구조물은 어떻게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장면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글린다와 엘파바의 정서를 시각의 마술로 펼쳐낸 파블로 헬먼 VFX 슈퍼바이저가 직접 제작기를 들려주었다.
- 초반 글린다의 등장 장면부터 VFX의 비중이 높다. 자연스럽게 보이되 임팩트 강한 등장을 위해 어떤 점을 신경 썼나.
첫 장면을 정하는 것만으로 수개월이 걸렸다. 관객들이 글린다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지 않나. 영화 전체에서 작더라도 정말 중요한 장면이다. 사람들에게 글린다를 어떻게 보여줄지 존 추 감독과 오랫동안 논의했다. 명민한 스토리텔러로서 그는 글린다가 이야기에 천천히 스며들길 바랐다. 그래서 글린다가 멀리서부터 조금씩 먼치킨(<오즈의 마법사> 속 주민들을 일컫는 말)에게 다가오는 방식을 택했다. 인물을 처음 등장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만약 임팩트를 우선했다면 카메라를 켜고 인물을 ‘짜잔!’ 하고 보여줄 수도 있지만 존 추 감독은 <위
[인터뷰] 상상하는 모든 것의 가장 마지막 자리, <위키드> 파블로 헬먼 VFX 슈퍼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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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는 배우 양자경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사이 거친 또 하나의 우주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스카 레이스와 첫 뮤지컬영화 촬영을 병행한 그는 수상 소감에 배어 있던 자신의 기품을 순조롭게 이식한 듯한 새 캐릭터를 매만지고 있었던 셈이다.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건너온 마담 모리블의 자태는 과연 고상했다. 더 가까이서 마주볼 수 있게 된 그 눈은 재주를 과시하지 않고, 제자를 인정할 줄 안다. 모리블이 통치자의 신임을 받는 마법사이자 엘파바와 글린다가 우러러본 교수로서 무게감 있는 행보를 걸을 때 진즉 마음을 뺏겨서일까. 그가 미심쩍은 브레이크를 걸 때조차 이면을 해독하고 싶어진다. 그 주문을 가르쳐달라는 요청에 양자경은 거듭 동료들을 호명하며 연기에 필요한 재료들을 마련해준 데 고마움을 표했다. <위키드>의 감수성을 체화한 지 오래인 이 베테랑은 자신이 쉬즈 대학교의 학생들과 같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관
[인터뷰] 도전자의 아우라, <위키드> 배우 양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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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이 마침내 영화 <위키드>로 재탄생했다. 소설을 읽은 독자도, 원작 뮤지컬 팬도 영화를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정리했다.
마법의 세계, 영화만이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영화 <위키드>의 제작자 마크 플랫은 뮤지컬 <위키드>를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뮤지컬 팬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누락하지 않으면서도, 스크린을 통해 <위키드>의 장점을 강화하고 본래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첫째로 마크 플랫이 강조한 것은 “무대에서 불가능했던 원작의 수많은 요소들을 구현해내는 것”이었다. 가령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비눗방울로 형상화된 기구를 타고 이동하거나 엘파바(신시아 이리보)가 빗자루를 타고 날개를 얻은 원숭이들과 함께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것, 더불어 오즈를 가로지르는 장면 등 영화에서만 연출 가능한 장면들이 실제로 더욱 강화되었다.
상상 그 이상을 구현한다, 원작과의 차이점부터 의상, 노래까지 - 영화 <위키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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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오즈의 마법사> 팬픽. 소설에서 뮤지컬 그리고 영화로 확장된 <위키드>를 이렇게도 칭할 수 있을 것이다. 1900년 처음 출간된 L.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문화적 시금석이 됐다. 1939년 주디 갈런드 주연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증폭시킨 예술 작품에 영향을 미치며 100년 넘게 다양한 영역에서 오마주됐다. 1995년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은 <오즈의 마법사>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이었다. 원작에서 구체적인 서사가 등장하지 않았던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사정을 상상한 ‘안티히어로 오리진 스토리’로 세계관을 확장시킨 것이다. 이후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책은 200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로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을 이끌었다. 2012년 말 개봉한 <레미
모범적으로, 매력적으로 - <오즈의 마법사>에서 출발한 <위키드>의 소설에서 뮤지컬로, 영화로의 여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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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1년의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동명의 뮤지컬 1막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은 <위키드>가 공개됐다. 후속편은 1년 뒤에 개봉한다. 1900년 처음 출간한 <오즈의 마법사>에 뿌리를 둔 2차 창작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과 2003년 초연한 뮤지컬 <위키드>를 기반으로 100년 넘게 사랑받아온 스토리 IP의 세계관을 확장한다. 역대 실사 뮤지컬영화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취를 거둔 <위키드>의 매력을 살펴보았다. 소설과 뮤지컬, 영화의 차이를 비롯한 트리비아를 정리한 기사는 <위키드>를 더욱 사랑할 수 있는 비하인드를 전해줄 것이다. 학교 총장 마담 모리블 역의 배우 양자경 인터뷰 및 각본가 위니 홀즈먼,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 파블로 헬먼 VFX 슈퍼바이저 등 스태프들의 인터뷰도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위키드> 특집이 계속됩니다.
[특집] 에메랄드시티에서 만나요!, <위키드> 뮤지컬에서 영화로, 무엇이 달라졌나 - 배우 양자경, 주요 스태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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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하던가. 배우 김이경이 자신의 배역인 희진을 “~한 친구”로 거듭 지칭할 때마다 인물을 대하는 배우의 태도가 명확하게 전해져왔다. 그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던 대답과 인물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도 분명 촬영장 안팎에서 자신과 함께했던 그 친구의 모습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겉으로는 강단 넘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기정(이하은)만큼이나 외로웠을 고등학생. 유정(박예영) 자매에게는 온전히 기댈 수 없는 타인이자 동시에 누구보다 애틋한 동료였을 수수께끼의 인물. 이제 용기를 내보려는 희진의 손을 꼭 잡은 채, 김이경은 오랫동안 동경해온 스크린 속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 <언니 유정>으로 처음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처음 배우를 꿈꿨을 때부터 이 큰 스크린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제대로 나를 알릴 수 있는 영화가 드디어 나왔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봄 <언니 유정>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 힘과 용기, <언니 유정> 김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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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삼키는 수많은 마음과 힘겹게 내뱉는 짧은 말. 기정(이하은)에게 말과 말 사이의 침묵은 마음과 마음 사이의 투명한 다리를 신중히 두들겨보는 시간이다. 영아 유기 사건의 용의자로 자수한 후 심적으로 고립된 기정에게 그 과정은 슬픈 거짓말로 귀결되곤 했다. 하지만 배우 이하은이 기하는 신중함에는 불안 대신 미소가 서려 있었다. 답변에 앞서 말을 고르는 눈빛은 가장 깊은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뜸이었다. 춘추복을 입고 도로를 내달리던 어느 새벽을 기억하는 표정과 촬영 순서를 기다리며 박예영 배우와 나누던 소담. 이하은이 전하는 온기는 기정이 그토록 건네고 싶었던 마음이 결국 주변인을 향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 지난 5월 <언니 유정>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예전부터 대학 동기들과 전주국제영화제를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첫 장편영화 주연작으로 전주를 찾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언니 유정>의 완성본을 처음 관람한 것도
[인터뷰] 소중함을 다루는 방법, <언니 유정> 이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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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막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박예영 배우가 <씨네21>과 만났을 때 그는 “한편의 극을 온전히 이끌어나가는 여성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포부를 던진 적 있다. 이 포부가 몇년 뒤 커다란 궤적을 그리며 <언니 유정>에 도달했다. <언니 유정>에서 박예영 배우는 동생 기정(이하은)의 영아 유기 사건을 좇으며 동생과의 관계, 자신의 존재론을 꿋꿋이 찾아나가는 간호사 유정 역을 맡아 한편의 극을 온전히 이끌었다. 사건의 진실을 모르는 유정의 눈동자와 시선은 대개 흔들린다. 그러나 그 안엔 분명히, 어떤 생각의 변화가 또렷하게 담겨 있다. 이 복잡다단한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레 체화해낸 박예영 배우는 <언니 유정>의 굳건하고 섬세한 방향타가 되어 극의 서사를 유려하게 운행했고, 윤색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작품에 깊숙하게 관여하기도 했다.
- 정해일 감독과는 단편 <인사3팀의 캡슐커피> <더더더>에 이어서 세 번
[인터뷰] 마음이 하는 일, <언니 유정> 박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