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시골에 있는 한 병원. 흉기에 찔린 은서(김정민)가 실린 하얀 차가 도착한다. 경찰 현주(이정은)는 정황을 파악하려고 차를 운전한 도경(정려원)의 진술을 듣는다. 친언니도 아닌 은서를 언니라 부르는 등 그녀의 진술은 심정적인 혼란으로 가득해 앞뒤가 맞지 않다. 현주는 그 진술에 숨은 진실을 찾아야 한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드라마 <검사외전 ><로스쿨>을 공동 연출한 고혜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오마주한 소품에서 드러나듯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장르적 재미가 탄탄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장르적인 장치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여성의 마음을 섬세히 그려내는 미덕이 돋보인다. 이야기에 비해 평면적인 연출이 아쉬움을 남기나 두 주연의 호연이 단점을 상쇄한다.
[리뷰] 이쯤이면 히가시노 K-고 차가운 추리에 담은 뜨거운 연대, <하얀 차를 탄 여자>
글
김경수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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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진
Christine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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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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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ung-min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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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1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