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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좀 닫아줄래? 우리 학교는 4년에 한번, 4월9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 전교생이 게임을 하나 해. 투표용지야, 받아둬. 강제성은 없어. 설명, 이어갈게. 어느 반으로 갈지 선택하면 그에 따라 각자 등급이 정해져. 첫째, 우리 반이 아니면 F등급이야. 우리 반 말고도 여러 반이 있고 수업을 쨀 수도 있는 건데 이게 모두 같냐고? 응, 뭐든 우리에겐 1도 도움이 안돼. ‘다양성 존중’ 이러면서 놔두면 멀텅하게 지는 거야.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은) 공수처와 야당, 일부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 “집에서 쉬는 것도 (기호) 2번을 찍는 것과 같다.” 높은 분들 입에서 이런 엮어치기, 갈라치기가 왜 나오겠어?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야. 적과 친구를 구별하지 않으면 학교생활 못해.
순순히 우리 반에 들어온 친구들은 일단 C등급. 실망한 눈치네. 평소 뭘 얼마나 했어? 투표 한번으로 상위 등급이 될 거라 기대했어? 맨입으론 못 주겠다, 몸값 올리고 싶다? 그럼 잠깐 ‘부동층’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피라미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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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을 보며, 이상했다. 영화는 시종 벨라(에마 스톤)를 화려하게 비추지만, 진짜 보여주려는 건 따로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뭔가가 더 있다는 묘한 기분. 영화의 숨겨진 이면을 보기 위해, 한 여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영화의 초반, 벨라의 사랑스러운 순수는 돋보인다. 그런데 벨라의 순수함을 좀 유심히 뜯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순수는 물들지 않은 공백의 상태. 그러니까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벨라에게 없는 것은 무엇일까? 즉각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녀에게 없는 것은 과거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있는 자신만의 역사가 벨라에겐 없다. 그러므로 지식과 교양도 없다. 세상을 모른다. 이것은 <가여운 것들>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으로 작동한다. 벨라는 좌충우돌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코미디와 스펙터클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표면에 드러난 벨라의 공백이다.
매력적인 몸을 가진 성녀, 벨라
하지만 그게 다인가?
[비평] 반복된 것이 본질에 가깝다, <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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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미완성 희곡 <성스러운 창녀>(La Sainte Courtisane)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인이 여행을 떠난다. 그 미모가 눈부신 나머지 남자들의 반응은 둘 중 하나였다. 황제의 딸이라 여기거나 여신이라 여기거나. 여인은 청금석 잔의 안쪽처럼 파란 하늘 아래 붉은 모래언덕 사이를 지나 동굴에 기거하는 수도자를 만난다. 수도자가 청한다. “나를 알렉산드리아로 데려가 7가지 죄악을 맛보게 해주시오.” 이어 묻는다. “당신은 왜 나를 유혹하오?” 여인이 답한다. “당신이 화려한 가면 속의 죄를 보고 수치스러운 옷 속에 있는 죽음을 보게 하려고요.” … 미완성작이어서 그 결말이나 주제는 모호하지만, <가여운 것들>을 본 이라면 ‘성스러운 창녀’ 벨라(에마 스톤)가 짙푸른 하늘 아래 알렉산드리아의 빈자들을 목도하거나 종종 동굴 같은 공간을 탐험하고 상대 남성을 시험에 들게 하는 등 젠더 위상과 관련한 설정들을 보며 분
[비평] 보편적인 압축성장, <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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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나고 2주가 지나도록 내가 살던 이 집이 낯선 것은 다 냉장고 때문이다. 냉장고 문을 열기가 두려웠다. 3개월간 방치한, 한달가량 열어본 적도 없는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기란 외장하드 속 촬영 소스를 확인하는 기분이랄까. 냉장고 안에 내가 뭘 넣어놨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무서운 마음에 냉장고 문을 열 수가 없었고 생수병이며 먹다 남은 배달 음식이며 식탁과 싱크대에 쌓여만 갔다. 더이상은 이 시한폭탄 같은 냉장고를 끌어안고 살 수는 없었다. 날을 잡고 냉장고 청소를 했다. 5리터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몇번이나 내다버리고 재활용 쓰레기봉투는 큰 봉지로 두개나 나왔다. 하루 종일 냉장고 속을 닦고 또 닦았다. 하얗게 빛나며 찬기를 내뿜는 텅 빈 냉장고 속을 보고 있자니 이번엔 이것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가 막막했다. 내가 뭘 먹고 살았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일단은 바나나 한 송이와 요구르트 한 묶음을 사다 넣어놨는데 그 사이 또 그대로 검게 시들고 유통기한이 지나버
[김세인의 데구루루] 쓰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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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그림
집에 그림을 그리는 화방이 따로 있다. 아크릴, 크레파스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게 재밌다. 아웃풋을 계속 내기 위해선 그만큼 인풋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시도 최대한 많이 보러 다니려고 노력한다.
청소
일정이 없을 땐 대청소를 한다. 가만히 있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웃음) 빨래하고 건조기 돌리고, 창틀과 거울을 돌아가면서 닦고, 화장실 청소까지 마친 뒤 먼지 한톨 없는 집을 바라볼 때, 정말 만족스럽다.
운동
일주일에 운동을 6~7번 한다. 하루에 두번 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면 아침에 PT를 한 차례 받았는데 몸이 덜 풀렸다 싶으면 저녁 때 복싱을 하러 간다. 운동하고 샤워하고 침대에 눕는 그 순간의 행복이란.
영화 <파묘>
작품 자체가 재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좋아하
[LIST] 류다인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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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로얄: 신분 상승의 사다리>
Apple TV+ | 10부작 / 연출 아베 실비아, 스테파니 랭, 테이트 테일러 / 출연 크리스틴 위그, 조시 루카스, 로라 던, 앨리슨 제니, 레슬리 비브 / 공개 3월2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솔직함과 천박함 사이에서
맥신(크리스틴 위그)은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여성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상류 클럽 ‘팜 로얄’의 여왕 자리를 꿈꿔왔다. 거짓말을 보태며 자신을 한껏 뽐내보지만 진짜 상류층들 눈에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의기소침해질 그녀가 아니다. 특유의 넉살로 허영덩어리들과 가까워지는 데 성공한 맥신은 조금씩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간다.
<팜 로얄: 신분 상승의 사다리>는 줄리엣 맥대니얼의 데뷔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겉과 속이 다른 상류층의 속물적인 면이 가감 없이 드러나며 발칙한 웃음을 자아낸다. 화려한 옷과 장신구에 집착하는 인물들과 ‘시즌 여왕’이라는 설정은
[OTT 추천작] ‘팜 로얄: 신분 상승의 사다리’ ‘셜리 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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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13부작 / 출연 요코시마 도시히사 / 목소리 출연 다무라 무쓰미, 야마지 가즈히로 / 공개 3월2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매드맥스> + <드래곤볼 Z>/2 + FPS게임, 한마디로 도리야마의 종합선물세트
샌드 랜드는 비도 내리지 않고 물도 말라버린 황무지다. 설상가상으로 국왕이 수원지를 점거해 물을 독점하고 있다. 샌드 랜드 북부를 지키는 보안관 라오는 남부에 샘이 있다는 흔적을 발견하고 트럭 한대를 이끌고 마물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물 왕자 베엘제붑과 그를 모시는 시종 시프는 반신반의하지만 라오의 여정에 함께한다. 셋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강도의 습격으로 타이어가 터지자 국왕의 전차를 강탈해 여정을 이어간다. 샌드 랜드의 대장군 제우가 여론전을 펼치며 셋에게 현상금을 건다. 현상금을 노리는 사막의 도둑 스위머즈로 인해 라오의 정체가 드러난다.
<샌드 랜드: 시리즈>는 지난 3월1일 별세한 일본의 전설적인
[OTT 리뷰] ‘샌드 랜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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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작별이다.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가 2024년 3월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5살. 1969년 태어난 이우정 대표는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은 명필름 대표와의 인연으로 명필름의 창립 작품인 <코르셋>(1996)의 제작부 막내로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명필름에서 <접속>(1997), <조용한 가족>(1998), <공동경비구역 JSA>(2000), <YMCA 야구단>(2002), <광식이 동생 광태>(2005) 등을 거쳤고 제작부장과 제작실장, 프로듀서를 맡았다. <YMCA 야구단>은 그에게 제10회 춘사영화제에서 올해의 기획제작상(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공동 수상)을 안겼다. 심재명 대표는 “명필름이 커가면서 후배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선량하고 덕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한다. 뿐만 아니라 “기획자로서의 역량도 대단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제작으로까지 잇는 데
[obituary] 부조리를 좌시하지 않은 기획자, 이우정 제작자(1969~2024)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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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이하 영화관 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주요 재원인 영화발전기금 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27일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어느 정부도 추진하지 못한 과감하고 획기적인 수준으로 국민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담금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영화관람료에 징수하던 ‘그림자 조세’ 성격의 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공고했다. “내년 1월1일까지 관련 법 개정과 부과금 폐지를 목표”하겠다며 “부과금 폐지를 영화관람료 인하로 잇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선 2007년부터 관객이 구매하는 영화관 티켓 가액의 3%가 영화관 부과금으로 거둬지고 있다. 영화관 부과금 폐지는 영진위가 진행하는 영화계 지원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영진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과금 수익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정부 영화관 부과금 폐지 발표, 영화발전기금 마련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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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생일 챙기는 게 머쓱해 종종 까먹곤 한다, 는 게 자발적 망각에 대한 현재 나의 공식 입장이다. 모래 더미에서 기어이 바늘을 찾겠다는 각오로 긍정 회로를 돌린 결과, 나이 먹어 편해진 것 중 하나는 주변에 이렇게 말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솔직해지자면 어릴 적부터 생일이란 피곤한 기념일로부터 도망쳐왔다. 이유야 복합적이지만 제일 큰 건 내가 소심한 외톨이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INFP라는 편리한 간판으로 한방에 설명 가능한데, 나는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 애초에 일을 벌이지 않는 인간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도 없다. 그렇게 안락한 자기 합리화 속에서 세계는 점점 좁아져갔다. 지금 와서 꼭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생일 파티 사진 한장 없는 앨범을 볼 땐 조금 쓸쓸한 게 사실이다.
요즘은 무리가 되어도 기념일을 꼭 챙긴다. 없는 기념일도 핑계처럼 만들어 주변에 선물을 한다. 그때 못 챙긴 한이 맺혀서 그런 건 아니다. 언제부턴가 기념
[송경원 편집장] 그래봤자 잡지 한권 그래서 더 소중한 잡지 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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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는 스크롤하는 움직임, 메신저의 말풍선, SNS 플랫폼의 양식이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영화언어이자 장면화 기술임을 대한민국의 사이버 현실 위로 못 박는 영화다. 열혈 기자 임상진(손석구)은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어느 억울한 중소 회사 사장의 고발을 단독 보도하게 된다. 그러나 기사 발행 다음날, 연예인 마약 사건이 터지더니 기사는 오보 취급을 받고 취재원마저 목숨을 끊는다. 도대체 무슨 공작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일자리를 잃고 순식간에 인생의 코너에 몰린 남자에게 어느 날 새파란 한 청년이 다가와 인터넷 여론 공작원 ‘팀알렙’의 존재를 알린다. <댓글부대>는 찡뻤킹(김성철), 찻탓캇(김동휘), 팹택(홍경)으로 구성된 댓글부대의 실체를 밝혀내야만 하는 기자와 그를 둘러싼 사이버 여론장의 혼돈을 돌파하는 영화다. “이야기의 모든 요소가 진짜 현실에 있는 동시에, 가장 그럴듯한 무언가에조차 극화된 거짓말이 섞인 무대”를 안국진 감독은 그 내용
[인터뷰] 이 영화도 밈처럼 끊임없이 재해석되길,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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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현 감독이 12년 만에 돌아왔다. 설레는 이름으로 관객을 찾은 그의 작품 <당신이 잠든 사이>가 로맨스 스릴러라는 점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PC통신 시절의 애틋함으로 극장가의 주목을 받은 <접속>, 한 여자를 둘러싼 연쇄살인의 실마리를 아슬아슬하게 풀어가는 <텔미썸딩>, 100억원대 마약 탈취 사건의 진의를 좇는 <썸> 등을 거쳐온 그는 로맨스와 스릴러 사이의 교집합을 부지런히 키워왔기 때문이다. 사고로 선택적 기억상실에 빠진 덕희(추자현)는 언젠가부터 사랑하는 남편 준석(이무생)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속도위반 통지서, 카드대금 연체, 호텔 결제 내역까지 불길한 추측을 더하는 증거들이 잇따르고, 작은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는 동안 덕희의 위태로운 의심과 추궁은 멈추기 어렵다. 오랜만에 관객 곁으로 돌아온 장윤현 감독을 만나 지난 시간을 조금씩 더듬어나갔다.
- 2012년 <가비> 이후 12년 만의 복귀다.
[인터뷰] 기억상실의 스릴러가 로맨스와 결합될 때, <당신이 잠든 사이> 장윤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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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1997)과 <텔미썸딩>(1999)으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된 장윤현 감독은 극장 개봉작 기준으로 <가비>(2012) 이후 무려 1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3월20일 개봉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 이후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는 덕희(추자현)가 남편 준석(이무생)의 진실에 접속하는 과정을 좇는 로맨스 스릴러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에서 ‘5포’ 여성의 노동 수난사를 신랄한 B급 코미디로 그려낸 안국진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첫 상업영화를 9년 만에 극장가에 내놓는다. 3월27일 개봉을 앞둔 <댓글부대>는 속도감이 강조된 인터넷 시대의 블랙코미디로, 여론장을 쥐락펴락하는 댓글 공작부대와 이를 취재하는 다혈질 기자의 진실 공방에 뛰어든다. 서정과 풍자라는 각자의 무기를 장착한 두 감독, 장윤현과 안국진의 치열했던 작업기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장윤현, 안국진 감독과
[기획] 그들이 돌아왔다, <당신이 잠든 사이> 장윤현 감독과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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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한 환호는 한국만의 풍경이 아니다. 일본, 중국, 홍콩 등 동아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등 전역에서 열기가 오르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이 공중파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게 대한민국 가요 산업계의 상징적인 장면이라면 다른 국가는 어떨까. 버추얼 아이돌을 향한 관심과 사랑 등 팬덤의 열기를 확인해보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모았다.
Ayayi 중국 ● 아야이
중국의 최신 가상 아이돌 중 하나인 아야이는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란마이커지에서 출시한 가상 인물로 중국 SNS 샤오홍슈를 통해 데뷔했다. 계정 개설 하루 만에 4만명의 팬을 형성하고 첫 게시물 조회수가 300만회에 달했다. 중국 가상 아이돌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62.6%에 이르며 2023년 시장규모 또한 62.7조억원을 전망했다. 젊은 층의 선망과 가치관, 관심사를 명확하게 분석·적용한 인물을 만든 결과, 트렌드 리더로서 가상 인물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아야이는 기존 2D 형식의 버
[특집] 해외에서도 인기만발! 전세계 버추얼 아이돌 근황 - 글로벌의 대세로 떠오른 버추얼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