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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랜도가 직접 주석을 단 <대부>(1972)의 원본 시나리오가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1만2800달러에 낙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낙찰가는 애초 책정가의 20배에 달하며 영화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최고가라고 경매 관계자가 밝혔다. 이전까지는 1996년 경매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대본이 24만4500달러에 낙찰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날 경매에는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말론 브랜도의 유품들이 출품됐고 총 230만달러어치의 유품들이 입찰자들에게 넘겨졌다. 그 중에는 <대부>의 원작자 마리오 푸조가 말론 브랜도에게 돈 콜레오네 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의 친필서한도 포함됐는데 낙찰가는 13만2000달러였다. 편지에는 “친애하는 브랜도씨, 나는 약간의 성공을 거둔 <대부>라는 책을 쓴 사람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이 역할(돈 콜레오네)을 맡을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염치
말론 브랜도의 <대부>원본 대본, 31만달러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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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들의 공세에도 당당히 버틴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개봉 18일만에 전국관객 250만명을 넘기며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미스>의 성적은 3주연속 1위로 그치지 않고 2005년 국내 개봉 외화 중 최초로 전국250만명 돌파, 3주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봉 3주차임에도 서울 관객 10만명을 넘기며 부부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도의 성적이라면 300만을 넘기기는 무난해 보인다.
올 여름 한국형 공포영화의 첫 문을 연 <분홍신>의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초 예매율에서 <배트맨 비긴즈>에게 뒤져 눈에 띄지 않았던 <분홍신>이 뒷심을 발휘해 2위로 데뷔했다. <분홍신>의 흥행으로 뒤를 이어 개봉할 <여고괴담4>, <가발> 등 국내 여름 공포영화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홍신>의 성적은 서울관객 9만5천
스미스 부부, 아무도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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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온미디어 아성에 도전장
씨제이미디어의 장마 대공세? 케이블티브이 채널사업자(피피)의 ‘지존’ 자리를 놓고 씨제이그룹 계열 씨제이미디어가 오리온그룹 계열 온미디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7개의 채널을 가진 씨제이미디어는 그동안 10개 채널을 지닌 온미디어에 번번이 기싸움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이번엔 기존 채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온미디어 채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선봉에 선 건 씨제이미디어가 27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올’리브 네트워크. 요리전문 채널이던 푸드채널을 이름과 내용을 바꿔 새로 출범시켰다. 올’리브는 영어 ‘All Live(모든 삶)’와 ‘Oh Live’의 발음과 뜻을 땄다. ‘리빙 레시피’(삶의 조리법)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동안 요리에 한정됐던 채널 주제를 벗어나 요리와 패션, 유행, 건강 등을 아우르는 25~40살 여성 타깃의 ‘라이프 스타일’ 채널로 탈바꿈한다고 씨제이미디어는 밝혔다.
올’리브 네트워크가
CJ미디어, 한여름 큰 폭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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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은 여성과 두 남자의 사랑
사고 둘러싼 비리 추적 긴장 자아내
오랜만에 정극이다. ‘사랑과 야망’이 날 것으로 드러난다. 무언가 진중하고 무거운 것이 느껴진다. 끈끈하고 뜨거운 멜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복수극이 씨줄날줄로 얽힌다. 4일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 <변호사들>(정성주 극본, 이태곤 연출)이다.
김주희(정혜영)는 의사인 부모가 돌봐온 고아원의 원생 윤석기(김성수)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석기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주희 부모에게 둘의 관계를 알리는 등 마냥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 어느날, 주희의 부모가 미스터리한 교통사고로 숨지고 주희의 동생은 장애를 얻는다. 석기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고 주희 곁을 떠난다. 주희 부모와 아는 사이인 변호사 서정호(김상경)의 아내 덕에 주희는 ‘로펌’에 취직하고, 열심히 동생수술비만 모은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다 검사를 그만 둔 정호는 그 실체를 계속 파헤치다, 3년만에 귀국한 석기와 조우한다. 석기는 미국의 거대
MBC 새 월화드라마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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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더 무비>는 1966년작 TV 시리즈인 <배트맨>의 장편 영화판이다. 원래는 TV 시리즈의 방송국 납품을 도울 목적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다행히 시리즈가 ABC에서 성공적으로 방영을 시작하자 뒤늦게 극장에서 공개되었다. 오히려 이 영화판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TV 시리즈의 파일럿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현재 공개중인 배트맨 영화의 최신작 <배트맨 비긴즈>가 진지하고 복잡한 배트맨 캐릭터의 본질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작품이라면, <배트맨 더 무비>는 ‘예전엔 이런 역사도 있었구나!’ 하는 흥미위주로 접근할 만한 작품이다. 즉 여기서의 배트맨(과 로빈)은 캐릭터 자체의 어두운 면이 배제되고, 철저하리만치 유치한 만화적 세계관 속에서 악당들을 쳐부수는 활극 히어로의 측면이 강조되어 있다(그런 면에서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과도 일맥상통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유치함 속에서도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대사는 나름대로 진지하고
김송호의 라이브 액션 <배트맨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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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면. 외계인이 세계 주요 도시 상공에 출몰한다. 뉴욕의 어느 고층 빌딩 옥상 위에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이상한 옷을 입고… 한마디로 시집, 장가 가는 사람들마냥 설렌 모습으로 모여 있다. 임박한 외계인의 등장에 전세계가 긴장하는 시국에 무슨 난리냐고? 이들은 외계인을 믿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늘을 향해 외친다. “우리를 데려가줘요!” “환영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외계인의 영접을 받아 낯선 별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았느냐고? 글쎄, 인간의 몸을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게 새로 개발된 외계인의 텔레포트 방법이 아니라면 저승에 다들 가 있는 것 같다만. 요점은 이것이다. 세상에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아주 적지 않다는 것.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들에서 그들의 존재는 대개 희화화되지만,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종교까지 있는 것을 보면(사이언톨로지는 톰 크루즈, 존 트래볼타 같은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다) 외계인이란 아이들이나 믿는 것이라고
알쏭달쏭 외계인백과 - 영화를 통한 세 가지 사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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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2005)
페넬로페 크루즈와 매튜 매커너헤이
성적 | 6560만달러 상관관계 | 출연작마다 상대와 염문을 뿌리는 두 배우, 함께해서 주목도가 한결 높아졌다 이후 | 현재까지 교제 중
<사하라> 영화 정보 보기
<나를 책임져, 알피>(2004)
주드 로와 시에나 밀러
성적 | 1340만달러 상관관계 | 당시 주드 로의 출연작 여섯편이 거의 동시에 개봉했기 때문에 어쨌거나 식상한 느낌을 주었다 이후 | 약혼한 상태
<나를 책임져, 알피> 영화 정보 보기
<데어데블>(2003)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
성적 | 1억254만달러 상관관계 | 청소년층이 좋아하는 코믹북 소재 영화로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장됐던 작품이다 이후 | 약혼한 상태
<데어데블> 영화 정보 보기
<질리>(2003)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
성적 | 610만달러 상관관계 | 영화 밖에서 너무 많이 봐서 지
스캔들과 흥행 [2] - 흥행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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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이 낳은 아이, 대박일까? 쪽박일까?
“사랑에 빠지지 않고 그런 척 연기해선 안 된다.” <클레오파트라>(1963)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진짜’ 사랑에 빠진 리처드 버튼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당시 각자 가정이 있던 두 주연배우는 현장에서 눈이 맞았고, 둘의 불륜(당사자에겐 로맨스!) 사실이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까 전전긍긍하던 스튜디오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테라스에서 키스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광경을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솟구치면서, 제작비를 환수하는 미션을 달성하는 것조차 힘겨워졌고, 영화는 우려한 대로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사는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는 신세가 되었다. 이들의 스캔들이 정말 흥행에 독이 되었던 것일까. 이후 수십년 동안 암묵적으로 주연배우들의 연애를 금기시했던 할리우드에 최근 들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년 만의 흉작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던 미국 극장가에 간만에 흥행의 단비가 내렸
스캔들과 흥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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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현장을 주목하는 이유 셋!
하나! 단편영화제의 스타감독
이하 감독의 단편영화 <용산탕>과 <1호선>의 주인공은 동네 목욕탕 때밀이와 ‘야메’ 운전학원 원장이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그렇다. 주변인들의 삶을 나름의 방식으로 응원하기 위해 일상의 작은 부분에 현미경을 들이밀고, 극적이거나 치열하지 않은 표면 밑에 은근한 무게를 담는다. 연출작의 전부인 단국대 연극영화과와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 두편이 온갖 단편영화제를 휩쓸면서 기대를 모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둘! 빵점자리 시나리오의 불가해한 유혹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좀 이상하다. 하나같이 점잖은 직업을 지녔으면서 치졸한 인물들이 여럿 나오는데 정확히 주인공이 누군지는 모르겠고, 여교수를 둘러싼 애매한 갈등은 황당한 사건으로 인해 어처구니없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상업영화로는 빵점짜리인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는 오가원 PD는 “상업영화로 쉽게 만들어질 수
신인감독 3인의 현장 [4] - 이하 감독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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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에서 DVD가 포함된 애니메이션 잡지가 나온다.
일본의 잡지 전문 출판사 인덱스 매거진이 선보일 ‘애니메이션 RE’는 마니아들보다는 일반 사회인을 주 독자층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풍의 패션과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요리 등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 잡지사측의 발표에 따르면 <루팡 3세>에 나오는 스파게티 요리법, <사무라이 참푸르> 스타일의 의상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종이잡지 외에 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DVD-ROM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7월 22일 발매되는 창간호에는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유명한 가수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어쿠스틱 기타연주에 맞춰 <드래곤볼> 주제가를 부르는 모습, 애니메이션 감독 나카무라 다카시의 인터뷰 등이 영상으로 수록된다.
과거 국내에서도 CD-ROM을 활용한 디지털 잡지 등이 창간된 적이 있는데, DVD의 방대한 용량을 활용한 이러한 멀
日, DVD가 포함된 애니 잡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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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현장을 주목하는 이유 셋!
하나! 백 선생의 선택
신인감독의 스타메이커인 백윤식은 신한솔을 “장준환 더하기 최동훈”이라고 표현했다. <싸움의 기술>은 판수와 병태라는 독서실에서 만난 두 인물이 벌이는, 나이차를 넘어 주고받는 교감과 공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왕따, 학교폭력, 가정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하드보일드한 소년담을 조합하려 한다.
둘! 파렴치한 그러나 매혹적인 상상력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은 “신한솔 감독은 영화아카데미 1년 후배였다. 아카데미는 처음 입학하면 누구나 다섯컷짜리 영화를 찍는다. 이전까지 봉준호 감독의 다섯컷이 제일 유명했는데 16기 신한솔이 그걸 뒤집었다. 달나라에서 인형들이 섹스하는 내용의 그의 작품에 15기 전원이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졸업작품 <염소가족>이 무척 파렴치하고, 유치한데 그걸 눈 딱 감고 해치우는 이상한 매력을 가졌다”라고 말한다.
셋! 배짱은 원칙엄수에서부터
제작자가 참석
신인감독 3인의 현장 [3] - 신한솔 감독의 <싸움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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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현장을 주목하는 이유 셋!
하나! 인터넷 포르노방송
해외에서 한국으로 쏘아올리는 인터넷 포르노방송의 현장을 LA에서 재현한다. 끔찍하게 가학적인 포르노 <디즈니랜드>를 찍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한국인 포르노 제작자들의 내부로 들어가보려는 시도다.
둘! 웨스턴 누아르
로케이션 인력의 절반을 넘는 할리우드 현지 스탭들은 <러브하우스>의 영문 스크립을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떠올랐다고 한다. 동양인 유학생으로서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영국에서 영국 배우들을 데리고 셰익스피어 극의 전통을 재해석한 단편 사극 <바람의 속삭임>을 만들었던 김판수 감독은 LA에서 다시 한번 당돌한 모험을 시작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부기 나이트>를 만났을 때 같은 웨스턴 누아르를 만들고 있다.”
셋! 젊은 해외파 집결
김판수 감독은 런던영화학교 재학 시절 만든 단편 <잘 자라 우리 아기>가 영국 최우수 단편영화로 선정된 바
신인감독 3인의 현장 [2] - 김판수 감독의 <러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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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National Treasure
브에나비스타가 출시하는 애니메이션 타이틀(3-D 애니메이션 포함)이 최고의 퀄리티를 '기본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극영화'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물론 그간 애니메이션 타이틀이 워낙 강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같은 출시사에서 나온 극영화 타이틀의 퀄리티가 그다지 돋보이지 못한 측면도 있긴 하다. 그러나 다른 출시사의 타이틀과 비교했을 때 브에나비스타가 출시한 '대작 영화'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화질을 보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6월에 출시된 블록버스터물 <내셔널 트레져>가 바로 그러하다. 영화의 규모나 제작비, 북미에서의 흥행성적 등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당연히 '최고급 레퍼런스 타이틀'로 나왔어야 마땅하다. 물론 이 타이틀의 화질이 결코 나쁜 편은 아니다. 적어도 '우수한 화질'에 속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김정대의 레퍼런스 DVD - 2005년 6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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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로 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커플 권상우와 김하늘이 다시 뭉쳤다. 3년여 만에 이들이 다시 만난 영화는 <청춘만화>(제작 팝콘필름/이한 감독)이다.
<청춘만화>는 성룡과 같은 액션배우를 꿈꾸는 태권도 전공학생 이지환(권상우)과 당대 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 진달래(김하늘)의 11년간에 걸친 우정과 사랑을 그린 밝고 경쾌한 멜로 드라마로 <연애소설>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에서 권상우와 김하늘은 내기하기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항상 티격태격하는 오누이 같은 친구로 등장하여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갑내기 친구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령> <야수> 등을 제작한 팝콘필름(대표 한성구)의 2006년 첫 번째 작품인 <청춘만화>는 권상우, 김하늘을 제외한 나머지
권상우, 김하늘 <청춘만화>에 나란히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