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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개봉 2월28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54년 외계 행성 니플하임, 지구를 떠나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인류를 위해 '익스펜더블'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위험한 실험을 대신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 미키(로버트 패틴슨) 이름 뒤에 붙는 숫자도 지금까지 그가 받아들여야만 했던 죽음의 횟수를 보여준다. 윤리 문제로 지구에서는 전면 금지된 휴먼 프린팅은 외계행성으로 고향의 깃발을 뻗어나가는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봉준호는 이번에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으로 관객을 반긴다. 오늘 시사회를 막 마친 기자·평론가들이 첫 반응을 전해왔다.
송경원 기자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 생명 윤리, 정치 풍자, 철학적 딜레마 등 (봉준호의) SF 디스토피아 물이 다룸직한 요소를 총체적으로 훑으며 성실하게 포개 놓았다. (좋은 의미와 아쉬운 의미 모두) 쉽고 친절하고 모
<미키17> 시사 첫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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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이상없다>의 혁신적인 리메이크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총탄이 오가는 전장만큼 참혹한 설전이 오가는 바티칸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영화 <콘클라베>는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를 위해 교황청에 모인 추기경들의 이전투구를 그린다. 추기경 로렌스(레이프 파인스)의 진두지휘하에 벨리니(스탠리 투치), 트랑블레(존 리스고) 등의 추기경이 세계 각국에서 합세하고 수녀 아그네스(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이 회의를 보필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노장 배우들이 한 영화에 모여 어떤 연기 격전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가 끊임없이 그 속살을 들여다보길 원하는 가톨릭 사회가 얼마나 신비롭고 또 가차 없이 묘사됐을지도 주목해봄직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레이프 파인스와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이 원
[coming soon]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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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스타들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는 그래미 어워드와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행사다. 하지만 두 시상식이 열리는 LA는 지금 전혀 축제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 1월 LA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역사상 최악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수만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고 이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수 거주하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패서디나 지역도 마찬가지다. 산불 이전에도 할리우드는 위기였다. 할리우드의 촬영 건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업계의 실업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필름LA>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진행된 촬영은 총 2만3480건으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시 전체가 폐쇄됐던 2020년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 할리우드에서 월급을 수령하는 근로자는 약 10만명으로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25%가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월2일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는 좀처럼
[LA] 화마와 잿더미 속에 신음하는 할리우드, LA 전역을 덮친 산불… 그래미상과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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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만히 있으랬지, 누가 그냥 가래?… 살려주세요.” 25년이 지났지만 관객은 여전히 같은 장면에서 웃고 울었다. 지난 2월4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는 이제는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그래서 더 그리워진 얼굴들을 모두 모아 25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말 그대로 영화가 자신의 고향인 극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번 홈커밍 GV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CJ ENM이 콘텐츠 산업 전반에 임팩트를 창출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비저너리 선정작’을 발표하면서 진행되었다. 영화부문에 우뚝 이름을 올린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북 관계를 냉전의 상흔이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대중문화사로 기억된다.
개봉 25년 만에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이 모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영화 팬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이 이
[씨네스코프]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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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아직은 무명인 미네소타 출신의 19살 뮤지션 밥 딜런(티모테 샬라메)이 뉴욕으로 향한다. 이 신출내기는 뉴욕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이내 수많은 동료 뮤지션과 교류하며 이름을 알린다. 청춘의 열정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들끓는 음악적 열망 속에 질주하던 밥 딜런은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경천동지할 만한 일렉트릭 로큰롤 무대를 선보여 전세계에 파란을 일으킨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팝의 전설, 밥 딜런의 전기영화다. 밥 딜런 최고의 노래 중 하나인 <Like a Rolling Stone>의 가사로부터 영화의 제목을 가져온 만큼, 그의 수많은 음악이 얼마나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일찍이 조니 캐시 부부의 일대기인 <앙코르>를 만들어 리즈 위더스푼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오는 3월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
[coming soon] 컴플리트 언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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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마침내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주었다. 그 주인공은 샘 윌슨(앤서니 매키). 상담사로 처음 얼굴을 알린 그는 스티브 로저스의 든든한 친구가 되었으며 EXO-7 슈트를 입고 팔콘으로 거듭났다. 그는 빼어난 조종 실력과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방패를 물려받은 그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탄생하는 여정을 담았다. 슈퍼 솔저 혈청을 맞지 않은 보통 사람인 그는 스티브 로저스와 차별화된 액션을 보여준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신념에 기반해 전보다 공격적인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났으며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 지혜로 무장하며 새 영웅상을 드러낸다. 지난 2월5일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주역 줄리어스 오너 감독과 배우 앤서니 매키의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개봉에 앞서 두 사람에게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올해 첫 마블 작품이자
[포커스] 최선의 수비는 공격! 차별화된 액션의 새 경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줄리어스 오너 감독, 배우 앤서니 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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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플랫폼도 이제 본방 사수가 가능해졌다. 넷플릭스가 2월22일부터 매일 오후 5시, TV 방송국의 편성처럼 매주 같은 요일과 같은 시간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토요일엔 셰프 최강록과 유튜버 문상훈이 출연하는 <주관식당>이, 매주 일요일엔 마니아층을 양산한 버라이어티 <홍김동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공개된다. 매주 월요일엔 래퍼 겸 예능인 데프콘이 전국 각지의 동호회를 찾아 나서는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가, 매주 수요일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진행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가 편성된다. 매주 목요일엔 대한민국과 일본의 합작인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이하 <미친맛집>)이 시청자를 찾는다. <미친맛집>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마쓰시게 유타카와 최근 맛집 유튜버로도 각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오후 5시의 넷플릭스를 본방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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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6천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민관 합동으로 조성하고, 그중 796억원 규모의 영화계정을 운영해 영화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계정은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조성 목표액 396억원, 정부 출자액 198억원),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조성 목표액 200억원, 정부 출자액 100억원),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조성 목표액 200억원, 정부 출자액 100억원)으로 구성된다. 올해 신설된 애니메이션 편드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 A씨는 “영유아 분야에 한정된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지원하여 다른 애니메이션 강국에 뒤지지 않는 웹툰, 게임 IP 연계와 관객 수요층의 확장”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재무적 투자의 축소이므로 정부 예산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공공 차원에서의 투자를 늘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도 5일부터 19일까지 ‘2026년 KOFI
산업부터 살린다, 2025 정부 영화 정책의 방향성과 독립영화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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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이 20분가량의 푸티지 영상을 공개하며 비밀을 풀었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지구에서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호기로운 출발과 달리 갑작스런 운영난에 거금의 빚을 떠안은 미키는 죽어서까지 자신을 쫓아오겠다는 빚쟁이를 피하기 위해 외계 행성으로 이민을 결심한다. 하지만 웬걸,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지구로부터 도망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넘쳐났고 미키는 이들과의 경쟁에 어쩐지 자신이 없다. 따라서 그가 충동적으로 ‘익스펜더블’ 포지션에 자원한 건 일견 자연스러운 결정처럼 보인다. 익스펜더블이란 말 그대로 소모품, ‘소모 인간’이 되는 것이다. 외계 행성을 탐구하는 인류를 위해 위험한 일을 대신 수행한 후 목숨을 잃으면 다시 태어난다(정확히는 종이처럼 다시 ‘출력된다’). 죽었다 태어날 때마다 새로운 신체에 과거 기억을 입력하고 넘버를 붙인다. 그러니 미키 17은 17번째 다시 태어난 미
[포커스] “잘 죽고 내일 보자!”… 미리 본 <미키 17> 푸티지 시사회, <미키 17> 봉준호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 내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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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탈리아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중인 작품은 젠나로 눈치안테 감독의 <나는 세상의 끝이다>이다. 주인공 안젤로(안젤로 두로)는 클럽에서 술에 취한 손님을 집에까지 데려다주는 운전 기사다. 어느 날 몇년간 감감무소식이던 누나가 휴가를 떠난 자기 대신 며칠 동안만 노부모를 보살펴달라며 전화를 건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안젤로는 부모에게 복수하겠다는 심산으로 누나의 제의에 응한다. <나는 세상의 끝이다>는 가족 사이의 오랜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재기 넘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탈리아 코미디영화 특유의 발랄한 유머와 인간사 희로애락의 깊은 감정이 섬세하게 결합해 누구나 삶에서 겪을 법한 가족간의 갈등을 풍자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주의는 이탈리아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영화는 안젤로가 겪는 소동극을 통해 현대 이탈리아의 문화에서 가족이 갖는 의미의 변화를 코미디 어법으로 깊이 있게 탐구한다
[로마] 코미디 흥행보증수표의 귀환, 젠나로 눈치안테 감독의 신작 <나는 세상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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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웠던 2024년 연말을 국내 극장가는 비교적 수월히 지나갔다. 지난 1월16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2024년 1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24년 12월 전체 관객수는 1300만명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4일에 개봉한 <소방관>이 선전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대작 <하얼빈>이 첫주부터 순항하면서 높은 수치를 냈다. 특히 <소방관>은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20대 관객층에게까지 호응을 얻으면서 12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11월에 개봉한 두편의 해외영화 <모아나2> <위키드>가 관객을 꾸준히 끌어모으면서 긍정적 결과에 힘을 보탰다. 이례적인 소식도 따랐다. 11월20일 개봉작 <히든페이스>가 12월까지 누적 관객수 101만명을 기록하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한국영화로는 5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1월23일에는 영
중급 영화에 주목 연말 고비 넘긴 극장가… 영진위 중예산 한국영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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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점프 페스타(Jump Festa)는 슈에이샤의 주최하에 애니메이션 아티스트가 창작물을 전시하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는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축제다. 2024년 12월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2025 점프 페스타에서는 <소년점프+> 10주년 스테이지를 통해 <최애의 아이> <라멘 아카네코> 등 14개 작품을, 레드와 블루로 나뉜 <슈퍼 점프> 스테이지에서는 <주술회전> <원피스> <체인소 맨> 등 20개 작품을 올리며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을 향한 뜨거운 집중도 속에 국내에는 어떤 작품이 함께하게 될까. 신선한 소재, 흡인력 높은 이야기, 동시대적 메시지를 손에 쥔 애니메이션을 관객에게 연결하기 위해 에스엠지홀딩스는 세 가지 포인트를 내세웠다. 국내 처음 공개되는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의 미공개컷도 수록했다.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
[포커스] 2025년, 어떤 세계관으로 떠나볼까?, <은혼> <하이큐!!>… 올해의 에스엠지홀딩스 라인업을 즐기는 세 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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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이 매년 공동 주최하는 ‘재팬 파운데이션 무비 페스티벌’의 기획전 ‘영화와 문학2’가 1월31일부터 2월2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일본 근현대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 13편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후기 대표작을 영화화한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산의 소리>(1954), 일본 메이지 시대를 상징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 원작을 이치카와 곤 감독이 영화화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75) 등이다. 기획전과 함께 영화의 원작 도서를 전시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한국영상자료원 ‘재팬 파운데이션 무비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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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오컬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1993년 하이텔 통신을 통해 처음 연재된 <퇴마록>은 무서운 귀신이나 저주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초자연적인 힘으로 구원하는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파문당한 신부 박윤규, 상처입은 파이터 이현암, 예언하는 아이 장준후, 신의 아바타 현승희. 각기 사연도 기술도 다른 네명의 퇴마사는 선한 사람들을 악으로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 전설 등 다양한 민속 요소를 혼합한 세계관은 현대적인 캐릭터 해석과 디자인, 밀도 높은 시각효과를 만나 이전과 다른 경험의 장을 재창조한다. 특히 오컬트라는 장르에 충실한 점프 스케어 구간도 균질하게 배치돼 있다. 원작 소설을 읽지 못한 관객층까지 포용하기 위해 스토리와 캐릭터를 친절하게 풀어낸 인상이다. 제48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작.
[coming soon] 퇴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