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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2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올해 역시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하나의 풍경이 됐다.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소르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나자>가 기립박수의 기록을 경신했다. 가자 지구 폭격의 이면을 담아낸 이 작품은 베니스 최장 기록인 24분30초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갈채는 단순한 환호를 넘어 시네마가 시대의 비극을 어떻게 기록하고 증언해야 하는가에 대한 뜨거운 응답이었다. <나자>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차지했다.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과 볼피컵 여성배우상의 주인공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마리가 뭐 어때서>다. 제2차대전 직후 한 여성의 삶에 새겨진 비극과 계급적 모순을 그린 작품으로, 여성감독으로서는 역대 8번째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깊은 시선을 입증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수많은 것을 품고 있는 밀도 높은 작품”이라며 이창동의 화
[로마] 시대가 요구하는 질문을 -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 수상작이 증언하는 세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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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는 지금껏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2009년에는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였고, 2025년에는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연출과 출연을 도맡은 다큐멘터리 <인-아이 인 모션>은 이 두번의 만남과 관련이 있다. 이 작품은 그가 무용수로서 세계 투어에 나선 극 <인-아이>의 창작 과정과 그 실황 공연을 담은 것으로, 쥘리에트 비노슈가 감독으로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등장해 직접 소개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비노슈와 호흡을 맞춘 안무가 아크람 칸이다. 현대무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은 그와 협업한 기록을 재구성한 비노슈는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욕망의 불꽃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서로의 지난 성취를 잊고, 한계를 극복하려는 몸짓으로 하나 된 두 예술가의 우정은 오는 10월 국내 극장가에 당도할 예정이다.
[coming soon] <인-아이 인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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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초, 서울 은평구의 고즈넉한 주택. 밥상에 둘러앉아 만둣국을 먹고 다들 만족스러워하지만, 이정은 배우는 머리카락 한올을 들고 찬물을 끼얹듯 말한다. “요리의 기본 위생을 지키지 못했으니까 오늘 만두 요리는 벌점이에요.” 이정은 배우가 연기하는 순애가 남편의 요리를 냉정하게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맞은편에 앉은 변요한 배우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두분 뭐 내기라도 하셨어요? 아버지?”라고 묻는다. 그는 첫째 아들 명복 역을 맡았다. 둘째 아들 재황 역의 박세준 배우가 장난스럽게 “돈 내기? 얼마? 엄마 이긴 거야?”라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적당히 좀 해! 어리광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기어코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만둣국을 끓인 주인공 하응 역의 정진영 배우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고함친다. 그가 분한 하응은 주방 일에 일절 손대지 않았지만 아내 순애가 쓰러진 뒤로 요리하는 법을 잊어버리자 직접 요리를 시작한 인물이다. 하응
[씨네스코프] 밥상머리의 가족들, 레진스낵 오리지널 <아버지의 집밥>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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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닥터 아포칼립스>로 오구리 슌과 재회
연상호 감독이 신작 <닥터 아포칼립스>를 통해 오구리 슌과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현재 준비 중인 신작 <실낙원>과 <예토>에 이어, 후속작으로 한일 합작 프로젝트 <닥터 아포칼립스>의 본격적인 기획 및 제작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작품은 일본영화계측이 먼저 연상호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로, 한국 스태프들이 대거 합류해 제작을 진행한다. 한국영화계 기준으로는 탄탄한 중규모 예산에 해당하지만 대규모 상업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일본영화계에서는 중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받으며 기획 초기 단계부터 현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석 극장가 빅매치… 흥행 승자는?
올가을 추석 극장가엔 다채로운 신작들이 흥행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가장 먼저 개봉해 포문을 연 <인턴>을 시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앞세운 <부활남: 더 레드>, 영부인 저격
[국내뉴스] 연상호 감독, 오구리 슌과 재회&추석 극장가 빅매치&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폐막&넷플릭스 시리즈 <아웃백>(가제), 제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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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9월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국내의 이목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의 경쟁부문 수상 여부에 쏠리고 있다. 9월10일 기준 베니스영화제 데일리의 종합에 따르면 <가능한 사랑>은 국제비평가 평점에서 5점 만점 중 4.61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공개된 17개 경쟁부문 작품의 평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경쟁부문의 상영작 개수는 20편으로 아직 전체 평점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이 4.15점으로 2위다.
국제비평가 평점에 참여한 매체 는 “한국식 경제 양극화의 양극단에 있는 두 부부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진정한 우정이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는 이야기”라며 “<하녀>와 <밀양>에서 깊은 감정선을 보여준 전도연의 연기가 단연 눈에 띈다”라고 평했다. <가디언>의 대표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 역시 5점 만점에 4점을 부
[국내뉴스] <가능한 사랑>의 수상 결과는? -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중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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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영화·영상 산업 투자 협력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
한국과 프랑스가 영화·영상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대규모 공동 투자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7일(현지 시각)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영화·영상 산업 투자 협력 이니셔티브인 ‘뤼미에르 파트너십’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향후 5년간 한국과 프랑스는 영화·영상 산업 분야에 각각 약 8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양국은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조성, 공동 제작 지원 체계 구축, 창작자 및 기술 교류 등 다각도의 후속 협력을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제15회 스웨덴영화제 9월8일 개막, 서울을 비롯해 4개 도시 극장에서 순차적 동시 개최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스웨덴영화제가 9월8일 개막을 확정 짓고, 상영작 9편의 라인업과 지역
[국내뉴스] 한국·프랑스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제15회 스웨덴영화제 9월8일 개막&이나영, 이옥섭 감독 신작 <사랑의 카운셀러>로 스크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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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를라 휘테르만)는 몰래 집을 나선다. 연인 룩스(트리스탄 로페츠)와 함께 클럽에서 놀고 집으로 가던 길. 나른해진 제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고요한 베를린의 아침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태양의 사진을 찍는다. 그 고요함 속에서 제시는 생을 마감한다. 1년 후, 제시의 엄마인 엘라(비어기트 미니히마이어)와 동생 멜리(로테 카일링)는 일상처럼 제시의 묘를 찾는다. 엘라는 사건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룩스를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마주치지만 그를 편하게 대할 수만은 없다. 반면 멜리는 룩스가 반갑기만 하고, 아직 제시의 묘에 가지 못했다는 룩스에게 다가오는 금요일에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어린 딸의 행동에 엘라는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룩스의 동행을 허락하고, 그들의 불편한 만남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에브리타임>은 제79회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 수상에 이어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독일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베를린] 칸영화제에 이어 오스카까지, 잔드라 볼너 감독의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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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7년 문화예술 예산 5조9372억원 편성… 영화 지원 예산 1726억원으로 증액
정부가 2027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에서 문화예술 부문을 대폭 확대 편성한다. 9월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기초예술 지원 강화, 문화산업 육성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2026년 4조5634억원에서 2027년 5조9372억원으로 1조3738억원이 대폭 증액됐다. 특히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산이 기존 1332억원에서 172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독립영화 지원 편수는 기존 60편에서 79편으로, 중예산영화 지원 편수는 기존 18편에서 22편으로 각각 확대된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개막… 이창동 감독 황금사자상 수상할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최고 영예
[국내뉴스] 정부 영화 지원 예산 증액&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개막&이창동 감독 한국인 최초 ‘어터상’ 수상&대법원 '영화관, 장애인에 자막·화면해설 미제공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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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국제적 위상의 상승이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공인하는 경쟁영화제, 이른바 A리스트 영화제로 인증된 부산영화제는 이제 세계 영화계의 흐름과 더욱 직접적으로 맞닿게 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이 이번 영화제의 특징 가운데 ‘글로벌 위상 강화’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리스트에 오른 부산은 어떤 영화제가 되어야 할까. 박광수 이사장은 “부산영화제가 칸이나 베니스 같은 기존의 세계적 영화제를 단순히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현실에서 출발한 독자적인 영화제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올해 부산영화제의 변화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거나 유명 인사의 수를 늘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경쟁부문의 강화와 세계 최초 공개작의 확대,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확장, 세계 영화인들의 참석과 여성 영화인의 성취를 조명하는 프로그램, 산업과 시장의 변화까지. 올해 마련된 프로그램들은 A
[포커스] 더 화려해진 경쟁, 애니메이션의 약진, 글로벌 허브까지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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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직원인 엠마(젠데이아)와 미술관 디렉터인 찰리(로버트 패틴슨)는 결혼을 몇주 앞둔 예비부부다. 결혼식 연설에 넣을 내용을 고르며 행복해하던 중, 결혼 전 친구들 모임에서 “살면서 저지른 최악의 행동을 서로 공유하자”라는 제안을 받는다. 엠마와 찰리 역시 과거를 고백하는데 장난처럼 시작한 대화가 조금씩 서로를 향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이 쓰고 연출한 신작이다. 전작 <해시태그 시그네> <드림 시나리오>처럼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은 평범한 주인공의 일상에 독특한 전환점을 배치한다. 로맨틱코미디의 문법을 따르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심리극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를 잘 안다고 확언할 수 있을까. <오디세이> <둔: 파트3>에 함께 출연한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이번엔 부부로서 앞선 질문에 해답을 찾아나간다.
[coming soon] <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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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아카데미 한국 출품작 선정
영화진흥위원회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최종 선정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이라는 계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그려낸 작품.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비롯해 북미 현지 배급 능력, 글로벌 영화계 내 감독의 인지도 및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가능한 사랑>이 심사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종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상영작 라인업 및 고 안성기 특별기획전 공개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요 섹션별 상영작 라인업과 함께 고 안성기 배우를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온 스크린’ 섹션에선 <재혼황후> <꿀알바> <푸른길>을 상영,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사피엔
[국내뉴스]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아카데미 한국 출품작 선정&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상영작 라인업 및 고 안성기 특별기획전 공개&여성영화인모임이 다시 맡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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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도는 우기가 한창이다. 극장가의 전통적 비수기인 만큼 오히려 다채로운 영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올해는 상이 더 잘 차려진 느낌이다. 특히 그간 꾸준히 현지 관객에게 어필해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흥행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인도의 우기는 상영작의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는 시기다. 예를 들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모모의 모양>은 지금 시기에 만날 수 있는 귀한 네팔어 영화다. 델리의 직장을 관두고 시킴의 마을로 귀향한 여주인공 비슈누가 가부장적 문화 속에 갈등한다는 내용은 고스란히 인도 사회의 일면을 투영한다.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이 관객을 모으는 가운데, 발리우드 역시 야심찬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란비르 카푸르, 야쉬 주연의 <라마야나: 파트1>이다. 11월 디왈리 축제 기간에 맞춰 파트1이, 내년에 파트2가 개봉할 계획이다. 작품의 특징은 힌디어, 타밀어, 텔루구
[델리] 우기에는 극장으로 - 비수기일수록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인도 극장가… <라마야나: 파트1>을 둘러싼 이야기, 화제를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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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에이사 곤살레스)은 고객의 채무를 회수하는 데 능한 변호사다.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무력을 동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돈을 받아내야 할 대상은 특히 강하다. 스페인의 섬 하나를 지배하는 억만장자 매니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 레이첼은 매니가 자산운용사에 진 10억달러 빚을 청산하도록 특수 요원 브롱코(제이크 질런홀)와 시드(헨리 카빌)를 투입하며 전면전에 나선다. “그들은 회색 지대(in the grey)에서 일한다”라는 레이첼의 대사는 법과 범죄의 경계, 선악이 혼재된 두 요원의 활동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 <인 더 그레이>는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활력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신, 농담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셜록 홈즈>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 듀오를, <맨 프롬 UNCLE>에서 헨리 카빌, 아미 해머 듀오를 인상적으로 그렸던 가이 리치 감독은 이번엔 제이크 질런홀과 헨리 카빌 듀오를 내세웠다. 고로 두 배우의
[coming soon] <인 더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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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감독이 지난 8월12일 향년 64살로 별세했다. 그는 1987년 MBC에 입사한 뒤, <짝> <아줌마> <하얀 거탑>을 거쳐 <아내의 자격>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한국 드라마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왔다. 드라마가 단순한 통속극 취급을 받던 시절에도 그는 가상 세계가 아닌 현실로 눈을 옮겨 역설적으로 드라마에 예술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병원과 학원가, 상류층의 저택과 평범한 연인의 일상까지 시대의 욕망이 배어 있는 공간을 드라마의 무대로 끌어왔고 권력과 계급, 교육과 노동, 사랑과 존엄을 인물의 삶 속에서 길어 올렸다. 이제 그의 드라마를 다시 보는 일은 한 연출가의 필모그래피를 복기하는 것을 넘어, 지난 30여년 한국 사회의 욕망과 관계,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을 되돌아보는 일이 됐다.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를 따
[OBITUARY] 현실을 직시한 눈, 안판석(196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