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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페이즈4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이터널스>의 개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노매드랜드>의 감독 클로이 자오는 새로운 마블 히어로들의 시대를 어떻게 그려냈을까. 배우 마동석과 안젤리나 졸리는 맡은 인물을 어떻게 완성했을까.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할 관객들을 위해 씨네21 기자들이 미리 <이터널스>를 만나보았다. <이터널스>의 관전 포인트부터 눈에 띄는 새 히어로들까지, 씨네21 기자들의 스포 없는 리뷰를 전한다.
이주현 기자
‘어벤져스’로 대변되던 마블의 한 시대가 저물고 ‘이터널스’로 불리는 히어로들의 시대가 시작됐다. 마블 페이즈4의 본격 시작을 알린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뒤를 이을 새로운 히어로 군단의 웅장한 대서사시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고, 한국에선 특히 배우 마동석이 한국 배우 최초로 마블의 히어로로 출격해 관심을 모았다(대
새로운 마블 히어로의 시대를 열다, <이터널스> 시사 첫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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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에서 눈을 떴는데 얼굴도 몸도 이름도 낯설다. 시간이 지난 뒤 또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다. 그는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깨달을 뿐,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의 연결고리를 찾고,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여자를 단서 삼아 내린 결론은 그들이 쫓는 사람이 강이안(윤계상)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강이안임을 직
감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 나선다. <유체이탈자>는 자신을 추격하는 정체불명의 무리를 따돌리고 자신의 정체를 찾아 나서는 액션영화다. 제이슨 본 스타일의 격렬한 격투 신부터 생생한 총기 액션, 긴박감이 넘치는 카 체이싱으로 구성된 액션 시퀀스는 스릴러 장르의 외피를 두른 서사에 서스펜스를 쌓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윤계상이 1인7역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이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아이.조> <트랜스포머>를 제작한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가 <유체이
[Coming soon] 윤계상의 1인7역에 주목하라 '유체이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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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영화감독
<아제 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장군의 아들2> <장군의 아들3> <서편제> <태백산맥> <축제> <노는 계집 창> <춘향뎐> <취화선> <하류인생>
“내 영화 인생에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제작자가 이태원 대표였다. <장군의 아들> <서편제> 같은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이태원 대표와 제작했으니까. <장군의 아들>을 찍을 때 이태원 대표의 배짱이 굉장히 좋다는 걸 알았다. 가령 감독이 신인을 기용해보자고 했을 때 제작자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나. 그럼에도 망설이지 않고 선뜻 그러자고 했다. <하류인생> 같은 경우는 영화 제작 때문에 만나서 자주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가끔씩 당신이 산 이야기들을 해줬다. 그걸 영화로 만들자, 이렇게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슬
좋은 제작자로, 든든한 버팀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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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감독들을 전적으로 지원해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배창호 감독) 한국의 1세대 영화 제작자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가 지난 10월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살. 이태원 전 대표는 지난해 낙상 사고를 당한 뒤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과 함께 트리오로 활동하며 <서편제> <춘향뎐> <취화선> 등을 제작하고,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감독상 트로피와 ‘대한민국 최초 서울 관객 100만명’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승부사이자 모험가.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대표의 부고에 시대를 함께한 영화인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감독의 영역을 존중해준 제작자
이태원 전 대표에게 영화는 운명과도 같았다. 다만 그가 처음부터 오롯이 영화 제작의 길을 걸은 건 아니었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전 대표는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0대엔 장돌
영화계의 거목,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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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 초읽기의 일환으로 다중 이용 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11월부터 심야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접종 완료자들은 띄어 앉지 않아도 되고 팝콘과 음료 등의 취식도 가능하다.
멀티플렉스 3사 등 극장 업체는 접종 완료자만 입장 가능한 상영관을 구분해 운영하는 방침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내달부터 영화 티켓값에서 6천원을 할인받는 소비할인권도 약 160만명분을 배포할 계획이다.
11월부터 영화관 상영 제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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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자산어보>가 작품상, 남우주연상(설경구), 각본상(김세겸),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모가디슈>가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촬영상(최영환), 음악상(방준석)을 받으며 4개 부문씩 휩쓸었다.
<세자매>의 배우 문소리, 김선영은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가져갔다.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또한 단편경쟁 부문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신설된 단편감독주간 ‘8인의 큐레이션’을 통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상영된 37편의 작품 중에서 강지숙 감독의 <창문 너머에>가 올해의 작품상과 올해의 촬영상을 수상했다. 이상민 감독의 <돌림총>은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의 남자배우상, 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자산어보' '모가디슈' 한국영화평론협회상 4관왕,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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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전용 OTT 플랫폼인 애플TV+가 10월 25일 국내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11월 4일 출시를 앞둔 애플TV+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과 함께 덴절 워싱턴,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의 <맥베스의 비극>,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합을 맞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TV+, 11월 4일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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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개그맨> <초록물고기> <남부군>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촬영하며 1980, 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의 중심에 섰던 고 유영길 촬영감독이 1980년 5월 광주를 세상에 처음 알린 기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고 유영길 기자가 보도한 <5·18 광주민주항쟁>을 오월광주상으로 선정했다. 미국 <CBS> 서울지부 영상기자 시절, 유영길 촬영감독은 1980년 5월 19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장갑차와 전투기를 앞세워 위협했던 현장을 유일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묵묵히 기록한 광주의 참상은 1980년 5월 19일 미국 <CBS>에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작업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27일 서울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꽃잎&g
고 유영길 촬영감독, 1980년 5월 광주의 최초 보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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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상자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보도한 고 유영길 촬영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문재인 대통령) <개그맨>(1989) <남부군>(1990)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꽃잎>(1996) <초록물고기>(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촬영하며 1980, 90년대 불었던 ‘코리안 뉴웨이브’의 중심에 있던 고 유영길 촬영감독이 1980년 5월 광주를 세상에 처음 알린 기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주최 5·18기념재단, 한국영상기자협회)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보도한 고 유영길 기자를 오월광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미국 <CBS> 서울지부 영상기자 시절, 유영길 촬영감독은 1980년 5월19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계엄군의 곤봉에 맞은 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장갑차와 전
고 유영길 촬영감독, 5·18 최초 보도한 기자로 밝혀져...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오월광주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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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를 열어젖힐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레고로 즐겨보자. 11월3일 국내 개봉하는 <이터널스>는 수천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 이터널스의 존재를 새롭게 소개하는 작품이다.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멤버 일부가 떠난 뒤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시점을 배경으로 삼는다. 오랫동안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터널스는 인류의 오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기 시작하는데,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히어로의 능력은 어벤져스 못지않게 다양하다. 세르시(제마 챈)는 물질의 성질을 조작할 수 있고, 하늘을 나는 이카리스(리처드 매든)는 눈에서 광선을 내뿜어 적을 무찌른다. 이터널스의 리더 아자크(살마 아예크)는 치유 능력을 지닌 중요한 캐릭터이며, 킹고(쿠마일 난지아니)는 손끝으로 에너지를 모아 총처럼 쏠 수 있다. 환각을 일으켜 남을 속이는 스프라이트(리아 맥휴)와 초음속
MCU의 새 역사를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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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독자 송영훈씨가 1호부터 1160호까지 귀중히 모은 <씨네21>을 본사에 기증했다. 대형 박스로 13박스 되는 분량이다. 1995년 5월2일 발행된 <씨네21> 창간호의 상태는 26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깨끗했다. 26년 전, 영화감독과 언론인을 꿈꾸던 대학생이던 송영훈씨는 <씨네21>의 창간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구독을 시작했고, “훗날 개인도서관을 만들면 <씨네21> 전권을 구비할 계획”으로 잡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개인적 사정으로 1160권의 잡지를 더이상 보관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도서관 기증과 판매 및 처분 등을 고민하다 본사에 기증을 결정했다.
<씨네21>은 감사의 의미로, 지난 7월29일 대중문화지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 메타파이(METAPiE)에서 발행한 <씨네21> 창간호 디지털 복원판을 송영훈씨에게 전달했다. <씨네21> 한정택
<씨네21> 1160권 기증한 창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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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리지널 콘텐츠 전용 OTT 플랫폼인 애플 TV+가 국내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11월 4일 출시를 앞둔 애플 TV+는 이날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공개한다. 홍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스릴러 <닥터 브레인>은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며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애플 TV+의 또 다른 신작으로는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핀치>,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파머>, 윌 페렐 및 폴 러드가 총괄 제작과 주연을 맡은 <의사 그리고 나>, 덴젤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맥베스의 비극>,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합을 맞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윌 스미스 주연의 <해방>, 마허샬라 알리, 나오미 해리스,
11월4일 애플TV+ 한국 상륙... 김지운, 마틴 스콜세지,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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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이 1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시점에 독일에서 특별한 다큐멘터리영화가 개봉했다. 지금보다 성차별과 쇼비니즘이 난무하던 남성 중심 사회의 서독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수십년간 의회로 진출해 겪은 투쟁사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Die Unbeugsamen>(굴하지 않는 이들)이다. 메르켈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토르스텐 코너 감독은 성차별적 생각과 쇼비니즘에 물들어 있는 남성들의 시선과 비웃음에 굴하지 않고 의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낸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독일 국민과 전세계인의 신망과 갈채를 받는 여성 총리를 보유한 현재의 독일이 되기까지, 서독 의회에서 무지와 편견에 대항해 눈물겹게 싸워야 했던 여성 정치인의 기록을 94분간 보여준다. 그는 보수당인 독일기독교민주연합(기민련)으로부터 1983년 최초로 의회에 진출한 녹색당 소속 여성의원까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남성 정치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여성 정치인의 자료화면과 지금은 백발이
[베를린] 서독 여성 정치인들의 의회 투쟁사 담은 다큐멘터리 'Die Unbeugs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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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배우가 치킨 파는 경찰에서 곤궁에 처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해 웃음을 유발한다. <장르만 로맨스>는 소설가 현(류승룡)이 평범하지 않은 이들과 얽히면서 일도 인생도 꼬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혔던 현은 7년째 슬럼프에 빠져 있다. 그런데 그가 신경 써야 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전 부인 미애(오나라)는 현의 절친 순모(김희원)와 비밀 연애 중이고, 현과 미애의 고등학생 아들 성경(성유빈)은 사춘기를 겪으며 학교 대신 이웃사촌 정원(이유영)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복잡하고 꼬인 관계들 속에서 괴로워하던 현은 어느 날 젊은 작가 지망생 유진(무진성)이 쓴 습작을 읽은 뒤,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자극을 받는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출신 조은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3일>과 공동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에 이은 조은지 감독의
[Coming soon] 일도 인생도 꼬이는 웃음 유발 이야기, '장르만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