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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오의 세계는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 2010년대 무렵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던 그는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 경력을 거쳐 <오페라>(2021)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오페라>는 커다란 피라미드 속의 무수한 인간들이 서로 다투며 공멸하고, 이내 다시 태어나는 순환의 역사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작품이지만 에릭 오 감독은 “<오페라>를 전시 형식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열망을 7~8년 전부터” 갖고 있었다. 이 목표는 제주 애월읍에 있는 복합 문화공간 ‘하우스 오브 레퓨즈’의 첫 상설 전시 ‘O: 에릭 오 레트로스펙티브’를 통해 현실이 됐다. <오페라>를 포함한 에릭 오 감독의 <오리진> <오르빗>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압도적인 규모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씨네21>이 방문한 ‘O: 에릭 오 레트로스펙티브’의 체
[씨네스코프] 제주 복합문화공간 ‘하우스 오브 레퓨즈’의 ‘O: 에릭 오 레트로스펙티브’ 전시 체험기, 순환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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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를 이해하기 위해선 작중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의 역사를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 19세기를 맞이하기 1년 전, 당시 이탈리아는 나폴레옹 점령하에 회오리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처럼 위태로웠다. 로마는 나폴레옹 휘하에서 프랑스군의 지배를 받았으며 당시 교황인 비오 6세는 프랑스군에 투항하길 거부하다 감금지에서 생을 마감한다. 곧이어 새 교황을 선출하 콘클라베(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 하는 추기경단의 선거회)가 진행되고 교황 비오 7세가 선출된다. 비오 7세는 선출을 기념해 베네토 지역을 순방한다. 이중 산티냐시오 수도원은 새로운 교황을 맞이하기 위해 성대한 음악회를 준비한다. 한편 고아 소녀들을 대동해 음악회를 준비하는 페를리나 단장(파올로로시)은 음악적 영감이 고갈된 상태다. 그는 말은 못 하지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하녀 테레 사(갈라테아 벨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글로리아!> 속 소녀들은 가부장제와 경직된 가톨릭 조직의 계급의식에
[로마] 마르게리타 비카리오 감독의 '글로리아!', 여성과 재능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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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낼 시간>이 차지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엔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가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톤으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14살 소녀 아나의 섬세한 성장담을 다룬 작품이다. <힘을 낼 시간>은 전직 아이돌이었던 세 청춘이 제주를 여행하며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힘을 낼 시간>은 대상을 비롯해 배우상과 왓챠상을 받으며 3관왕을 기록했다. 첫 단편 <세상의 끝>(2007)과 장편 <십개월의 미래>(2020) 등으로 전주영화제와 꾸준히 연을 맺어온 남궁선 감독은 “오랜 동료들과 함께 독립영화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보자고 시작했던 프로젝트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전주다운 영화가 아니었을까”라며 “소중한 수상으로 우리도 힘을 내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은 팜응옥란 감독의 &l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 결과… 한국경쟁 대상 '힘을 낼 시간',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메이저 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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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 세월호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는 어떻게 알게 됐나.
= 두 참사 모두 전세계적으로 보도된 사건이라 대만인들도 전부 알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10주기를 맞았어도 훨씬 가까운 과거에 일어난 듯 느껴진다. 이태원 참사는 사건 당일 대만 전역에 중계됐을 정도로 유명했다. 유튜브 등 플랫폼을 활용해 당시 참사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생존자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수많은 영상이 남긴 내상으로 한동안 정신과 진료를 받을 정도였다. 비록 내가 외국인이긴 하지만 인간이라면 말도 안되는 참사를 본 이상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 대만에서 벌어진 사건과 이태원 참사를 연결 짓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나.
= 그렇다.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난 후 정부의 대처 방식이 대만과 한국이 유사했다. 그래서 대만의 참사를 다루며 이태원 참사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작품의 제목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훌륭한 피해자들>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중국어의 의미를 정확히 살
[인터뷰] <훌륭한 피해자들> 양리초우 감독, ‘피해자다움’의 불합리성에 관해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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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여름> <희몽인생: 아버지와 아들> 등의 작품으로 한국의 영화제를 방문했던 다큐멘터리스트 양리초우 감독이 신작 <훌륭한 피해자들>의 촬영차 지난 4월13일 서울을 찾았다. 양리초우 감독은 대만 내 소외계층이 처한 사회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훌륭한 피해자들>은 대만 내에서 벌어진 두 비극에 관한 취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훌륭한 피해자들>엔 정신질환 범죄자에게 살해된 딸을 둔 어머니, 야외 공연 중 불이 붙은 폭죽 염료에 의해 심한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의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과실과 무관한 사고를 당한 가족을 두었다. 하지만 이들이 사건의 부당함을 소명할수록 진상이 규명되기는커녕 오히려 제삼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며 공격을 받았다. 살해된 소녀의 어머니는 심리상담사가 되고 이후 출마해 국회의원이 돼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사이
[씨네스코프] 조율 한번 해주세요, 다큐멘터리 <훌륭한 피해자들>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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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객들이 오랜만에 한국영화로 들뜬 분위기다. 지금 중국영화계를 뒤흔드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한국영화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작은 파문은 지난 4월18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다. 이번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초대된 한국영화는 <파묘>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비롯해 <소풍>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해야 할 일> 등 총 5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이중에서도 <파묘>는 영화제 전체 240편이 넘는 상영작 중에서 매진 순위 톱5를 차지하며 최고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파묘>는 영화제 개막 첫 주말이었던 4월20일 상영을 시작으로 5번의 공식 상영 티켓이 모두 순식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017년 이후로 중국 내 공식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는 2021년 나문희 주연의 <오! 문희>
[베이징] '파묘' 인기몰이, 베이징 영화제 한국영화 5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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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토토(오노 리리아나)는 또래와 어딘가 좀 다르다는 이유로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씩씩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에게 곧 희망이 찾아온다. 모든 어린이는 귀하다는 걸 아는 코바야시 선생님(야쿠쇼 고지)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로 전학 가게 된 것. 눈이 휘둥그레지는 전차 교실, 먼저 손을 내밀고 싶은 친구들까지 토토는 호기심이 돋는 새 배움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준비가 됐다.
20세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분홍색 목 티셔츠에 빨간 리본 머리핀을 한 소녀의 표지 그림으로 친숙한 구로야나기 데쓰코의 자전적 이야기 <창가의 토토>가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옮겨진다. 2023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명배우 야쿠쇼 고지가 본편에,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로 유명한 박지윤 성우가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 청명한 하늘과 꽃들이 만개한 배경 속에서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어린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어른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 여름
[Coming Soon] '창가의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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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25일 목요일, 63살의 나이로 로랑 캉테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VOD서비스 ‘라시네텍’의 공동 위원들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남겨진 아내와 가족, 동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인간의 다양성과 약자를 옹호하여 프랑스 현대영화의 중요한 한축을 형성한 사회적 드라마의 강자였던 그의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본다.
1961년 4월, 프랑스 되세브르 지역에서 태어난 로랑 캉테는 1984년에 국립영화학교 이덱에 입학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곳에서 그는 평생의 동지가 된 친구들과 만난다. 바로 로뱅 캉피요와 도미니크 몰, 질 마르샹이다. 이들은 모두 로랑 캉테의 데뷔작인 <인력자원부>(1999)에 스태프로 참여해 각각 시나리오작가와 조감독, 편집 역할을 하며 그를 도왔다. 특히 로뱅 캉피요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했다. 그들은 <시간의 사용>(2001), <남쪽을 향하여>(2005), <클래스>(2008), <워크숍&
[OBITUARY] 로랑 캉테(Laurent Cantet, 1961~2024) 감독 부고, 사회적 드라마의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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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한 <범죄도시4>의 기세가 무섭다. 5월2일 오후 7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가 9 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면서 누적 관객수 600만478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 82만1470명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4>는 <범죄도시3>(2023년 5월 개봉)의 오프닝 성적 74만874명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범죄도시> 시리즈 오프닝 성적 중 최고,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오프닝 성적 중 최고 기록을 모두 거머쥐었다. 한국영화 역대 오프닝 스코어로는 <신과 함께-인과 연>(2017) 124만6603명, <군함도>(2017) 97만2161명, <부산행>(2016) 87만2673명에 이어 네 번째다. 개봉 7일차에 500만명 돌파 후, 근로 자의 날인 지난 1일 하루 78만4802명을 동원하면서 이틀 만에 600만명 능선
최단 기간 천만 돌파할까, 개봉 9일 만에 600만 관객 돌파한 <범죄도시4> 무서운 흥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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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제1회 영화평론상 공모에서 염찬희·이명인, 1997년 제2회 이상용·김의수, 1998년 제3회 심영섭, 1999년 제4회 권은선, 2000년 제5회 김소희·정지연, 2001년 제6회 유운성·손원평, 2002년 제7회 변성찬·정한석, 2003년 제8회 정승훈·김종연, 2004년 제9회 남다은·김혜영, 2005년 제10회 김지미·안시환, 2006년 제11회 이현경·이창우, 2007년 제12회 송효정, 2008년 제13회 이지현, 2009년 제14회 송경원, 2010년 제15회 김태훈·오세형, 2011년 제16회 이후경·김효선, 2012년 제17회 우혜경, 2013년 제18회 송형국, 2015년 제20회 박소미·김소희, 2016년 제21회 홍수정, 2017년 제22회 박지훈·홍은애, 2018년 제23회 김병규·홍은미, 2019년 제24회 박정원·조현나, 2020년 제25회 김철홍·오진우, 2021년 제26회 김성찬·이보라, 2022년 제27회 김예
알림 ● 제29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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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해묵은 담론 앞에 사진작가 낸 골딘은 그럴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낸 골딘은 정치적 검열과 사회적 차별이 공공연했던 1970년대부터 자신의 카메라에 세상의 터부를 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영화 시점의 현재, 낸 골딘이 연대해 투쟁하는 시위 단체는 P.A.I.N이다. 이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판촉해 부를 축적한 제약 회사 퍼듀 파마, 그 회사를 소유한 새클러 가문과 그들의 기부금을 받아 성업해온 전세계 대형 미술관들을 향해 성토한다. 낸 골딘의 예술 세계와 투쟁의 역사를 담는 이가 <시티즌포>로 한 차례 인물을 중심에 두고 그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맥락을 탐사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스트 로라 포이트러스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낸 골딘의 미시사와 그가 만든 수많은 역작들이 큰 스크린에 투사되며 교차하는 순간이 가져올 감흥도 극장 필람의 요건이다. 202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coming soon]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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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진행하는 2024년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영화인들의 아쉬운 목소리와 다양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사업에 지원한 38개의 영화제 중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총 10개의 영화제가 선정됐다. 지난해 41개의 영화제가 선정됐지만 올해는 영진위 예산의 전반적인 삭감에 따라 선정 수가 대폭 줄었다. 영화제 지원 사업의 전체 예산은 전년도 56억원에서 올해 28억원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축됐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10개의 영화제 중 중소 규모 영화제는 광주독립영화제, 서울동물영화제 2개가 포함됐다. 김진유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선정된 10개 영화제 모두 마땅히 지원받아야 하는 영화제”이지만 “사업 규모가 줄면서 중소 규모 영화제가 많이 선정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선정 기준의 모호함에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화제 관계자 A씨는 “심사 기준 중 ‘한국영화
좁아지는 영화의 자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제 지원 사업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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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을 앞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의 조지 밀러 감독이 지난 4월14일과 15일 한국을 방문했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인 <퓨리오사>는 그간 주인공 맥스의 방랑을 쫓던 시리즈의 항로를 잠시 떠나 전작에 등장한 정의의 여전사 퓨리오사의 성장담을 그린다. 이틀간의 내한 일정 중 15일 오전에 열린 푸티지 상영회와 기자간담회, 이어 전날인 14일 저녁에 열린 스페셜 GV 현장을 전한다.
푸티지 상영회에서는 <퓨리오사> 본편 중 발췌된 5분여의 클립 두편이 선공개됐다.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을 그리는 첫 번째 푸티지에는 임모탄과 연료 배급 협상을 시도하는 바이크 갱단의 두목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등장했다. 녹색의 땅을 침략해 퓨리오사의 어머니를 살해한 그의 전사가 언급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두 번째 푸티지는 그로부터 몇년
[씨네스코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기자간담회 및 GV 스코프, 질주와 동시에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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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도에서는 무서운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창이다. 한국이 <파묘>의 봄을 맞은 사이, 인도 발리우드는 공포영화 한편이 연말연시와 홀리 축제 사이의 비성수기를 채워주었다. 어제이 데븐 주연의 초자연 호러물 <샤이탄>이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고 개봉 보름째 홀리 축제의 탄력을 받아 견고한 박스오피스 입지를 다졌다. 최근 발리우드엔 지역영화 리메이크가 잦다. <샤이탄> 역시 구자라트어 영화 <바쉬>의 힌디어 리메이크작으로, 공포스러운 가족여행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회계사 카비르(어제이 데븐)의 가족은 외딴 지역에 자리한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고, 길을 가던 중 노상 식당에서 반라즈(R. 마다반)라는 낯선 인물을 만난다. 카비르의 딸 잔비(잔키 보디와라, 원작에도 출연)는 그로부터 라두(전통 과자, 경단, 스위트의 일종)를 받아 먹은 뒤 이상을 느끼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가족 앞에 반라즈가 나타나며 오컬트적인 위협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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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사탄은 축제와 함께 사라지겠지만, 어제이 데븐 주연의 초자연 호러물 <샤이탄> 호평 속 흥행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