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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일단 <마더> <기생충>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과 한국 영화 두 편을 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와 OTT 시리즈를 준비하고, <서복>의 이용주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 계획도 밝혔다. 최근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마인>을 포함해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 여러 드라마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백미경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드라마를 준비한다. 바른손이앤에이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건 처음이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서우식 대표와 함께 제작사 바른손씨앤씨를 설립했다. 바른손씨앤씨는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각본을 쓴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두편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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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광>(제작 에이스팩토리, 배급 콘텐츠 난다긴다)이 지난 9월 19일 총 54회차 촬영을 마쳤다. <미쓰백>(2017)을 연출했던 이지원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 부부인 야구 선수 중구(류승룡)와 배우 남미(하지원)는 갑자기 나타난 한 아이인 동주(김시아)로 인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누아르물이다.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등 세 배우뿐만 아니라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은 중구의 엄마, 누나, 매형을 각각 맡았다. 이밖에도 배우 유재명이 대기업 총수이자 중구가 과거 몸 담았던 팀의 구단주인 곽창기 역을, 박명훈이 중구의 오랜 팬인 왕변 역을, 이주원은 동주가 휘말린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 관우 역을 연기한다. 이지원 감독은 “촬영 기간 내내 벅차고 행복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함께해 준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담고 싶었던 영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가 출연한 영화 ‘비광’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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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찬 감독이 드라마 <갱스터>(가제, 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를 연출한다. <오피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던 그가 드라마를 연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갱스터>는 한국 전쟁이 끝나고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1960년대를 무대로 한 이야기다. 자본과 정치 그리고 주먹이 결탁하던 시절, 나라를 뒤흔들었던 전국구 폭력조직의 수장이 된 남자들의 의리와 욕망, 배신의 흥망성쇠를 아이러니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갱스터>는 현재 각본을 작업하고 있고, 2022년 촬영을 시작한다.
'다만악' 홍원찬 감독, 드라마 '갱스터'(가제)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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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던 추석 시장이었다. 올해 추석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수가 지난해보다 약 15%(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감소한 가운데, 영화 <보이스>가 총 관객수 94만4천여명을 동원하며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적>은 44만3천여명을 불러모으며 뒤를 이었다. 두 편의 매출 점유율이 연휴 기간 내내 56~59%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것은 “상위 두 편이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렀던 예년의 추석 시장에 비하면 확실히 저조한 성적”(이하영 하하필름즈 대표)이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 담당은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영업 시간 제한 등 여러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관객이 줄었다. 시장이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큰 영화가 개봉을 피하고 중급 규모의 한국 영화 두 편을 선보였는데 아쉽게도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기에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0% 시장은 연휴 전에 개봉했던 마블 영화 &
추석 극장가 결산, 박스오피스 1위에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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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2일 수요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홈타운>의 극본을 쓴 주진 작가가 영화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현훈 감독이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자숙한지 3년만이다. 지난 해 11월 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해 논란이 된 적은 있으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이 작품으로 복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첫 장편 <꿈의 제인>으로 데뷔한 조현훈 감독은 2018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지난 2018년 3월, 제보자 A씨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에 가진 뒤풀이 자리에서 조현훈 감독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을 <씨네21>에 알렸다. <씨네21>의 보도 이후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해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조현훈 감독은 이름을 바꿔 복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미투’ 논란 후 3년 만에 이름 바꾸고 드라마 ‘홈타운’ 작가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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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닫았던 문을 다시 연 인도 극장가는 어떻게 긴 공백을 딛고 분위기를 되살릴까? 인도에서 영화는 늘 관객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무성영화 시대부터 세계 영화사와 함께해온 인도영화는 고유한 문화를 바탕으로 일찍이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내공을 쌓았고, 지역 언어별로 고루 성장한 시장은 질과 양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특히 광활한 시장의 한축으로 힌디어-영어로 제작되는 발리우드는 국내의 성공을 토대로 인도 상업영화의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는데, 몇몇 두드러진 문화적 요소로 관객의 취향을 탄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엔 점차 다양해진 관객의 취향에 맞는 장르적 시도와 함께 전통적 형식을 고집하는 대신 유연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인도영화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잃지 않으려는 상황이 바로 오늘날, 코로나19 이전까지 이어진 인도영화의 현주소다. 그러고 보면 때로 부침은 겪었으나 인도 영화사에 지금과 같은 위기는 없었던 듯하다. 인도에서 금주
[델리] '벨바텀', 침체된 인도 극장가에 활력 가져올 첫 주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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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6411>은 용접공에서 정치인이 되기까지,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제목은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6411번 버스’에서 가져왔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청춘 선거> 등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으며 <미스터 컴퍼니>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민환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선정된 <노회찬6411>은 고 노회찬 의원의 3주기인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노회찬재단은 영화 제작의 후원을 받기 위해 ‘6411’ 서포터즈를 모집했고 모집 인원인 6411명의 두배를 넘어선 1만2천여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노회찬6411>이 고 노회찬 의원의 정치관, 노동운동 등을 아우르는 그의 삶을 어
[Coming soon] '노회찬6411'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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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엄마들이 연극 속에서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연습하는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자녀들의 꿈을 복원하고 애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소현 감독(<할머니의 먼 집>)과 이보람 프로듀서는 지난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에서 <장기자랑>이라는 제목으로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생애 처음 연극 무대에 선 어머니들 곁에 오랜 시간 머물렀다. 첫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이소현 아르바이트를 하다 극단 어머니 중 한분을 만났고, 공연 홍보영상을 찍어드리기로 했다. 걱정과 달리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 처음엔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어머니들 곁을 떠나기 싫다는 생각에 계속 머물렀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당시 공개된 짧은 클립에서 어머니들이 카메라 앞에서 진짜 감정을 꺼내 보여줘서 놀랐다.
이소현 유가족들을 도청한다든가 폭력적으로 카메라를
입선작 다큐멘터리 '애프터 유'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참사 이후, 엄마들은 교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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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으로 잘 알려진 정윤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너를 안고>는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을 주도한 민간 잠수사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참사 이후 동료 잠수사의 죽음에 책임 소재를 묻는 국가에 의해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과정의 아픔을 그린다. 주요 인물의 모티브가 된 고 김관홍 잠수사 유족의 동의를 얻은 후 쓰여진 작품이다. 김관홍 잠수사는 신체적 후유증,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겪다가 2016년 6월 세상을 떠났다.
-<대립군> 이후 뜻밖의 새로운 소식이다. <너를 안고>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영화사를 통해 김탁환 작가의 원작 <거짓말이다>를 소개받고 처음에는 시나리오 컨설팅 역할로 함께했는데 어느새 점점 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나더라. 원작 소설은 르
대상작 극영화 '너를 안고' 정윤철 작가·감독, "물 밖에서 시작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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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9월 10일 열렸다. 얼마 전 안산 화랑호수와 단원고등학교 사잇길에 새 둥지를 튼 4·16재단은 노란 포스트잇에 추모의 마음을 담아 띄웠던 시민들의 참여를 환기하듯 건물 외벽에 노란 직사각형을 두른 모습으로 가을볕을 머금은 양지에 서 있었다. 4·16재단은 대중문화가 가진 공감의 힘을 믿으며 생명존중, 그리고 안전사회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을 올해로 3회째 열고 있다.
공모전은 2020년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씨네21>이 후원했다. 2021년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장편극영화 부문과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뉘어 접수를 받았고, 올해는 6인의 심사위원이 총 32편의 응모작 중 두편을 가려냈다. 대상작인 극영화 시나리오 <너를 안고>(정윤철 작가·감독)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의 트라우마를 그렸고, 입선작 <애프터 유>(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그날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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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기록한다. 어쩌면 그건 지나간 걸 다시 쓰는 게 아니라 매일을 충실히 살아온 흔적들을 모으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정훈이만화가 그렇다. 매주 독자들을 웃기고 시원하게 속을 뚫어줬던 만화들이 모여 이제는 역사가 되었다. 정훈이 작가를 만나 이젠 역사가 된 순간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연재를 마치고 난 뒤 전시 준비를 시작했나.
=<씨네21>과 마지막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연재가 끝나고 1년 정도는 쉬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전시 제안을 해왔고 나도 지나온 시간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준비를 시작했다. 6개월 정도 준비한 것 같다. 그림도 새로 그렸고, 예전 연재본 중에 그대로 쓸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손보기도 했다. 사실 그렇게 시간이 걸릴 일은 아니었는데 애니메이션의 컨셉이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다.
-지나온 길을 이렇게 정리해서 본다는 게 감회가 남다를 텐데.
=내겐 매주 마감이 있었을
정훈이 작가, “다시 꺼내 정리하니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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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2020년 12월, <씨네21>에 연재했던 ‘정훈이만화’가 장장 25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2021년 9월, 미처 정훈이를 떠나보내기 힘든 이들, 한국영화의 기억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환송회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21년 9월 14일부터 2023년 3월 20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신규 기획전시 <정훈이만화, 영화와 뒹굴뒹굴 25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5년 만화잡지 <영챔프> 공모전에서 데뷔한 직후 <씨네21> 연재를 시작하며 번뜩이는 유머와 풍자로 한국영화와 함께 뒹굴어온 정훈이만화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훈이 작가가 199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영화의 특별한 순간들을 정리한 벽면 만화는 그야말로 한국영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연재는 끝났지만 기억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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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딱딱하지 않은 전시 제목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정훈이만화로 돌아보는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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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레벤느망>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 11일 폐막했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금사자상은 1960년대에 낙태를 시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레벤느망>(감독 오드리 디완)에 돌아갔다. 국내에선 왓챠가 수입을 결정한 <레벤느망>은 극장 개봉 후 스트리밍 서비스로 관객을 만난다. 심사위원대상은 <신의 손>(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에, 감독상은 <파워 오브 더 독>의 제인 캠피언 감독에게, 각본상은 배우 매기 질런홀이 감독·각본을 맡은 <로스트 도터>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패러렐 마더스>의 페넬로페 크루즈와 <온 더 잡: 더 미싱8>의 존 아실라가 받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폐막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16일 폐막했다. 국제경쟁 흰기러기상(대상)은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레벤느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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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편수는 줄었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작품 수준이 알차다고 자부한다.” 9월 16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70개국 223편의 작품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뿐 아니라 2021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신의 손> 등 전세계 국제영화제의 수상작, 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 등 화제작,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를 비롯한 거장들의 기대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도 100% 오프라인 상영을 결정한 부산영화제는 한편당 1회 상영을 했던 지난해보다 확장하여 한편당 2, 3회 상영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개막식을 포함, 게스트 초청 행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회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