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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 여신 여와(女媧)는 사람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 정성 들여 진흙으로 빚고 숨을 불어넣어서 만들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느리고 복잡했다. 싫증도 나고 마음도 조급해진 여와는 결국 다른 방법을 택했다. 항아리에 진흙과 밧줄을 함께 쑤셔넣은 뒤 밧줄을 확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방에 흩뿌려진 진흙 덩어리들이 저마다 꿈틀거리며 저절로 사람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땅은 금세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하지만 여와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사람들과 항아리에서 한꺼번에 만들어진 사람들이 동일할 수는 없었다. 전자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귀족들이 되었고 후자는 평생 흙을 파고 갈아먹고사는 서민들이 되었다. 중국에서 내려오는 창조신화의 한 대목이다. 고대인들 또한 계급사회라는 현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반쯤은 체념으로 반쯤은 슬픔으로 ‘한땀 한땀’ 정성 들여 만든 ‘수제’ 인간들과 항아리와 밧줄을 사용하여 ‘대충 만들어진’ 인간들의 차이로 설명하려고 했던
[홍기빈의 클로징] 태초의 ‘진흙 덩어리’와 미래의 ‘미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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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이탈리아에서는 ‘베두타 이데아타’라는 회화 장르가 유행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적절히 조합하는 카프리치오의 한 유형으로, 도시 또는 전원 풍경 사이로 허구적인 공간이 들어서는 방식이다. 실재하는 풍경과 허구적인 공간은 엄격한 원근법과 세밀한 묘사, 사실적인 빛으로 표현하며, 색의 통일성을 더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회화이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베두타 이데아타’와 비슷한 영화다. 현실과 뮤지컬이 만나 현실이 판타지며 동시에 판타지가 현실이 되어 둘이 서로 중첩되고 공존한다. 어느 것이 우위에 있지 않고 어떤 장르로도 귀속될 수 없다. 장르로서 뮤지컬영화라고 하지만 뮤지컬영화이면서 뮤지컬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뮤지컬영화지만 기억나는 넘버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넘버가 극의 감정을 전달하고 극적 분위기의 리듬을 만드는 데 손색이 없지만 노래가 영화 속 장면을 넘어서지 않는다.
영화의 첫 번째 넘버에서는 화면이 노래를 넘어서지
[박홍열의 촬영 미학] 빛으로 만드는 무대, <에밀리아 페레즈>와 베두타 이데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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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전에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먼저 도착했다. 개봉을 앞둔 <에밀리아 페레즈>를 둘러싸고 영화 안팎으로 논란이 제기되었다. 주인공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SNS에 남긴 문제적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비롯해 멕시코와 트랜스젠더 여성의 묘사 방식에 관한 비판 등 쟁점은 다양하다. 뮤지컬을 차용한 자크 오디아르의 가장 비현실적인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현실적인 논란에 직면했다.
여러 비판 가운데 핵심은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다. 재현의 윤리 혹은 진정성과 관련된 부분은 실제 사건이나 지역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반복해서 마주하는 논의에 속한다. <에밀리아 페레즈>가 이를 논하기에 가장 적절한 사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여기에서는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 반면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배우를 둘러싼 논란은 영화가 지닌 특수성을 가리키기에 살펴볼 만하다.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혼종적 형식과 클리셰가 작동하는 허구의 세계 안에서 현실성을 담보하는 거의
[비평] 통속성과 현실성은 서로를 구하는가, <에밀리아 페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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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여덟 번째 장편, <미키 17>의 서사 전개나 장면 구성이 전작들보다 단선적으로 보인다는 일련의 감상에는 일리가 있다. 미키 반즈(로버트 패틴슨)가 열일곱 번째 미키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은 순조롭게 이어져 정리되고, ‘미키 17’과 ‘미키 18’이 마주하는 대국면은 미키 17을 잠시 혼란으로 내몰아도 기존의 서사 흐름을 뒤흔들 만한 파급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멀티플’의 난제에 접근하는 영화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케네스(마크 러펄로)와 일파(토니 콜레트)가 미키 17과 18에 연결된 버튼 중 하나를 선택해 폭발시키면 그만이라고 여기거나 나샤(나오미 애키)가 두 사람을 소유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는 모습처럼 그 시선은 명쾌하고 가뿐하다. 외계 생명체 크리퍼와 맞선 클라이맥스는 대치의 규모에 비해 큰 충돌 없이 해결되고, 독재자들은 파멸하며, 인간 프린팅 기계가 폭파되는 엔딩은 미키 17과 나샤의 사랑으로 완성된다.
이 세계의 역학에는 그다지 모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추락에서 구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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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한올 흘리지 않고 끌어올린 헤어스타일과 수평을 맞춰 자리한 넥타이, 각이 살아 있는 셔츠와 재킷. 치성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강길우 배우의 소감이 더없이 잘 들어맞는 주인공이다. 내과의사로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치성 앞에 어느 날 그의 DNA를 물려받은 소년 영재(이찬유)가 나타나고, 난데없는 ‘아들’의 등장에 치성의 삶은 크게 요동친다. 자신이 치성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는 강길우 배우의 우려와 달리 그는 냉철한 단면만 내보이던 치성이 서서히 영재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마침내 자기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가장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제 손으로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떠나는, 어쩌면 지금까지 배우 강길우가 분했던 수많은 전문직 중 내외적으로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겪는 캐릭터가 아닐까. 2013년 연극 <마법사들>로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 연극무대를 자유로이 오가는 그는 데뷔 13년
[커버] 탁월하고 이상하게 평범한 사람, <프랑켄슈타인 아버지> 강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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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최근 하루에 한편의 영화, 혹은 시리즈를 최대한 챙겨 보고 있다. 얼마 전엔 <파수꾼>을 봤는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놀랐다. 주연배우님들이 경력 초창기 시절이었음에도 너무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시더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상황이나 기분에 맞춰서 장르를 선택해 보려는 편이다. 힐링이 좀 필요하고 코믹한 작품을 보고 싶었을 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봤는데 연기도 그렇고 연출도 그렇고 동화처럼 아름다워서 좋았다.
말차
원래도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최근에는 직접 격불해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빠져 있다. 평소에도 차를 먹는 걸 좋아해서 여러 차를 접해보았는데 가장 매력 있는 차라고 생각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 <secret>
영화로 빠지게 된 음악이라 그런지 이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영화의 내용이 떠오르며 가슴이 괜스레 메어온다. 한동
[LIST] 김지안이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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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걸 적용하자면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말 한마디에” 1조5천억원의 이익과 손실이 오가는 살벌한 세계를 보여준다. ‘흰머리’여서, 혹은 ‘백번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백사’라는 별명이 붙은 전설의 협상 전문가 윤주노(이제훈)는 산인그룹에 쌓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M&A 팀장에 임명되어 프로젝트를 이끈다. 드라마는 윤주노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기업 M&A 과정을 쫄깃하게 보여준다. 대중이 잘 모르는 M&A 세계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 드라마의 기본 골격은 ‘하이퍼리얼리즘’ 오피스물이지만 요동치는 사내 정치 풍경을 <동물의 왕국>의 관찰자처럼 보여준다는 면에서 정치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협상’이 어디 기업 M&A와 정치 등의 영역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던가. 물건을 사고팔 때나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매일 늘 누군가와 협상을 한다. 그러니 협상의 기술이란 결국 ‘삶의
[오수경의 TVIEW] 협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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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
JTBC/ 12부작 / 연출 안판석 / 출연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 공개 3월8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멜로 없이도 명불허전 안판석 월드
산인그룹 인수합병(M&A) 팀장 윤주노(이제훈)가 백사라고 불리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백발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백번 생각하고 움직여서다. 신중한 편이긴 하나 절대 느리진 않다. 백 가지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계산하고 그중 가장 이익이 되는 한 가지를 골라낼 줄 아는 전략가라 늘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가져온다. 현재는 모종의 사건으로 자취를 감춘 상태. 그렇지만 산인그룹이 휘청이자 다시 업무에 복귀하고 칼 같은 그의 등장에 윗선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의 안판석 감독이 돌아왔다. 기업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감독을 멜로드라마의 장인으로 알고 있던 시청자에겐 생경할 작품이다. 그렇
[OTT 리뷰] <협상의 기술> <컨트롤 프릭> <플랑크톤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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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를 하나로 묶는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지난 3월16일 홍콩 시취센터에서 18번째 시상식을 열고 한국과 홍콩, 일본, 중국, 인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영화에 상을 수여했다. 어느 한 지역에 쏠리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트로피가 뻗어나갔다는 점이 올해 시상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부터가 인도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다. 아시아영화라는 범주를 동아시아에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지역과 더 다양한 이야기로 정의하면서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팽창하는 중이다.
올해 18회를 맞은 아시안필름어워즈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 홍콩의 홍콩국제영화제, 일본의 도쿄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뛰어난 아시아영화들을 소개하고 훌륭한 아시아 영화인들을 고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시상식은 이창동, 두기봉, 구로사와 기요시, 지아장커 등 아시아의 대표 감독들이 역대 심사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들에 이어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는
[씨네스코프] ‘아시아영화간 대화’가 일어나는 장소 ‘홍콩’, 제18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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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 <쾰른 75>가 독일 전역에서 개봉했다. 영화의 배경은 1975년 쾰른, 이 도시엔 재즈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키스 재럿이 아니라 18살의 공연 기획자 베라(말라 엠데)다. 베라는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을 얻길 강요하는 부모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대신 베라는 독일 젊은이들의 주요 투쟁 과제 중 하나인 낙태권 보장 시위에 참여하고 히피 스타일의 패션과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로 가족과 세상에 저항한다(눈치챘겠지만 베라와 그의 주변인들은 68혁명 이후 독일의 다양한 담론을 상징한다). 베를린에서 처음 키스 재럿(존 마가로)의 공연을 보고 감명을 받은 베라는 고향 쾰른에 그의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975년 1월24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키스 재럿의 공연은 재즈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 중 하나다. 연이은 투어로 심한 허리통증,
[베를린] 키스 재럿의 전설을 소환하다, <쾰른 75> 베를린국제영화제 이어 독일 전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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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극장가 실적은 예상보다 처참했다. 지난 3월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2월 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2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은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52.2%(598만명) 줄어든 547만명, 매출액 역시 52%(575억원) 하락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2월 박스오피스 1위는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로 매출액 146억원(관객수 146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긴 작품이 전무하다. 지난해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비수기에 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과 달리 올해 2월은 한국영화의 부재와 부진이 두드러졌다. 1월 설 연휴 개봉한 <히트맨2> <검은 수녀들><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이 상영을 이어갔지만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63억원(관객수 270만명)으로 전년 대비 60.3%(399억원) 감소했으며, 관객수도 61.3%(427만 명) 줄었다. 해외영화 매출액은 268억원
극장가에 봄은 언제 오는가 - 한국영화 흥행작 부재, 2월 관객수 전년 대비 52% 감소… 매출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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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민 살아진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 제목이 가슴에 콕 박혔다. 내용 자체가 눈물샘 터지는 사연이기도 했지만 슬픔을 덮고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다짐 같은 말이라 더 가슴이 아렸다. 한탄의 말인지, 한숨의 모양인지, 그도 아니면 살고 싶은 해녀의 숨비소리인지 헷갈리는 저 무덤덤한 한마디. 그 아래로 눈물이 스며들어 고여 있다. 족히 바다를 메울 만한 양이다.
때때로 삶이 잔혹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운명이 교통사고처럼 우리를 들이받는 건 버틸 수 있다. 문제는 슬픔의 자리가 그 순간에만 머물지 않고 주변으로, 내일로 번진다는 거다. 삶은 픽션과 다르기에, 비극적인 사건이 지나가고 난 뒤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채 이어진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괴로워도 밥숟가락은 들어야 하고, 바닥에 잠길 듯 몸이 무거워도 일어나 일터로 나가야 한다. 온전히 슬픔에 잠길 쉼표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강퍅한 시간의 파도가 냉혹하게 우리를 떠민다.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살민 살아진다 이어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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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 계획을 세우고 10년 뒤의 나에게 영상 편지도 남기지만 어쩐지 죽는 순간을 상상하는 건 쉽지 않다. 돌이켜보면 이상한 일이다. 죽음은 생명을 지닌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데도 그 보편성만큼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다. 모른 척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주제. 미룰 수 있는 한 최대한 유예시키고 싶은 언젠가. 탈북민 여성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마담B>를 비롯해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 대중이 가볍게 들여다보지 않는 이야기를 조명해온 윤재호 감독이 이번에 절명의 시간을 헤집었다. KBS1 <아침마당> 메인작가로 온기 있는 이야기를 그러모아온 남희령 작가와 <송해 1927> 이후 두 번째 작업을 함께하면서 인류사적인 탐구로 동심원을 넓혔다. 죽음은 어떤 형태로 우리 주변부에 존재하고 있을까. 살아 있는 모든 이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두고 생과 사의 성좌를 유영했다.
- <숨>을 통해 죽음이
[인터뷰] 생애 마지막 날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숨> 윤재호 감독, 남희령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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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된(Adapted) 시나리오에 수여하는 각색상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에 돌아갑니다. 받아 마땅하죠. 여행 중에 그 나라에 맞는 어댑터를 찾는 일이 얼마나 까다롭던가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에이미 폴러는 근사한 유머를 곁들이며 <콘클라베>를 수상작으로 호명했다. 앞선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각본의 우수함을 인정받은 <콘클라베>는 공개 이래 전세계를 여행하며 북미와 유럽에서 쏠쏠한 수입을 거뒀다. 교황 선출 비밀 회의를 위해 바티칸에 모인 추기경들의 이전투구가 세계 각국이 현재 당면한 저마다의 전압으로 변환돼 흥행 가도에 불을 붙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제판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각종 밈을 만들며 SNS에서 화제성까지 독식해냈다. 흥행 기록과 함께 주목할 만한 현상까지 일으킨 <콘클라베>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프랭크> 등
[인터뷰] 분열한 세계를 통섭하는 길, <콘클라베> 피터 스트로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