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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를 비평한 듀나의 문장을 차용하고 싶다. “최동훈의 SF영화 <외계+인> 2부작에서 내가 가장 싫었던 게 뭐였는지 말해볼까. 바로 외계인의 촉수다.”(<씨네21> 1441호) 이를 다음과 같이 변주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내가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가장 싫어한 것은 바로 기생수의 촉수다. 원작 <기생수>의 기생생물은 육체를 강철처럼 단단한 낫이나 칼 형태로 만들어 그것을 무기로 사용했다. 이 무기들이 격돌하면 ‘카앙!’거리는 소리가 나며 검과 검이 부딪치는 듯한 액션 쾌감을 자아냈고, 이 금속의 무기가 인간의 육체를 단숨에 절단할 때의 선득함이 <기생수>의 상징적인 감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기생수: 더 그레이>의 기생생물들이 전투할 땐 경쾌한 ‘카앙’ 소리가 거의 나질 않는다. 문어 다리끼리 맥없이 부딪치는 듯한 ‘척’ 소리만 날 뿐이다. 동물의 육체 같은 촉감을 지
[비평] 연상호의 피와 살로 만든 새 기생수, <기생수: 더 그레이>와 원작 <기생수>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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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경의 어깨엔 수시로 묵직한 산탄총이 오른다. 총구 끝에 놓인 건 인간을 숙주삼은 기생생물들.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 ‘더 그레이’의 타격 팀장 최준경의 일생일대의 목표다. 무자비하게 살생을 저지르는 그가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준경의 과거를 알고 나면 기생생물을 몰살하는 것 외엔 관심을 두지 않는 그의 행보가 이해가 간다. “연기 변신은 언제나 어렵다”면서도 배우 이정현은 최준경으로서 극에 녹아들게 된 과정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작품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 <반도>로 무대인사를 다닐 무렵 감독님이 <기생수: 더 그레이> 작업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같이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그러자고 하시더라. 원작 만화도, 실사화한 영화도 다 본 상태였기 때문에 연상호 감독님이 이 세계관을 어떻게 구현할지 굉장히 궁금했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특히 마지막 부분을 읽은 후엔 소리를 질렀다. 엔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잔뜩
[인터뷰] 차갑고 기이한, <기생수: 더 그레이> 배우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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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버튼을 누른 줄 알았다. <기생수: 더 그레이> 속 강우(구교환)는 느릿하거나 진중한 기생생물(혹은 인간)들보다 두배는 빠르게 움직이고 거의 세배 빠르게 말한다. 시공간을 빨리 감으며 이야기의 속도를 가속하는 강우는 배우 구교환을 만나며 더욱 생동한다. 강우는 늘 도망자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속사포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기생생물 하이디에 절반이 잠식된 수인(전소니)과 엉겁결에 여정을 함께하면서 강우는 전과 다른 마음으로 내처 달리기 시작한다. 수인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어쩌면 자신을 구하기 위해.
- <반도> <괴이>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쓴 작품에 합류했다. 연상호 감독의 이야기에 계속 마음이 가는 이유는.
=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을 하면 그저 재밌다. 친구와 농담을 나누며 공방 조형 실습을 하는 기분이다. 공방이라기엔 늘 규모가 크지만(웃음)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갈 때 배우로서 경직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인터뷰] 수비형 미드필더의 그림체, <기생수: 더 그레이> 배우 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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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일이 또 일어났구나, 내가 또 불행할 때가 됐구나.” 전소니는 이 대사가 자신의 배역인 수인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전소니에 따르면 수인은 “자기 처지를 순간 불행하다고 인식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주기적인 불행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하지만 전소니는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수인이 끝내 목숨을 걸고 혈투를 벌이는 이유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작품 속 기생생물들이 살아야 할 이유를 끝없이 고민하듯, 전소니 또한 수인과 기생생물 하이디가 끝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고심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 <기생수: 더 그레이>엔 배우 전소니의 가장 피폐한 얼굴이 담겼다. 짧은 앞머리와 주근깨 등 캐릭터의 외양은 어떻게 만들어갔나.
= 처음엔 중단발의 레이어드컷 정도를 생각했다. 거칠고 관리가 잘 안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고독한 수인을 계속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이토 준지의 토미에가 떠올라 감독님에게 제안했다. 감독님도 후자가 훨씬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감독님
[인터뷰] 낮은 목소리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생수: 더 그레이> 배우 전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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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전소니)은 깨어난다. 병원에서 눈을 뜬 수인은 괴한에 의한 피습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그의 등허리엔 방금 입었다고 하기엔 오래돼 보이는 상흔이 존재하고 자신을 공격한 괴한이 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새 삶이 허락된 이후 수인은 수상한 인기척을 느낀다. 낯선 자들이 수인을 에워싸며 동족이라 칭한다. 곧 수인은 자신이 기생생물의 유충에 잠식됐지만 몸이 허약해 신체의 일부만 기생생물에 허할 수밖에 없는, 반인반수의 삶을 살게 됐다는 걸 자각한다. 기생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인류에 조금씩 침투해가고, 수인은 기생생물과 인간 사이 어디에서도 척결해야 할 동족의 적으로 취급받는다. 강우(구교환)는 쫓긴다. 강우는 자신을 ‘망나니’, ‘그놈 새끼’ 등으로만 회상하는 미운 고향에 잠시 은신한다. 모처럼 집을 찾았지만 누나 경희(윤현길)는 다른 사람처럼 강우를 대하고 막냇동생은 온데간데없다. 강우는 동생의 흔적을 찾다 수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지만 강우는 수인을
[기획] ‘연니버스’ 속 <기생수: 더 그레이> 파헤치기,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인터뷰와 연상호 작가론으로 돌아본 작품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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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주는 연예계에 데뷔한 순간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찬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당시 SM 엔터테인먼트 차기 걸그룹 멤버가 아니냐며 잠시 의심(?)을 받았고, 유명 스튜디오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 한장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덕분에 홍수주의 연기 데뷔는 한소희, 고윤정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 얼굴이 알려진 SNS 스타의 새로운 신고식이 됐다. “광고는 멋지고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면 드라마와 뮤직비디오는 감정을 다룬다. 다만 호흡이 길고 짧은 차이가 있더라. 드라마를 찍으면서 내가 집중해서 촬영하지 않으면 나중에 결과물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어렵게 다가왔다. 연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때 꺼내 쓰려면 일상에서 순간순간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겠더라.” 디즈니+ <로얄로더>는 홍수주의 첫 주연작이다. 일견 혜원은 한태오(이재욱)과 강인하(이준영) 사이에 놓인 삼각관계의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반드시 출세하겠다는 개인의
[특집] 내면을 단단하게, 홍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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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와 어울리는 기질의 캐릭터로 떠오른 인물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심은경), 그리고 <암살>의 안옥윤(전지현)이었다. 한동안 고전한 tvN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 11.9%를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시한부 주인공을 조력하는 ‘MZ 쾌녀’이자 알고보니 재벌가 후계자인 유희연을 연기한 배우의 첫인상과는 사뭇 다른 얼굴들이 떠오른 것이다. 이국적인 이목구비와 털털한 미소가 돋보이는 이 젊은 배우로부터 잘 알려진 시원한 매력만큼이나 숨겨둔 뜨거운 기질이 흥미롭게 보였다. “통통 튀는 이미지로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 내가 가진 진지한 면, 부당한 것에는 불끈 반응하는 뜨거운 면도 제대로 발휘해보고 싶다.”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규리의 진가는 곧 열렬한 지적 호기심과 그것을 밀어붙일 줄 아는 행동파적 기질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도 잠시 침묵할 때면 해사하게만 보였던
[특집] 알고 보면 더 뜨거운, 최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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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차우민은 영화를 수줍게 동경해왔다. <화양연화> <와호장룡> <색, 계>를 보여주는 시네필 어머니가 있었고, “니 같은 얼굴은 그 바닥 가면 천지삐까리다. 어쭙잖은 재주 갖고 삐댈라 카지 마라”고 일침을 놓는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구경했고 장래희망란에 ‘영화 포스터 제작자’를 적어내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 주변을 향해 “통통하고 멋없는 소년”이 품었던 막연한 동경은 차우민을 재수 끝에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로 이끌었다. 첫 연기, 첫 상경, 첫 독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난 첫 영화 <용감한 시민>은 진로 고민을 눈물과 함께 끝장내준 작품이다. “여유를 갖고 대사를 잘 뱉는”, 즉 해야 할 일을 잘하지 못했던 날 촬영장을 떠나는 차 안에서 전에 없을 만큼 울었다. 그렇게 알았다. “유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연기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걸. 차우민은 이미 유도를 진실하게 사랑해보았고 그 마음을 인생의
[특집] 동경에서 사랑으로, 차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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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머리를 하고 수줍게 첫인사를 건네는 조아람은 반전이었다. tvN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그가 분한, 나이 한참 많은 후배 정숙(엄정화)을 원칙대로 대하는 칼 같은 의사 선배이자 애인을 터프하게 휘어잡던 뽀글머리 여자 친구 전소라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겼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늘 당근보다 채찍을 선택”하는 삶을 살며 간절함을 체득한 이 젊은 배우는 처음 맡은 비중 있는 역할을 후회 없이 연기했다고 자부한다. 대본을 들입다 파며 “상황별로 소라가 할 만한 행동을 수십개 버전으로 생각”하고 현직 의사에게 직접 자문을 구했음은 물론, “안 찾아본 의학 유튜브 영상과 지식백과가 없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배우의 얼굴에선 끝까지 가본 자의 자신감이 어렸다. 조아람이 이토록 준비에 매달리는 건 철두철미한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을 때 마침내 찾아오는 “캐릭터와 동기화됐다는 짜릿함”을 놓칠 수 없어서다. “머릿속으로 열심히 상상해왔던 바로 그 인물이 되었다는
[특집] 끝까지 가는 성실함, 조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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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이 커졌다는 요즘 신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키(189cm라지만 실물로 보면 더 크게 느껴진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면, 그다음엔 또래보다 성숙하지만 아직 소년의 해맑음을 잃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단적으로 그는 TV드라마 데뷔를 하자마자 10대 학생(<일타 스캔들>에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우선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모범생 선재)부터 30대 비서(<하이클래스>), 심지어 현생과 전생을 아우르며 시대를 초월한 악연(<이번 생도 잘 부탁해>)을 넘나들며 얼굴을 비췄다. 외적으로 좋은 달란트를 가진 신인에게 일찍 찾아온 행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겐 무대와 카메라의 차이를 절감하며 매체 연기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이 있었고, 현장에서의 배움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하이라키> 주연을 꿰차는 밑거름이 됐다. “학교 연극무대에서는 이른바 느껴지는 대로 연기할 때가 많았는데 카메라 앞에서는 자칫 과해 보이거나 감정이 덜
[특집] 허를 찌르는 매력,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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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격에 선명한 이목구비.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까지 듣고 나니 려운에게 왜 의젓한 역할이 주어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반듯한 성정과 그의 입에서 몇분에 한번꼴로 등장하는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배우와 배우가 연기한 인물을 자꾸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게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려운은 농인 부모의 수어 통역을 전담하며 일찍 철든 ‘코다’ 소년 하은결로 분했다. 연기할 때도 “과해지는 걸 경계하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활신조를 지킨 덕분에 은결을 끝까지 감정을 낭비하지 않은 절제된 캐릭터로 유지할 수 있었고 2023년에서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젊은 날의 아버지(최원영)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낼 수 있었다. 또래 20대 배우에게서는 쉬이 발견되지 않는 진중함이 무기이긴 하지만 자칫 지루해 보일까 염려하던 려운은 자신의 귀여운 면모를 살며시 어필했다. “개구진 편이다! (웃음) 한 작품이 끝나고
[특집] 조용히 흘러가 넓어지기를, 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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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에게는 데뷔라 불릴 순간이 세번 있었다. 첫 번째는 남성지 <GQ KOREA>의 카메라 앞에 선 17살 때의 일. “또래보다 키가 크다”는 담백한 이유로 모델 일을 시작한 그는 1년에 두번 있는 패션위크의 문을 두드리던 중 운 좋게 매거진 데뷔를 맞이했다. 두 번째는 ‘코로나 학번’으로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진학해 첫 매체 연기를 화상으로 경험한 일. 필리핀 배우 크리스텔 풀가는 한국의 남대생과 화상수업을 통해 만난 필리핀의 영어 강사가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 <러브 프롬 홈>을 연출하며 대학생 김재원을 발굴했다. 코로나 시기 화상으로 디렉팅을 받으며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영화 <노 베어스>를, 한국 남성과의 국제연애 판타지를 그렸다는 점에서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를 몇년 앞선 참신한 기획이다. “필리핀의 A팀, 한국의 B팀으로 나누어 촬영했다. 두 주인공이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하다가 훗날 우리가 만날 수
[특집] 젊은 날의 태도,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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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직선으로 응시하는 눈빛, 주저하지 않는 목소리, 확신이 담긴 몸동작까지. 지금까지 강나언이 그려온 10대 청소년은 서투른 결정을 내릴지언정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떤 점에선 패기가 넘치고 욕망이 강한 인물로 보이지만, 또 어떤 점에선 이유 없이 고집 부리고 싶은 그 시기의 평범한 청소년 같다. 강나언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배역을 그려낸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가 지닌 보편성까지 담아낸다. 시청자가 주변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 한명쯤 떠올릴 수 있도록 (그래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는 유연한 안내자가 된다.
강수아가 <일타 스캔들>에서 해이(노윤서)의 라이벌 수아 역을 맡은 경험은 <피라미드 게임>의 임예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발판이 되었다. 교실 내 공식 왕따 한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안전한 A등급을 받는 임예림은 극 초반 성수지(김지연)의 편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다. 날 선 태도로 학교폭
[특집] 절실함의 무게, 강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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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 특집은 <씨네21>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정통의 신인배우 발굴 프로젝트로 매해 1분기에 진행한다. 이번 특집에 참여한 기자들은 각자 그동안 주목해온 뉴페이스의 이름을 하나둘씩 꺼냈고 그들 중 곧 만나볼 수 있는 차기작이 있는 배우들을 1차로 추렸다. 그리고 함께 이들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가능성을 점쳐본 뒤 최종 8인을 선정했다. 실제로 만난 Z세대 새싹들의 센스와 열정은 화면 밖에서도 대단해서 사진은 척척 찍고, 답변은 술술 해내 담당 기자들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 이와 별개로 올해 라인업의 배우들 모두 시리즈에서만 발굴되었다는 사실은 영화가 더는 젊은 재능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방증 같아 뼈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강나언, 김재원, 려운, 이채민, 조아람, 차우민, 최규리, 홍수주. 8명의 신예배우를 소개한다. 앞으로 이들이 박보검, 천우희, 최우식 등 선배 라이징 스타처럼 활발히 활동해주기를, 글로벌 진출이
[특집] 2024 RISING ST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