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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1989)
시작과 경로: 1912년 유타주 → 1938년 포르투갈 → 뉴욕 → 베니스 → 잘츠부르크 → 베를린 → 요르단
보물: 코로나도의 십자가, 성배(메인)
여자 파트너: 앨리슨 두디
바닥에 깔린 건: 쥐
쫓아오는 건: 불 붙은 쥐떼와 갈매기
별난 아버지 헨리 박사의 등장
루카스는 불현듯 유령의 성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하지만 <레이더스> 이후 비슷한 컨셉의 <폴터가이스트>(1982)를 만들었다가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스필버그로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를 등장시킨다는 제안에 흔쾌히 프로젝트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가 <007>의 변형이라고 늘 믿었던 그로서는 제임스 본드의 원조인 숀 코너리를 무조건 캐스팅했다. 그를 한참이나 쫓아다닌 끝에 얻어낸 승낙이었다. 루카스는 좀더 종
시리즈 3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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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시작과 경로: 1935년 상하이 → 미얀마 → 인도
보물: 누루하치, 판콧궁의 신비의 돌(메인)
여자 파트너: 케이트 캡쇼
바닥에 깔린 건: 벌레
쫓아오는 건: 거대한 물보라
PG-13 등급의 탄생
스필버그에 따르면 <레이더스>에 다 담지 못한 개그, 스턴트, 세트가 포화상태였다. 그래서 <레이더스>에서 못다한 것들을 쏟아부을 또 한편의 인디아나 존스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비행기에서 떨어지면서 노란색 보트가 형체를 갖춰 착지하는 명장면과 롤러코스터처럼 탄광차를 타며 적과 싸우는 아이디어도 모두 <레이더스>에서 쓰고 싶었지만 못했던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루카스는 <스타워즈> 2편인 <제국의 역습>처럼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 실제 이혼을 겪고 있던 시기라 그 자신 역시 날카롭고 어두
시리즈 2편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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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라우로 마르티네스/ 푸른역사 펴냄
잘 쓴 미시사 책은 열 팩션 안 부럽게 재미있다. 라우로 마르티네스가 쓴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은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거의 팩션처럼 느껴지는(다시 말해 허구라고 느껴질 정도의) 극적 사실(史實)을 이야기한다.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은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 그리고 르네상스가 있게한 큰손 메디치가의 이야기를 정치적 관점에서 풀어간다. 1488년 4월, 한 백작이 살해당한다. 이 사건은 10년 전 있었던 암살 음모에 대한 메디치가의 수장 로렌초의 기나긴 복수극의 마침표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1478년 ‘피의 4월’로 넘어간다.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은 ‘피의 4월’에 연루된 인물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사진과 르네상스 시대 회화 작품을 자료로 제시한다. 보티첼리의 그림 속에 숨은 당시 정치세력들에 관한 암시는 꽤 흥미롭다. 인본주의 문화 현상으로 두
허구보다 더 극적인 ‘피의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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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1981)
시작과 경로: 1936년 남아메리카 → 뉴욕 → 네팔 → 이집트 카이로
보물: 신상, 타니스의 성궤(메인)
여자 파트너: 카렌 앨런
바닥에 깔린 건: 뱀
쫓아오는 건: 거대한 바위 공
인디아나는 루카스가 키우던 개 이름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뒤로 미뤄뒀던 고고학자 이야기를 드디어 꺼냈다. 스필버그가 참여하게 됐지만 영화사마다 찾아가는 족족 거절당했고, 두 사람은 왕년의 TV물처럼 진부한 기교로 후다닥 단시간에 찍어보자고 했고 마침내 파라마운트에서 연락이 왔다. 맨 처음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 역으로 떠올린 인물은 톰 셀릭과 숀 영이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오디션도 봤고 톰 셀릭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는 <탐정 매그넘>이라는 TV시리즈와 계약한 상태였다. 그러다 <스타워즈>의 ‘한 솔로’ 해리슨 포드를 떠올렸다. 세트 촬영 역시 <스타워즈>를 찍었던 영국의
시리즈 1편 <레이더스> 돌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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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한국단편의 선택2>의
김원호,송현정,전현구,이진우 감독과 씨네토크를 가졌다.
첫번째 단편섹션은 김원호 감독의 영화<삐라>로
삐라를 통해 유년 시절 사라져간 것 처럼 보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일상의 세뇌와 사회 이분법적 시각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영화이다.
김원호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낡아빠진 냉장고 버리기>(2006),<쇼팽의 운동화>(2006)가 있다.
두번째 단편섹션은 송현정 감독의 영화<한성이발소>로
오래된 이발소에 평범한 하루와 함께 사소함에서 묻어나는
삶의 잔상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조명한 영화이다.
송현정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단편영화 <신기료 장수 이야기>(2006)가 있다
세번째 단편섹션은 전현구 감독의 영화<순간을 믿어요>로
자꾸만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와 기성, 우연히 마주친 여자를 따라가는 기성
기성의 작업중인 시나리오와 연애에 대한 충고 등
일상 속에서 사
[JIFF2008] <한국단편의 선택2> GV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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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트 윌리엄스(샤이어 라버프)
<레이더스>의 마리온, <인디아나 존스>의 윌리(케이트 캡쇼)와 쇼트(조너선 케 콴), <최후의 성전>의 헨리 존스 시니어(숀 코너리)에 이어 인디아나 존스의 네 번째 파트너가 된 인물은 20대 초반의 청년 머트 윌리엄스다. 그는 머리에 그리스를 바르고 가죽재킷을 걸친 채 오토바이를 모는 전형적인 50년대 스타일의 반항아로, 인디아나와 짝을 이뤄 모험을 펼치게 된다. 1986년생인 샤이어 라버프는 50년대의 청춘을 연기하기 위해 <이유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이나 <와일드 원>의 말론 브랜도를 보면서 참고했다 한다. 그에 관한 마지막 궁금증은 인디아나 존스의 친아들인지 여부다.
이리나 스팔코(케이트 블란쳇)
크리스털 해골을 놓고 인디아나와 경쟁을 벌이는 소련 정보기관. 그녀는 특유의 악질적인 성격으로 도브첸코 대령을 비롯한 소련군을 이끌고 고고학계의 ‘냉전’을 주도하게 된다. 그녀는 2차대전 중에는
시리즈 4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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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더> 글·그림 야마카와 나오토/ 세미콜론 펴냄
비단 커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쪼르록 커피 따르는 소리와 함께 음미하는 그 고소한 향기를 마다할 사람은 없으리라. “그 쓴맛은 인생을 가르쳐주고 그 단맛은 인생을 위로해준다”는 누군가의 멋들어진 찬사처럼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 이상의 공기 같은 존재다. <커피 한잔 더>는 그런 커피를 둘러싼 작은 이야기들을 모은 옴니버스 만화집이다. 당신을 바리스타로 만들어주고자 자세한 매뉴얼을 담은 여느 커피 만화와는 다르게 소소하고 잔잔한 커피와 함께하는 일상을 따뜻한 필체로 풀어낸다.
진정 커피와 함께하는 시간을 사랑하는 작가가 그린 작품 속에서 커피 한잔의 따뜻함은 상처를 받은 이를 치료하는 약이 되고, 커피 한잔의 여유는 타인을 배려하는 관용이 되고, 함께 나누는 커피 한잔은 사람과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 된다. 그러고 보니 제목을 기막히게 뽑아냈다. 커피의 미덕이 오롯이 담겨 있는 12편의 에피소드를 다 보고
일상 속 커피 한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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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보는 게 일일극이다. 연일 4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였던 KBS1 <미우나고우나>에 대해 “패륜·불륜·출생의 비밀 삼종세트를 고루 갖춘 초울트라 비상식 드라마”(신기정)라고 꼬집었던 시청자도 지난주 방영된 172회까지 꼬박 챙겨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싫으면 보지 말라는 식으로 막 나가는 작가가 마음에 안 든다”(김미정)던 MBC <아현동 마님> 시청자도 오는 금요일 마지막 방송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을 공산이 크다. 하루 안 본다고 대세에 지장없으나 하루 안 보면 끼니 거른 듯 허전하니, 일일극의 중독성을 감히 누가 부인할 수 있으랴.
<미우나고우나> 시청자는 방영 중반까지 ‘단백커플’(나단풍-강백호)의 닭살 애정 행각을 편애했으나, 막바지에 이르러 나선재-봉수아 커플의 무개념 엽기 행각에 손을 들어줬다. 10대 소녀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드넓은 시청자층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한) 악역을 맡은 덕분에 “
[댓글로 보는 TV] 미우나 고우나, 매일매일 출석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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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펄프적인 감성을 담다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복고’다. <레이더스> 때부터 이 시리즈가 지향한 바는 영화의 배경인 1930년대의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루카스와 스필버그는 앞선 3부작을 만들면서 리퍼블릭 픽처스에서 만들어낸 저렴하지만 다양한 특수효과가 들어간 어드벤처영화의 스타일을 참고했다. 이로부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삼는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1950년대 스타일을 따른다. 스필버그는 “나는 이 영화가 B급영화(의 정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40년대와 50년대의 펄프(값싼 종이에 인쇄한 대중 장르소설)적인 감성과 리퍼블릭 영화사에서 만든 시리즈의 감성 말이다”라고 말한다. 조지 루카스 또한 이 영화가 50년대 B급영화인 <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 <블롭>(The Blob), <괴물>
시리즈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미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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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온다. 가죽 모자와 셔츠를 걸친 채 채찍을 휘두르며 위험하지만 짜릿하고, 무모하지만 유머러스하며, 다소 정치적이지만 다분히 자기만족적인 모험을 펼치던 ‘행동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19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1981년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를 시작으로 1984년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9년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이하 <최후의 성전>)으로 이어졌던 인디아나 존스의 호쾌한 모험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기대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의 재결합이라는 점, 놀랍
시리즈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미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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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코딜리어로 불러줄래, 앤은 어딘지 낭만적이지 못하거든.” 초록색 지붕집 창가에서 턱을 괴고 상상하길 좋아하던 ‘빨강머리 앤’이 다시 돌아왔다. EBS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빨강머리 앤>을 5월2일부터 다시 방영 중이다. 루시 몽고메리의 소설 <그린 게이블즈의 앤>을 원작으로, <미래소년 코난>을 만든 다카하타 이사오가 제작과 각본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을 맡아 1979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국내에선 1986년 KBS에서 첫 방송을 타며 인기를 모았다. 긍정적이고 자의식 강한 고아 소녀가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은 <요술공주 밍키>류의 요정 이야기보다 더 깊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사과나무 꽃이 활짝 핀 길을 ‘기쁨의 하얀길’로 부르며 시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던 수다쟁이 앤이 이끄는 상상의 세계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소녀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할 듯하다.
[이주의 추천프로] 주근깨 빼빼 마른 앤양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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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4편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5월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에서부터 이야기의 디테일까지 비밀에 부쳐둔 이 이야기는 올 서머 시즌을 앞두고 극장가의 제왕으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4편을 둘러싼 소문들과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들, 할리우드의 80년대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지난 3편의 역사, 그리고 미국 팝 컬처의 지형도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지니는 의미까지 집중 분석했다.
19년 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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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양에 차려진 성클리닉 ‘영화관’이 1920년대 경성에 재개점했다. 지난해 11월 “조선시대 방중술과 기생들의 이야기”란 섹시한 출사표를 던진 영화채널 OCN의 <메디컬 기방 영화관>은 올 초 종영한 뒤 고작 4개월 만인 5월17일부터 주말 밤 12시에 시즌2 <경성 기방 영화관>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기녀 대신 일본 동경대 의대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신여성이 기방의 안주인으로 자리하고, 가수와 순사 등 새로운 직업군이 달라진 시공간을 뒷받침한다.
지난 4월2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세트장에서는 전편의 ‘히로인’ 서영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채민서, 김청, 추상록, 권민 등이 30%가량 남은 분량을 촬영하고 있었다. 2층짜리 양옥으로 달라진 영화관 안은 목조가구, 샹들리에 등으로 아늑하고 고풍스럽게 꾸몄다. 세트장은 매캐한 연기에 휩싸여 있는데, 경성 기방은 명도가 높았던 전편에 비해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채색될 예정이다.
한복을 벗고 양복을 입
으뜸 치색, 경험해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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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상영 이후 김동원감독과 시네토크를 가졌다.
영화<끝나지 않은 전쟁>은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한국, 중국,필리핀,네덜란드 등 각지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로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제작한 김동원 감독은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 <명성, 그 6일의 기록>을 제작했으며
2004년 비전향장기수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선댄스 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했다.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와 관객과의 대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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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8] <끝나지 않은 전쟁> 김동원 감독과의 씨네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