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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다. 9부작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 걸고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정리한 <오징어 게임>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오징어 게임>은 일본 서바이벌물의 요소를 한국적 상황에 접목시킨 작품이다. 2008년에 작품을 구상하고 2009년에 쓴 황동혁 감독은 당시 만홧가게에서 즐겨 읽은 <도박 묵시록 카이지> <라이어 게임> <배틀 로얄> 등의 일본 서바이벌물 만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2009년엔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10여년이 지나선 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OTT 플랫폼으로 인해 작품의 러닝타임이나 표현의 수위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도 있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말하는 <오징어 게임>의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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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박찬욱 감독의 다음 작품인 <HBO> 시리즈 <동조자>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프로듀서 겸 배우로 참여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동조자>는 비엣 타인 응우옌 교수가 쓴 동명의 책이 원작으로, 베트남전 직후 미국과 베트남의 이중첩자로 살다가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는 남자의 삶을 다룬다. 현재 <동조자>는 여러 작가를 모아 하나의 팀을 꾸리는 ‘작가방’(Writers’ Room) 구성을 마무리하고 곧 각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 첩보 모티브가 있는 여러 작품을 제안 받아온 박찬욱 감독이 그중 <동조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따르면 <동조자>는 “아시아인의 전통과 미국이 대표하는 서양인의 사고방식이 빚는 충돌이 주요한 주제다. 이야기의 품이 장르를 넘어선다. 아시아인으로서 내가 가져온 문제의식이 투영될 것 같다. 베트남은 제국주의 열강이 그들의 땅에서 각축을
[인터뷰] 박찬욱 감독이 시리즈 <동조자>를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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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개봉한 영화 <기적>에서 배우 임윤아는 준경(박정민)의 같은 반 친구 라희를 연기한다. 라희는 배우 임윤아가 연기한 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새벽과 <허쉬>의 지수, 영화 <엑시트>의 의주처럼 올곧고 당차면서도 조금 다른 궤도를 그린다.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순수하면서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있다”는 임윤아 배우의 말이 정확히 라희를 가리킨다. 마냥 밝고 부족함 없이 잘 자란 친구 같던 라희는 준경(박정민)의 엉뚱함에서 천재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주저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학생 역할이라 내심 교복을 기대했는데 계속 사복만 입어야 했다”며 웃는다. 1980년대 중후반이 배경인 만큼 라희의 의상에도 신경을 썼다. 당시 유행하는 스타일과 브랜드의 제품을 참고했고, 라희의 밝고 명랑한 성격을 참고해 노란색, 파란색 등
[인터뷰] '기적' 배우 임윤아, "처음으로 고등학생 연기한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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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첫 개인 사진전 <너의 표정>이 10월 1일부터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를 앞두고 사진전과 사진집을 준비하면서도 감독, 제작자로서의 작업을 바쁘게 이어가는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 처음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작품에 관한 대화에 이어 현재 후반 작업 중인 <헤어질 결심>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관계를 그린 영화다. 2019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헤어질 결심>을 두고 “한국영화의 많은 형사들과 달리, 거칠지 않고 차근차근 수사 루틴을 진행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에 따르면 “박해일 배우가 연기하는 형사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청결한 사람이다. 항상 물티슈를 휴대하고 상의에만 12개, 바지에 6개 주머니가 있다. 그 주머니들에 티
박찬욱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밝힌 '헤어질 결심'에 관한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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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사진은 단순한 취미 이상이었다. 크리스 마르케는 사진을 재료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는 자신의 영화 세계를 담은 폴라로이드를 남겼다. 래리 클락은 10대들의 서브 컬처 사진을 찍다 <키즈>를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 시절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복수는 나의 것> 즈음부턴 카메라와 떨어져 지낸 적은 없다는 그가 10월1일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 사진전 <너의 표정>을 연다. ‘사진가 박찬욱’이 익숙지 않거나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갈 예정인 관객이 들르기 좋은 장소다.
박찬욱 감독의 사진 작업은 영화를 찍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 “아버지께서 취미로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잘 찍으셔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졌다. 아버지의 아사이 펜탁스 카메라를 갖고 놀곤 했다.” 학부 전공으로 영화를 택하진 않았지만 영화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애정은 여전했고, 영화
<스토커>부터 <헤어질 결심> 사이, 박찬욱 감독의 카메라에는 무엇이 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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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이냐, 새로운 사랑이냐.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독점 공개되는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한집에 모여 자신의 ‘X’와 새로운 인연을 포함한 이들과 데이트를 하고 감정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X 연인’과 함께 리얼리티 방송을 찍을 수 있느냐”라며 의아해하던 사람들도 회를 거듭할수록 웬만한 로맨스 드라마보다 몰입도 높은 출연자들 사연에 ‘과몰입’해 각자 마음에 드는 커플을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제작진조차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 파란만장한 현장을 이끈 이진주 PD를 만났다. 그는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윤식당> <여름방학> 등을 거치며 이른바 ‘나영석 사단’의 핵심 인물로 손꼽힌 연출자이기도 하다.
-<환승연애>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이직을 해도 레퍼런스 체크라는 걸 하는데, 연애는 상대가 어떤지 정확하게 알고 시작하지 못한다. 그 사람이 연인으로서 어
'환승연애' 이진주 PD 인터뷰, "최종 선택 장면 찍고 알게 된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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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시네마의 시대가 새롭게 도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고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관객의 영화 관람 방식이 바뀌면서 빔 프로젝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빔 스크린 시장은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블룸즈베리랩은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을 제작해온 기술력으로 가정용 스크린 ‘리얼씨어터 시리즈’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블룸즈베리랩의 대형 스크린은 오랜 시간 국내외 전문가와 관객에게 인정받아왔다. 2010년 영화관 기술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극장 대부분의 영화관에 블룸즈베리랩의 대형 스크린이 입점해 있다. 그 밖에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 부산미디어센터, 용산 전쟁기념관 및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등과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전세계 14개국의 영화관에서도 블룸즈베리랩의 대형 스크린을
블룸즈베리랩의 ‘리얼씨어터 시리즈’, 극장의 기술력을 홈 시네마로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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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을 깨는 비밀정보요원의 총성이 들려온다.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9월 29일 오후 5시,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극장 개봉한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 샤핀(라미 말렉)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미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하고 영화 <그것>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드라마 <플리백>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피비 월러 브릿지가 각본가로 참여했다. 여성 각본가가 ‘007 시리즈’를 집필한 건 <007 위기일발> 이후 57년 만의 일이다. 한스 짐머가 본드의 운명을 예감케 하는 음악을 책임지며, 그래미 수상자 빌리 아일리시가 주제곡을 불렀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으로 애초 <본드 25>라는
[Coming soon] '007 노 타임 투 다이'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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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1월 12일 월 9900원에 국내 상륙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국내에서 11월 12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즈니’ , ‘픽사’ ,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폭넓은 시청층이 즐길 수 있는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스타’도 포함된다.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비롯, 독점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와 국내 제작 콘텐츠 등이 ‘스타’를 통해 공개될 예정. 디즈니+의 구독료는 한국에서 월 9900원 또는 연 9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9월 9일 개막,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온라인 상영
9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VoDA’(voda.dmzdocs.com)에서 온라인 상영을 한다. 상영작 중 78편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대여료는 장편 3천원, 단편
디즈니+, 11월 12일 월 9900원에 국내 상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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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극장가는 중형급 한국영화 <기적>과 <보이스>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주연의 <기적>과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보이스>가 9월 15일 나란히 개봉해 추석 연휴 관객을 만난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여름 시장이 끝나면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함께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는데, 비수기에 접어든 시장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어느 정도 지탱해주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마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시장을 버텨주고 있는데 막상 추석에는 큰 영화가 없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빨리 오는 대신 비수기가 길어지는데, 과연 극장이 어느 정도 지탱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배급사들이 너무 안전한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싶다.”
류진아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보이스>와 <기적>은 장르가 완전히 다른 영화다. 둘 다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기적> <보이스> ,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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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 멋대로 해라>(1959)가 누벨바그의 선언문이었다면, <미치광이 피에로>(1965)는 한마디로 혁명이었다. 2021년 9월6일 월요일, 장 폴 벨몽도가 88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미치광이 피에로>의 포스터가 떠올랐다.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벨몽도는 바다와도 같은 선명한 푸른색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나타난다. 죽음과 예술이 글쓰기로 소통하는 영화의 내용처럼, 그가 연기하는 피에로는 마치 오르페우스처럼 움직인다. 현실과 가상의 풍경을 오가면서 글을 읊고, 잔인하고 야만적인 감정을 노래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밝은 태양은 지옥을 닮았다. 진정한 시는 다른 목표를 상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의 영화는 증명해 보인다.
<네 멋대로 해라>, 역사의 시작
그는 1933년 4월9일 부르주아 예술가 부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다. 청소년기를 파리의 14구에서 보내며 스포츠에 빠져든 그는 특히 ‘권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누벨바그가 사랑한 배우,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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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발(이하 BIAF)이 9월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시아 유일의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BIAF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편영화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BIAF 단편부분 대상작은 차기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출품자격이 주어진다. BIAF2020 대상을 수상한 <지니어스 로시>는 아카데미 애니메이션부문에 노미네이션 된 바 있으며, BIAF2020 수상작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는 2021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유일의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올해도 준비에 만전을 기했음을 밝혔다. 김현종 집행위원장은 “올해 BIAF는 애니메이션을
2021년 화제의 애니메이션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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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D.P. 개의 날>(이하 <D.P.>)은 2015년부터 연재했던 김보통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를 소재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인데, 이러한 폭넓은 공감이 가능했던 건 김보통 작가의 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6부작 시리즈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원작의 문제의식과 정서를 흡수하여 군내 가혹행위와 방관자들의 침묵에 대해 묵직한 비판을 가한다. 동시에 대중 시리즈물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궁리했다. 탈영병을 쫓는 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 등 생생한 캐릭터들, 그들의 사연을 세심하게 엮은 각본, 캐릭터의 삶 속에 풍덩 빠져 인생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심지어 단역들마저), 중심을 잃지 않는 탄탄한 연출까지, 원작과는 다른 차원의
원작에서 상병이었던 정해인, 이등병으로 설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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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비될 정도로 황홀 vs 불친절한 서사, 시사 뒤 평 엇갈려
“눈이 마비될 정도로 황홀하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 제 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9월3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영화의 원작은 1965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SF소설로 휴고상과 네뷸라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2000만부 이상 판매되어 SF 서브컬쳐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명작이다. SF작가 아서 C.클라크가 “듄에 견줄 만한 건 <반지의 제왕> 밖에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으며 1984년 데이빗 린치에 의해 이미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당시 흥행에는 참패했고 평단의 반응도 애매했지만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는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바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번 영화
티모시 샬라메 X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베니스영화제 첫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