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 같아요. 계속 도전하고 부딪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최근 만난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마동석을 이렇게 묘사했다. 실제로 마동석은 복싱하던 시절에도, 한국에 들어와 배우가 된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제작자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이후에도 한결같았다. 링 위에 올라가 흠뻑 얻어맞은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음 경기를 시작했다. 미국으로 이민 간 고등학생 마동석의 몸무게는 60kg. 복싱선수가 되어 ‘끝장’을 보고 싶었던 그는 고등학생 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체격이 큰 서양인에게도 밀리지 않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식당 조수, 바텐더,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클럽 가드 등 그가 거쳐간 직업도 다양했다. 교통사고로 전신마취까지 하는 대수술을 받으면서 운동선수의 길은 접었지만 그에겐 배우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10대 시절 작은 연극무대에 섰던 기억이 각별했던 그는 LA에서도 몇번 오디션에 도전한 적이 있었고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
마동석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 <씨네21>은 왜 마동석 에디션을 만들게 되었는가
-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의 윤여정 그리고 <범죄도시4> 개봉 직후의 마동석. 지난 4년간 <씨네21>이 잡지 한권을 헌정한 스페셜 에디션을 발행한 주제들이다. 칸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지도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에 <범죄도시> 시리즈가 포함된 적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라인업에 마동석이 추가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이 리스트에 마동석을 추가한 것은 그만큼 선언적인 의미를 갖는다. 역사와 규모, 문화적 파급력에 비할 때 한국 액션 장르 영화와 배우는 수상할 만큼 비평적, 학술적 분석이 부족한 영역이다. 2편과 3편이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4편 개봉 첫날 관객수 82만명을 동원한 프랜차이즈의 창조자 역시 진지하게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적이 없다. <씨네21>은 <범죄도시4> 개봉에
[특집] 마동석 에디션
-
작품 공개를 누구보다 기다렸을 것이다. 배우 김윤혜가 <종말의 바보>에서 맡은 전투근무지원 대대 중대장 ‘강인아’는 그만큼 근사하다. 투블록커트의 카리스마는 일부일 뿐, 지구 종말을 200일 앞둔 상황에서 시민과 동료와 친구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인아의 직업윤리는 그를 더욱 품위 있게 한다. 인아의 얼굴이 어둠과 햇빛에 가려져도 김윤혜의 크고 진한 눈은 살아남아 디스토피아를 비추는 횃불이자 손전등이 된다. 2002년에 데뷔해 <점쟁이들> <빈센조> 등에 출연해온 김윤혜는 주연작 <씬>과 <종말의 바보>를 선보이고 차기작 2편까지 촬영 중인 올해를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작품 공개일이 가까워질수록 “또래 배우들과의 즐거운 작업, 김진민 감독님만의 편안한 작업 방식” 하나하나가 생생히 기억난다고 전했다.
- 강인아는 김윤혜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도전적인 캐릭터다.
= 이야기가 재밌을 때 캐릭터도 입체적이고 매력적
[인터뷰] 현재를 믿는 힘, <종말의 바보> 배우 김윤혜
-
<종말의 바보> 속 삼총사는 교사, 군인 등 하나같이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태도를 요구받는 직업에 종사한다. 그중 전성우가 연기하는 성재는 직업이 무려 신부다. 천주교 도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온 시민이 성당에 다니는 웅천시의 보좌신부 성재는 주임신부(강석우)가 실종되자 졸지에 성당을 지키며 지구 종말을 마주한 신자들의 마음을 보살핀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성재조차 거듭 비극이 닥치자 평생 믿어온 자신의 신념에 회의를 품는다. 어느 날 성재는 성서 구절을 인용해 신에게 고백한다. “기억하소서, 제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당신께서 모든 사람을 얼마나 헛되이 창조하셨는지를.”
- <종말의 바보>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김여진 배우와 함께한 연극 <마우스피스> 직후 선배의 남편인 김진민 감독님을 뵙게 됐다. 이후 연이 닿아 작품까지 찍었다. 종말이라는 키워드로 만든 우리나라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터뷰] 사제와 인간, 두 모습의 경계에서, <종말의 바보> 배우 전성우
-
-
삭막함 속에서 저만큼 아이들을 위하는 게 가능할까? <종말의 바보> 속 세경을 보며 떠올렸던 질문이다. 본래 중학교 기술가정 교사였던 세경은 소행성 충돌 소식이 알려진 후 휴교령이 내려지자 웅천시청 아동청소년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어수선한 틈을 타 발생한 폭동을 겪은 후, 세경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려 분투한다. 김진민 감독은 “세경 역엔 본능적으로 안은진 배우를 떠올렸다”고 말하며 배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믿음에 부합하는 연기를 보여준 안은진에게 <종말의 바보>는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중 세경의 감정 변화와 고민이 가장 세부적으로 그려진다.
= 성장형 캐릭터의 경우 발전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변화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데, 세경은 폭동 이후 가고자 하는 길이 명확했다. 그 단단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증폭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면 되겠다 싶었다. 아주 평범한 기술가정 교사고 다른
[인터뷰] 바닥을 딛고 다시 올라선 순간, <종말의 바보> 배우 안은진
-
유흥을 즐기고 약자를 갈취해 이득을 취하거나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소행성 충돌 200일을 앞두고 종말을 맞이하는 이들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김진민 감독은 “모든 인물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되 각자의 연속성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한다. “<인간수업>이 연출로서 내가 가진 능력을 확인해보는 작품이었다면, <종말의 바보>는 그 능력을 전부 쏟아부어야 하는 작품이었다.” 캐스팅부터 편집까지 세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김진민 감독에게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종말의 바보>의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은.
= ‘정성주 작가가 글을 썼는데 읽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워낙 불세출의 작가고 한동안 대본을 안 쓰신 걸로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읽어본 뒤에는 ‘이걸 진짜 시리즈물로 만들겠다고?’ 싶었다. 정성주 작가는 인간에 대한 해석이 남다른 데다 감정을 깊게 다루는 편이고, <종말의 바보&
[인터뷰] 종말 앞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
-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200일. 한반도가 충돌지대에 속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한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종말의 바보>는 웅천이라는 가상의 도시로 시야를 좁혀 이곳의 시민들을 클로즈업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잔재하는 한편 안전한 국가로 조속히 대피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새롭게 창단한 사이비종교가 시민들을 선동하고 탈옥한 범죄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자원봉사를 하던 중학교 교사 세경(안은진)은 폭동 사건으로 인해 가르치던 아이들을 잃고 깊은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 세경의 절친인 보좌신부 성재(전성우)와 전투근무지원 대대 중대장 인아(김윤혜) 역시 통감하며 남은 시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세경의 애인 윤상(유아인)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다.
4월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인
[기획] 그럼에도, 살아간다 -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 배우 안은진·전성우·김윤혜를 만나다
-
참새 리차드는 아프리카 해변에서 황새들과 함께 자랐다. 형제들보다 작은 몸을 가졌지만 날쌘 비행 실력을 지닌 그는 무리를 이끄는 리더 연습생이 되고 싶다. 운명을 결정짓는 시험에서 리차드는 멋진 비행을 선보이지만 황새들의 우두머리인 아빠는 다소 무모한 그의 태도를 우려하며 리더 연습생 권한을 박탈한다. 가족들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 리차드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곳을 찾아 홀로 사막을 건너기로 마음먹는다. 위험천만한 모험 끝에 리차드는 수많은 새들이 무리 지어 사는 신비로운 도시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자신과 닮은 도시 참새들이 탐욕스러운 공작 자마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들을 돕기 위해 리차드는 전설 속 보석을 찾아 나선 다. 앵무새 키키와 올빼미 올가 등 든든한 친구들이 그의 곁을 지킨다. <꼬마참새 리차드: 신비한 보석 탐험대>는 전작에 이어 어린 참새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이다.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비롯해 개성이 돋보이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리뷰] ‘꼬마참새 리차드: 신비한 보석 탐험대’, 작은 참새, 숨 참고 낙하!
-
세상에서 제일 착한 동물들이 모여 사는 실바니안 마을은 1년에 한번 있는 별 축제를 앞두고 한껏 들떠 있다. 즐거운 축제 분위기에도 초콜릿 토끼 소녀 프레야는 고민이 많다. 엄마의 생신이 축제 날과 같은데 아직 선물을 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여러 선물을 만들어보지만 마음씨 착한 소녀는 더 잘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만다. 선물을 구하지 못해 걱정인 프레야는 심지어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올해의 나무’를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까지 맡게 된다. 높은 곳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이곳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라는 뱃사람 브루스의 조언에 프레야는 기가 막힌 계획을 떠올린다. 부모님의 오랜 추억이 담긴 동굴 속 나무를 찾을 수만 있다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극장판 실바니안 패밀리: 프레야의 선물>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장난감 브랜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뚜렷한 갈등이 없는 서사는 솜털 가득한 동물들의 생김새만큼이나 관
[리뷰] ‘극장판 실바니안 패밀리: 프레야의 선물’, 털북숭이들이 안겨주는 힐링
-
포켓몬 트레이너 지우(이선호)는 성도지방 최고의 포켓몬 트레이너를 가리는 ‘은빛대회’에 참가한다. 고향인 태초마을에서부터 함께한 포켓몬 피카츄, 여행 중 만난 동료인 이슬(여민정)과 웅(황창영)이 지우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가까스로 예선전을 통과하고 결승 토너먼트에 나선 지우의 상대로는 최대의 라이벌이자 엘리트 포켓몬 트레이너인 바람(임윤선)이 등장한다. 지우는 잠시 헤어져 있던 포켓몬 리자몽을 불러 대적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IP인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TV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한국 방영 2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서만 단독 개봉하는 작품이다. 기존에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되지 못했던 15화가량의 결말 분량을 재편집했다. TV애니메이션 이야기의 대개가 생략되고 작품 후반부의 중심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지우와 바람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분량이 줄긴 했지만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정수로 여겨지는 요소들은 모두 담겨 있다. 포켓몬간
[리뷰]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25년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정수
-
<모스트 원티드 맨> <라이프> 등을 연출한 안톤 코르베인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스타 록밴드의 앨범 커버를 도맡아 제작했던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역사를 다룬다. 1960년대 말 힙노시스의 두 주축, 오브리 파월과 스톰 소거슨이 팀을 결성한 뒤 제작해온 작업물의 비하인드를 차례로 소개한다. 디지털 작업이 불가능한 시대였기에 힙노시스는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감행하고 사진 콜라주 작업을 했다. 표면적으로는 아날로그 작업만의 독특한 질감을 즐길 수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이러한 작업 과정에 담긴 당시의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이 지닌 특징이다. 힙노시스가 제작 공정에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를 들일 수 있었던 것은 록의 부흥기와 시기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힙노시스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오브리 파월이 20세기 말 록의 흥망성쇠와 앨범산업간의 긴밀했던 관계를 구술한다. 영화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리뷰]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레코드의 화려한 전성기. 록은 영원하다
-
19세기 말 러시아 귀족 영양 안토니나 밀류코바(일리오나 미하일로바)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인 표트르 차이콥스키(오딘 런드 바이런)에게 반한다. 사랑에 빠진 안토니나는 포기를 모르고 차이콥스키에게 구애한다. 수차례 고백을 거절한 차이콥스키는 결국 “담담한 사랑, 형제의 우애 같은 사랑도 좋다면 결혼하자”며 안토니나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결혼식 이후 안토니나는 남편의 세계에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 여성은 남성과 분리된 공간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고 투표권조차 가질 수 없던 성차별적 러시아 사회도 작용했지만, 차이콥스키는 언제나 안토니나를 방치한 채 어린 남성들 사이로 사라질 뿐이다. 차이콥스키가 작품 개발과 요양을 핑계로 집을 떠난 어느 날, 안토니나는 시누이 사샤(바르바라 시미코바)로부터 차이콥스키는 ‘여자가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안토니나는 차이콥스키로부터 끝내 이혼을 통보받는다. 그러나 안토니나는 남편과 절대로 헤어질 생각이 없다. 누가 뭐라 해도 영원히 차이콥스키를
[리뷰] ‘차이콥스키의 아내’, 빛의 블로킹으로 소묘한 여인의 초상, 양처(良妻)를 욕망하다
-
할리우드 톱스타 톰 라이더(에런 존슨)가 주연인 한 액션영화의 분주한 촬영 현장. 톰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와 촬영감독 조디(에밀리 블런트)는 트레일러 안에서 사랑을 속삭이느라 분주하다. 어느새 촬영이 시작되고 콜트는 고난도 추락 장면을 찍기 위해 와이어를 장착한다. 큐 사인과 함께 그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추락은 사고로 이어지고, 콜트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사고 이후 콜트는 돌연 잠적한다. 18개월 후 콜트는 프로듀서 게일(한나 워딩엄)의 연락을 받는다. 내용인즉 조디의 감독 데뷔작에 스턴트맨으로 와달라는 것. 조디가 이를 간절히 원한다는 말에 콜트는 바로 촬영 현장인 호주 시드니로 향한다. 하지만 이것은 게일의 작전이었다. 게일은 콜트에게 실종된 톰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남은 시간은 48시간. 사랑하는 조디를 위해 콜트는 톰을 찾아 나선다.
<스턴트맨>은 1980년대 TV시리즈 <더 폴 가이>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 액션
[리뷰] ‘스턴트맨’, 스턴트맨에게 바치는 로맨틱하고도 코미디한 헌사
-
“찾아볼게요. 이브 몽탕처럼 멋진 분일 것 같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를 처음 만났을 때, 어느 배우가 잡지 인터뷰에서 이 책을 언급했었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한국 배우들을 잘 모른다”는 그에게 <아나키스트>를 추천했다. 2002년은 선생을 만난 첫해이자 선생을 가장 자주 만난 해다. 뜨거운 해였다. 칼럼을 썼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나의 사소한 곤경을 위로하던 선생은, 당적 보유와 선거 운동 참여 문제로 회사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 와중에도 그가 굽는 만두는 일품이었다.
“<나는 서울의 요리사>는 언제 나옵니까?”
“연극배우가 된 것 같아. 그것도 초현실극의.”
종로의 한 생선구이집에서 ‘진보신당 대표 홍세화’는 수줍게 토로했다. 그 당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모두 떠날 때 나는 그의 등판을 예감했다. 모든 방면의 사회운동에서 약자 편이었던 선생은 정치적 기로에서도 항상 가장자리로 향했다. “노무현씨가 됐으면 좋겠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택시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