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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영화관에 가면 언제든 조시 오코너를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과 10월, 조시 오코너는 올리버 허머너스의 <히스토리 오브 사운드>와 켈리 라이카트의 <마스터마인드>의 주연배우로 극장을 찾았다. 이어 오코너는 맥스 워커실버먼의 <리빌딩>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고, 연말엔 라이언 존슨의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속 앙상블 캐스트로 등장할 예정이다. 예술영화부터 넷플릭스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서로 다른 얼굴을 선보이는 오코너는 지금이 단연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이중 한국에서 소개된 적 없는 <리빌딩>을 소개한다. 4편의 출연작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리빌딩>은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 재난에 굴하지 않고 서로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오코너는 이 영화에서 콜로라도주에서 대대로 운영하던 목장을 물려받은 카우보이 더스티로 분한다.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어
[뉴욕] 조시 오코너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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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한장의 이미지, 한 소절의 음악이 영화 전체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본 뒤 계속 떠오른 이미지는 태권도장 벽의 그을음이다. 관장님(이대연)은 미도(고민시)가 태권도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사고 친 흔적을 지우지 않는다. 얼핏 상처와 흔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도식적인 상징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내내 잊히지 않은 이유는 관장님의 태도 때문이었다.
아마도 관장님은 미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특별한 일인 양 호들갑 떨지 않고 덤덤히 기다린다. 참 좋은 어른이다. 대개 이해와 공감은 실과 바늘처럼 세트로 따라오지만 실은 꼭 연결되어야 할 필요조건도, 인과관계도 아니다. 상대의 사정을 꼭 다 알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일일이 캐묻지 않고, 입을 닫고, 그저 그럴 수 있다고 기다려주는 걸로도 충분하다. 때론 침묵하는 다정함이 느리지만 더 은근한 온기로 우리를 감싼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다정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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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새벽 2시, 비 오는 홍콩 거리를 레커차에 실린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달린다. 예상에 없던 비가 부슬부슬 내린 탓에 제작부 스태프 한명이 레커차에 올라타서 몸을 낮추고 숨어 있다가, 컷 소리가 나면 일어나 손걸레로 부리나케 차창을 닦는다. 잠시라도 비가 잦아드는 틈을 타 바로 슛을 가기 위해, 적당한 타이밍을 노리는 수완 없이 그냥 컷과 다음 레디 사이 동안 우직하게 계속해서 비를 닦는다.
“컷! ○○ 야, 안되겠다. 잠깐 쉴게. 잠깐 닦지 말고 대기.”
비가 좀처럼 잦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무전기를 타고 감독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는 걸레질을 멈추지 않는다. 앞 유리, 옆 유리, 뒤 유리, 다시 앞 유리… 나는 괜히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운전석 창문을 열고,
“○○씨, 해외 촬영 이번이 처음이에요?”
“아니요, 세 번째요.”
“와! 뭐 뭐 했는데요?”
“<중증외상센터>랑 <당신의 맛>삿포로 분량이랑 이거요.”
“<중증외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레디, 액션, 컷,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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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건을 3번 반복하여 3개의 다른 시점을 소환한다. 성실한 영화 관객이라면 진실의 다면성을 탐구한 <라쇼몽>식 서사를 언뜻 상상할 것이다. 이때 형식이 믿는 것은 관점이다. 관점은 곧 가능성이 되어, 복잡한 이야기의 실체가 의외의 윤곽을 조금씩 드러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같은 양태를 취하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신작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투박하게 말해 정반대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움직인다. 현대 미국은 누가 보아도, 어떻게 재구성해도 분명한 경로에 진입했다. 그 과오를 감각하기 위해 영화는 세번 재실행된다.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주요 대도시를 노린 정체불명의 핵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배경에서 시계는 째깍거리는데 매뉴얼화된 단계별 제재는 보기 좋게 차례로 실패 중이다. 종국에는 그저 핵폭발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다. 모두 약 20분간의 일이다.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의 이 암울한 타임라인을 통과하는 첫 주자는 최전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끝으로 향하는 긴 시간,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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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서수빈)은 동급생 수호(김정식)가 아동 성범죄자 출소를 반대하는 서명문을 들이밀자 책상에 엎드린 채 심드렁하기만 하다. 수호의 거듭된 다그침에 그는 서명문 속 한 문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인을 거부한다. “피해자의 삶을 완전히 파괴한다. 이게 맞아?” 수호는 주인의 반문에 담긴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주인이 더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 외친다. “나도 성폭행 피해자야. 내 인생이 망가진 것 같냐?” 왁자지껄하던 교실에 침묵이 내려앉는 순간, 주인은 농담이었다고 멋쩍게 웃으며 자리를 뜬다. 씩씩함과 연약함이 한몸으로 출렁이는 이 대목에서, 우리 중 누구도 주인의 말에 눌러 담긴 사실과 진실을 거짓으로 흘려듣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 장면이 교실에 불러올 여진에 머물 틈 없이 어느 가을날의 한적한 풍경으로 성큼 이동해버린다. 카메라는 어느새 땅과 아주 멀리 떨어진 공중에서 테니스 코트를 명랑하게 가로지르는 여고생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후 영화가 반복 소환할 <양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세계의 주인, 세계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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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품위를 지킬 수 있을까? 임진왜란에서 팔을 다친 왕실 화가가 검은 비단에 금으로 그린 댓잎들을 보며 생각했다. 앞서 걷던 남자는 “이게 군자의 기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하며 감탄했지만, 달빛 같은 조명과 서늘한 댓바람 소리에 둘러싸인 이정의 <묵죽도>엔 형용할 수 없는 비참함이 서려 있었다. 미술관 로비의 탁 트인 풍경을 보며 혼자 쓸쓸한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이미 무겁게 가라앉은 기분을 되돌릴 순 없었다. 상설 전시 관람을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가려던 그때, 광장에서 뛰놀던 한 아이의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앙! 기모링! 앙! 기모링! 앙! 앙! 앙! 앙!” 지사들의 삼청을 기리는 자리에 그보다 더 불경한 외침이 또 있을까. 농담 같은 풍경에 모두 인상을 찌푸렸지만 아이는 근심 하나 없는 행복한 얼굴로 보호자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래, 여기까지가 전시겠구나. 어쩌면 품위란 고독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모두가 품위에 대한 문제를 갖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네가 있는 시간에서 죽어갈 거야, < OHAYO MY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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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로미(니콜 키드먼)와 그의 섹슈얼리티가 있다. 그는 명문대를 나온 백인 여성 CEO이며, 남편과의 성관계 후엔 몰래 포르노를 보며 자위한다. <베이비걸>은 로미의 전사를 서술하되 정신분석에 사용하지는 않는다. 컬트 공동체에서 보낸 성장기의 잔상은 로미가 자신의 욕망을 비정상이라 여겨 그 실마리를 과거에서 찾으려 했기에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사와 회사 내 지위가 로미의 욕망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가 “대디”가 나오는 포르노를 보는 원인이 모종의 과거사에 있으리란 법은 없고, 회사에서 지시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대가 침대에서 복종하길 원하는 건 아니다. 섹슈얼리티는 특정한 인과로 설명되지 않고 누군가의 ‘유일한 진짜’도 아니다. 더불어 짚으면, ‘남성적 시선에 의해 여성의 마조히즘이 왜곡된 형태로 재현되곤 했다’는 식의 비판적 분석과 ‘여성의 마조히즘은 남성 판타지’라는 단정은 다르다. 납작한 일반화가 통용되는 시대는 지났다. 영화는 이를 인지
[비평] 유동하는 날숨의 감각, 김연우 평론가의 <베이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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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르토 페레스는 폭력 이미지로서 미국영화를 다룬 글에서 리처드 슬롯킨의 견해를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서부극이 지배계급에 속한 선한 영웅을 그린다면, 갱스터영화는 악을 행하는 하층계급 영웅의 이야기다. 이러한 요약은 인간의 폭력에 관한 유구한 장르인 서부극과 갱스터영화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돌아보면, 오늘날은 서부극과 갱스터영화 양쪽 모두가 성립되기 어려운 조건 속에 놓인 것처럼 보인다. 계급과 선악의 연결 관계가 역전되어 대개 계급적으로 우위에 놓인 이가 악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하층민은 선한 희생자의 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급과 선악 사이 자리바꿈과 고착화는 영웅의 탄생을 위태롭게 만든다. 코믹스에 기반을 두고 무수하게 재생산되며 체급을 키우는 히어로영화는 영웅이 환상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반복하며 영웅의 부재를 각인시킨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는 외계인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 인간의 분투를 그린 영화
[비평] 본성을 잃은 존재여, 미련 없이 폭파, 프런트 라인 연속 기획<부고니아> ③ - 김소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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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능을 보장할 핏줄에 천착하다가 끝내 방황을 멈추고 예술혼에 52뿌리를 내린 한 남자. 전설의 가부키 국보 키쿠오(요시자와 료)의 인생을 두고 평자들은 어김없이 이상일 감독의 개인사를 엮어 해석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상일 감독은 자이니치로서의 정체성을 주인공에게 투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나의 혈통이 작품과 직접 관련됐는지는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일축했다. 이는 영화가 그리는 어느 예술가의 초상에 공명해달라는 감독의 변으로 들린다. 그래서 <씨네21>은 영화제 이후 한달여 만에 다시 만난 이상일 감독에게, 영화 속 키쿠오가 이룩한 예술의 경지와 영화 밖 감독이 그리려는 예술적 비전에 초점을 맞춰 질문을 건넸다.
- <국보>까지 총 세 차례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원작 소설을 만나기 전에도 가부키를 소재로 한 영화를 구상했다고.
<악인>(2010)을 만든 이후 가부키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때만 해
[인터뷰] 인생은 인과로만 설명할 수 없다, <국보> 이상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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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보>가 일본 박스오피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인 감독 최초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넘은 데 이어 흥행 수익 170억엔(약 1600억원) 돌파, 역대 일본 실사영화 흥행 2위 등 다소 주춤했던 개봉 첫주 성적을 가뿐히 넘어선 결과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이상일 감독이 <유랑의 달>에 이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제7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돼 선보인 <국보>는 키쿠오(요시자와 료)와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 수십년에 걸쳐 이어진 두 가부키 배우의 인연을 그린다. 17세기 무렵 시작된 전통 연극이자 일본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가부키는 영화 소재로 기피되어왔다.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고 가부키 팬인 높은 연령층의 관객만 타기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단순히 가부키 공연을 재현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들어맞는 예측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보>는 무대 위와 더불어 무대 뒤에서 벌
[특집] 아름다움에 대한 집요한 열망, 이상일 감독의 <국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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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는 멀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지나온 시간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생에서 우리의 만남은 지금이 마지막이겠지만, 그렇기에 헤어지기 전에 말할게. 내 많은 부분이 너로부터 이루어져 있어.” 이야기의 절정을 앞둔 두 친구는 작별의 슬픔 앞에서 서로가 남긴 자국을 들여다본다. 뮤지컬 <위키드>2막에 해당하는 <위키드: 포 굿>은 외로웠던 엘파바(신시아 이리보)의 삶과 동물 탄압에 맞서 싸우는 운동가로서의 정체성, 마법사로 인정받고 싶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의 욕망과 피예로(조너선 베일리)를 향한 사랑 등을 서정적인 방식으로 직면해나간다. 어떤 슬픔도 함부로 지연시키지 않는 세계관을 들여다보기 위해 존 추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다.
- 엘파바가 마법 학교를 떠난 2막은 원작 뮤지컬에서 다소 어둡고 무겁게 그려진다. <위키드: 포 굿>에서 그 균형을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나.
엘파바와 글린다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니다. 여기서부터 두 친구
[인터뷰] 비로소 나는 너로 인해 달라졌어, <위키드: 포 굿> 존 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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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거슬러 비상한 엘파바(신시아 이리보)에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사악한 마녀를 죽이자’는 선동 앞에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1년 만에 돌아온 <위키드: 포 굿>은 전작에 이어 압도적인 시청각적 스펙터클로 관객을 현혹한다. 그리고 그 볼거리와 들을 거리 속엔 전작보다 심오해진 두 마녀의 투쟁기가 담긴다. 알고 보면 더 재밌을 <위키드: 포 굿>의 이모저모를 4가지로 요약해 전한다.
새로 추가된 넘버가 있다
원작 뮤지컬의 작곡·작사가 스티븐 슈워츠와 작가 위니 홀츠먼은 무대 초연 이후 22년 만에 엘파바와 글린다에게 새로운 넘버를 선물했다. “위니와 나는 뮤지컬 <위키드>가 언젠가 영화화된다면 무대의 세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 계속 이야기해왔다. 영화가 두편으로 나눠 제작되면서, 무대에서는 미처 담지 못했던 사건들과 인물의 성장 과정을 새롭게 더할 수 있어 기쁘다.”(스티븐 슈워츠) 엘파바가 새로 부
[특집] 다시 마법에 빠질 시간, <위키드: 포 굿> 관람 전 알고 보면 좋을 4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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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마법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지난해 동명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1막을 영화화한 <위키드>는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7억5천만달러의 <국보>수익을 내며 제작비의 5배를 거둬들였다. 1년 만에 돌아온 속편 <위키드: 포 굿>은 뮤지컬의 2막을 다룬다. 세상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비상하는 엘파바(신시아 이리보)와 세상의 시선을 지키려 애쓰는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의 여정은 전세계 관객들에게 또 한번 환상적인 송년 선물이 될 것이다. <위키드: 포 굿>의 관람 경험을 확장할 4가지 정보를 전한다.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 또한 예술혼을 불태우며 관객을 매혹할 예정이다. 가부키 배우 키쿠오(요시자와 료)의 일대기를 다룬 이상일 감독의 <국보>가 부산국제영화제의 호평에 힘입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보>역시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23년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실사영화라는 흥행 돌풍을 몰고 온 작품이
[특집] 무대의 마법이 스크린으로, 화제의 신작 <위키드: 포 굿>과 <국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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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대만 배우들이 2025 TCCF 개막 첫날 한자리에 모였다. <상견니>로 한국에서도 사랑받아온 가가연, <만천과해>로 중화권에서 큰 흥행을 거둔 장균녕, <타이완 크라임 스토리즈>로 글로벌 OTT의 문을 두드린 림여희가 그 주인공이다. 80년대생 동년배인 이들은 연기를 넘어 집필과 제작에 도전 중이라는 공감대 아래 영화계에서 여성으로 생존해온 소회를 나눴다.
먼저 프로듀서이자 매니지먼트사 대표인 장균녕은 어떻게 이처럼 여러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냐는 사회자 양천패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서른이 되면 은퇴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다 마흔이 되었다. 역시나 은퇴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때 나와 같은 걱정을 하는 동료 배우들을 위해 기획사를 운영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작품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유도 비슷하다며 불안이 가져다준 기회들을 되새겼다. “배우로서도 새로운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불안하다. 프로듀서
[기획] 우리는 컬러풀한 미래로 간다, ‘우먼 인 포커스’ 대담 참석한 배우 가가연, 장균녕, 림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