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 안상!" 일본 여성팬들의 사진 세례를 받으며 김해공항에 도착한 신임 부집행위원장 안성기. "예전에는 그냥 손님으로 온 듯한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기분이 좀 다르네요. 손님으로 왔을 때 보다 더 바쁘기도 하고. 8일에는 서울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고...". 바쁘게 감상을 전하며 차에 오르는 그를 사진기자가 급습했다. 터지는 플래시에 놀란 신임 부집행위원장님의 눈이 해운대 백사장 마냥 빛난다. "사진 그만 찍어주세요!" 소리치는 스탭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안성기는 개막식장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렇게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