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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면접에서 ‘나’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합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게 쉽지 않다. 수시 2차 당시 어떻게 어필했나.
=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녀서 다른 지원자들만큼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만의 경쟁력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경험이 가장 큰 무기라고 판단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고 인생의 크고 작은 굴곡을 겪었는데 그것들이 모두 내 개성이 됐다. 그러면서도 한국 문화를 계속 공부하며 국내 콘텐츠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면접장에서 자신 있게 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 대신 잘하겠다고, 앞으로 창작자로서 나의 가능성은 이런 점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이런 태도를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 이때 심사위원들이 나를 지나가는 면접자가 아닌 인간 심은형으로 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정화예술대학교에 꼭 들어오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 학교에서 생활하며 느낀 영상제작전공의 강점은 무엇인가.
= AI 활용법
[인터뷰] 버추얼 프로덕션 경험이 큰 도움, 심은형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영상제작전공 24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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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개
정화예술대학교는 명동과 대학로 캠퍼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도심형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명동 캠퍼스는 뛰어난 지리적 접근성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학습 공간으로 삼고, 2023년 개관한 대학로 캠퍼스는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혜화동과 연계해 실무 교육과 창작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 대학장단기발전계획 ‘정화 Eduvolution2025+’를 발표한 정화예술대학교는 학교의 핵심 가치인 ‘행복’을 바탕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최우수 교육기관을 목표로 삼았다. 몰입형·체험형 인성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직업교육 현지화, 체계적인 봉사활동과 학생 상담 전문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며 대학생활 밀착형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취업 선도 대학으로서의 입지도 높이고 있다. 실무 중심의 창업 소양 과목을 확대하고, 대학 자체 교육품질 인증 시스템인 ‘정화인증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산학 연계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재학
[수시모집 대학탐방] AI 툴 적극 활용하는 심화 수업이 강점,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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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준비 과정을 상세히 들려준다면.
= 체계적으로 준비하진 않았다. 다만 1년 정도 청소년 극단을 다니면서 연기와 연출, 뮤지컬까지 창작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작품을 보고 시각을 넓혀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 입시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연극제가 시장의 흐름을 알기에 좋고, 비교적 저렴하여 추천한다. 이 시절 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 <노부인의 방문>이 운 좋게 실기시험에 나와서 수월히 치를 수 있었다. 내 강점은 부딪히고 보는 것이다. 높은 경쟁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개성을 고집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소개하고 싶은 학부의 특색이 있다면 무엇인가.
= 상호보완적 교류가 강점이다. 원할 경우 타 전공의 강의도 들어볼 수 있고, 교류하는 수업이나 활동도 많아 금방 친해진다. 덕분에 프로덕션 과정에서 팀을 꾸리기가 수월하다. 협력하는 분위기가 이미 형성돼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해 교외상도 많이 타는 편이다. 방학 동안의 워크숍도 유용하
[인터뷰]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학생을 기다린다, 문유빈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20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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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기 고사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나.
= 내가 담당하는 연극 연출 분야는 시험 당일 주어진 대본을 어떻게 무대 위에서 구현할 것인가를 주요하게 본다. 따라서 가장 먼저 보는 건 대본의 핵심을 짚어내는 분석력이다. 다음이 무대언어로 풀어내는 창의성이고 자신감을 큰 덕목으로 본다. 기존 해석과 방향이 다르더라도 심사위원을 논리적으로 설득한다면 충분하다. 이렇게 뽑힌 학생들은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총명하다. 서로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끌어주고 밀어주는 동료애도 강하다.
–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의 핵심 강의를 소개해준다면.
= ‘제작 실습’이 대표적이다. 1학년 때 기초를 다진 뒤 2학년부터 4학년까지 단계별로 거친다. 단국대학교 특유의 열정적인 학풍은 탄탄한 내공을 쌓는 데 큰 자산이 된다. 실습 과정에서 주고받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연기전공은 매체 연기를 통해 연극·영화뿐 아니라 1인 미디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기른다. 최근에는 연극과 AI 영
[인터뷰] AI 영화까지 잘 배울 수 있도록, 이대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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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개
‘미래에 적응할 것인가, 미래를 이끌 것인가?’ 이 대담한 슬로건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적합한 미래형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려는 단국대학교의 비전을 잘 담고 있다. 이 비전을 뒷받침하는 것은 단국대 학교의 첨단 교육 인프라다. 단국대학교는 2014년부터 IT·CT 분야 (죽전캠퍼스)와 보건의료·바이오·외국어 분야(천안캠퍼스)를 나눠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다. 교내에는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마이크로디그리, 융합 전공, 모듈 트랙제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해외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 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SW 중심대학’답게 전교생이 코딩과 SW·AI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한다. 단과대별 AI 전담 교수를 배치하고, 알고리즘·데이터 처리·모델링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해 SW·AI 교육 환경을 완비했다. 이러한
[수시모집 대학탐방] 영상산업의 미래를 이끌기 위하여,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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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 입시 1년 전부터 국민대학교의 실기 전형이 시를 기반으로 극작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고등학교 시절 시를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해 함께 입시를 준비하던 친구들과 유명한 시를 두고 극작하는 연습을 자주 했다. 특히 어떤 인물이나 시가 지닌 구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시전체가 주는 정서를 읽는 데 집중했다. 그 정서를 좇다 보니 배경과 환경 설정 등이 떠오르면서 극작에 큰 도움이 됐다.
- 소수 정예로 이뤄진 학부 생활이 어떤 장점으로 작용하나.
= 다른 학과에 비해 소수 인원으로 구성되어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각자가 서로의 성향이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현장에서나 학부 생활에서나 끈끈함을 유지할 수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학생 개개인이 밀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 영화전공 커리큘럼에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아 추천하고 싶은
[인터뷰] 학생 개개인이 밀도 높은 교육을 받는다, 백승호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21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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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입시에서 지원자들의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인가.
= 지원자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창의성이란 단순한 흥미가 아닌 지원자만의 고유한 시선이 담긴 것을 의미한다. 교육자로서는 이곳에 들어와 어떤 작품을 만들지 기대가 되는 학생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지원자는 글이나 면접에서 자신만의 세계와 주제 의식을 잘 드러내는 편이 좋다. 소규모 영상 제작 환경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영화제작 현장에서는 협업 능력이 우선이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기에 갈등을 해결하거나 극복해본 크고 작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 더 돋보일 것이다.
- 최근 격변하는 영상 제작 환경을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 AI가 영화산업의 화두다. 최근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은 NC AI와 손잡고 서울시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과제인 창조 산업 인재양성 주관대학과 참여기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인터뷰] 생성형 AI 활용법 함께 찾아간다, 이현재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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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개
국민대학교가 지향하는 ‘기업가정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인문 사회, 자연·공학, 예체능이 4:4:2로 균형을 이룬 학문 구조 속에서 전국 대학 최초로 대학연합체사업 4관왕을 달성하며 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국민대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양자캠퍼스’ 를 선포했다. 정보보안·AI·차세대통신·미래자동차 분야의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자기술의 연구–교육–사업화를 연결하는 글로벌 거점을 구축 중이다.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와 협력하는 SEA:ME 프로그램,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영하는 I-PBL 프로그램은 해외 현장 실습과 학점 인정 제도를 갖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 연구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바이오헬스, 로봇, 환경 등 총 74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과제를 수주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신입생 모집부터는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해 신입생 39.2%를 전공 구별 없이 선발한다. 자유
[수시모집 대학탐방] 차세대 스토리텔러와 크리에이터를 배출한다,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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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지원한 계기는.
=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미디어 전반에 관한 관심이 있었다. 이론에 포커스가 있는 듯 보이는 다른 학과들보다는 실제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데 초점이 둔 연극영화학과에 고민 끝에 지원하게 되었다. 정시로 입학한 터라 연극영화학과에 특화된 수시 준비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
- 수시와 정시 입학생들의 차이를 느끼기도 했나.
= 수시로 입학한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많이 알고, 시나리오를 써보거나 촬영 장비를 다룰 줄 안다. 영화라는 건 생각하지도 않고 수능만 풀다가 온 입장에서 느껴지는 간극에 속상한 적도 있었으나 1 학년부터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설계된 수업들이 큰 힘이 됐다. ‘비디오제작실습’ 수업에서는 카메라와 조명 등 다양한 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하며 촬영 세계에 입문할 수 있었고, ‘시나리오창작 기초’ 수업에서는 두편의 단편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글쓰기에 가까워졌다.
- 이후
[인터뷰] 다양한 진로를 사전 탐색하며 경험하는 장점, 강지원 연극영화학과 22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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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르네상스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서 발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 뛰어난 학습 능력과 호기심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지식을 익히면서 호기심을 발전시켜나갈 줄 아는 학생들을 만나고자 한다. 이 시기에는 얇고 넓게 관심사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성적에 상승폭을 보인 학생들에게도 눈길이 가는 편이다.
- 지난해부터 실기우수자전형에서 대사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연기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의 맥락을 설명한다면.
= 뮤지컬 장르의 성장세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연기와 노래 실력을 두루 갖춘 연예인들이 뮤지컬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우리 학생들도 연기 이상의 특기를 포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노래가 포함된 실기 고사를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7월 중순에 뮤지컬 노래 콩쿠르를 진행했는데, 첫해부터 600명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수시 입시와 비슷한 환경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
[인터뷰] 결국 ‘나만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김정호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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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개
2025년 개교 76주년을 맞이한 경희대학교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설립 이념 아래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며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해왔다. 2009년 국내 최초로 교양 단과대학인 ‘후마니타스 칼리지’ 를 출범시켜 실용 학문 중심의 흐름 속에서도 삶의 본질과 공동체 가치를 묻는 전인교육을 실현했다. 이러한 노력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하는 ‘2025 THE 세계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19위·전세계 사립대학 1위라는 역대 최고 순위 달성으로 이어졌다. 지구 공동체에 기여하는 대학의 책무를 다하고자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학교 운영 전반에 적용한 결과다. 경희대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유연한 학사 제도를 자랑한 다. 여러 학문을 융합한 ‘융합전공’, 학생이 직접 교육과정을 만드는 ‘학생설계전공’, 산업 수요에 맞춘 ‘마이크로디그
[수시모집 대학탐방] 국제 협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창의성을,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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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네마 시대에도 영화의 화면비는 전통적인 필름 규격 안에서 선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극장 상영용 DCP 표준 규격이 필름의 1.85:1과 2.35:1을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다른 화면비들은 대부분 이 규격 안에서 보인다. 아이맥스(IMAX)의 전통적인 화면비 역시 필름 기반의 1.43:1이다. 영사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카메라보다 먼저 진행되면서 필름의 화면비 규격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영사 규격이 되었고, 이는 다시 디지털시네마 카메라의 화면비 규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면 디지털시네마에서만 출발한 화면비는 없을까?
디지털시네마에서 새롭게 등장한 화면비가 바로 1.90:1이다. 카메라 센서 크기가 풀프레임으로 구현되고, ‘오픈 게이트’ (open gate) 명칭으로 전체 센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로도 아이맥스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로 촬영된 아이맥스 영화들은 극장에서 1.90:1 화면비로 상영된다. 하지만 이
[박홍열의 촬영 미학] < F1 더 무비 >, 1.90:1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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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평범한 외관의 대형 쇼핑몰이지만 조금만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건물 안은 텅 비어 있다는 사실을….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영업 중인 상가도 드나드는 사람도 없이 오랜 시간 방치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 앞 넓은 부지는 이내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건전한 청년들임을 알고 있습니다만 어둑한 밤에 여기를 지날 때면 어쩐지 몸이 움츠러드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어 참으로 유감스럽지만, 이 건물 꼭대기 층에는 그야말로 유령 산장 같은 영화관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귀신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인터넷 검색창에 이곳의 이름을 입력하면 ‘귀신’이 자동 완성으로 따라붙습니다. 귀신 목격담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상영 준비를 위해 빈 상영관에 들어갔는데 제일 앞 열 좌석에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거나, 엘리베이터 정원은 분명 20명인데 대여섯명이 탔는데도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극장을 좋아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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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나애진)는 자신이 그리는 웹툰에서나 가능했던 일을 현실에서 감행한다. 정서는 뱀파이어처럼 애인 경현(강봉성)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버린다. 입에 피가 흥건히 묻은 채로 그녀는 치욕적인 장소를 떠나 공용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향한다. 장만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은빛살구>는 피와 돈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바라본다. 정서의 여정은 혈육인 아버지를 오랜만에 찾아가는 여정이자 부모의 피를 빨아 생존하기 위한 자식의 욕망을 그린 흡혈의 여정이기도 하다. 정서가 상상했던 계획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진 빚을 대신 받아 아파트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애인과 결혼하여 그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미래의 청사진을 위해서 그녀는 가족의 과거를 들춰야만 했고 겉과 다르게 품은 내밀한 욕망을 목격해야만 했다.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자신의 추악한 욕망마저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서의 마지막 모습은 남다르다. 그것은 욕망을 끊어내는 의지의 표출이다. 당연히 출혈은 피할 수 없다.
[비평] 한국영화는 현재 ‘부모 찾기’ 중이다, 오진우 평론가의 <은빛살구>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미키 17> <부모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