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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을 더욱 찝찝하고 불쾌하게 해줄 어마무시한 호러 영화 <랑종>이 공개됐다. 지난 7월 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타이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프로듀서로 참여한 나홍진 감독이 참석해 함께 작업한 일화를 꺼냈다. 잘 알려진대로 <랑종>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겪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려낸 이야기다.
시나리오 원안을 쓴 나홍진 감독은 “진심을 다해서 정말 무섭고 제대로 된 호러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며 “원안을 쓰고 굉장히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울창한 숲, 포장되지 않은 도로의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생각나 연락했고, 자연스럽게 타이를 이야기의 무대로 결정했다”며 “그렇다고 이 작품을 내가 직접 연출할 마음도 절대 없었다. 작품이 쌓이면 반복적인 것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전 작품과의 차별화에 고민이 컸다. 가장 거리
'랑종' 제작 나홍진 감독, “귀신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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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 <벨>이 칸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섹션에서 첫 공개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 내놓는 애니메이션마다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칸에 입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벨>은 아버지와 함께 산속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십대 스즈를 그려내는 이야기다. 스즈는 실제 세계에선 평범하지만, U라는 가상 세계에서는 무려 50억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가진 뮤지컬의 아이콘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벨>은 항상 꿈꿨던 이야기다. 가상 세계는 전작을 통해 다뤄왔던 주제인 덕분에 이번에도 다룰 수 있었다”며 “삶과 죽음 같은 깊은 주제 뿐만 아니라 로맨스, 액션, 서스펜스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그점에서 이번 애니메이션은 거대한 엔터테이닝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벨', 칸에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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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1번지, 종로의 터줏대감 서울극장이 4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극장은 지난 7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1979년부터 약 40년 동안 종로의 문화중심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2021년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시대를 선도할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추억과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합동영화사의 새로운 도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극장이 폐업을 선언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면서 극장 운영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극장이 영업을 종료함으로써 극장 1번지 종로 시대를 주도했던 서울극장, 피카디리극장, 단성사로 이어지는 흥행의 트라이앵글은 막을 내렸다. 피카디리는 롯데시네마를 거쳐 지난 2004년 CJ CGV의 직영점이 됐고, 단성사는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던 지난 2019
영화 흥행의 중심, 서울극장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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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공포 영화 <랑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언론에 첫 공개된 <랑종>의 시사회장에서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안도하는 한숨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는 것만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랑종>은 태국의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신내림이 대물림 되는 무당(랑종)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다. 예고편은 정말이지 예고에 불과하다. 무사히 관람을 마친 기자들의 첫 반응을 전한다.
송경원 기자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 원안을 맡고 <셔터>(2004), <피막>(2013)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합작품. 제목인 랑종은 무당을 의미하는데,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태국의 무속신앙 한 가운데에서 모두를 현혹한다. 나홍진이 반종 피산다나쿤에 빙의한 건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나홍진에 씐 건
“눈물나게 무섭다” 나홍진 제작 공포영화 ‘랑종’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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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부터 굳게 닫혀 있던 극장들이 지난 5월 19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재개관 당일 극장을 찾은 프랑스인은 30만명. 관객 수용을 실좌석수의 30%로 제한하고 극장의 프라임 타임인 마지막 상영을 불허하는 야간 통행금지(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시행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슷한 숫자를 기록했다.
이에 극장연합은 “다시 한번 프랑스인들의 영화 사랑을 증명한 것이다”라며 자축했다. 이 축제 분위기의 선두에는 알버트 뒤퐁텔 감독의 <바이 바이 모론스>(Bye Bye Morrons!)가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극장 폐쇄 바로 전주에 개봉한 이 작품은 당시 10일도 채 되지 않아 90만명의 관객몰이를 하면서(당시도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 중이었다) 2020년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가 봉쇄령으로 발목이 묶인 불행한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2021년 세자르영화제는 이 작품에 무려 7개의 상을 몰아주면서(작품상
[파리] '바이 바이 모론스'…봉쇄령 이전의 흥행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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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과 정이삭 감독 등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 초청을 받았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극장 영화업계에 기여한 공로가 알려진 전세계 395명의 예술가 및 관계자들에게 회원 초대장을 보냈다.
이 초청 명단에는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를 비롯, <미나리> 제작진이 대거 포함됐다. 배우 한예리, 스티븐 연,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 <미나리><디트로이트>를 편집한 해리 윤, <미나리><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흑인 사나이>를 제작한 크리스티나 오와 두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에밀 모세리 음악감독 등이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초청된 이들이 최종 수락을 하면 2021년 새 아카데미 회원으로 추가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번 초청 명단을 발표하면서 각 초청자의 인종, 성별 비율도 공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정이삭, ‘미나리팀’ 아카데미 회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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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열한 번째 장편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발발 초기,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1991년, 남과 북이 유엔에 가입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던 때. 소말리아 내 무장 군벌들의 힘겨루기는 내전으로 번지고, 모가디슈에 머물던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이 모가디슈에 고립된다.
식량은 물론 통신과 항공편마저 끊겨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 일행이 도움을 요청해온다. 남과 북 대사관 직원들은 탈출이라는 공통의 목표하에 함께 작전을 펼쳐나간다.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은 김윤석,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은 조인성이 연기한다. 북한의 림용수 대사는 허준호, 태준기 참사관은 구교환이 맡았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의 첫 만남에 대한 기대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촬영한 만큼 1991년 소말리아라는 낯선 시공간을 얼마나 흥미롭게 그려냈을지도 궁금한
[Coming soon] '모가디슈'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과 북 대사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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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이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과 함께 ‘영화·영상 프로덕션 디자인 캠퍼스’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과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이 산학협력을 맺어 영화, 영상 미술의 기초적인 교육부터 전문교육까지 아우르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영상 프로덕션 디자인 캠퍼스’는 영화, TV 드라마와 그 외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 현장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강의로, 총 24강좌로 이루어진 이론 강의가 진행된다. 약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영상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 Academy of Production design’(가칭)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미술감독과 전문가들의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영상 미술 지망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1년 8월 2일(월) 부터 8월 19일(목)까지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10:00-17:00), 명필름
영화 미술감독들에게 직접 배우는 ‘영화·영상 프로덕션 디자인 캠퍼스’ 강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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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6일부터 8월 8일까지
올해 영화제에서는 응모작 1001편 중 단편 19편, 장편 3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100% 사전유료예약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제작지원한 김종재 감독의 <살아짐이 사라짐>이 최초 공개된다.
네이버, CJ ENM의 OTT 티빙에 400억원 지분 투자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티빙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티빙은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IP를 보유한 네이버와 긴밀히 협업해 2023년까지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암살자들>, 영진위 예술영화 인정 재심 결정
<암살자들>의 수입·공동배급사 더쿱, 왓챠와 제공사 kth는 지난 5월 17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6일부터 8월 8일까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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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랑종> <모가디슈> 등 주요 여름 흥행 기대작들이 7월 개봉 소식을 알리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극장가에 다시 긴장감이 감돈다. 지난 6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초 7월 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수도권에서는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7월 1일 0시 기준 서울에서만 33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상황.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상 서울의 3단계 격상 기준인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95명을 크게 웃도는 숫자로, 일평균 확진자가 389명에 이를 경우 22시 이후 영화관 운영이 제한되는 4단계까지도 격상이 가능하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조치로 현재까지 영화관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7월 개봉예정인 <랑종>(배급 쇼박스)과 <모가디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각각 7월 14일, 7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연기…여름 극장가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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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글로벌 영화 및 TV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Amblin Partners)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6월 21일, 넷플릭스는 앰블린 파트너스와 매년 다수의 장편 영화를 공동 제작하기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앰블린 파트너스는 산하에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앰블린 TV, 드림웍스 픽처스 등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다. 할리우드 업계에서 회사와 회사 간의 협업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OTT의 강자인 넷플릭스와 전통적인 극장 산업의 강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앰블린에서는 언제나 스토리텔링이 모든 작업의 중심이다.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고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멋진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이자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서랜도스도 “스필버그 감독은 창의
스티븐 스필버그,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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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첫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은 자신의 9번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소설로 옮긴 것이다.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패밀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살인사건의 가해자인 맨슨 패밀리들이 실제 벌인 일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인 스타 연기자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스턴트맨 배우이자 릭의 수행 비서 역할도 하는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얽히게 된다는, 일종의 타란티노식 평행 현실을 창조한다.
소설은 1960년대 LA를 둘러싼 할리우드의 풍경 등을 상세하게 탐닉하듯 묘사한 영화와 마찬가지로 과거 할리우드에 대한 향수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본적인 소설의 뼈대는 영화
타란티노 감독,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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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의 만행에 희생됐던 블랙 위도우가 돌아왔다. 2021년 7월 7일 전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원년 멤버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캐릭터 블랙 위도우의 숨겨진 과거를 다룬다. 앞선 영화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언급됐던 ‘레드룸’ 시절의 비밀이 밝혀질 예정이다. 따라서 <어벤져스>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전 우주적인 위기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또한 블랙 위도우 외에 다른 어벤져스 멤버도 등장하지 않는다. 규모 면에서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 보일지 모르겠으나 액션과 스파이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6월 23일 언론 시사회를 동해서 처음 공개된 <블랙 위도우>에 관한 첫 반응을 공개한다.
이주현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번째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 <캡틴 마블>은 강력한 능력을 지닌 캡틴 마블이 자신의 힘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의 극강 케미, 영화 '블랙 위도우' 첫 시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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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마인>에서 배우 김서형이 연기한 효원가의 맏며느리 정서현은 재벌가의 아비규환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무게 추 같은 인물이었다. 슬픔과 고통을 체화하고 아르마딜로처럼 몸을 말아 내 사람을 지켜내는 단단한 매력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에서도 김서형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그가 연기하는 은희라는 인물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의 아픈 이야기를 다룬다. 씨네21 1313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한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를 시작으로 지난 20여년 간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배우 김서형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실력이나 가능성보다는 외형으로 평가받기 일쑤였던 시절, 대중의 틀이 씌어 놓은 이미지를 깨고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해봤다.
2002년 <좋은 사람 있으면 소캐시켜 줘>
“세련되고, 섹시하고, 화려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캐스팅 주문을 받고 장편 영화의
화보로 돌아보는 ‘마인’ 김서형의 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