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 영화의 시선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서 약간의 혼란이 왔다. 어떤 점에서 이 영화는 아이들에게 순종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초콜릿 포장지에서 황금티켓을 찾아내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들어간 다섯 명의 아이들 가운데 마음씨 착한 찰리를 제외하고는 가차없는 징벌을 당한다. 무모하게 먹는 걸 밝히는 소년, 원하는 걸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소녀, 맹목적인 경쟁심에 불타는 소녀, 그리고 늘 잘난 척하는 소년이 그들이다. 이기심을 자제하지 못한 이들이 사라질 때마다 영화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지고 공장주인 웡카의 얼굴에는 측은함은커녕 쌤통이라는 감정만 읽힌다.
이런 내용이 언뜻 아이들에게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부추기는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벌을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웡카 못지 않게 쌤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팝콘&콜라] 영화 밖 아이들은 ‘초콜릿’ 만 먹고 크진 않잖아
-
4월 1일엔 거짓말을 한다. 악의 없는 거짓말에 속은 사람도 껄껄껄 속인 사람도 헤헤 웃으면 그만이다. 분명 우리의 전래 풍습은 아닌데 4월 1일은 만우절이라 불리며 우리에게 잠깐의 활력과 웃음을 주는 그런 날이 돼온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내게 4월 1일은 더 이상 만우절로 기억되지 못하고 활력과 웃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 날은 이제 장궈룽(장국영)을 추모하는 날이 된 것이다. 만우절 장난 같은 소식처럼 장궈룽의 죽음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제도 보았던 <아비정전;>에서 장궈룽은 여전히 런닝, 팬티 바람으로 춤추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가 장궈룽을 처음 만났을 때(물론 스크린 속에서) 그의 이름은 ‘아걸’(<영웅본색2;>, 1987)이었다.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죽어가던 그의 슬픈 눈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신파조의 음악과 그의 슬픈 눈이 만나 이룬 장면은 내겐 ‘최고의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우리 말과 달리 높낮이의 차이가 심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슬픈 눈빛…감미로운 몸짓…장귀룽
-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단연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이하 <가문의 위기>로 표기)였다. 이 영화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연휴 사흘간 서울 관객수 31만 230명, 누적 관객수 330만 4천 478명을 기록해 2위와의 차이를 2배 이상 벌려놓으며 추석 극장가를 시원하게 평정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가문의 위기>는 전편인 <가문의 영광>이 세운 520만 관객을 향해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쟁쟁한 한국영화를 물리치고 2위에 올랐다. 9월 16일에 개봉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연휴 사흘간 서울에서 12만 2천 20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전국 누적 관객은 45만 8천 100명이었다. 동화가 원작인 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였다는 점이 연휴 극장가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7주차에 순위
<가문의 위기> 추석 극장가 시원하게 평정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차기작 <그라인드 하우스>를 비롯,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상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라인드 하우스>는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공동 감독할 공포 영화로 각자가 연출한 두 편의 영화로 이루어진 작품. 타란티노는 칼 대신 자동차가 등장하는 슬래셔 <데스 프루프(Death Proof)>를, 로드리게즈는 좀비 영화인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를 맡는데, <킬 빌>이 쿵푸와 스파게티 웨스턴 등에 대한 영화적 헌정이라면 <그라인드 하우스>는 공포 영화를 중심으로 한 각종 하위 장르 영화의 풍부한 인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그라인드 하우스>에 <데스 프루프>와 <플래닛 테러> 외에도 가상의 장르 영화 예고편들이 여러 편 삽입된다는 점이다. 타란티노가 밝힌 예고편 목록으로는 현재 작업 중인 블랙시플로이테이션
타란티노 차기작 <그라인드 하우스> 이모저모
-
-
어떤 사람은 사랑을 하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하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한다. 누가 맞는 걸까. 신기하게도, 둘 다 맞다. 사랑은 둘 다 될 수 있으니까. 이와 유사한 일이 또 있다. <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가 주는 느낌은 듣는 사람의 연애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사랑의 쓴맛을 보지 못한, 사랑의 영원함과 진실함을 (아직도) 믿는 사람이라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연애의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은, 사랑이 변한다는 걸 이미 ‘알고’있다. 사랑의 반대말이 이별이건 무관심이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사랑은 결국 사랑이 아닌 그 무엇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쯤 되면 이 감정이 원래 무엇이었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문제는 사랑이 결국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우리가 더이상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가, 실은 우리가 서로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사람
멜로영화엔 “이런 것 꼭 있다” - 눈물 쏙 빼는 멜로 공식
-
[헌즈다이어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나도 데려가 줘요!
[헌즈다이어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나도 데려가 줘요!
-
서른살 학원강사와 열일곱 수강생의 사랑이야기 <사랑니>가 첫 선을 보였다. 최근 <루루공주>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정은이 주연한다는 점과 <해피엔드>를 만든지 6년만에 신작을 만드는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시사회장인 서울극장은 꽤나 붐비는 분위기였다.
간략한 줄거리만 보면 ‘불륜’ 혹은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이야기’로 비치지만, <사랑니>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멜로 장르의 관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지우 감독의 이야기처럼, 이 영화는 기존 멜로영화의 공식으로부터 한참 벗어나 있다. <사랑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점은 영화의 구조다. 이 영화는 인물과 시간을 교묘하게 뒤얽어놓아 일말의 혼란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혼란’은 <사랑니>를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요소다.
영화의 전반부까지만 본다면, <사랑니>
김정은 주연 <사랑니>, 언론에 첫 공개
-
김민준의 주연 데뷔작 <강력3반>이 드디어 신고식을 치뤘다. 20일 명동 롯데 에비뉴엘 5관에서 상영된 <강력3반>은 하반기에 쏟아질 형사영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력3반>은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여자친구와 현실 때문에 형사라는 직업에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지 못하는 홍주와 그의 동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15년차 베테랑이지만 건망증에 시달리는 문형사, 홍주에게 언제나 컴플렉스를 느끼는 재철 등의 경찰복을 입은 인간군상을 통해 ‘직업인’ 형사의 모습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있다. 수사비를 날리는 큰 실수를 범한 홍주는 사표를 내던지지만, 문형사의 제지로 그것은 유보된다. 그리고 홍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문형사에 의해 형사 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강력3반>으로 입봉한 손희창 감독은 "셀 수도 없이 본 영화라 그저 다른 분들 반응이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이 영화는 형사들이 영웅이나 슈퍼캅이
김민준 주연 데뷔작 <강력3반> 기자 시사회 현장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메가 히트작 <타이타닉>의 새 버전이 국내 및 세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그와 관련된 특별 이벤트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1월 7일 발매되는 일본판 <타이타닉> 얼티밋 에디션은 총 3장의 DVD로 구성되며 고화질과 고음질 그리고 풍부한 부가영상으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타이틀. 일본어 더빙이 추가된다는 점 외에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국내판과 큰 차이는 없지만 구입시 한 가지 선물을 더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바로 <타이타닉>에서 중요한 소품으로 사용된 케이트 윈슬렛의 누드화가 그것. 영화 속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그린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직접 그린 것으로 실제 영화에 사용된 그림이라고 한다. 이 누드화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판 <타이타닉>을 예약 구매하면 얻을 수 있는 응모권을 이용, 이벤트 전용 휴대전화 사이트에 접속해 간단한 게임
日, <타이타닉> DVD 사면 그 그림을 준다고?
-
슈퍼모델 출신 배우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32)와 제리 오코넬(31)이 이달초 약혼했다고 외신들이 9월20일 보도했다. 오코넬이 자신의 거처인 뉴욕 아파트에서 스타모스에 청혼을 했고 스타모스가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제리 오코넬은 80년대 TV시리즈 <슈퍼 소년 앤드류>로 잘 알려진 아역 출신 배우로, 최근엔 <조의 아파트><캥거루 잭>같은 코미디에 주로 출연해왔다.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는 남편 존 스타모스와 사이가 소원해진 2004년부터 오코넬과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모스는 결국 올해 1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스타모스와 오코넬은 언론을 통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공동으로 약혼 소감을 밝혔다. 스타모스는 현재 <엑스맨3>를 촬영중이다.
레베카 로메인 스타모스-제리 오코넬 커플 탄생
-
브에나 비스타에서 올 연말 두 편의 TV 시리즈 화제작을 DVD로 출시한다.
먼저 오는 11월에 첫 선을 보일 작품은 현재 국내에서도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해 방영중인 <위기의 주부들>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네 명의 주부들이 이웃 주부의 자살을 목격한 뒤 겪게 되는 삶의 변화 과정을 그렸다. 미국 방영 당시 시청률 수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에미상 코미디부문 감독상과 최우수 여배우 상 등을 수상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12월에는 한국 배우 김윤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미스터리 드라마 <로스트>의 첫 번째 시즌이 출시될 예정이다.
두 타이틀의 국내판 사양은 현재 미정이지만, 북미지역에서 출시된 지역코드 1번 타이틀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 양쪽 모두 훌륭한 화질과 사운드 그리고 충실한 부록을 담은 것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에 국내판 역시 기대를 가질 법하다. 보다 상세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뉴스란을 통해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연말 국내 발매
-
단 한편의 영화로 천국과 지옥을 다 맛봤다면, 그건 배우에게 행운일까 불행일까? 김태연(23)은 데뷔작 <거짓말>로 국제 무대에 서는 행복과 분신 같은 영화가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불행을 동시에 겪었다. 서럽게 울면서 흠씬 맞아가면서 영화를 찍기는 괴로웠지만 그러면서 자기 안에 숨겨진 보석 같은 재능을 발견한 건 행운이었다.
김태연은 미지의 배우다. 유일한 영화 출연작인 <거짓말>은 등급보류로 관객과의 만남을 봉쇄당했고, 유일한 TV드라마 출연작인 <러브 스토리>는 아직 촬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의 사진이 세계 유명 여배우들과 나란히 이탈리아판 <엘르>에 실렸고, 일본 화장품CF의 오디션 제의를 받았으며, 새로운 세기를 이끌어갈 한국영화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다.
배우에게 데뷔작이 은막으로 가는 통과의례라고 한다면, 김태연은 꽤나 수고로운 제의를 치른 셈이 된다. <거짓말>에서 그가 그려낸 Y는 결단코 예사로운 인물
망가진 역할이 아름답다, <거짓말>의 김태연
-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우메즈 가즈오의 작품이 실사 영화화된다.
문제의 작품은 가즈오가 1986년 발표했던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으로, 꿈을 통해 인간의 악한 마음을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과 그의 누나가 소녀들의 연쇄 살인사건과 관련된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일본의 만화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공포 세계와 이미지를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난 가즈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잔혹한 묘사가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은 원래 나스 히로유키 감독이 준비하던 프로젝트로, 지난 2월 나스 감독이 간암으로 사망하자 한 때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결국 그가 죽기 직전까지 매달렸던 ‘필생의 프로젝트’를 이어 받은 인물은 <가메라> 3부작,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2>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네코 슈스케 감독. 나스 감독의 니카츠 시절 조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공포 만화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 영화화
-
예수는 결혼했을까? 마리아 막달레나는 과연 창녀였을까?
창녀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가 사실은 예수의 아내로, 그의 아이를 낳아 예수의 혈통을 이었다는 가설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그린 댄 브라운의 소설 <다 빈치 코드>. 이 소설의 저자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24일 저녁 7시에 방송하는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선 마리아 막달레나의 정체, 막달레나와 예수와의 관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속의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파헤친다. 소설 저자인 댄 브라운이 직접 나와 이 소설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여 소설 안에 감춰진 진실과 허구를 되짚어 본다.
“예수가 결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댄 브라운은 “당시에 젊은 유대인 남자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언급됐을 겁니다. 그건 죄악이니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편 패널로 참가한 대럴 박 박사는 예수
‘다빈치코드’ 숨겨진 진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