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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행렬 薔薇の葬列
감독 마쓰모토 도시오 | 출연 피터, 오가사와라 오사무, 쓰치야 요시오 | 제작연도 1969년 | 상영시간 107분 | 흑백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도쿄의 게이 바에서 일하는 에디(피터)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드랙퀸이다. 에디는 마담 레다(오가사와라 오사무)의 연인이자 가게 주인인 곤다(쓰치야 요시오)와 내연관계다. 레다는 둘 사이를 의심하고 에디를 질투한 나머지 해고하려 하지만 곤다는 전혀 다른 계획을 세운다. 일본 실험영화의 선구자 마쓰모토 도시오의 <장미의 행렬>은 대담한 몽타주와 실험적인 영상 기법을 세련되게 구사하는 영화다. 또한 일본영화에서 보기 드문 트랜스젠더 캐릭터를 오이디스푸스 신화와 엮어내는 동시에 여러 매체의 특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특히 여성의 역할을 남성배우가 연기하는 일본 전통 가부키극 요소를 차용한 장면에서 젠더 퍼포먼스를 영화적 차원으로 확장한다. 또한 여러 장면을 기점으로 시간을 왜곡해 인물의 시
지금 안 보면 후회한다, 재팬무비페스티벌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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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재팬무비페스티벌 반항과 혁신: 1960~80년대 ATG 특별전’이 3월15일(토)부터 23일(일)까지 9일간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어느덧 10회를 맞이한 재팬무비페스티벌이 올해 선택한 테마는 일본영화사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작, 배급사였던 ATG의 작품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마쓰모토 도시오 감독의 <장미의 행렬>, 데라야마 슈지 감독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와 <전원에 죽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모리타 요시미쓰 감독의 <가족게임>, 소마이 신지 감독의 <태풍 클럽>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현대 일본영화의 근간이 된 전위영화들의 예술적 열망을 통해 오늘의 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1950년 이후 세계는 새로운 물결을 맞이했다. 세계 각지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질서와 관습에서 벗어나길
[기획] 가장 자유롭고 실험적인 일본영화를 만나다, 2025 재팬무비페스티벌 반항과 혁신: 1960~80년대 ATG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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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유럽에선 카이저파노라마(Kaiser panorama)라는 기계장치가 발명되었다. 이 새로운 시각 매체는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원통 주변에 둘러앉아 자기 앞에 뚫려 있는 투명한 유리 입체경을 통해 사진 이미지를 관람하는 장치다. 관람자들은 각자의 관람 기기에 동전을 넣고 정해진 시간마다 연속적으로 전환되는 이미지의 연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예술비평가인 조너선 크래리의 관측에 따르면 카이저파노라마는 “로마에 있는 교황의 아파트 실내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으로, 다시 이탈리아의 알프스로 120초 간격을 두고 이동”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국의 낯선 풍경을 볼거리로 삼는 카이저파노라마의 시각 체험은 시공간적인 연속성과 계열의 논리를 파괴한다. 관람자는 나이아가라 폭포,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자들, 런던 거리의 일상 사진을 연달아 보며 파편화된 이미지를 수용한다. 연속된 사진 이미지는 하나의 일관된 세계를 파괴하면서 서로 다른 시공간의 단면으로 채워진 일시적이고 복합적인
[비평] 관광객의 영화, <그랜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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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그랜드 투어>는 촬영을 먼저 진행한 뒤 대본을 쓰는 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랜드 투어>는 단순히 촬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유기적으로 병행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젝트였다. 영화에선 에드워드와 몰리가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지만, 실제론 다수의 장면들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될 예정이었다. 로케이션 촬영분과 스튜디오 촬영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행을 먼저 떠나기로 결정했다. 영화의 배경은 1918년이지만 개별 장소들이 현재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하고 그 이미지를 포착해 영화의 일부로 만들고 싶었다. 여행을 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했다.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찍을 장면을 상상하면서 맥락을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대본을 먼저 쓴 뒤 촬영을 시작했다면 작업이 훨씬 수월했겠지만
[인터뷰] 현실과 픽션이라는, 영화의 두 세계, <그랜드 투어> 미겔 고메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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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영화 연극 학교를 졸업한 이후 미겔 고메스 감독은 영화평론가로서 활동하다 데뷔작 <네게 마땅한 얼굴>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천일야화> 3부작을 개별 작품으로 계산한다면 첫 장편을 발표한 2004년 이후 20여년간 그는 8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시공간과 플롯의 틀에 갇히지 않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미겔 고메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의 다채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필모그래피를 소개한다.
<타부> 2012
노년의 오로라(로라 소베랄)는 자신을 돌봐주는 산타(이사벨 카르도주)와 연금으로 검소하게 살아간다. 타지에 있는 딸과는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로라의 유일한 위안이다. 그래서인지 위독한 오로라가 죽음을 앞두고 떠올린 이는 가족이 아닌 벤투라(헨리케 에스피리토 산토)라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오로라와 산타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돕던 이웃 필라르(테레사 마드루가
친애하는 그의 영화들, 미겔 고메스 감독 전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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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미얀마의 여객선 터미널, 영국인 에드워드가 7년 만에 만나는 약혼녀 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장을 차려입고 꽃다발을 품에 안고서, 그는 약혼자를 환영할 생각으로 그곳에 섰다. 하지만 저 멀리 다가오는 배를 바라보며 생각이 바뀐다. 그녀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두려워진다. 돌연 에드워드는 도망치고 싶어진다.
손에 쥔 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변명의 편지를 쓰고, 그는 싱가포르행 배에 오른다. 이후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등지를 거치는 그의 여행기가 진행된다. 몰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그는 계속 이동한다. 하지만 몰리는 상상 이상으로 고집이 세다. 기필코 그와 결혼하기 위해서, 그녀는 치열하게 그를 뒤쫓는다.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갈 기세이다.
언뜻 로맨틱코미디에 가까운 줄거리에 의존해서 극장을 찾는다면, 분명 당황하게 될 것이다. 영화 <그랜드 투어>는 시작되자마자 모든 고정관념을 해체하며 진행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20세기
[리뷰] 시네마를 살다, <그랜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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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결혼을 피해 도망가고, 누군가는 그 뒤를 좇는다. 1918년 예비 신부를 두고 대영제국의 공무원 에드워드(곤살로 와딩턴)는 돌연 뱃길에 오른다. 약혼녀 몰리(크리스티나 알파이아테) 또한 에드워드의 흔적을 좇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을 거치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랜드 투어>로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미겔 고메스 감독은 <네게 마땅한 얼굴> <타부> <천일야화> 3부작을 거쳐 “다시 한번, 가장 복잡하고 세련된 요소가 순수함, 매력과 공존하는 영화를 선보인다” (<가디언>). 국내에 정식 개봉하는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미겔 고메스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보았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그랜드 투어>의 특성에 관해 이지현 평론가가 세심하게 리뷰했다. 미겔 고메스 감독의 전작을 정리한 지면과 감독 인터뷰, 동시대 관광객 영화로서 <그랜드 투어>
[특집] 길 위에서, 시간의 뒤안길에서, <그랜드 투어>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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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엉망진창 해결사 긴토키가 돌아왔다. 가부키초의 인기 해결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긴토키는 6개월 만에 사무소로 돌아온다. 그런데 사무소에는 자신보다 훨씬 상태가 나은 또 다른 나, 금발의 킨토키가 자기 행세를 하며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심지어 신파치, 카구라 등 동료들도 모두 진짜 긴토키를 알아보지 못한다. 긴토키는 자신의 정체성을 도둑맞았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해결할 묘안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이번 영화는 TV애니메이션 <은혼> 시리즈의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기존의 인기 에피소드를 재편집한 극장판 중 <가시아귀편> <일국경성편>에 이은 세 번째 ‘온 씨어터’ 시리즈다. SF 블랙코미디의 설정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격돌 장면을 비롯해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은’ 설정을 모두 ‘금’으로 바꾸어 디자인하고 새로운 푸티지 영상을 만들어 삽입하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리뷰] 진짜 흉내내는 가짜도 웃기다, <은혼 금혼편 온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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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학번 민영(김정연)은 동아리 모집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 진욱(윤동원)에게 한눈에 반한다. 매력적인 진욱의 목소리에 이끌리다 보니 어느새 노래패 ‘들꽃소리’의 일원이 되어 있다. 같은 시각 삼형공업 앞에는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 노조를 꾸려 대항해보지만, 사측의 강도 높은 대처에 내부 분열이 일어난다. 생존권이 걸린 파업 당일, 민영은 시민과 경찰이 격렬히 대치하는 위기 상황에 마주한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신작이다. 90년대 전후에 활동한 대학교 노래패의 사연에 기반한 영화는 현재 노동 구조의 모순마저 아우른다. 로맨스가 가미된 전반부는 통통 튀는 리듬을 이어가지만, 선악이 명확히 나뉜 스토리텔링으로 주제에 걸맞은 뜨거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모든 캐릭터가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리뷰] 목소리만으로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판타지,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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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가시라 고로(마쓰시게 유타카)는 프랑스 파리에 갔다가, 어느 일본 할아버지로부터 간곡한 부탁을 받는다. 추억의 음식, ‘잇짱지루’의 재료를 찾아달라는 것. 산과 바다의 재료가 절묘하게 배합되어 감칠맛이 폭발하는 국물 음식이라 한다. 그렇게 고로는 일본 고토 열도부터 한국 거제도 등 곳곳을 누비며 궁극의 국물을 향한 ‘미식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먹방 드라마의 원조 격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고독한 미식가>의 극장판이다. 주연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 단출하고 정갈한 감성을 자랑하는 시리즈에 비하면 영화는 보다 역동적이고 픽션이 강조됐다. 옆자리를 흘끔대며 군침을 흘리던 고로상의 모습은 유재명 배우가 이어받았다. 특유의 굶주린 표정으로 “배가 고프다!”라고 외치는 고로상의 시그니처 장면, 음식의 질감과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포착하는 보이스오버는 여전하다.
[리뷰] 고로 상만 보인다.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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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명창 박록주는 국악계에 만연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여성국극을 설립했다. 여성국극은 한때 팬덤을 몰고 다닐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60년대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쇠퇴기를 걷는다. 하지만 조선 최초 ‘뮤지컬’의 유구한 역사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조영숙 명인의 마지막 제자 박수빈과 황지영이 시들어가는 여성국극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 스승님이 돌아가시기 전 잊혀져가는 전설들을 모아 제대로 큰 판을 한번 벌이는 것이다.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는 지난해 <정년이>로 새로운 부흥기를 맞은 여성국극의 역사와 현재를 되짚는다. ‘정년이’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조영숙 명인은 아흔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건재함을 뽐낸다. 자신이 몸담은 분야를 지켜내려는 젊은 예술인들의 사명감에서 장르를 넘어서는 숭고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리뷰] 당의(糖衣)를 입히지 않고도 담아낸 예술가의 존재 증명,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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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이 비밀 작전을 계획한다. 나치의 살상 무기인 U보트를 무력화시키는 것. 그리하여 대장 거스(헨리 카빌)를 중심으로 칼과 활쏘기의 전설 앤더스(앨런 리치슨), 생존의 달인 제프리(알렉스 페티퍼), 폭발물 전문가 프레디, 영리한 아일랜드 청년 헨리, 그리고 잠입 전문 마조리까지 목숨을 건 최정예팀이 탄생한다. 미국의 중견 감독 가이 리치가 돌아왔다. <언젠틀 오퍼레이션>은 2016년에 공개된 처칠의 비밀문서를 바탕으로 한 실화 기반 영화다. 가이 리치 작품답게 거침없고 호탕하다. 육지와 바다 어디에서든, 총과 맨몸 어떤 무기를 쓰든 속도감 있게 밀어붙인다. 이중 활을 주재료로 한 아날로그 액션이 개성을 발휘한다. 변장과 연기를 특기로 하며 홀로 작전을 수행하는 여성 요원 마조리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가이 리치의 연륜에서 오는 안정적 재미만큼은 보장한다.
[리뷰] 변함없이 거침없고 호탕한 가이 리치, <언젠틀 오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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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소피 대처)와 조시(잭 퀘이드)는 서로를 천생연분이라 생각한다. 둘은 친구 캣(메건 수리)의 초대로 러시아 재벌 세르게이(루퍼트 프렌드)의 호숫가 저택에서 열리는 밤샘 파티에 참석한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뻗어 있는 사이 혼자서 산책하러 간 아이리시가 피범벅이 되어서 돌아온다. 〈컴패니언>은 미국 드라마 <서버가토리>의 각본가 드루 행콕의 데뷔작으로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차세대 호러 퀸으로 불리는 소피 대처와 드라마 <더 보이즈>의 휴이로 열연한 잭 퀘이드가 호연을 펼친다. 호러와 코미디, SF 등 장르를 오가고 여러 차례 반전을 거듭함에도 흐트러짐 없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매력적인 영화다. 유해한 남성성과 가스라이팅, 정서 돌봄 로봇과 섹스 로봇, 성 소수자 등의 소재를 적절히 배합해 테크노페미니즘과 기술 윤리, 사랑에 대한 논쟁적 화두를 던지는 지적 치밀함도 인상 깊다.
[리뷰] 여러모로 최첨단의 방식으로 남성성을 뒤집는 페미니즘 스릴러의 새 지평, <컴패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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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부재한 세계, 그들이 남긴 주거지엔 오직 동물들만이 살아가고 있다. 홍수로 인해 사지에 몰린 ‘고양이’는 정처 없이 떠다니던 배를 발견한다. 처음엔 카피바라만이 여정의 동료였지만 이후 여우원숭이, 골든 리트리버 등 우연히 마주친 동물들이 탑승하면서 이들은 팀을 이뤄 고난을 헤쳐나가기 시작한다. <플로우>는 디자인, 연출, 각본, 편집 등 애니메이션의 모든 파트를 혼자 작업한 데뷔작 <어웨이>로 이름을 알린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과 다르게 <플로우>에선 다른 이들과 협업을 하긴 했으나 주요 디자인과 애니메이팅, 연출은 혼자 진행했다. 인간의 해석이 반영된 결과라는 느낌은 있지만 그럼에도 종마다의 행동 특성이 잘 반영됐기 때문에 대사 없이도 주인공 동물들의 감정과 목적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대홍수라는 재난과 배라는 요소가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지만 신앙과 심판에 관해 역설하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동물들은 미래를 위해 필요
[리뷰] 연대를 향한 감독의 선명한 외침, <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