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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달리 <히어>의 원작 그래픽노블에서 카메라는 끝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이 작품은 ‘서사가 있는 그림책’이라기보단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인 사진첩에 가깝다. 어떤 방법으로도 여기서 유의미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긴 어렵다. 그렇게 책의 마지막 장까지 도달해도 서사에 작가의 숨겨진 의도가 없다는 걸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된 독자는, 비로소 선형적 구조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둘러싼 시공간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반면 로버트 저메키스의 <히어>는 너무나 서사에 얽매여 있다. 후술할 엔딩과 더불어 <히어>는 독특한 형식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작위적이고 구시대적 감동 서사를 지닌 영화다. 스크린에 끊임없이 프레임을 열며 원작 고유의 실험을 이어가지만, 어떤 기교를 부려도 영화는 무엇보다 톰 행크스라는 스타의 장력을 벗어나지 못한다. 영화는 결국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서사에 귀속되며, 둘의 시대가 아닌 시점에서 진행되는 나머지
[비평] ‘여기들’을 바라보는 저메키스의 카메라, <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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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철거하나 봐요.” 캣맘의 문자에 다음날 바로 현장에 갔다. 성매매 집결지인 이 동네의 일부에 펜스가 생긴 지 한달, 펜스 안 건물들에 대한 철거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캣맘은 빈 업소를 은신처 삼던 고양이 순이와 회색이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와 구청에 요구하여 펜스에 구멍을 뚫어두었다. 예상보다 빨리 철거일이 다가오자 우리는 말 그대로 발을 동동 구르며 공사 관계자에게 철거 전 건물을 꼼꼼히 수색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는 이런 일은 한두번 겪는 게 아니라며 우리를 안심시켰고, 마냥 믿을 수는 없었지만 믿어야 했다. 순이와 회색이가 살던 건물에 포클레인이 내리꽂혔다. 콘크리트가 쪼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펜스 앞을 지키던 공사 관계자에게 달려가니 구멍으로 알록달록한 고양이가 먼저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나 거무튀튀한 고양이도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정말이라고, 믿으라고 했다. 수색해서 나온 건 아니었구나 싶어서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어쨌든 너무 다행스러워서 눈물이 조금
[장윤미의 인서트 숏] 불탄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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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여름에 신나게 뛰고 탈진하듯 땀 흘리는 걸 좋아한다. 날이 많이 추웠을 때도 꾸준히 달리려고 해왔다. 요즘 날이 많이 풀렸으니 한켠에 밀어뒀던 운동화 끈을 묶고 나가보시길 추천한다.
고구마+크림치즈+땅콩잼
이 세 조합으로 먹는 매력에 푹 빠졌다. 아침에 하나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가서 좋다.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이라 물리지도 않는다.
캔자스 <Dust in the Wind>
처음으로 기타를 치고 싶게끔 나를 이끌었던 곡이다. 최근에 기타를 선물받았는데 다시 연주를 시도해보려고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다.
집
원래도 집돌이였지만 물 생활(물고기를 키우는 취미)을 시작하면서 밖으로 나갈 일이 더 없어졌다. 집에서 하릴없이 어항을 들여다보며 책도 읽고, 가끔 위스키도 한잔하며 보낸다.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면 항상 틀어놓는 영화다. 도라야키에 넣을 팥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데, 그 속
[LIST] 차우민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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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란 세월은 까마득히 길게 느껴지다가도 하룻밤 꿈처럼 휘리릭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씨네21> 칼럼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이 연재를 시작할 자격이 있는가, 내가 관찰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어떻게 하면 소중히, 진심으로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혹여나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적진 않을까 등등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쿵쾅대는 마음을 안고 시작했고, 많은 분들과 사계절을 보냈다. 그사이 개인적으로는 성장도 많이 했고, 배우기도 참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생각과 계절들마다의 이야기가 참 궁금했다. 가끔 마주치는 분들이 칼럼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웃음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나 글을 읽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실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꼈다. 새로 느껴보는 창작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론, 매우 만족이다. 어릴 때부터 숨어서만 쓰던 글을 용기내어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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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별 지음 위고 펴냄
번역을 해보면 ‘뜻을 알겠다’와 ‘한국어(도착어) 문장으로 옮길 수 있다’ 사이에 망망대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시와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의 경우 작가가 문장을 아주 단순해 보이는 단어의 여러 뜻으로 동시에 붙들어서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클레어 키건, 애나 번스, 가즈오 이시구로, 데버라 리비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의 소설을 한국어로 옮긴 홍한별 번역가의 에세이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에 실린 첫 번째 산문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번역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흰 고래 같은 텍스트를 만났을 것이다. 잡히지 않는 공허, 포착할 수 없는 의미. 이쪽을 붙들면 저쪽을 놓치고, 저쪽을 잡으면 이쪽이 사라지는 단어를, 의미를 고정하는 순간 무수한 틈이 생겨버리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붓질을 더할수록 더럽혀지기만 하는 순백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번역은 얼마나 투명해져야 하는가?
[culture book]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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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도 ‘운빨’이 있다면 이런 걸까? ENA 드라마 <라이딩 인생>이 지난 2월 <추적 60분>에 방영되어 화제를 모은 ‘7세 고시’편과 코미디언 이수지가 ‘대치맘’의 일상을 풍자적으로 재현한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씨의 별난 하루’가 가진 화제성을 타고 초반부터 시청자의 주목을 받으며 질주했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현관에 쌓인 택배 박스를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고 피곤한 워킹맘 이정은(전혜진)은 첫회부터 달릴 일이 많다. 대치동 명성초등학교(명성초) 입학시험에 필요한 책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서점으로 달리고, 회사에 늦지 않게 달린다. 퇴근 후에는 시아버지 제사에 가느라 또 달린다. 여유로운 점심 식사도 그에게는 사치다. 아이 학원 라이딩을 하기 위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달려야 하고, 학원에 늦지 않기 위해 아이를 안고 가파른 계단도 달려서 올라간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이비시터’가 무단결근을 하고 다급
[오수경의 TVIEW] 라이딩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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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디즈니+ / 16부작 / 연출 진창규 / 출연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 공개 2월2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동일 장르는 20년 전이 더 잘 만들었음을
국내 재계 4위 대산그룹 비서실의 서동주(박형식)는 회장(우현)의 신임을 받는 해결사다. 그는 국회의원과의 사전 거래로 대산의 부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는 등 그룹 내 핵심 인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동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그를 견제하는 시선도 늘어난다. 아들이 없는 가문에서 계열사 사장직을 맡은 사위 허일도(이해영)는 동주가 자신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느끼고, 검사 출신으로 그룹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산의 싱크 탱크 염장선(허준호) 또한 동주의 존재가 자신의 기업 구상과 충돌할 것을 직감한다. 생사를 가를 칼날이 코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동주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그간 자신이 관리해온 수백억원대 정치 비자금이라는 패를 내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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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보물섬> <찌질의 역사> <제로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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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진 해크먼이 <로얄 테넌바움>(2001)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최근 영화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게 들렸을지 모른다. 무심한 표정으로 중병을 앓는 척 쓰러지는 테넌바움 가문의 수장, 그가 연기하는 로얄 테넌바움은 다양한 인물들을 한데 엮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는 감독과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훗날 해크먼이 자신의 소설 제목으로 <앤더슨빌에서의 탈출: 남북전쟁에 관한 소설>(2008)이라고 적었을 정도였다. 사실 미국식 메소드연기의 정점을 선보인 이 배우의 스타일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미장센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작새처럼 단정하게 머리를 붙이고 무미건조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 틈새에서, 해크먼의 메소드식 연기는 다소 거친 듯이 느껴졌다. 심지어 해크먼은 시나리오에 적힌 부차적인 노트마저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대사 중심의 연기자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둘의 협업은 성공했고, 관객들은 <로얄 테넌바움>의
[obituary] 그 존재의 무게, 진 해크먼(193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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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액션 역사극 <차바>가 맹수 같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차바>는 이슬람의 무굴제국에 맞선 힌두 마라타동맹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마라타동맹을 상징하는 인물은 시바지이지만 <차바>는 시바지 사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저항의 불꽃을 이어간 영웅 삼바에 주목한다. 때는 무굴의 전성기. 시바지가 이끄는 데칸고원 이남의 마라타동맹이 무굴에 맞서지만 시바지가 죽으면서 동맹의 앞날은 불투명해진다. 무굴 황제 아우랑제브는 구심점을 잃은 마라타동맹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데 시바지의 뒤를 이은 삼바가 끝까지 무굴에 항거하자 아우랑제브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친다. 역사가 스포일러이니 마저 적자면 수적 열세 속에 분전하던 삼바는 결국 무굴에 붙잡히고 만다. 끔찍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던 그는 독립을 외치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 불굴의 의지가 저항의 불씨로 남아 수십년 후 무굴은 쇠망하고 힌두가 승리한다.
마치 멜 깁슨이 ‘프리덤’을 외친
[델리] 영웅, “독립”을 외치다, 액션 블록버스터 <차바>, 인도 극장가에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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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이 닻을 내렸다. 2월28일 개봉한 <미키 17>이 개봉 첫 주말 동안 약 73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일주일차에 누적 관객수 147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월6일기준)을 동원했다. 개봉 당일 24만8056명을 불러 모았는데 2025년 상반기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이는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을 확인하고 싶은 대중의 관심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주도했다. 전체 흥행 순위 상위 10위 중 한국영화가 7편인 걸로 집계됐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으며, 관객수는 6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하며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하얼빈>이 1월 넷째 주까지 1위 자리를 지켰고 <히트맨2>(165만명)와 <검은 수녀들&
6년 만의 봉준호 신작, <미키 17>의 흥행 추이는?, 2월 극장가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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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선택하러 여기 온 게 아니야. 이미 선택은 했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여기 온 거야.” <매트릭스2-리로디드>에서 예언자 오라클을 만난 네오는 묻는다. 당신이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면,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는 거라면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 선문답이 근래 종종 떠오른다. 자칭 신중한, 타칭 우유부단한 성격의 나는 현대인이 모두 일정 정도의 선택불가 증후군을 앓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 중이다.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지가 주어지면 때때로 그냥 멈추고 주저앉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OTT에 접속한 뒤 메뉴만 살피다 지쳐 결국 작품은 보지 않기’가 있다. 그러니까 내가 좀처럼 결정을 못 내리는 건 팔할 이상이 환경 탓이라고 소심하게 변명해본다.
어른이 되면 선택에 대한 확신이 들까 막연한 기대를 한 적도 있다. 나이 들고 보니 그건 단호함이 아니라 후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선택에서 이해까지 납득에 이르는 경로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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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참 기이한 경험이다. 벽 하나, 층 하나로 구분된 공간을 집이라고 부르고 산다.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가 두 가구를 구분 짓는 유일한 경계인데 우린 서로에 무심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 막상 벽 너머로 쿵쿵대는 소리가 침범하는 순간 이웃은 철천지원수가 된다. 이토록 삭막한 아파트살이에 돌연변이가 등장한다. 시간도 무척 많고 오지랖도 엄청 넓은 백수 거울(경수진)이 그 주인공이다. 동생의 권고로 급히 구한 ‘백세아파트’에 잠깐 살다 나갈 셈인 거울은 첫날 밤부터 굉음을 경험한다. 한달만 버티고 이사하면 그만인데 거울의 오지랖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과연 넓은 오지랖은 각박한 세태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한국 사회의 난제인 층간소음을 오지랖 넓은 백수가 해결하려 하는 코미디 수사물 <백수아파트>로 장편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루다 감독은 확신에 찬 듯 “선의는 결국 전염될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백수아파트>의 시나리오에
[인터뷰]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 수는 없을까?, <백수아파트> 이루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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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만났다. 이제 홍상수 없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기자시사회에서 신작 반응은 좋았지만 수상 목록에선 빠졌다. 독일 공영방송 <에르베베>는 “영화는 주인공이 끊임없이 아름답다고 탄복하는 자연이나 건축물을 흐릿하게 보여준다. 안정된 삶을 구축하지 못한 주인공이 이 세상을 또렷하게 보지 못하고 흐릿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평했다. 30대 시인인 주인공 동화(하성국)가 여자 친구를 부모님 집에 데려다주러 갔다가 가족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기본 스토리라인이다. 동화는 사귄 지 3년 된 여자 친구의 넓은 정원이 딸린 부모님 집, 근처 불교 사찰을 둘러본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여자 친구 가족들과도 서서히 안면을 튼다.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밝힌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흥미롭다. “제작 초기에 작은 모임이 있었다. 그때 하성국 배우가 함께
모든 요소가 그 자체로 연결되어 있기를, 홍상수 감독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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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밀크>는 여성영화다. 지난 2월15일 기자시사회 후 만난 레베카 렌키비츠 감독은 주인공, 제작자, 감독이 대부분 여성이라며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을 여성 전사 아마조네스에 비유했다. 렌키비츠 감독에 의하면 모유를 상징하는 제목 <핫밀크>는 낯선 상황을 상징한다. 알 수 없는 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로즈와 시중을 드는 딸 소피아는 어느 스페인 해안 도시에서 치료와 휴양 중이다. 로즈는 특별 클리닉에서 고메즈 박사와 상담하며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소피아는 해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잉그리드와 가까워진다. 오랫동안 쌓여온 소피아의 분노와 좌절이 뜨거운 태양 아래 들끓으며 폭발하는 과정을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따라간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잇따랐다. 독일 공영방송 <에르베베>는 “렌키비츠는 날카로운 칼 같은 단순한 문장을 영혼에 새기고 이 여성들의 내밀한 속내를 펼쳐 보여준다”고 평했다. 렌키비츠는 극작자로 활동하다가 영화 <이다
[인터뷰]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순간에 관하여, <핫밀크> 레베카 렌키비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