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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이 외계 행성 니플하임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2054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던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익스펜더블’ 직무에 자발적으로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은 말 그대로 소모품 인간을 뜻한다. 무수한 물리·화학 실험이 이뤄지는 동안 익스펜더블은 미션을 수행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 휴먼 프린팅이라는 기괴하고 비인간적인 기술 아래 미키는 근면 성실한 노동자로서의 삶을 채워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키 17 앞에 아직 복제되어선 안되는 미키 18이 나타난다. 누가 진짜 미키일까? 원작 소설 <미키 7>을 밀도 있게 압축한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리드미컬한 속도로 쓴웃음 짓게 하는 블랙코미디를 완성한다. 특히 우주를 개척하는 용감한 인류의 얼굴이 조금씩 식민 지배자의 표정으로 변해갈 때 현실에서 뻗어나온 익숙한 공포심을 유발한다. 봉준호 감독 최초의 로맨스가 담겨 있는데, 예상외로 달콤하다.
[리뷰] 사실은 너무나 살고 싶었노라 고백하는 어느 죽음 노동자, <미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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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귀여운 신사 곰, 패딩턴이 돌아왔다. <패딩턴: 페루에 가다!>는 패딩턴(벤 위쇼)이 고향 페루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런던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패딩턴은 루시 숙모가 사라졌다는 편지를 받고 브라운 가족과 함께 페루로 향한다. 루시 숙모가 머물던 은퇴 곰 쉼터에 도착한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은 원장 수녀(올리비아 콜먼)의 도움을 받아 루시 숙모가 있을 아마존 정글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난다. 1, 2편을 연출한 폴 킹 대신 두걸 윌슨이 첫 메가폰을 잡았다. 런던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페루를 주무대로 삼아 패딩턴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유머와 감동, 마이너리티에 대한 따듯한 시선은 여전하다. 추운 겨울, 가족 관객들에게 알맞은 선택지가 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리뷰] 새콤달콤시큰한 고향 탐방기, <패딩턴: 페루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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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망 높은 레키 가문의 며느리인 엠마(틸다 스윈턴)는 부와 명예, 완벽한 가정과 아름다움 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 엠마의 삶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불쑥 찾아오며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가부장적 전통 속에 가족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에게, 아들의 친구이자 열정적인 요리사 안토니오(에도아르도 가브리엘리니)와의 만남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오랜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엠마의 몸짓은 모종의 파국으로 이어진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를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한 영화 <아이 엠 러브>는 재벌 상류층이라는 화려한 외관 아래에서 억눌린 욕망이 어떻게 분출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한 불륜 로맨스 서사를 넘어 개인의 욕망과 자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통과 파격, 욕망과 억압, 개인과 가족, 사랑과 책임의 얽히고설킨 지점을 건드리는 작품으로, 클래식 음악과 건축적 미장센을 유려하게 활용한 감각적 연출이
[리뷰] ‘나’ 되기에 관한 슬프고 아름다운 프롤로그, <아이 엠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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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인영(이레)의 삶은 겉보기에 무척 고달프다. 단둘이 살던 어머니가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마땅히 자신을 지켜줄 어른과 집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기만의 밝은 성정을 잃지 않으려는 인영은 소꿉친구인 도윤(이정하), 동네 약사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는 동욱(손석구) 등에게 기대며 긍정적인 마음을 이어간다. 특히 인영에게 커다란 삶의 동기가 되어주는 것은 예전부터 몰두해오던 한국무용이다. 예술단 멤버로 공연을 준비할 때만큼은 인영의 아픔이 모두 날아가는 듯하다. 인영에게 무용은 어머니가 젊은 시절 못다 이룬 꿈이자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려 시작했던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단 내엔 인영의 아픈 상황을 핑계 삼아 그를 괴롭히는 학생들이 있다. 유독 인영을 견제하는 것은 매번 무용단의 센터를 도맡는 동급생 나리(정수빈)다. 인영은 나리를 비롯한 학생들과 갈등하면서도 또 다른 희망의 길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완벽주의적
[리뷰] 아픔은 아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모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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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라는 대체 불가의 학생 - <선암여고 탐정단> <응답하라 1988>
학생은 배우 이혜리를 대표하는 정체성이다. 그는 처음 주연급으로 출연한 작품(<선암여고 탐정단>)과 배우로서 대중적으로 인식된 작품(<응답하라 1988>) 모두에서 여고생을 연기했다. 선암여고 이예희와 쌍문여고 성덕선은 모두 우월을 가릴 수 없는 씩씩함과 애틋함을 가진 소녀였다. 그렇지만 사실 이혜리는 “교복 입은 역할을 별로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가 푸릇한 청춘과 향수 어린 학생 역할의 일인자로 일컬어지는 건 이혜리라는 사람이 메마르지 않는 순수와 열정의 소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혜리는 자신이 학원물에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보통과 평범, 중간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짐작한다. “그래서 감독님들이 관객과 시청자의 공감이 필요한 캐릭터에 날 불러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이보다 어려 보여서? (웃음)” 학생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선의의 경쟁’ 구도로 돌아보는 배우 이혜리의 필모그래피 - 이혜리가 직접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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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 <유리구슬>의 가사 한마디는 배우 이혜리를 위해 쓰인 문구가 아닐까. 작품 속의 그를 보고 있노라면 이리저리 긁힐지언정 구르기를 포기하지 않는 어느 자갈길의 영롱한 유리구슬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랬던 그가 시리즈 <선의의 경쟁>에서 처음으로 흑진주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최상위층 자제들만 다니는 채화여고 3학년생 유제이(이혜리)는 고혹적이며 속을 알 수 없는 실권자다. 1등과 회장이란 단어로만 채워진 완벽한 생활기록부를 가진 그가 평범한 전학생 우슬기(정수빈)에게 먼저 다가간 건 학교 전체의 사건으로 남는다. 오직 한 여자에게만 웃어주고 말을 걸고 손을 내미는 여자의 광적인 매력은 이혜리의 살짝 웃는 입가와 은근한 터치에서 짜릿하게 발산된다. <선의의 경쟁>이 공개된 첫주에 만난 이혜리는 자신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음에 놀라워하며 또 대중이 자신의 변신을 어떻게 봐줄지 호기심을 보이며
[커버] 투명한 확신, 배우 이혜리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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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홍수를 이룬다. 아는 바가 없는 나로서는 모두 중요한 이야기로 여겨져 눈은 치켜뜨고 귀는 쫑긋. 그저 경청할 뿐이다. 그럼에도 거의 지적되지 않는 듯한 문제가 있어 무지를 무릅쓰고 약간의 말을 덧붙인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집단적인 인간 지성의 퇴화라는 문제다. 얼마 전 한 대학생이(대학원생이었는지도 모른다) 챗지피티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중간’(mesotes)과 유학의 ‘중용’(中庸)을 비교해줘”라는 질문을 입력한 것을 보았다. 갑자기 머리가 핑 도는 충격이 밀려왔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서양과 동양의 고대 철학 모두에 박식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하고 여러 복잡한 층위와 맥락에서 사유를 할 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질문의 맥락에 따라서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을 수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챗지피티는 그 고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두 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명하게 개조식으로 정리해냈을 뿐만 아니라 무리한
[홍기빈의 클로징] 인공지능과 인간 지성의 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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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펴냄
관광명소이기도 한 파리의 독립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진행한 북토크 중 스무개를 묶은 인터뷰집이 나왔다. 2010년대부터 2022년대까지의 행사 기록이 묶였는데, 1950년대 중반부터 아나이스 닌, 훌리오 코르타사르, 리처드 라이트 같은 파리 거주 작가가 모이는 공간으로 알려진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역사에 대한 짤막한 글이 흥미롭다. 윌리엄 버로스가 <벌거벗은 점심>을 이 서점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든가, 일손을 보태는 이들이 하룻밤 묵어갈 수 있었다든가 하는 일화들 말이다. 한국에 소개된 작가들의 인터뷰를 먼저 읽게 되는데, 아니 에르노가 2018년 <세월>에 대해 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다. “지나온 시간을 가만히 돌이켜보니 제 이야기가 제 세대 이야기의 일부라는 게 보이더군요”라고 운을 뗀 아니 에르노는 ‘나’라는 단어를 쓰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느껴 ‘우리’ (nous)와 ‘그녀’(elle)의
[culture book]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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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신은 공부 머리 대신 싸움 능력을 주셨다.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은 공부 못하는 ‘싸움 천재’ 윤가민(황민현)이 유성공고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성공고는 ‘조폭 양성소’라고 불릴 정도로 폭력이 만연한 곳이다. 그 속에서 가민은 ‘공부할 눈빛’들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공부도 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며 성장해간다. 지금까지 학원물은 사회의 축소판으로서의 학교를 보여주거나 청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면 <스터디그룹>은 ‘먼치킨’ 캐릭터가 폭력과 불의를 시원하게 응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먼치킨 캐릭터가 주는 쾌감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답답한 현실에서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것.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 그렇다고 <스터디그룹>이 가민의 싸움 능력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점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가민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부’라는
[오수경의 TVIEW] <스터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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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오만한 생각을 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느린 호흡과 극적이지 않은 서사에 느긋한 숏 배치로 이야기하는, 예측이 가능한 영화라고 상상했다. 의미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 헐렁한 숏의 배치와 느슨한 서사에 대한 안일한 평가는 나의 좁은 식견이 만든 오해였다. 이 영화는 느린 영화가 아니다. 극적 구성은 할리우드 서사의 관습 규칙을 철저히 따른다. 1막과 2막을 잇는 구성점과 2막과 3막 사이 구성점과 시간은 명확하고 카메라의 위치와 숏의 배치도 정확하다. 의미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는 영화 전체 정박의 리듬을 깨뜨리며 무빙 컷 자체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서사에서 떨어져 나간 관계들을 연결한다.
켈리 라이카트의 전작들은 주로 자연, 야외에서 펼쳐진다. 자연 안에 함께 공존하지만 들여다보지 못하는 존재들을 카메라로 담아낸다. <쇼잉 업>에서 라이카트의 카메라는 도시로 향한다. 미국의 대자연 안 풍경을 실내로 가져온다. 전작 <퍼스트
[박홍열의 촬영 미학] 일상이라는 예술, 카메라의 무빙과 숏의 배치로 읽는 <쇼잉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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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공포에 질린 조피아(래피 캐시디)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일그러진 얼굴 위로, 그녀의 희미한 얼굴이 한겹 더해진다. 중첩된 이미지이자 분열된 상. <브루탈리스트>는 대상이 온전한 상으로 스크린에 고착되는 것을 애써 우회하는 분열증적 영화이다. 브래디 코베 감독은 서사와 이미지를 양분하여 세공하는 방식만이 이 영화를 창조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길이라 믿은 것 같다. 서사는 1, 2부로 쪼개져 있으며,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설계한 센터는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대칭의 형상일 뿐만 아니라, 오전과 오후를 가르는 정오가 되어야만 건물의 틈으로 빛이 내리쬐는 것을 허락한다. 라즐로의 사촌 아틸라는 본명 위에 ‘밀러’라는 미국인스러운 가명을 덧씌워 생계를 이어 나가며, 미국의 뒤틀린 자화상을 표상하는 해리슨(가이 피어스)의 자녀들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이란성쌍둥이이다.
라즐로 토스와 라즐로 토스
에르제벳(펄리시티 존스)과 재회한 라즐
[비평] 창조적 분열, 분열적 창조, 문주화 평론가의 <브루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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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의 10여년 만의 복귀작인 <페라리>는 지난 1월 극장에 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취를 감췄다. 영화에 대한 국내외 관객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혹평의 근거 중 하나는 이탈리아인 엔초 페라리의 전기영화임에도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해서 이탈리아어가 아닌 어색한 억양이 섞인 영어를 굳이 쓰게 했다는 점이다. 서구인들만큼 체감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불만이긴 하다. 하지만 <페라리>를 비판하는 이들이 주로 문제 삼는 레이싱 장면의 밋밋함, 서사의 느린 전개, 치정극의 상투성 등에 대해서라면 다르게 생각해보고 싶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전설, 엔초 페라리의 아우라를 기대한 관람자들을 배반한 영화일지 몰라도, 기이한 리듬과 분위기로 세공된 일련의 장면들이 레이싱의 속력을 우아하게 압도하는 세계로 불릴 만하다.
마이클 만의 지난 작품들 속, 세계의 축은 두 남자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같은 목표를 좇을 때도 있지만(<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속력을 자각한 세계의 적막한 얼굴,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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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
U+tv, U+모바일tv / 16부작/ 연출 김태희 / 출연 이혜리, 정수빈, 강혜원, 오우리 / 공개 2월10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밀어낼수록 더 가까워지는 강약의 텐션
지방 보육원에서 사는 고등학생 우슬기(정수빈)는 생존법으로 공부를 택한다. 불법적인 의료쇼핑 아르바이트에서 얻은 약물로 자신을 각성시키면서 매진한 결과 전교 1등에 오르고 성적에 더욱 집착한다.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가 의문사하기 전에 재직했던 서울 명문 채화여고로 전학한 뒤 슬기의 고독한 삶에 누군가가 들어온다. 최상위층 자제들만 모인 학교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같은 반 유제이(이혜리)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유 없이 잘해주고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는 유제이가 슬기는 의심스러운 동시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를 향한 관심을 막을 수가 없다. 2월10일부터 매주 4편씩 공개 중인 16부작 <선의의 경쟁>은 원작 웹툰과 다른 길을 걷는다. 배경을
[OTT 리뷰] <선의의 경쟁> <더 캐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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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사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다소 음울하고 버석한 영화다. 인물간에 소통이 거의 없고 대사도 많지 않다. 그런데 그 버석함 속에 말없이도 전해지는 사랑과 위로가 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멜로무비> 마지막 화를 쓸 즈음에 봤던 영화.
<웬즈데이> 시즌2
아직 공개 전인데 벌써 봤느냐고? 아니다. (웃음) 내가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는 시리즈.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평소엔 무서운 걸 절대 못 보는데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호러가 바로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 계속 기다리는 중.
서영주 of 너드커넥션 <WOOJOOIN>
<멜로무비>의 O.S.T. 근데 우리 시리즈여서 꼽은 건 아니고 정말 노래가 너무 좋다. <멜로무비>가 공개 전일 때에는 이 노래가 귓전에 자꾸 맴돌아서 시리즈를 틀어놓고 한정된 파트만 반복해 들을 정도였다. (
[LIST] 이나은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