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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씨네21>은 2024년 한국영화의 산업구조를 진단하는 연속 기획을 펼치고 있다. 당시 한국영화계의 주요 화두였던 홀드백 법제화 논란의 이면을 살피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난 기사의 마지막에선 “4월경은 특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예정이다. 홀드백 이슈를 포함해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 협의회의 자율 협약 내용이 발표된다”라는 말과 4월을 기약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도 자율 협약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기획 연재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취재 결과 자율 협약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대신 한국영화계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의 활동을 중심으로 객단가, 스크린상한제, 홀드백 등 영화산업의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대응의 첫발은 5월2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였다. 이후 영화계는 국회 토론회를 통한 영화산업 관련 법률의 개정 논의 등 다양한 위기 극복의 활로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 <씨네
[기획] 연속 기획② 2024년 한국영화 구조 진단 - 객단가, 스크린상한제··· 법제화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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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의 다른 길에서 배우 신혜선을 만난다. 한국 드라마를 애정하는 시청자에겐 <비밀의 숲>이라는 장르 사상 최고의 작품을 출세작으로 인정받은 사람으로.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겪어온 업계 종사자에겐 근 3~4년간 한국의 허리급 상업영화들을 주연으로 견인해온 배우로. 무엇보다도 20대 여성에겐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30대를 열어젖힌 여자 선배로. 2020년에 영화 <결백>과 <도굴>을, 지난해엔 <타겟>과 <용감한 시민>을 선보였던 신혜선이 또 한편의 영화를 내놓은 지금, 당신이 어떤 경로로 신혜선을 만났든 결국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씨네21>은 <그녀가 죽었다> 개봉을 계기로 배우 신혜선이 그간 걸어온 길에 뒤늦은 동행을 요청했다.
“팬들에게 선물로 받았다”는 하얀색 휴대용 선풍기를 목에 걸고 스튜디오에 들어오는 그를 본 순간부터 영화, 드라마, TV와 웹
[인터뷰] 매번 다르게, 신혜선답게,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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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에도 여러 부침이 있었다. 디즈니는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면서 조지 루카스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했던 확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흥행하면서 J. J. 에이브럼스 감독 지휘하에 착착 진행되는가 싶더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흥행 부진으로 조시 트랭크, 제임스 맨골드 감독 등이 연출자로 거론되던 ‘보바펫’의 스핀오프 영화가 엎어졌다.
존 패브로 감독의 지휘 아래 <만달로리안>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패티 젱킨스 감독이 연출할 것이라 발표했던 <스타워즈: 로그 스쿼드론>도 잠정 연기됐다. 이는 오리지널 9부작 외에 스핀오프 앤솔러지 시리즈로 기획된 영화였다. 이제 시리즈의 나아갈 길은 극장판 중심이 아닌 스트리밍 시리즈 중심으로 정해진 듯하다. 올해 공개 예정작은 넷플릭스에서 <러시아 인형처럼>을 히트시킨 레슬리 헤들랜드
베이비 요다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 <스타워즈>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 진행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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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길이다.”(This is the Way.)<만달로리안>의 만달로어인들이 내뱉는 행동강령 같은 이 대사가 47년 역사를 지닌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유행어가 되었다. <만달로리안> 시즌2는 2020년 12월 공개되자마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스트리밍 시리즈에 올랐다. 일명 아기 요다, 그로구의 매력과 더불어 베스카 갑옷을 두른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이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디즈니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존 패브로 감독이 루카스필름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데이비드 필로니 등과 함께 만든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프랜차이즈 세계관 확장의 훌륭한 성공 사례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지배해왔던 스카이워커 가문의 ‘부자 관계’ 트라우마를 정반대 관점에서 재해석한 방향이 흥미롭다. 처세에 능한 베테랑 현상금 사냥꾼이 사랑스러운 베이비 그로구를 목숨 바쳐 보호하는 ‘유사 부자’ 이야기라니. 40여년 동안
저항의 시대는 계속된다, <애콜라이트>를 기다리며, OTT 시리즈가 <스타워즈>의 오리지널리티를 이어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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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대서사시를 자랑하는 스페이스오페라의 대표주자는 <스타워즈>다. 47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이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을 가득 채웠다. 6월 디즈니+에 공개될 신규 시리즈 <애콜라이트>를 보기 전 빼곡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역사와 기록을 톺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설의 시작 - <스타워즈>의 역사 한눈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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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20세기 폭스사에서는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당대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었고, 로맨스, 섹스, 복수, 전쟁과 같은 재미있고 선정적인 소재들이 버무려진 대작 멜로드라마였다. 흥행에 자신이 있었던 회사에서는 신인감독이 만든 다소 수상쩍은 SF영화를 이 영화와 묶어 패키지로 팔았다. 대작 영화는 시드니 셸던 원작, 찰스 재럿 감독의 <깊은 밤 깊은 곳에>. 수상쩍은 SF영화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였다. 우리나라에서 <깊은 밤 깊은 곳에>는 흥행이 꽤 됐다. 적어도 <스타워즈>보다는 훨씬 잘나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철저하게 망했고 거의 완벽하게 잊혔다. 지금 이 영화는 <스타워즈>가 어떻게 할리우드를 바꾸었는지, 그 변화가 어떤 희생자를 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만 기억된다. <스타워즈> 대신 <깊은 밤 깊은 곳에>를 선택한 한국 관객들은 그 신호를 조금 늦게 읽었던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그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계, 우주가 지닌 가능성과 한계에 대하여 이어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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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와 다소 거리가 멀었던 미스터리 스릴러가 <애콜라이트>로 완성된다. 이정재 배우가 선보인 제다이 마스터 솔과 문제를 파헤쳐가는 메이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을 통해 존재를 알린 어맨들라 스텐버그가 맡았다.
그는 메이를 이해하기 위해 시나리오에 적히지 않은 이야기를 상세히 적어나갔다. “장면 사이, 대사 사이에 드러나지 않는 함의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짧은 찰나에도 인물의 입장에서 연기할 수 있다. 작품을 이해하는 나만의 관점과 해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메이와 연결됨을 느낀 스텐버그는 <애콜라이트>를 통한 다양성 실현이 현실 세계에도 반영되길 바랐다. “<애콜라이트>는 다양한 종족이 존재하는 가상 세계이지만 그것을 연기하는 실제 배우들을 다양한 국가 출신으로 구성했다. 미디어와 현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성을 고려하면 <애콜라이
[인터뷰] 다른 삶을 살아보는 느낌으로, <애콜라이트> 다프네 킨, 어맨들라 스텐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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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핀오프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 나는 조지 루카스의 오랜 팬이다. 관객으로서 팬으로서 영화감독으로서 아주 오랫동안 그에게서 영향을 받아왔다. 그래서 더더욱 그의 세계관을 제대로 이어받고 싶었다. 그가 완성한 발자취를 잘 연결할 수 있도록,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스타워즈> 시리즈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애콜라이트>의 신선함과 독창성을 강조해야 했다. 이건 내게 무척 큰 미션이었다. 나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그로부터 파생된 모든 OTT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오리지널 트릴로지(4~6편)다. 한편을 꼭 꼽아야 한다면 단연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어린 시절 이 편을 처음 봤을 때 클리프행어(사건이 결론나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해결되는 구성을 의미하는 용어.-편집자)의 의미를 몰라서 내내 신기해하며 봤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영화가 마무리되는 게 너무
[인터뷰] 신선하게 독창적으로, <애콜라이트> 레슬리 헤들랜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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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OTT 시리즈에 새로운 진입을 알린 배우 이정재는 2022년 <헌트>를 통해 감독으로서 입지까지 넓혔다. 한국에서 대중에게 인식된 이정재의 클래식한 이미지는 기묘하게도 이정재에 의해 부서지고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는 <스타워즈>다. 고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애콜라이트>는 의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아슬아슬한 비밀을 폭발적으로 드러낸다. 제다이 마스터 솔로 변신해 <스타워즈> 세계관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린,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앞둔 배우 이정재를 만났다.
- <애콜라이트>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가장 먼저 받았나.
=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이 질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이 정도로 인물들의 서사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게 있었나?” <애콜라이트>는 인물간의 관계 설정이 무척 흥미롭다
[인터뷰] ‘오랜 시간 쌓아온 영화시장의 노하우를 경험했다’, <애콜라이트> 배우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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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100년 전, 고 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애콜라이트>는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적 인지도를 쌓은 이정재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축을 맡으며 기대가 고조됐다. 영웅 탄생, 선의 절대적 승리,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선망, 가시적인 기술 발전, 다민족 사회 등 미국 시민사회가 환호할 요소로부터 출발했던 <스타워즈>는 이제 무한한 장르와 소재로 한계 없는 확장을 선보인다. 시대의 변화를 관통하듯 <애콜라이트>는 현대적 가치를 기민하게 반영했다. 그간 외계인의 얼굴로 다민족을 보여줬던 기존 작품과 달리 실제 동서양을 막론한 배우들을 기용하면서 실질적 다양성을 가미했다. 이외에도 아시안 전통 무예를 반영한 장면 곳곳에서 작품의 지향점과 고민 지점이 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 함께한 <겟
[특집] 옛날 옛적 우주의 고 공화국에서… <스타워즈> 세계관과 <애콜라이트>의 연결고리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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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초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깊은 산맥 지대인 카르파티아 지방의 도뷔시 형제는 봉건 영주들의 압제 속에 살아가는 농노 사회의 일원이다. 동생 이반(올렉시이 그나트코우스키이)은 도적이 되어 손아귀에 든 귀족들을 약탈하며 살아가는 한편, 형 올렉사(풀 울란스키)는 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 반란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한다. 영화 <도뷔시>는 ‘오프리쉬코’(Opryshky)라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반봉건 농민운동 게릴라를 블록버스터 규모로 그린 대작이다. 우크라이나영화 사상 가장 비싼 영화로 기록된 <도뷔시>는 민족의 전통음악, 의상, 풍습을 정확하고 풍부하게 담아내며 박물관적 고증을 이루어낸다. 올레스 사닌 감독은 영화의 시간을 300년 전으로 돌려 민족과 계급을 관통하는 자긍심의 뿌리를 찾는다. 역사와 전설, 그리고 신화가 접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민족 영웅 서사답게 장르의 혼종을 꾀하는 판타지 사극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리뷰] ‘도뷔시’, 우리 민족은 양이다. 그럼에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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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수능을 치른 고교생 장완선(굴초소)은 달 착륙 계획 콘서트에 갈 생각이다. 하늘에 띄울 거대한 인공 달 아래에서 그간 좋아해온 여학생 린베이싱(장가녕)에게 고백하고 싶어서다. 함께 자원봉사를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대입과 재수의 갈림길에서도 우정을 이어나간다. 기다려온 콘서트 당일, 화려한 이벤트 장소는 대형 참사의 현장으로 잿빛이 되고 이를 목격한 장완선은 사망자 명단에 있을지 모를 린베이싱을 찾아 헤맨다. <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더무비-일섬일섬량성성>은 중국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동명의 24부작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한 타임 슬립이라는 설정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도 적용됐다. 첫눈에 시작되는 짝사랑, 설명할 수 없는 우연들로 추동되는 스킨십 등 청춘 로맨스의 요소요소가 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드리우기 충분하게 구성됐다.
[리뷰] ‘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더무비-일섬일섬량성성’, 죽지 마, 같이 우주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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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독일. 유대인 출신 가수 지망생 스텔라(파울라 베어)는 재즈 가수로 성공해 미국에 진출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갈수록 심해지는 나치의 탄압에 스텔라의 가족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지 않도록 은신을 택한다. 답답함에 거리로 나선 스텔라는 우연히 위조 신분증을 만드는 롤프(야니스 니뵈너)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를 돕기 시작한다. <스텔라>는 나치에 협력해 비밀경찰로 일하며 수백명의 유대인 동포를 사지로 내몬 실존 인물 스텔라 골드슐락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시대의 피해자이자 참극의 부역자가 된 여인을 이해하려다 윤리의 역설에 빠지고 만다. 방황하는 영화를 구한 것은 파울라 베어의 입체적인 연기다. 화려한 반주로 영화를 맞이한 그녀의 노래는 곧장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피닉스> 속 니나 호스의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파울라 베어는 지옥도를 피한 배신자를 노래하며 독일의 역사를 온몸으로 연기하는 경지에 오른다.
[리뷰] ‘스텔라’, 니나 호스의 대척점에서 지옥도를 노래한 파울라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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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기진우)는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며 8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변변찮은 직업도 없는 그는 늘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래도 인간관계 하나는 나쁘지 않았던 걸까. 주변에는 언제나 그를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식 채용 제의마저 거절한 동주는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도피에 가까운 여행을 떠난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각자의 삶을 살던 친구들이 세월을 거스르는 그를 반긴다. 거듭되는 만남 속에서 우연과 인연이 여러 번 교차하지만 어쩐지 동주는 세계 속을 부유하는 듯 보인다. <늦더위>는 <종착역>에서 10대 소녀들의 여정을 그린 서한솔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완성했다는 대사가 작위적이지 않아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극적인 사건을 의도적으로 덜어낸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을 닮아 있다.
[리뷰] ‘늦더위’, 한점의 거슬림도 없이, 잔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