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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란 무엇인가. 이 영화 속 공포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나는 지금 공포를 느끼는가. 점프스케어나 고어와 같이 시각적인 자극에 호소하는 공포든 오컬트나 코즈믹 호러처럼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드는 공포든, 대부분의 공포는 언어로 정리되기전 무의식에 먼저 각인된다. 특히 영화 속 공포의 대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충격 효과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러므로 호러 장르는 좋든 싫든, 완성도와 무관하게 시대적 무의식을 반영하는 법이다. 개봉하기 전부터 국내외 호러 팬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불린 <악마와의 토크쇼>와 <애비게일>은 동시대 미국 호러영화의 두 경향을 대표한다. 스타일상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영화를 통해 동시대 호러 장르의 흐름과 무의식을 파헤쳐보았다.
2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악마와의 토크쇼>는 A24에서 비롯한 아트하우스 호러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퍼져가고 있다는 이정표로 보인다. 이 영화는 숏 바이 숏으로 보아도 될만큼 정교한 만듦새
[기획] 호러 장르의 겉과 속, 변화의 갈림길에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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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에 대한 당신의 감상이 궁금하다. 더불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에 함께하게 됐을 때의 소감도 들려준다면.
= <매드맥스>는 내가 본 영화 중에서 손꼽을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매드맥스>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서 조지 밀러 감독과 일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몇년 후에 조지 밀러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고 스크립트도 받았다. 우리는 2~3시간 정도 <퓨리오사>의 철학과 캐릭터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통화를 마칠 때 즈음 조지 밀러 감독이 “그래 좋아, 우리 함께 작업해보자. 나중에 봐”라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그게 오피셜로 확정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나중에 캐스팅이 확정된게 맞다고 전해 들은 뒤에 본격적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 많은 관객이 <어벤져스&
[인터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빌런의 즉흥성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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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에드거 라이트 감독에게서 조지 밀러 감독이 나에게 연락을 줄 거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때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 프리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를 때라 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지 못했었다. 우리는 작품에 관해 길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게 “이런 촬영도 괜찮겠어?”라며 여러 질문을 건넸고 나는 영화를 위해 내가 해야 할것들이 있다면 전부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로 받은 몇 가지 독백을 낭독해본 뒤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
- 당신이 연기한 퓨리오사는 <매드맥스> 속 퓨리오사와 어떻게 다른가.
= <매드맥스>에서 퓨리오사는 오랫동안 임모탄 조의 팀에 소속돼 필요한 자원을 찾아다녀온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임모탄 조의 부인들과 도주하기도 한다. <퓨리오사> 속 퓨리오사는 자신이 납치당해 집
[인터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배우 애니아 테일러 조이, 눈으로만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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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홍보를 위해 조지 밀러 감독이 지난 4월 한국을 찾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푸티지 상영 및 프레젠테이션,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성공 이후 퓨리오사 캐릭터의 스핀오프 격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만들어져야만 한 이유, 애니아 테일러조이가 샤를리즈 테론의 카리스마에 눌리지 않고 프로젝트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였던 배경을 살뜰히 설명했다.
1945년생의 노장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유려한 입담과 에너지로 청중을 감탄시키며 ‘매드맥스 사가’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증명했다. 아직 공개 전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면면을 짐작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를 위해 조지 밀러 감독의 내한에 앞서 화상으로 먼저 진행됐던 인터뷰를 정리해보았다.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나오기 전부터 구상한 시나리오였다.
[인터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조지 밀러 감독, 기대할 만한 액션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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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5월22일 공개된다. 한국에서 393만 관객을 동원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4월14일과 15일 양일간 각각 한국 관객과 기자를 만나며 5분여의 푸티지 두편을 소개했다. 첫 번째 클립은 임모탄 조와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그리고 어린 퓨리오사의 전사를 담아 이번 스핀오프의 제작 의의를 설명했다면 두 번째 클립에서는 <매드맥스> 시리즈에 관객이 가장 기대할 법한 카 체이스 액션 시퀀 스가 등장했다. 전편에 이어 이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역시 CG 대신 실제 사막 로케이션과 특수효과를 통해 보다 사실감 넘치게 구현될 예정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조지 밀러 감독, 젊은 퓨리오사 역을 맡은 애니아 테일러조이, 새로운 빌런 디멘투스로 분한 크리스 헴스워스와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퓨리오사: 매드맥스
[인터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감독·배우 인터뷰, 기대 그 이상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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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털에 커다란 입, 뛰어난 먹성과 나른한 성격을 지닌 가필드는 세계에서 유명한 고양이 중 하나다.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능구렁이 같은 가필드가 18년 만에 <가필드 더 무비>로 돌아왔다. 집 밖을 나서기 극도로 싫어하는 고양이 가필드의 모험기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팜유 라인’으로 인기를 끈 배우 이장우가 한국어 목소리를 녹음했다. 라사냐 하나에도 금세 행복해지는 가필드에게서 삶의 행복을 발견했다는 이장우 배우를 만나 <가필드 더 무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그간 드라마와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했지만 애니메이션 더빙은 처음이다.
= 쉽지 않았다. 증폭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주말드라마와 비교할때 더빙은 다른 차원의 기술이었다. 평소 상대 방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도 더빙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더빙은 조금이라도 극 중 캐릭터와 감
[피플] '가필드 더 무비' 배우 이장우, 유머의 달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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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을 ‘일상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장치는 ‘주기성’이다. 아침 해가 뜬다. 일어난다. 양치질을 한다. 옷을 차려입는다.
지하철을 탄다. 책상에 앉는다. 점심을 먹는다. 다시 책상에 앉는다. 지하철을 탄다. 저녁을 먹는다. 텔레비전을 틀거나 휴대폰 혹은 태블릿을 연다. 졸음이 쏟아진다. 양치질을 한다. 침대에 눕는다. 다음날 아침에도 다시 또 해가 뜰거라 믿으며, 잠 속에 빠져든다.
특정 시간대에 비슷한 모양으로 반복되는 이런 일상은 지겹고 따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삶에 안정감과 예측 가능성을 준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주기적이지 않은 것들은 대체로 비일상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주기성을 깨는 활동이나 사건은 주로 대단히 비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것들은 종종 유쾌함을 주기도 한다. 일상이 멈춰 선 그곳에 아주 가끔 시쳇말로 ‘깜놀할’ 즐거움이 끼어들 때도 있기는 하나, 대개의 유쾌함이란, 마치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여행처럼 일상의 주기성을 의도적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일상의 바깥, 일상 안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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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의 악취미를 따라가며 영화는 시작한다. 버스 옆자리 승객의 핸드폰을 훔쳐보거나 편의점 창 너머로 동네 사람들 신상 캐기를 즐기는 그의 관음증은 직업적 특권을 만나 정도가 깊어진다. 정태는 부동산 매물을 내놓으면서 키를 맡긴 사람들의 거주지에 몰래 들어간다.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철칙으로 무장한 그는 오래된 전구를 갈거나 방 청소를 해준 뒤 다 쓴 핸드크림, 줄넘기, 다시는 읽지 않을 러브레터 등 소소한 전리품을 하나씩 챙긴다. 취미 생활을 끝내고 온 그를 반기는 거대한 창고. 족히 수십채의 집들을 드나들어온 듯 보이는 정태의 전리품 창고는 기막힌 기행의 결과다. 부동산을 찾아온 손님 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한소라(신혜선)는 그런 정태의 다음 타깃이다. 소라의 집 주소와 인스타그램 포스트는 스토커에게 한 여자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의 보고로 활용된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레스토랑과 명품 가방을 자랑하면서도 길고양이 보호와 비거니즘에 대한 인식
[리뷰] '그녀가 죽었다', 인생샷의 배후를 스릴러로 탐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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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은 오랜 라이벌 관계였으나 잠시 교류가 끊겼던 카라스노 고등학교와 네코마 고등학교가 공백을 깨고 연습 게임을 치른 뒤,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맞붙게 된 에피소드를 다룬다. 각각 까마귀(카라스)와 고양이(네코)를 상징하는 학교 이름에서 관중은 이들의 매치를 ‘쓰레기장의 결전’이라고 이름 지었다. 지금은 한풀 꺾인 강호. 과거의 영광에서 거리가 멀어진 카라스노 배구부는 히나타, 카게야마, 츠키시마 등 기본기가 탄탄한 1학년을 발판 삼아 팀워크를 한층 결속시켰고, 카라스노의 약점인 강력한 리시브를 자랑하는 네코마 배구부는 모두에게 신임을 받는 세터 켄마를 필두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한다. 보편적으로 언더도그가 최강자를 쓰러뜨리며 희열을 안겨주는 스포츠물과 다르게 <하이큐!!>는 경기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도록, 선수들이 떠올리는 전략에 관객이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초조함을 팽팽하게 높인다.
[리뷰]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소년 만화 특유의 벅차오름을 무기로 내세우며 “자, 날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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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사진작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낸 골딘의 일대기를 탐사하는 다큐멘터리다. 현재의 낸 골딘은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미술관 등 유서 깊은 대형 갤러리에서 시위대 P.A.I.N과 함께 집회를 연다. 예술계의 막강한 스폰서인 제약 가문 새클러가 마약성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판촉해 미국내 40만명에 이르는 약물중독자의 죽음을 초래하고도 책임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낸 골딘의 인생은 곧 투쟁의 역사였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도망쳐 나온 낸 골딘은 끝없이 사회와 불화한다. 그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오직 사진이었다. 그는 자신의 카메라에 20세기 후반 사회가 터부시하던 퀴어 커뮤니티와 에로티시즘, 에이즈와 약물중독을 가감 없이 담으며 사진예술의 지평을 넓힌다. 끝내 사회 변혁을 끌어내는 어느 예술가의 초상을 존중하며 그의 예술론까지 연출에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숙고가 인상적이다.
[리뷰]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예술가에겐 타인의 고통에 목소리를 들려줄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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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몰락하고 독수리를 기르며 살아가는 유인원 부족의 차기 지도자 노아(오언 티그)는 ‘결속의 식’에 필요한 독수리 알을 동료들과 찾아다니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곧 인간 소녀 노바 (프레이아 앨런)가 나타나고, 독재적인 유인원 왕국을 건설하려는 프록시무스(케빈 듀랜드) 군단의 습격을 받아 삶이 소용돌이친다. <혹성탈출> 리부트 삼부작의 시저(앤디 서키스)가 죽고 수세대가 지난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7년 만의 시리즈 부활에 걸맞은 위엄 있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새로 투입된 독수리의 섬세함이 눈에 띄는 가운데 유인원의 눈의 감정 표현과 표정의 디테일이 한층 풍부해졌다는 인상이다. 미숙한 존재가 역경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얻는 성장담은 익숙하나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며 성취의 감동을 끌어낸다. 다음 세대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 물으며 새로운 노아 시리즈 3부작의 문을 장중하게 열어젖힌다.
[리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더 깊어진 눈으로 리더의 자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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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의 딸을 납치해 거액의 돈을 뜯어낸 후 공평하게 나눠 갖는다는 심플한 계획하에 6명의 납치범이 모였다. 그들이 납치한 발레리나 소녀의 이름은 애비게일 (알리샤 위어). 납치범들을 한곳에 모은 램버트(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24시간 동안 수상쩍은 저택에서 납치한 소녀를 감시하라는 특명을 내리고 홀연히 사라진다. 그러나 애비게일의 아버지 크리스토프 라자르(매슈 구드)가 악명 높은 범죄 왕이고 순진한 척 연기하던 애비게일의 진짜 정체가 뱀파이어라는 진실이 드러나면서 소녀의 감금 장소는 납치범들을 공격하는 공포의 밀실로 바뀐다. 애거사 크리 스티풍의 저택을 배경으로 ‘발레리나 소녀 뱀파이어’라는 캐릭터 이미지를 조합시 켰다. <메간> <렌필드>에 이어 코미디와 고어를 적절히 조합한 저예산 호러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스크림6> <스크림> <레디 오어 낫> 등을 제작한 라디오 사일런스 프로덕션과 맷 베티넬리올핀, 타일러 질레트 감독
[리뷰] '애비게일', 서스펜스 코미디가 톱날을 깨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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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호태(원태민)는 2년 만에 고향 강릉으로 돌아오자마자 둘도 없이 친한 형 동희(도우)를 찾는다. 게이로 커밍아웃한 후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동희는 호태 가족의 배려로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 비 오는 날, 아픈 날, 잠 안 오는 날을 모두 함께 보낸 친구 관계는 예상치 못한 키스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는 웹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의 서브 커플 호태와 동희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스핀오프다. 친구 사이가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익히 발생하는 갈등, 정체성의 거부, 이성 연애로의 도피, 가족과의 불화와 같은 에피소드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아는 맛’을 좋아하는 BL(Boy’s Love) 팬들과 클리셰를 비판하는 영화 팬들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BL 콘텐츠의 확장성과 제작 역량에 대한 고민이 발생한다. 배우 원태민, 도우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
[리뷰]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연하공 연상수가 끓여주는 아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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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의 영화 현장은 올스톱 상태다. 집에만 머물고 있던 배우 사토 타쿠미(사이토 다쿠미)는 온라인에서 ‘캡슐 괴수’를 주문한다. 자그마한알 모양을 하고 도착한 괴수가 앞으로 어떻게 자라날지는 미지수. 타쿠미는 괴수에 박식한 영화감독(히구치 신지), 외계인을 키우는 업계 후배(호시 모에카), 방콕에 사는 자영업자 지인(다케이 소)을 화상으로 만나 괴수 키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감독 이와이 슌지의 이름을 보고 영화를 선택했을 관객들에게 <8일 만에 죽은 괴수의 12일 이야기>는 다소 당황스러울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가 감독·각 본·촬영·편집을 겸한 초저예산 흑백영화는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일상을 담은 일종의 민족지다. 브이로그, 유튜브, 영상통화, 드론 등을 활용해 ‘무인 촬영’의 질감을 의도했다는 점에서 팬데믹 예술의 주된 사료로 남을 듯한 작품.
[리뷰] '8일 만에 죽은 괴수의 12일 이야기', 오타쿠와 그 수상한 반려 존재. 팬데믹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