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7월28일, 고3 학부모인 교수 A는 한 입시 전문가와 식사를 했다. ‘쓰앵님’께 스펙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던 걸까. 이튿날부터 A는 연구실에서 인턴 증명서를 만든다. 2007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한 사기업에서, 2009년 5월에는 한 국립대 센터에서, 자신의 딸이 인턴을 했다는 내용이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반영된 사기업 증명서는 기업명 중 한 글자가 잘못 표기됐다. 9월 모 사립대 입시에 제출된 국립대 센터 증명서는 센터용이 아닌 교수용 레터지였다. “그런 인턴은 없었다.”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증언은 둘째치자. 기관 명의의 입시용 증빙서류를 학부모가 작성·저장·출력하는 날조 과정이 포렌식으로 명백히 밝혀졌다. A는 그러나 위조죄를 피한다. 공문서(국립대 센터 증명서) 위조는 공소시효 10년이 지나 있었다. 사기업 증명서 조작은 명의를 도용한 ‘위조’가 아닌 ‘허위 작성’으로 규정되었다. 아는 관계자에게 날인을 건네받았다는 이유다. 형법에 ‘허위 사문
[김수민의 클로징] 캐치 미 이프 유 캔
-
모종의 이유로 모국에서 추방되어 태국에서 한량처럼 살아가는 전직 요원 루카스(조시 하트넷). 그에게 미국으로 돌아갈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방콕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 안에서 ‘고스트’라 불리는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라는 옛 상사(케이티 새코프)의 지시를 받은 그는, 같은 목표물을 노리는 전세계 킬러들을 공중에서 상대해야 한다. <킬러들의 비행>은 크리스토퍼 놀런, 가이 리치, M. 나이트 샤말란 등 거장들의 프로젝트에서 최근 활약하고 있는 배우 조시 하트넷의 신작이다. 아시아를 배경으로, 이동 수단 내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액션이라는 설정은 브래드 피트 주연의 <불릿 트레인> (2022)을 연상시킨다. 다인종·다성별의 킬러 캐릭터들이 다양성을 무기로 B급 액션의 익숙한 공식을 비틀고, 예상치 못한 긴장과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리뷰] 다양성이 추진하는 탈것 액션, <킬러들의 비행>
-
커플인 팀(데이브 프랭코)과 밀리(앨리슨 브리)가 관계 회복을 위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린다. 교사인 밀리가 교외의 작은 학교로 전근하게 되었고, 뮤지션을 꿈꾸던 팀은 고민 끝에 밀리와 함께 이사를 가게 된다. 일상의 사사로운 문제들로도 조금씩 어긋나던 둘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모종의 원인으로 인해 서로의 몸이 점차 붙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은 무언가에 취한 것처럼 서로를 원하게 되고, 피부가 맞닿는 순간 두 사람의 몸이 합쳐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처럼 <투게더>는 근래 유행 중인 보디 호러 장르에 로맨스 서사를 더하며 독특한 장르물의 묘를 내뿜는 작품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미드나이트 부문에서 프리미어 상영 후 큰 화제를 끌었고, 인디 배급사의 작품임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리뷰]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투게더>
-
하퍼 콜먼(줄리아 버터스)과 릴리 레예스(소피아 해먼스)는 학교에서 소문난 앙숙이다. 아이러니하게 하퍼의 어머니 안나(린지 로언)와 릴리의 아버지 에릭(매니 저신토)은 사랑에 빠져서 재혼하기로 마음먹는다. 하퍼와 릴리, 안나와 안나의 어머니 테스(제이미 리 커티스)는 둘의 결혼을 기리는 파티에서 수상한 영매 마담 젠(버네사 바이어)을 만난다. 젠의 마법으로 릴리는 테스와, 하퍼는 안나와 몸이 바뀌고 하퍼와 릴리는 결혼식을 방해하려고 한다. 린지 로언을 하이틴 스타로 만든 <프리키 프라이데이>가 2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린지 로언과 제이미 리 커티스도 주연으로 컴백했다. 캐릭터의 수가 늘어난 만큼 전작에 비해 서사가 훨씬 복잡해졌다. 넷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팬 서비스와 각 세대를 풍자하는 유머가 쏟아진다. 다소 구성이 산만하나 세대 통합을 바라는 메시지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리뷰] 쏟아지는 팬 서비스와 세대 풍자, <프리키 프라이데이 2>
-
-
탈북인 성소수자 철준(조유현)은 남한에 정착하기 위해 성실히 살아가지만 다수의 세계에 쉽게 편입되지 못한다. 처음 참석한 모임에서 영준(김현목)을 만난 그는 서로의 일상과 고민을 나누며 점차 마음을 연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이 영화는 박준호 감독의 첫 장편으로, 경계에 선 인물을 담백하게 그리는 그의 연출 경향을 잇는다. 소외된 인물을 특별한 존재로 과장하지 않고 하루하루 생존 방식을 배워가는 평범한 청년으로 그리고 있으며, 일상을 버티는 모습에서 그의 사랑이 드러나게 한다. 인물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는 화법은 누구를 사랑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에 시선을 두게 하고 비장함 없이 일상에 녹여냄으로써 주변화된 인물을 평범한 개인으로 복원해놓는다. 사랑을 말하려면 삶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증명하는 수작이다.
[리뷰] 사랑하고 살아가는 그 보석 같은 보편, <3670>
-
동경하는 작가 코노하(다카이시 아카리)를 따라 명문 사립고에 입학한 문학소녀 토코로(후지요시 가린)는 뜻밖의 사건으로 문예부가 아닌 신문부에 들어간다. 작가를 꿈꾸던 그녀는 베일에 싸인 코노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밀 활동을 이어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기자의 세계에 눈을 뜬다. <신입기자 토롯코>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성장 서사를 따르면서도 사랑이나 또래 관계가 아닌 사회적 사건의 해결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학교라는 공간을 사회의 축소판으로 삼아 학생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권력과 비리를 마주 보게 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담백하고 차분한 연출로 어린 주인공의 변화에 설득력을 더하고 학원물 특유의 좌충우돌 포인트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채로운 색이나 만화 같은 그래픽보다는 비슷한 계열의 색을 통일되게 사용해 정돈된 영상미를 구현했는데 이는 어린 인물들의 서사와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
[리뷰] 로맨스 없는 성장담이 오히려 새롭다, <신입기자 토롯코>
-
어느 날 사회부 기자인 백선주(조여정)에게 제보 전화가 걸려온다. 제보의 주인공은 11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 이영훈(정성일). 그간 일말의 증거도 남기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그는 선주에게 자신과 인터뷰를 하면 계획된 살해 한건을 멈추겠다고 제안한다. 특종을 따내 기자로서 본때를 보여야 하는 선주는 영훈의 제의에 응한다.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영훈은 선주에게 살해 증거를 들이민 후, 정신과 전문의로서 자신의 범죄는 치료의 일환일 뿐이라고 답한다. 내담자가 겪는 고통의 근원을 제거해 환자를 낫게 하는 의료 행위를 수행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선주는 영훈의 진술에 점차 혼란을 느끼고, 선주를 앞세워 잠복 중이던 형사 한상우(김태한)는 현장 급습을 시도한다. <살인자 리포트> 속 선주는 인터뷰어이면서 인터뷰이다. 그가 기자로서 취재원인 영훈의 진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영훈의 유도심문에 감겨 복잡한 내면을 조금씩 누설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선주의 위치는 <살인자 리
[리뷰] 20세기 말 21세기 초 조디 포스터를 체화한 조여정, <살인자 리포트>
-
경인하이텍과학고등학교 3학년 창우(유이하)는 자신이 없다. 남동공단에 자리한 M&H 엔지니어링에서 무사히 실습을 마치면 취업과 진학 기회가 주어질 텐데, 첫 사회생활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저를 좋게 봐줄까요?” 창우를 격려하는 선생님에게 되물을 만큼, 그는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지보다 어떻게 비칠지를 더 우려한다. 반면 창우와 같은 공장에 배치된 우재(양지운)는 자신만만하다. 취직이 어려우면 해병대에 입대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는 상사에게 혼나도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다. 화장실에 숨어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려는 창우와 무엇에도 의지가 없어 보이는 우재 곁에는 먼저 M&H 엔지니어링에 다니고 있던 도제 실습생 성민(김성국)과 총무과 다혜(김소완)가 있다. 성민은 ‘에이스’로 불리며 학교와 회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고, 다혜는 특유의 싹싹한 태도로 동료들과 잘 어우러진다. 그 틈에서 창우도 용접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첫 월급 턱을
[리뷰] 악당도 영웅도 없는 곳에서, 이처럼 사소히 우직하기를, <3학년 2학기>
-
-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이하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 개봉 전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들려준다면.
김현목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의 상황이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내게도 첫 관람이었는데, 해외 관객 사이에 앉아 주변의 리액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다 같이 모여 함께 놀았던 시간도 정말 즐거웠다.
조유현 전주영화제가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엄청 긴장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외 관객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는데 한국 관객은 영화를 진중하게 보는 편이지 않나. 상대적으로 조용한 영화관에서 주눅이 들었고 사람들이 재밌게 봤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GV 때 인사를 하다 블랙아웃이 왔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선 몇초 정도 할 말을 잊었다가 긴장하지 않은 척 “죄송합니다!” 하고 말을 이어갔다.
김현목 GV
[인터뷰] 다음에 또 놀자, <3670> 박준호 감독, 조유현·김현목 배우
-
‘종로 3가 6번 출구에서 7시에 만나자’는 의미의 ‘3671’이라는 메시지가 휴대폰에 뜬다. 같은 시간 종로 3가로 향할 또 다른 이들이 ‘3672’, ‘3673’이라 인원수를 더해 표기한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탈북자 철준(조유현)이 자연스레 이 놀이의 일원이 된다. 남한으로 넘어온 지 7년차, 철준은 뒤늦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달았지만 함께 탈북한 동료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앱을 통해 짧은 만남을 가지며 외로움을 달랠 뿐이다. 우연히 게이 커뮤니티에 참석하게 된 철준이 처음 사귄 친구는 동갑내기 영준(김현목)이다. 그러나 현택(조대희)의 등장으로 둘의 관계엔 작은 균열이 생긴다. <3670>은 탈북민이자 퀴어라는 철준의 정체성을 균형감 있게 묘사한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모호한 영역에서 영준과의 관계를 그리되 남한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하는 철준 개인의 스토리 또한 설득력 있게 담아낸다. 철준과 영준의 갈등, 성장 서사를 담아낸 <3670>은 제26
[기획] 나의 외로움, 우리의 교집합 - 박준호 감독, 조유현·김현목 배우가 말하는 <3670>의 모든 것
-
- 올해 초 한해 동안 공개 예정인 시리즈를 소개하는 ‘2025 시리즈 라인업’ 특집을 진행했다. 그때 만난 변영주 감독이 말하길 본래 둘 다 일정이 있어 잠깐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밤 10시까지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변영주 내가 고현정 배우의 오랜 팬이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 <작별> <모래시계>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드디어 우리나라 드라마가 현대 여성을 그리는구나’ 싶었다. 때로 이기적이고 때로 순정적이지만 독립적인 여성을 보면서 언젠가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가 온 거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의 정이신만큼은 꼭 고현정 배우가 하길 바랐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해준다면 나도 함께 신날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답변이 왔다. 이신이가 되겠다고.
고현정 그건 내가 감독님이 너무 좋으니까. (웃음)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인터뷰] 열렬한 애정으로 만나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감독 변영주와 배우 고현정
-
5명의 사람을 잔혹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죽인 연쇄살인범. 그의 이름은 정이신(고현정)이다. 그가 어두운 감옥에서 20여년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는 제2의 정이신이 되고 싶은 누군가의 모방범죄가 이어진다.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결국 그 원형인 정이신에게 되돌아가고 공조수사에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정이신이 내건 조건은 다음과 같다. 독립적인 거주를 허용할 것, 그리고 모든 소통은 차수열 형사(장동윤)와 진행할 것. 그렇다면 차수열은 누구인가. 살인마 정이신을 향한 증오와 혐오, 오랫동안 누적해온 원망과 설움을 지닌 바로 그의 아들이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죽이는 게 옳다고 믿는 여자와 살릴 수만 있다면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청년의 대립을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돌진하듯 보여준다. 특히 범죄스릴러로서 계획과 우발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긴장감은 시청자의 몰입을 일으켜 세우고, 잃어버린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쾌감
[커버] 사마귀의 사냥엔 이유가 없다, 감독 변영주, 배우 고현정이 고백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시간들
-
청징화는 ‘8천 대 1’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졌다. <반교: 디텐션>의 남자주인공을 뽑는 공개 오디션에서 발탁됐을 때가 19살, 대학에서 각본과 연출을 배우며 영화감독을 꿈꾸던 대학 새내기였다. 연기에 뜻이 없었음에도 오디션에 지원한 건 “배우를 이해하는 감독이 되고 싶어 서”였다. 그러나 이 경험은 “내향적인 줄만 알았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고, 본촬영을 거치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대만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성과를 기록한 LGBTQ+ 영화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청징화가 “앞으로 막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택한 작품이다. 같은반 남학생을 사랑하는 소년 ‘버디’를 맡는 데 있어 “어떤 주저함도 없었다. 대본을 볼 때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금의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역할이든 파격적인 소재든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를 리메이크한 <디어 마이 고스트>
[인터뷰] 거침없이한 발짝, 배우 청징화
-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이자 MC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뚱뚱했어요. 제 몸은 수치가 아니라 훌륭한 연기적 도구입니다. 독특한 체격 덕분에 좋은 역할을 많이 맡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한 중신링은 자국에서 잘 알려진 멀티플레이어다. 금종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세번이나 받은 실력자로, 대만 국민 드라마 <나의 귀여운 시어머니>에서 바로 그 시어머니로 분해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베테랑 진행자로도 맹활약 중인 그는 ‘텔레비전의 여왕'으로도 불리고 있다. 중신링은 인터뷰에서도 재치 넘치는 언변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가 마지막 답변을 끝내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황홀한 쇼를 본 듯 박수를 쳤다.
- 펑리수 가게를 배경으로 한 가족 코미디 <나의 귀여운 시어머니>는 시즌2에 이어 극장판까지 나왔다. 많은 동료와 긴 시간 함께 작업한 시절이 어떻게 남아 있나.
= 다 함께 먹은 기억밖에 없다. (웃음) 식사 신
[인터뷰] 호방한 개척자, 배우 중신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