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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3>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제임스 완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안 호러 슬래셔를 내 방식대로 해석해 만든 <말리그넌트>를 얼마 전 마무리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가 <컨저링3>의 메가폰을 잡지 않은 이유도 <말리그넌트>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8월 28일,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말리그넌트>의 장르 프레스데이에 참가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자신의 스타일을 되풀이하는 것이기에, 되도록 많은 것을 시도했다는 <말리그넌트>에 대해 소개한다.
<말리그넌트>는 이탈리아 슬래셔 무비, 지알로 장르에 가깝게 만들어진 호러 스릴러다. 괴한의 침입으로 남편과 임신 중이었던 태아를 잃은 매디슨(애너벨 월리스)이 겪는 끔찍한 환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각이 거듭될수록 매디슨은 자신이 목격하는 잔인한 살인 장면이 상상이 아니라
제임스 완 감독이 말하는 신작 호러 스릴러 '말리그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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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11일 동안의 대향연을 마치고 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영화의 역사는 쉽게 멈추지 않고 코로나19는 반드시 지나갈 것이므로 코로나19가 사라진 후에도 영화는 계속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봉준호 심사위원장의 말처럼 영화는 영화로서 생명력을 가지고 영화제는 영화의 생명력을 확인하며 살아남았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빛냈고 위대한 한국 감독이 편견 없이 영화제를 이끌어주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대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부문에 총 21편의 영화가 초청됐는데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프랑스 여성감독인 오드리 디완의 <레벤느망>이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영화는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
[로마] 영화의 역사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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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에 상륙할 마블 영화 신작 라인업을 레고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10월13일 국내 개봉하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시작으로 11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이터널스>, 12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디즈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까지 꽉 찬 하반기 라인업을 레고를 통해 미리 만나보자.
앤디 서키스 감독의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서 맞붙을 베놈과 카니지 제품이 출시됐다. 심비오트와 완벽한 공생 관계를 이루며 살게 된 베놈(톰 하디)은 희대의 살인마 ‘클리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가 바로 카니지였던 것. 아직은 카니지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무지막지한 비주얼과 존재감을 자랑할 것 같은 기대가 있다. 전시용 스탠드와 세련된 설명판이 함께 제공돼 전시 및 장식용으로 쓰기에 좋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에서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할 클로이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레고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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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의 숙적, 안티히어로의 대명사 베놈이 돌아온다. 마스크를 쓰면 곧 영화가 흥행한다는 별난 공식을 가진 배우 톰 하디가 <베놈>(2018)에 이어 속편에서도 에디 브록(베놈)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베놈은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가 인간 숙주에 기생해 탈바꿈한 존재로, 마블이 낳은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인 캐릭터 중 하나다.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선 1편의 쿠키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우디 해럴슨)가 거대한 위용과 촉수를 자랑하는 빌런 카니지로 변신해 기대를 모은다.
<베놈> 시리즈의 남다른 묘미는 어둡고 잔혹한 비주얼, 그리고 유머에 있다. 속편 또한 인간에서 빌런으로 변모하는 과정의 과감한 묘사, 전편보다 한층 규모를 키운 비행 및 폭파 시퀀스 등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앤디 서키스 감독의 포부도 경쾌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에디 브록과 심비오트 사이의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퀴어 러브 스토리”라고
[Coming soon]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돌아온 안티히어로의 대명사 베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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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9월 30일 오전 11시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호 이사장, 김홍준 예술감독, 조명진 프로그래머와 김한근 강릉시장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으로 선정됐다. ’꿈’에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꿈을 녹화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판타지다. 총 42개국에서 초청된 116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강릉국제영화제는 10월 2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바른손이앤에이, 신작 라인업 공개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종합 영상 콘텐츠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내놓았다. 먼저 <마더> <기생충>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두편을 더 제작한다. 김성훈, 이용주, 엄태화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도 함께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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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와 작별할 시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섯 번째 007 시리즈 출연작이자 마지막 여정이 될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그간 철저하게 숨겨왔던 제임스 본드의 미션이 무엇일까. 시리즈의 전작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김현수 기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드디어 공개됐다. 지난 시리즈와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그가 주연한 4편의 본드 영화 속 사랑과 증오, 복수로 가득 찬 사적, 공적 인물 관계를 복기하고 봐야 한다. 이번 영화는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이미 화려하고 멋진 퇴장을 준비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제작비도 3억 달러나 쏟아붓고 러닝타임도 시리즈 최장 길이인 163분에 달한다. 볼거리가 많다. 제임스 본드의 미션에서 기대하는 모든 장면이 한 편의 영화에 총망라되어 있다.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로 촬영한 영화 초반 액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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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바꾼 채 드라마 작가로 복귀한 성추행 가해자 조현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씨네21>이 드라마 <홈타운>의 각본을 쓴 주진 작가가 조현훈 감독이라는 사실을 보도(‘’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미투논란 후 3년 만에 이름 바꾸고 드라마 ‘홈타운’ 작가로 복귀’)한지 하루만인 9월28일, 그가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조현훈 감독의 입장문을 본 네티즌들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가명을 쓰고, 포털 사이트에서 과거의 필모그래피를 지워 드라마 <홈타운>으로 갓 데뷔하는 신인 작가처럼 보이게 한 것은 조현훈 감독이 입장문을 통해 밝힌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는 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조 감독은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
드라마 <홈타운>, 3화 방영분부터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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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라인업이 처음 공개됐다. 지난 9월25일과 26일 양일 동안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 트위치 등 SNS를 통해 열린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에서 특별 세션 ‘TUDUM: 한국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만 30분 동안 집중 소개했다. 10월 1일 백종원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술과 인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백스피릿>을 시작으로 10월 15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여성(한소희)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인 <마이 네임>, 11월 19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지옥>, 11월20일 예능 <신세계로부터>, 12월에는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출연하는 로드트림 버라이어티인 <먹보와 털보>, 정우성이 제작하고 배두나, 공유, 이준이 출연하는 시리즈 <고요의 바다>, 연애 예능 <솔로
넷플릭스 향후 라인업 발표 '마이 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공개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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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일단 <마더> <기생충>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과 한국 영화 두 편을 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와 OTT 시리즈를 준비하고, <서복>의 이용주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 계획도 밝혔다. 최근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마인>을 포함해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 여러 드라마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백미경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드라마를 준비한다. 바른손이앤에이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건 처음이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서우식 대표와 함께 제작사 바른손씨앤씨를 설립했다. 바른손씨앤씨는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각본을 쓴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두편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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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제작 에이스팩토리, 배급 콘텐츠 난다긴다)이 지난 9월 19일 총 54회차 촬영을 마쳤다. <미쓰백>(2017)을 연출했던 이지원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 부부인 야구 선수 중구(류승룡)와 배우 남미(하지원)는 갑자기 나타난 한 아이인 동주(김시아)로 인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누아르물이다.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등 세 배우뿐만 아니라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은 중구의 엄마, 누나, 매형을 각각 맡았다. 이밖에도 배우 유재명이 대기업 총수이자 중구가 과거 몸 담았던 팀의 구단주인 곽창기 역을, 박명훈이 중구의 오랜 팬인 왕변 역을, 이주원은 동주가 휘말린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관우 역을 연기한다. 이지원 감독은 “촬영 기간 내내 벅차고 행복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함께해 준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담고 싶었던 영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가 출연한 영화 ‘비광’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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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찬 감독이 드라마 <갱스터>(가제, 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를 연출한다. <오피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던 그가 드라마를 연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갱스터>는 한국 전쟁이 끝나고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1960년대를 무대로 한 이야기다. 자본과 정치 그리고 주먹이 결탁하던 시절, 나라를 뒤흔들었던 전국구 폭력조직의 수장이 된 남자들의 의리와 욕망, 배신의 흥망성쇠를 아이러니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갱스터>는 현재 각본을 작업하고 있고, 2022년 촬영을 시작한다.
'다만악' 홍원찬 감독, 드라마 '갱스터'(가제)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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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던 추석 시장이었다. 올해 추석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수가 지난해보다 약 15%(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감소한 가운데, 영화 <보이스>가 총 관객수 94만4천여명을 동원하며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적>은 44만3천여명을 불러모으며 뒤를 이었다. 두 편의 매출 점유율이 연휴 기간 내내 56~59%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것은 “상위 두 편이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렀던 예년의 추석 시장에 비하면 확실히 저조한 성적”(이하영 하하필름즈 대표)이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 담당은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영업 시간 제한 등 여러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관객이 줄었다. 시장이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큰 영화가 개봉을 피하고 중급 규모의 한국 영화 두 편을 선보였는데 아쉽게도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기에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0% 시장은 연휴 전에 개봉했던 마블 영화 &
추석 극장가 결산, 박스오피스 1위에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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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2일 수요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홈타운>의 극본을 쓴 주진 작가가 영화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훈 감독이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한지 3년만이다. 지난 해 11월 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해 논란이 된 적은 있으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이 작품으로 복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첫 장편 <꿈의 제인>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2018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지난 2018년 3월, 제보자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에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조현훈 감독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을 <씨네21>에 알렸다. <씨네21>의 보도 이후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해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조현훈 감독은 이름을 바꿔 복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미투’ 논란 후 3년 만에 이름 바꾸고 드라마 ‘홈타운’ 작가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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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닫았던 문을 다시 연 인도 극장가는 어떻게 긴 공백을 딛고 분위기를 되살릴까? 인도에서 영화는 늘 관객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무성영화 시대부터 세계 영화사와 함께해온 인도영화는 고유한 문화를 바탕으로 일찍이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내공을 쌓았고, 지역 언어별로 고루 성장한 시장은 질과 양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특히 광활한 시장의 한축으로 힌디어-영어로 제작되는 발리우드는 국내의 성공을 토대로 인도 상업영화의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는데, 몇몇 두드러진 문화적 요소로 관객의 취향을 탄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엔 점차 다양해진 관객의 취향에 맞는 장르적 시도와 함께 전통적 형식을 고집하는 대신 유연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인도영화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잃지 않으려는 상황이 바로 오늘날, 코로나19 이전까지 이어진 인도영화의 현주소다. 그러고 보면 때로 부침은 겪었으나 인도 영화사에 지금과 같은 위기는 없었던 듯하다. 인도에서 금주
[델리] '벨바텀', 침체된 인도 극장가에 활력 가져올 첫 주자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