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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초췌해 보였다. (평소에도 그렇긴 하지만) 머리는 정돈되지 않았고, 수염은 웃자라 있었으며, 볼살도 홀쭉한 상태였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리 낯선 게 아니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촬영하던 당시에도 그의 꼴은 비슷했다. 외모를 통해 보내는 신호처럼 그는 김혜자, 원빈과 함께 신작 <마더>를 촬영 중이다. 인터뷰를 가진 10월15일에도 그는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경남 고성으로 내려가 이 영화의 12회차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봉준호 감독을 만난 건 <마더>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의 ‘공식 주제’는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만든 옴니버스영화 <도쿄!>였다. 봉 감독이 만든 <흔들리는 도쿄>는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한 히키코모리에 관한 30분 남짓한 영화다. 인터뷰를 위해 배정받은 시간 또한 이 영화 러닝타임과 비슷했던 터라 곧바로 딱딱한 질문을 던져야 했다.
-히키
[봉준호] 메시지를 따지자면 서로 만지자, 뭐 이런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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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부터 11월7일까지 아트선재 아트홀에서 ‘사랑의 기억 저편-에릭 로메르&누벨바그 작가전’이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에릭 로메르의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 <클레르의 무릎>(1970), <아름다운 결혼>(1982), <해변의 폴린느>(1983),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1987)를 비롯해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1959), 프랑수아 트뤼포의 <훔친 키스>(1968), 장 뤽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1999)까지 총 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우디 앨런에 버금가는 ‘수다의 영화’를 만들었던 에릭 로메르는 다른 누벨바그 감독들에 비해 연배는 높았지만 감독으로의 데뷔는 가장 늦었다. 그는 ‘도덕 이야기’, ‘희극과 격언’, ‘4계절 이야기’ 등의 연작영화를 즐겨 연출했다. ‘도덕 이야기’를 대표하는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은 이혼한 여의사 모
가을엔 사랑의 기억을 꺼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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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매진사례가 기본인 인기 영화제가 된 메가박스유럽영화제(MEFF)가 9회를 맞았다. 오는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총 22편의 유럽영화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케네스 브래너의 <추적>이 선정됐으며 기존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스 초이스’ 섹션을 통해 마이클 리의 <해피 고 럭키>를 비롯해 도리스 되리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등 다양한 유럽영화들이 선보인다.
1972년작 <발자국>을 리메이크한 <추적>은 작가, 감독, 배우 등 언제나 다채로운 변신을 해온 케네스 브래너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작품으로, 무명배우 마일로와 유명 추리소설 작가 앤드류 사이의 기묘한 계약관계를 추적하는 스릴러영화다. <발자국>의 마일로였던 마이클 케인이 세월이 흘러 앤드류로 출연해 무한한 감동을 준다. 각본가인 해럴드 핀터 역시 카메오로 출연해
놓치면 후회! <로나의 침묵> <더 폴> <언노운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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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지난 15일 용산CGV에서 개최된 언론시사회에는 <흔들리는 도쿄>의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과 주인공 히키코모리 역을 맡은 일본배우 가가와 데루유키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국제적인 프로젝트 영화인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을 그린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픈 여인을 그린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도쿄에 나타난 광인 이야기인 레오 까락스의 <광인> 등으로 구성된 아주 특별한 영화다.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나는 오프닝 밴드와 같다. 딥퍼플이나 레드제플린 공연 때 보통 신인밴드가 먼저 나와 몇곡 하고 빠지지 않느냐. 순서상으로는 마지막에 위치했지만 나는 그런 역할이 될 것"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가가와 데루유키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 감각에 대해 "
<도쿄!>를 흔든 두 남자! 봉준호, 가가와 데루유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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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감독님 앞에서 PD역할을 연기하려니까 창피하기도 해요."탤런트 현빈이 PD 역으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현빈은 27일부터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정의롭고 인간적인 드라마 PD 정지오 역을 맡았다.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가 6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 제작 과정을 통해 동료애와 사랑을 그릴 드라마.20일 오후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PD 역에 대한 고민보다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어떤 드라마보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라면서 "작가님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여러 감정이 담겨있어서 힘든 점도 많지만 촬영이 정말 즐겁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에 이어 곧바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그는 "보통 한 작품이 끝나면 6개월 이상 공백을 가졌는데 이번
현빈 "초심으로 돌아가 또다른 모습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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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방송 소재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됐던 올해, 그 마지막을 장식할 드라마 한 편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2TV가 '연애결혼' 후속으로 27일부터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최근 각 방송사에서 대작드라마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 이는 단지 주연배우 현빈과 송혜교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과 함께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고독' 등에 이어 6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함께 일했던 작품들은 '마니아 드라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드라마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대중성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드라마 제작 현장이라는 한층 경쾌한 소재에 현빈과 송혜교라는 청춘 스타까지 가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표민수 PD는 노 작가와 다시 만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다시 만난 표민수-노희경의 드라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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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다음달 4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리옹 아시아영화제'에서 배우 최민식의 회고전이 열린다.21일 부산영화제 김지석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올해 리옹 아시아영화제에서는 '취화선', '파이란', '주먹이 운다', '올드 보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출연작 5편이 상영되는 최민식 회고전이 개최된다.최민식은 영화제 기간 리옹을 방문해 현지 언론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박광수 감독은 지난 16일부터 인도의 뭄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3의 눈 아시아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문화상을 수상했다고 김 프로그래머는 전했다.아시아영화문화상은 아시아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박 감독의 수상에 맞춰 그가 연출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년)이 특별상영됐다.이 영화제에는 '해안선', '악어', '시간'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김기덕 감독 회고전도 열리고 있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佛리옹 아시아영화제서 배우 최민식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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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성인영화만 상영, 여성만 입장 가능, 관객점유율 83%, 마지막 2회 상영 전석 매진…. 2007년 11월1일부터 7일까지 씨너스 이수에서 열린 ‘핑크영화제’는 화제의 연속이었다. 단기 기획전으로 생각하고 ‘제1회’라는 문구도 넣지 않았건만,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주최쪽인 씨너스 이수는 올해 11월1일 다시 한번 핑크영화제를 준비했다. 영화제 기간도 7일에서 28일로 대폭 늘리고, 엔화가 1400원을 육박하는 상황에서 (주희 이사의 표현에 따르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게스트도 대거 초청한 제2회 핑크영화제의 밑그림을 씨너스의 주희 이사에게 물었다.
-1회를 치르고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 2회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핑크영화가 깊게 들어가면 어렵고 난해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 1회 때는 밝고 건전하게 성을 조명하는 작품 위주로 관객에게 소개했었다. 반면 2회에는 작품성이 강화된 핑크영화들을 준비했다. 앞으로 영화제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핑크영화들을 꾸준히 소
[주희] “하드코어 섹션은 각오 단단히 하고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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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그의 고집스런 눈빛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13일 프랑스 최고의 인기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아들인 배우 기욤 드파르디외가 폐렴 증세로 파리 레이몽-포앙카레 병원에서 사망했다. 루마니아에서 신작 <L’Enfance d’lcare> 촬영 중 걸린 폐질환이 합병증으로 악화됐던 것. 그의 나이 향연 37살. 1992년 알랭 코르노 감독의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주인공이었던 아버지 제라르의 젊은 시절 역으로 데뷔한 그는 최근의 거장 자크 리베트 감독의 <도끼에 손대지 마라>(2007)와 신예 토마스 라일티 감독의 <가려진 눈>(2008)까지 총 2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1996년에는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도제>(1995)로 프랑스의 아카데미인 세자르상 신인남자배우 부문을 수상한 그는 “사회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레오
[기욤 드파르디외] 프랑스의 젊은 별, 눈을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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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히키코모리(집안에만 틀어박힌 은둔자)의 일상은 평화롭다. 텔레비전은 보지 않고 잡지를 읽는다. 식사는 테이블에서 하지 않고 서서 먹는다. 집 안은 남자 혼자 산다고 말하면 안 믿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정리정돈되어 있다. 필요한 물건은 전화 한통이면 다 배달된다. 게다가 토요일마다 시켜 먹는 피자는 삶의 또 다른 낙. 그런 그 앞에 여자 피자배달원(아오이 유우)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영원히 히키코모리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11년 만에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주인공 히키코모리를 연기한 배우는 가가와 데루유키. 그는 최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유레루> <키사라기> <20세기 소년>에서 개성 넘치는 역할을 맡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평소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좋아했다는 그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오늘의 사건사고>)의 소개로 봉준호 감독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의
[가가와 데루유키] 배우가 되기 전에 진짜 히키코모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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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한파가 안 그래도 추운 영화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내년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한 투자관계자의 전망도 “자금사정으로 봐서는 지금이 밑바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덧붙을 정도다. 한국영화에 반등의 기회를 줄 듯 보였던 <모던보이>와 <고고70>이 박스오피스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데다, 최근에는 김아중, 류승범 등 톱배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29년>마저도 투자의 어려움으로 제작이 연기되면서 영화계는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쩌면 지난해부터 불황으로 신음하던 영화계로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계 안에서도 업계의 불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이들에게는 단지 마음의 준비로 끝나는 상황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산업의 실물경제와 맞닿아 있는 카메라 및 발전차 렌털, 필름 공급, 보조출연, 포스터 디자인, 예고편 제작 등등 영화관련업체 종사자들은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물어봤다.
“예년
[포커스] 태산보다 높은 2008년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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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이글 아이> 공덕의 아들 남기남 큰형그룹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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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게임을 원작으로한 <맥스 페인>이 1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신은 없다> <아메리칸 캐롤> 등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기영화 <W.>가 1위를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더블유>(W.)는 <맥스 페인> 뿐 아니라 <베버리힐스 치와와> <벌들의 비밀 생활>의 뒤를 이은 4위로 데뷔했다. <맥스 페인>의 개봉수입은 1800만달러, <AP>는 이 같은 흥행결과를 두고, “관객이 W를 뽑긴 뽑았으되, ‘조지 W. 부시’의 W가 아닌,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의 W였다”고 말장난을 했다. 1위를 거머 쥔 <맥스 페인>은 개봉 전 최초 등급인 R등급에서 몇개 장면을 삭제해 PG-13 등급으로 조정됐는데, 등급 조정에 따라 10위 안에 든 영화
게임 원작 영화 <맥스 페인>, <더블유>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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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미쓰 홍당무> 세상의 모든 홍당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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