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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주 동안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총 16부가 모두 공개되었어요. 지금까지 거쳐온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폭싹 속았수다>는 유독 배우 아이유의 남다른 애정이 느껴져요. 이토록 열렬히 사랑한 것과 작별하는 기분은 어때요.
그게 밖으로도 다 보이는군요? (웃음) 맞아요. 다른 때에 비해 더 많이 아쉬워요. 18년 동안 활동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주목을 크게 받는 때가 있고 생각보다 조용히 흘러가는 때가 있어요. 그동안 넓은 진폭의 감정과 상황을 전부 느껴봤다고 생각했는데도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된 이후엔 지인들로부터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가수와 연기 활동 통틀어 <좋은 날>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아요. 다들 즐겁게 누리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서 그게 너무 감사해요. 한달이 이렇게 짧았나 싶기도 하고요. <폭싹 속았수다> 공개를 기다리던 1년은 너무 길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3월은 정말이지 호로록 지나갔어요. 봄처
[인터뷰] 내내 어여쁘고 아꼬운 당신,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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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변곡점은 우리의 변곡점이기도 하다.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던 하얀 소녀가 3단 고음을 달성했을 때 대중은 완연한 가창의 힘에 환호했고, 시간을 탐험하는 리메이크 앨범이 나왔을 땐 많은 이가 이유 모를 노스탤지어를 따라 향수병을 앓았다. 그가 악플러와 전면전을 선택한 뒤엔 아이돌의 인간다운 삶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나이 시리즈에 제각기 자기 나이를 되돌아보는 풍경도 생겨났다. 아이유가 너른 토양에 수로를 만들면 사람들의 마음은 그 길을 따라 졸졸졸 흘러갔다. 이제 막 자신의 동심원을 넓히기 시작한 이는 무수한 이야기를 성실하게 좇았다. 아직 어리거나 미숙한 사회 초년생의 앳된 얼굴을 그렸던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을 지나, 웃음으로 채 가리지 못한 슬픔을 드러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서늘하리만치 바싹 마른 얼굴을 찾아낸 <나의 아저씨>, 장르적 무게를 짊어진 <호텔 델루나&
[커버] 호로록 그 봄에 우리는 자랐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유, 우리가 모르는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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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콜로니에 사는 여고생 아마테 유츠리하(구로사와 도모요)는 우연히 난민 소녀 냐안을 만난다. 냐안은 불법 모빌슈트의 디바이스를 밀수해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둘은 건담 지쿠악스와 붉은 건담, 경찰 사이의 싸움에 휘말린다. 난전 중 유츠리하는 우연히 지쿠악스에 타게 된다.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은 동명 TVA 시리즈의 프롤로그와 1, 2화를 재편집한 프리뷰 극장판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를 만든 안노 히데아키의 오랜 동지이자 〈용의 치과의사>의 감독인 쓰루마키 가즈야의 작품이다. <기동전사 건담>의 설정을 뒤집어 아무로가 없는 우주 세기의 대체 역사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보는 듯한 메커닉 전투 신이 압도적이다. 프리뷰 극장판임에도 짜임새 있는 플롯과 귀여운 캐릭터디자인의 케미스트리, 요네즈 겐시의 O.S.T도 훌륭하다. 다만 상반된 1부와 2부의 톤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리뷰] 이토록 황홀하고 카와이한 오프닝이라니, 이제부터 소녀도 신화가 된다,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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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노리지만 기대와 달리 성장이 더딘 폐가 체험 유튜버 현주(고이경)는 영험
한 마야신녀(오하늬)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두 사람의 시너지로 한순간에 채널은
급성장하지만 100만 유튜버에게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세 몰락할 위기에 처
한다. 현주는 여론을 뒤집기 위해 회심의 폐가 체험 라이브 방송을 준비한다. 미리
짜둔 대본대로 흘러갈 것 같았던 방송은 의문의 남자 성민(이태리)의 등장으로 미
궁에 빠지고 만다. 인터넷방송과 유튜브 생태계는 이제 한국형 호러의 공식이 된
모양새다. 조회수에 눈이 먼 유튜버의 탐욕이 저주받은 집과 만나면 벌어질 일은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익숙한 전철을 밟은 <공포특급>의 관건은 얼마나 공포감
을 잘 직조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흥미를 자극하기에 미스터리는 느슨하며,
시각적인 자극도 장르 팬을 만족시키기엔 무디다. 조작한 티가 다분한 주인공의
유튜브 채널처럼 엉성한 극적 장치에 놀라기는 어려워 보인다.
[리뷰] 분명 익숙한 재료들로 끓였는데 맹탕에 그치고 만다, <공포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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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10년간 탈북민은 고비사막을 횡단하는 탈출을 감행했다. 명수(박광현)와 그의 가족도 위험천만한 탈북을 시도하는 이들 중 하나다. 끝없는 사막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지쳐가던 가족들은 탈북을 막으려는 보위부 요원의 추격에 쫓기면서 궁지에 몰린다. 한편 이상한 동향을 감지한 몽골국경수비대가 사막으로 출동하면서 명수 가족의 탈북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한국·몽골 합작 영화인 <남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 고비사막을 탈출 루트로 사용했던 탈북민들의 실화를 각색했다. 영화는 탈북민, 몽골국경수비대, 북한군의 쫓고 쫓기는 상황을 교차하면서 탈북의 급박함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담담하게 다뤄야 할 소재 위에 상황에 맞지 않는 액션과 코미디를 덧대면서 중요한 의의가 퇴색되고 만다. 일일연속극을 보는 듯한 과장된 연기가 몰입을 방해하는 가운데, 몽골 우문고비에서 담아낸 광활한 사막의 풍경만큼은 볼거리를 자랑한다.
[리뷰] 광활한 사막에서 귀중한 소재로 일일연속극이라니, <남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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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표산면 토산리는 매년 150명의 사람들이 함께 제사를 지낸다. 음력 11월18일은 이념 전쟁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의 화마가 토산리를 덮친 날이다. 1948년 4월3일 남로당 무장대가 제주도 경찰지서를 습격하자 정부는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규정하고 군대를 동원한 무자비한 소탕 작전을 벌였다. 사망자의 대다수가 무고한 시민이었던 이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목소리들>은 생존자, 특히 여성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따라 4·3 사건의 참상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특별법 제정으로 1만5천명이 공식적인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사망자 중심의 진상 규명은 여성들이 겪은 수모에 주목하지 않는다. 제주도를 둘러싼 바다와 축성, 하다못해 나무 한 그루에도 그날의 악몽이 배어 있지만, 할머니들은 끝끝내 한을 삼키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목소리들>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리뷰] 전쟁은 여전히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목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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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안드로이드가 함께 살아가는 23세기 화성의 수도 녹티스. 사립 탐정 알린(레아 드루케)은 파트너 카를로스(다니엘 은조 로베)와 함께 한 대학생의 실종 사건을 맡게 된다. 실종자의 이름은 준 초우(주느비에브 도앙),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도 사립 명문대에서 인공 두뇌학을 전공하는 수재다. 사건을 파헤치던 알린은 그녀의 실종이 최근 자아를 갖고 실험실을 탈출한 로봇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성특급>은 <라스트맨> 시리즈로 마니아층을 만든 제레미 페랭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투박한 그림체와 3D 모델링을 적절하게 버무린 작화가 매력적이지만, SF 장르에서 줄곧 다뤄온 인간과 기계의 공생 관계는 기대 이상의 흥미까지는 유발하지 못한다.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창의적인 발상보다 디테일한 설정 하나하나에 공들인 각본에 있다.
[리뷰] SF가 줄곧 그려온 공생을 지나칠 정도로 담백하게, <화성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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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딸을 둔 튀니지 여성 올파가 카메라 앞에 선다. 그녀를 지켜보는 이는 자국의 영화감독. 두 사람은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 수년 전, 왜 올파의 두딸은 집을 떠나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는가. 사회에서 여성으로 누리던 것을 영영 뒤로하고 가족들과 멀어지는 길을 택했는가. 감독은 이 비극의 내막을 좇기 위해 올파의 삶을 재연극 형식으로 복기하기로 한다. 전문 배우들이 올파와 사라진 언니들의 역할을 맡고, 남은 두딸은 직접 자신을 연기한다. 현실과 재현의 경계에서, 다섯 모녀의 이야기는 진짜도 가짜도 아닌 형태로 펼쳐진다. 응어리가 터져나올 때까지 이 연극은 멈추지 않는다.
<올파의 딸들>은 전작 <피부를 판 남자>(2020)를 통해 튀니지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작품이다. 2010년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 체제로 진입한 튀니지는 이후 종교 극단주의가 활개치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다. 직전 독재정권이 이슬람을 억압해온
[리뷰] 왜 올파의 두딸은 집을 떠나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는가, <올파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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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몬교 신도인 두 소녀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에 이스트)은 전도에 한창이다. 눈보라가 치는 어느 날 이들은 산속 외딴집에 사는 리드(휴 그랜트)를 찾아가 그에게 모르몬교의 교리를 설파한다. 리드는 두 전도사를 환대하다가도 이따금 종교 전체의 작동 원리를 의심하는 질문을 던진다. 19세기 모르몬교의 일부다처제는 여성혐오적이지 않은가, 세상에 유일하게 참된 종교가 존재할 수 있을까 등등. 게다가 중년 남성 리드는 자꾸만 방 안에 있다는 아내를 소개하지 않은 채 소녀들과 한 공간에 존재하려 든다. 자못 꺼림칙함을 느낀 반스와 팩스터는 전도사의 본분을 저버린 채 리드의 집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헤레틱>은 <콰이어트 플레이스>나 <부기맨>을 통해 밀실 호러의 새 가능성을 입증한 작가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의 연출작이다. 공간적 한계를 시청각적 독창성으로 주파해낸 전작처럼, 이번 영화 역시 기발한 미장센을 동원하며 쉽게 잊기 어려운 공포감을 조성해
[리뷰] 세심하게 질문하는 호러. 공포에 떨다가도 숙고하게 만든다, <헤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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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 뛰어난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보편화된다. 많은 사람의 뜨거운 관심이 모인 K-로봇 인더스트리 쇼케이스날, 알 수 없는 이유로 로봇 맥스(박성영)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을 공격한다. 이를 저지한 로봇 관리대 대원 한태평(박성영)은 혼수상태에 빠지지만 이후에 눈을 떴을 때 자신이 로봇 맥스의 몸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저만의 오랜 슬픔을 지닌 한태평은 K-로봇 인더스트리의 부사장이자 삼촌인 강민(이호산)에게 위협받는 어린 나나(김연우)를 보며 그를 안전하게 구원하고 싶은 내적 목표를 갖는다. <미스터 로봇>은 러닝타임 동안 이대희 감독 고유의 장기를 적재적소에 펼쳐낸다. 공포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다소 강도 높은 장면들이나 현실 세계의 윤리의식을 돌아보게 만드는 날카로운 시선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오해를 단번에 불식시킨다. 캐릭터 설정에도 공을 들였다. 기존 어린이 주인공과 사뭇 다른 방향으로 그려진 주인공 나나는 슬픔에 쉽게 매몰되지 않고
[리뷰] 이것은 (감히) 어른의 것. 전에 없던 한국 애니의 속도, 액션, 앵글, 수위, <미스터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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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4)에 이어 하정우의 3번째 연출작이 10년 만에 개봉한다. <로비>는 국가 사업 입찰을 위한 두 스타트업 업계 대표들의 분투로 시작된다.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에 매진하면서 실리콘밸리 유학 시절부터 우정을 맺어온 두 친구 창욱(하정우)과 광우(박병은)는 삶의 어느 국면에서 돌연 원수지간이 됐다. 수완에는 무지하고 연구에 몰두하는 창욱에게 여차하면 기술 탈취도 마다않는 광우는 타고난 사업가 이상의 기회주의자다. 하지만 대출금 상환 독촉을 코앞에 둔 시점에 더는 초연하기 힘들다. 창욱은 4조원짜리 국책사업만이 돌파구라 부추기는 김 이사(곽선영)와 뜻을 모아 입찰 경쟁에 뛰어들기로 한다.
이미 로비에 도가 튼 광우가 조향숙 장관(강말금)에게 접근하자 창욱은 장관의 최측근이면서 실세라고 알려진 최 실장(김의성)을 노린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골프장 필드 위다. 하필이면 한날한시에 접대를 위해 골프장에 모인 라이벌
[리뷰] 드라마는 능청맞게, 웃음에는 진지하게 임하는 앙상블,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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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로 고가니 지음 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슬픈 이야기에는 눈물이 난다. 기쁜 이야기에도 눈물이 난다. 오시로 고가니의 단편집 <해변의 스토브> 이야기다. 이별과 겨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묶이는 단편 사이로 꿈과 햇살을 닮은 작품들이 섞여 있다. 종이에서 온기와 온기를 닮은 냉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초반에 차례로 실려 있는데 <해변의 스토브>와 <설녀의 여름>이 그렇다. <해변의 스토브>에서 체온이 낮은 편인 스미오는 체온이 높은 편인 엣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동거한 지 1년이 지나 엣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산 날, 엣짱은 오히려 눈물을 터뜨린다. “둘이 있으면 너는 제로라서 내가 점점 깎여나가.” 이별을 고하고 집을 나간 엣짱을 보며 스미오의 스토브가 말을 시작한다. “바다에 가자.” 흑백인 만화에서 유일하게 붉게 온기를 발하는 스토브는 좀처럼 감정을 표현할 줄 몰랐던 스미오와 같다. 불을 켜면 따뜻해지지만
[culture book] 해변의 스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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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기
예전에는 엄청 외향적으로 지내며 눕는 것은 하루의 종료 같아서 싫어했다. 그런데 요새는 집에 누워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휴식을 시작하는 최고의 시간이 되었다.
독서
책 읽는 행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미가 되었다. 주로 소설을 읽으며,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순간들을 좋아한다.
헬스
늘 가기가 두렵지만 도착만 하면 엄청난 에너지와 뿌듯함을 선사하는 신묘한 공간이다. 그래서 오늘도 정말 가기 싫었지만 다녀왔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10년 전 마블 인피니티 사가가 시작될 무렵부터 원작 코믹스의 팬이었다. 원조 격인 <인크레더블 헐크>의 이야기가 풀리는 걸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손 세차
조용한 새벽 시간, 혼자 차를 몰고 가서 손 세차를 하고 온다. 다들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차를 닦으면 잡생각
[LIST] 신재휘가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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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순아, 엄마 죽거들랑 너 이 집 바로 나가. 작은아버지한테 가서 나 죽었소 해.” 남편과 사별한 뒤, 동네 최고 한량 염병철(오정세)과 재혼한 광례(염혜란)는 자신의 이른 죽음을 예감하며 딸 애순(아이유)에게 말한다. 광례는 조구도 안 주고, 가문의 장손과 차별하고, 높은 학업 성적을 눈치 주는 친가에 왜 애순을 보내려 한 것일까. 아마도 광례는 제한된 선택지 앞에서 오랫동안 고민했을 것이다. 염씨네 집에 식모살이를 보낼 것인가, 친가에서 이유 불문의 구박데기를 시킬 것인가. 그나마 학교 보낼 경제력만이라도 갖춘 곳. 애순이가 커서 문자 쓰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딱 기본적인 뒷받침을 해줄 수 있는 곳. 그게 광례의 선택이다. 임상춘 작가의 작품 속 엄마들은 ‘엄마 없는 딸’이 어떤 처지에 놓이는지 본능적으로 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정숙이(이정은)가 동백이(공효진)에 대한 뜬소문을 퍼뜨리는 마을 주민들에게 으르렁거리며 가벼운 협박을 건넨 것도, <폭싹 속았수다
[이자연의 TVIEW] 폭싹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