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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발랄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이하 <괜괜괜>)의 긍정적인 세계관에서 배우 정수빈이 연기한 나리는 가장 큰 어둠을 지닌 인물이다. 항상 무용 예술단의 센터이자 1등을 차지하는 인물이지만 그만큼 커다란 불안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시작했던 춤에 대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질 정도로 나리는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인영(이레)을 비롯한 친구들과의 감정적 갈등과 해소 속에서 나리는 다시금 무대에 설 채비에 들어선다. 한편 이러한 나리의 모습은 최근 방영 중인 시리즈 <선의의 경쟁> 속 정수빈 배우가 연기한 슬기 캐릭터를 떠올리게도 한다. 어떠한 분야에서 늘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그만큼 ‘독기’ 있게 사는 학생들의 면모엔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꿋꿋이 직진하고 있는 배우 정수빈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친다. 한결같이 ‘노력’, ‘열심히’라는 단어를 입에서 떼지 않고 말하는 그의
[인터뷰] 긍정과 독기 사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배우 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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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이하 <괜괜괜>)는 그 제목처럼 모든 아픔과 상실도 괜찮다고 말하는 성장물이자 치유의 드라마다. 주인공인 고등학생 인영(이레)은 부모를 모두 여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살아가면서도, 생전 어머니의 꿈이었던 무용을 계속해서 배워나가는 ‘캔디형’ 인물이다. 그런 인영의 주위엔 마녀라 불리는 완벽주의 무용 선생님 설아(진서연), 무용단의 센터이자 라이벌 나리(정수빈), 동네 약사이자 인영의 해우소가 되어주는 동욱(손석구), 미묘한 연애 기류를 느끼는 동급생 도윤(이정하) 등이 모인다. 자칫 아픈 서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괜괜괜>의 분위기는 <멜로가 체질> <유니콘> 등 코미디 색채가 짙은 작품을 연출해온 김혜영 감독의 사려 깊은 웃음과 ‘말맛’을 통해 정말이지 밝고 착하고 웃긴 영화로 거듭났다. 직접 만나본 <괜괜괜>의 김혜영 감독은 <괜괜괜>의 밝음이 인물화된 것만 같은 다정한 수다쟁
[인터뷰] 위로의 약 처방,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김혜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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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키 17>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대사는 아마도 이 말일 것이다. “미키, 죽는 기분은 어때?”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위해 위험한 실험을 대신하는 ‘익스펜더블’은 한마디로 죽음 노동자다. 반복해 죽음으로써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숭고한 노동의 가치를 실현한다. 사실 미키가 이 자리를 자원하기까지 익스펜더블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을 하며 죽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익스펜더블은 보험 가입도, 산업재해 보장도, 노동조합 가입도, 연금도 받을 수 없어 제도적 보호로부터 거리가 멀다. 익스펜더블에게 주어지는 설움은 지구에서의 미키의 삶과 일견 닮아 보인다. 보육원에서 자라는 동안 가족의 끈끈함, 맹목적인 사랑, 존재의 인정을 경험해본 적 없는 그는 인간적인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렵기만 하다. 이처럼 법과 규칙이 외면한 사람은 주변부로부터 가볍게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미키에게 죽
외계어도 통역이 되나요? <미키 17> 속 도로시가 현실 세상에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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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하드코어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취향과 관점으로 세밀하게 각색되었다. 평소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을 “작가이자 감독”이라고 일컫는 만큼 그는 원재료가 무엇이든 자기만의 색깔로 새로운 세계관을 축조해낸다. 그렇다면 이번 <미키 17>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SF 문학과 영화를 가로지르는 즐거움을 위해 압축되거나 덧붙여진 부분들을 소개한다. 영화를 보기 전이나 후, 원작 소설을 한번 읽어보는 것 또한 색다른 여정이 될 것이다.
베르토에서 티모, 조금 납작하게 다뤄진 이유는?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친구 티모(스티븐 연)는 원작 소설 <미키 7>의 베르토를 변형한 캐릭터다. 티모와 비교하면 베르토는 훨씬 더 미키와 상호적이다. 개척지를 탐사하는 도중 크레바스(빙하 균열)에 빠진 미키 7은 자신을 제대로 구하지 않고 돌아가버린 베르토에 대한 서운함을 품는다. 구조 시도조차 하지 않은 친구에 대한
영화 <미키 17>은 원작에서 무엇을 가져왔나, 원작 소설 <미키 7>과 영화 <미키 17>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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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된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2월20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펄로, 최두호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동명의 SF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미키 17>은 사업 실패로 거액의 채무를 떠안은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사채업자를 피해 ‘익스펜더블’ 보직에 자원하여 외계 행성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고 있다. 그가 엉겁결에 자원한 익스펜더블은 휴먼 프린팅을 통해 위험한 일에 투입되어 소모품이 되는 역할이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휴먼 프린팅이 기존 SF물 속 복제인간 소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치 사무실에서 HP 프린터로 서류를 출력하듯 유기물을 조합해 인간을 뽑아내는 휴먼 프린팅은 함께 있어서는 안될 단어의 조합이다. 그 자체가 희비극의 속성을 담고 있다
스케일이 커져도 결국은 인간에 대한 이야기, <미키 17> 내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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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에서 죽음은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정체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인류의 진화와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험한 일을 도맡고, 더러는 누군가를 대신해 죽는 ‘익스펜더블’이다. 업무를 자원한 건 거창한 포부 때문이 아니라 단지 가혹한 지구의 삶을 빨리 청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건 그의 큰 실수였다. 그의 기억이나 성격, 외형은 평범한 벽돌 모양의 특수 기기에 그대로 보존되어, 그가 죽으면 그와 똑같은 내면과 외면을 가진 사람을 반복해서 프린트하게 된다. 이름 뒤에 붙은 숫자 ‘17’은 그가 16번 죽었고, 17번째 삶을 사는 중임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그는 이미 여러 번 죽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죽음이 미키의 특권이라도 되는 양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묻곤 한다.
봉준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놓고 볼 때, 죽음은 미키만의 것이 아니다. 봉준호의 영화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죽는다.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
진화의 시대를 횡단하는 죽음의 난장, 봉준호의 영화 세계에서 <미키 17>을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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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향성을 취하고 싶었는지 명확하지 않다. 개봉이 계속 연기된 이유일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자 다채로운 반응이 쏟아졌다. 자본주의와 계급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에 대한 호평이 다수였지만 <BBC>나 <할리우드 리포터>처럼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미키 17>은 직접적으론 아카데미를 뒤집어놓았던 <기생충>(2019)을 만든 감독의 차기작이지만 유사점을 찾는다면 <설국열차>(2013), <옥자>(2017)와 연결고리를 찾는 게 더 손쉬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이자 역대 연출작 중에서도 가장 큰 예산으로 만들어진 <미키 17>은(<미키 17>의 제작비는 약 1억 1천8백만 달러로 5천만달러였던 <옥자>의 2배에 가깝다) 전세계 관객을 염두에 둔 SF 블록버스터인 만큼
지금 여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말하기 위한 상상력, <미키 17>을 향한 상찬과 비판의 그럴 만한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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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 <미키 17>이 드디어 공개됐다. 멀지 않은 미래를 상상한 SF와 봉준호 세계관 최초의 로맨스, 특유의 블랙코미디까지 그의 친숙한 장기와 새로운 시도가 조화롭게 뒤섞이며 별세계를 펼쳐낸다. 마카롱 가게를 쫄딱 말아먹은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자신을 끝까지 추격할 거라는 빚쟁이를 피해 외계 행성 니플하임으로 도망치듯 이주한다. 하지만 외계라고 아무나 갈 수는 없다.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 그는 ‘익스펜더블’ 직무에 호기롭게 신청한다. 익스펜더블은 말 그대로 소모품. 새 행성을 개척한 인류를 위해 위험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것이 주요 미션이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으면 휴먼 프린팅 기계로 출력되어 다시 태어나면 된다. 그러니 미키 17은 그동안 16번의 죽음을 맞닥뜨렸다는 뜻이다. 하나씩 순차적으로 태어났다 죽길 반복하는 게 익스펜더블의 숙명이건만, 예기치 못한 미키 18의 등장이 아직 죽지 않은 미키 17을 곤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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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키,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 봉준호 감독 단독 일대일 심층 인터뷰, 원작 소설과의 차이, <미키 17>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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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차기작으로 자체 경신 제작비 최대의 SF영화를 선보이는 전례 드문 이벤트를 워너브러더스가 허투루 넘길 리 만무하다. 수완 좋은 스튜디오 일원들은 미키만이 아니라 ‘디렉터 봉’까지 상공으로 띄워 올려 고공 행진에 나선 참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런던 월드프리미어를 마치고 곧장 날아와 오전 9시 베를린 한가운데 자리한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씨네21>과 잠시 동석한 뒤 기자회견과 갈라 상영까지 치르고 나면 LA, 한국 등 당면한 초고속 세계 투어가 그를 손짓하는 하루. 창밖에 나치 독일 패권의 문턱이자 분단 시절 동서독을 연결하는 통로였던 브란덴부르크문이 서 있고, 곁엔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추모비가 뿌리내린 도시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그곳에서 ‘송강호화’한 로버트 패틴슨의 낙천적인 복제인간과 봉준호 최초의 로맨스 서사에 관해 논하자니 감독과 기자가 통과해야 했던 시차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아득한 간극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그러나 절
[인터뷰] ‘그 벌판에서 우리가 되찾는 것은’, <미키 17> 봉준호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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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흩날리는 2월13일 목요일 저녁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75번째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유럽에선 특별하게 여기는 75회 생일 파티인 데다 신임 집행위원장 트리샤 터틀이 처음 차린 생일상이라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한데 개막식 몇 시간 전, 뮌헨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이주민이 시위대를 트럭으로 들이받아 20여명이 다쳤다는 것. 게다가 독일은 23일 조기총선으로 선거유세가 한창이고, 뮌헨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는 안보회의가 열리는 중이었다. 2024년 시상식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가자전쟁 휴전을 요청한 팔레스타인 영화 <No Other Land> 제작진을 향한 박수 갈채를 마주했던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올해 유대인 희생자를 기리는 다큐멘터리를 전면에 내세워 영화제 측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개막식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배우 틸다 스윈턴은 BDS 운동(2005년 팔레스타인 시
[기획]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 현장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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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서류 제출을 앞두고 지하철 사고로 남편을 잃은 칸나(마쓰 다카코). 아이를 구하려다 희생된 남편이지만 자신을 남겨두고 위험한 선택을 내린 그가 원망스럽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칸나는 귀가하던 중 난데없는 터널 붕괴 사고에 휘말린다. 가까스로 터널을 빠져나온 그녀의 눈에 익숙하면도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남편 카케루(마쓰무라 호쿠토)를 처음 만났던 2009년의 축제 날이다. 터널을 오가며 젊은 시절의 남편과 데이트를 즐기던 칸나는 과거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괴물>의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의 차기작인 <첫 번째 키스>는 18년의 나이 차를 극복한 두 주연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타입슬립 로맨스물이다. 남편의 죽음을 되돌리려는 아내의 고군분투는 이번에도 시간을 거스르며 현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사소한 일상에 착 달라붙는 대사들이 소중한 순간들을 어루만진다.
[리뷰] 예상되는 결말 속에 익숙한 따스함을 품고 있다, <첫 번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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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를 든 신인 가수가 일렉기타를 든 팝스타가 되기까지, <컴플리트 언노운>은 저항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뮤지션 밥 딜런의 생애 중 1961~1965년에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가수 우디 거스리를 존경하던 딜런은 뉴욕에서 뮤지션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차츰 유명세를 얻어 포크 가수로서 정점에 오르기 직전, 1965년 개최된 뉴포트포크페스티벌에서 그는 관중들의 기대와 달리 의외의 밴드음악을 선보인다. 전기영화인 만큼 무대 위에 오른 밥 딜런의 모습이 공들여 연출됐다. 밥 딜런으로 분한 티모테 샬라메만큼이나 피트 시거 역의 에드워드 노턴, 존 바에즈 역의 모니카 바바로, 밥 딜런의 지지대와 다름없던 조니 캐시 역의 보이드 홀브룩의 연기가 극을 압도한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8개 부문 후보에 호명됐다.
[리뷰] 시대를 개척한 메신저의 탄생, 그의 반란을 지켜보는 즐거움, <컴플리트 언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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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에티엔(나우엘 페레스 비스카야르트)은 발레리와 열애 끝에 스무살에 결혼식을 올린다. 어느 날 발레리는 에티엔과 딸 로자(셀레스트 브룬켈)를 두고 집을 나간다. 에티엔은 17년 동안 홀로 로자를 돌보며 아내의 공백을 메우려고 애쓴다. 성인이 된 로자는 미대에 진학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에르윈 르 뒥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제49회 세자르상 주목할 만한 여자배우상에 노미네이트된 셀레스트 브룬켈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감독은 슬픈 정서가 감도는 가족드라마를 자신만의 영화문법으로 그려내며 특이한 영화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문어체 대사, 킨포크풍의 미니멀하고 알록달록한 미장센, 위트와 연기 등 여러 요소가 신파적인 감정을 중화하면서 슬픔과 웃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낸다. 환경 의제로 드러난 세대간 갈등이 생생하게 묘사된 점도 인상적이다.
[리뷰] 킨포크풍의 미장센, 온기와 위트로 색칠한 홀로서기의 아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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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 가족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캔터빌가의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 캔터빌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되레 오티스 가족의 뻔뻔함에 괴로워한다. 사이먼을 딱하게 여긴 버지니아 오티스(에밀리 케리)는 그가 유령이 된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사이먼을 자유롭게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사이먼을 도발하며 저택에 화재가 일어난다. <캔터빌의 유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전반부는 사이먼이 오티스 가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동극이 담긴 원작의 결을 최대한 따라간다. 중후반부부터는 전형적인 모험 장르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정폭력 등 원작의 설정을 순화한 점이 흥미롭다. 19세기 영국 저택의 분위기를 살린 세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리뷰] 차라리 끝까지 소동극이었으면 하는 아쉬움, <캔터빌의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