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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여배우 야마다 유와 열애에 빠진 오구리 순이 다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품으로 돌아간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한 <크로우즈 제로>에서 겐지 역을 연기한 오구리 순은 제작이 결정된 속편에서도 겐지로 출연한다. 연출은 전편에 이어 미이케 다카시. <크로우즈 제로>는 다카하시 히로시의 인기 만화 <크로우즈>가 원작으로 불량학생들이 모여 있는 스즈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 2007년 일본에서 개봉해 25억엔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속편은 전편의 8개월 뒤를 배경으로 졸업을 앞두고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과 싸움이 붙는 스즈란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TBS와 도호가 제작에 참여하며 7월 크랭크인해 2009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
[오구리 순] 다시 미이케 다카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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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액셀러레이터가 고장입니까?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었습니다.
<매트릭스>를 연출한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였습니다.
철갑남자쯤은 가뿐히 추월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속도가 떨어진 겁니까?
국내 마케팅은 잘했다고 본다. 비를 내세운 마케팅도 좋았고. 언론시사회 이후의 평도 호의적이었다. 이건 ‘비’ 팬클럽의 조직력이 문제인 것 같다. 하정우와 윤계상 팬클럽도 <비스티 보이즈>를 첫주 1위로 만들지 않았나. (웃음) 아무래도//만화 같은 비주얼이 국내 관객에게 와닿기 힘들었던 것 같다. 주관객층인 20대 관객도 그런 비주얼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_우리가 알고 있는 ‘비’라면 이 정도 수치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극장 관계자 A
포장 때문에 관객이 큰 기대를 가졌다가 실망한 것 같다. 사실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가 장르로 볼 때 주류는 아니지 않나. <매트릭스>가 잘돼서 그렇지 그들의 취향 자체가 많
[이주의 영화인] <스피드 레이서>, 액셀러레이터가 고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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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37번째는 전조명 촬영감독이 기증한 시네마스코프 카메라 렌즈입니다.
<삼인의 신부>(1959, 감독 김수용)로 데뷔하여 40여년간 140여편의 작품을 촬영한 전조명은 한국영화사의 굵직한 촬영감독이다. 러시아영화를 보며 영화인의 꿈을 키웠고 서라벌예술대학을 거쳐 1957년 국방부 정훈국에서 김수용 감독을 만나면서 영화인생을 시작했다. 수묵산수를 연상시키는 과묵하고 절제된 영상미로 김수용 감독과 콤비를 이루며 <갯마을> <혈맥> <굴비> 등의 향토색 짙은 문예영화의 붐을 주도했다. 전조명 감독이 사용했던 렌즈는 1960년대에 주류를 이루었던 시네마스코프 영화 촬영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한국영화의 첫 번째 르네상스의 중심에 서 있었던 증언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토속성과 내면세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37] 시네마스코프 카메라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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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강수연을 다시 만날 기회
<씨받이>와 <자유부인>을 다시 만난다. 현재 <고교얄개>를 상영 중인 클래식 시네마가 지난 5월15일부터 ‘추억의 한국영화 기획전’을 시작했다. <씨받이>는 임권택 감독의 1987년 작품으로 갓 20살을 넘긴 강수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을 리메이크한 박호태 감독의 <자유부인>(1981)은 윤정희와 최무룡이 주연한 영화로 당시 서울관객 28만7929명을 모아 그해 한국영화로는 최고의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씨받이>와 <자유부인>외에 <로보트태권V>의 디지털복원판도 상영작에 포함된다.
롯데시네마 국내 최초로 베트남 진출
롯데시네마가 국내 멀티플렉스로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베트남에서 극장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회사 DMC를 인수한 롯데시네마는 지난 5월14일, DMC가 기존에 운영하던 호치민과 다낭
[국내단신] 20살의 강수연을 다시 만날 기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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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22번째인 <퀀텀>(Quantum of Solace)이 이미 절반 이상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새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가 첫 주연을 맡았던 <007 카지노 로얄>(2006)의 속편이 될 <퀀텀>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운 본드걸 올가 쿠리렌코다. 그녀가 연기하는 ‘카밀’은 악당 도미닉(마티외 아말릭)에 대한 복수심으로 본드와 힘을 합치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복수심을 제어하지 못해 특별한 러브신도 없다 하여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그래도 특별히 걱정할 이유는 없다.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보다 본드걸 그 자체의 매력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을 테니. <퀀텀>은 오는 11월7일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what’s up] 22번째로 만나는 007과 본드걸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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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부시의 전기영화라는 이유로 논쟁에 놓인 올리버 스톤의 <W>가 개봉 스케줄을 발표했다.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에 따르면 <W>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11월4일로부터 2주일 앞선 10월17일에 개봉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5월16일 발행되는 991호 표지로 <W>에서 부시 부부를 연기하는 조시 브롤린과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스튜디오 컷을 공개했다. 미스캐스팅이라는 풍문을 일으켰던 조시 브롤린은 인터뷰에서 “스티브 매퀸과 부시는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 매퀸을 떠올리며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시의 전기영화 10월 개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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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정재영
정려원과 정재영이 이해준 감독(<천하장사 마돈나>)의 신작 <김씨표류기>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김씨표류기>는 자살을 시도했다 밤섬에 표류하게 된 한 남자와 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만남을 그릴 영화. 정재영이 연기할 주인공 김씨는 섬 탈출에 실패한 뒤 섬 안에서 생활하며 희망을 발견하는 남자고, 정려원이 연기할 여자 캐릭터는 방에 틀어박혀 살다 김씨를 만나며 변화하는 인물이다. 올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
김범
원더걸스의 씨야 다음은 소녀시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안소희와 커플을 이룬 김범이 이번에는 <고사>에서 남규리와 호흡을 맞춘다. 김범이 연기할 강현은 반항아 기질이 넘치는 남학생으로 남규리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 예정. 처음으로 이성에게 먼저 대시하는 배역이다.
임창정
임창정이 컬링을 소재로 한 영화 <돌 플레이어>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졸지에
[캐스팅] 정려원, 정재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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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영화감독
5년 전 5개월간 파리에 머물 기회가 있었는데 거의 매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의 세계를 함께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사랑은 비를 타고>와 키아로스타미의 <클로즈업>, 카우리스마키의 <아리엘> 등을 필름으로 본 감흥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쪽의 영화 사랑과 문화가 부러운 동시에 고국의 천박하고 척박한 환경이 얼마나 개탄스러웠던지. 고백건대 여러 사연으로 인해 서울아트시네마에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짐해본다. 좀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자고. 불현듯 청계광장에 모인 10대들을 보며 든 아이디어. 방학 때 그들을 위해 특별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16] 영화감독 신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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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다복한 가정이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이번에는 쌍둥이를 가졌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5월14일, 잭 블랙과 함께 출연한 <투데이쇼>에서 ‘뱃속의 아이가 쌍둥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확인했다”고 대답했다. 캄보디아 출신 매독스, 베트남 출신 팍스, 에티오피아 출신 자하라와 딸 샤일로를 키우고 있는 이들은 이제 총 6명의 아이를 키우게 됐다. 하지만 졸리는 여전히 또 한명의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라고. 그녀는 이미 “가족 내 ‘인종 균형’을 맞추고 싶다”며 “자하라에게도 같은 문화권의 가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오대양 육대륙의 요약판이다.
브란젤리나 커플, 이번엔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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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한때 프랑스 신세대 영화를 지칭하던 말로,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 그러니까 1958년 프랑스 언론계에 처음 등장했던 표현이다. 누벨바그의 대표적 예로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와 클로드 샤브롤의 <미남 세르주>를 들 수 있다. 또 ‘누벨바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장 뤽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를 촬영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겨우 1년 뒤였다. 어느 날 클로드 샤브롤은 “저는 누벨바그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 우린 우리 스스로를 누벨바그라고 자칭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 모든 것이 다 오해에서 비롯됐다면…?
‘누벨’이라…. 그건 사실 순전히 프랑스 것만도 아니다. 제7의 예술인 영화의 ‘모더니티’가 파리에서 분출했다고 하는 건 단지 프랑스 국수주의적 영화사(史)에서 하는 얘기인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그걸 희한하게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50년 전
[외신기자클럽] 누벨바그, 오해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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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나 구청의 제지가 있더라도 감행하려고 한다.” 제12회 인권영화제가 거리에 내몰렸다. “어떤 형태의 검열이라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상영관을 찾지 못했던 인권영화제가 결국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게 됐다(647호 국내뉴스 참조). 인권영화제의 김일숙 활동가는 “서울시 문화체육과를 설득하고 또 설득해 5월30일 개막작은 마로니에 공원 내 TTL존에서 상영하게 됐지만 이후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31일부터 6월5일까지의 상영 공간은 아직 확보되지 못한 상태. 일단은 이후 상영도 TTL존에서 강행해볼 셈이지만 공원쪽에서 전기를 끊을 경우 공원 바닥에 천막을 치고 스크린을 걸어야 한다. “마로니에 공원과 주변 인도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집회도 일몰 이후엔 불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 야외 상영을 결정한지라 하루에 영화를 틀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 이후로 한정된다.
2회 상영으로 결정했던 상영횟수도 개막작을 제외하곤 모두 1
[인디스토리] 제12회 인권영화제 결국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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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코앞에 두고 영화계가 시끄럽다. 영진위 임원추천위원회는 5월14일 면접을 통해 7일 선발했던 5명 전원을 최종 후보로 결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추천했다. 이들 다섯명은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동국대 교수, 조희문 인하대 교수, 최진화 강제규필름 대표, 하명중 감독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중 한명을 영진위원장으로 낙점하는 일뿐이다. 위원장 선임은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영화단체들이 강한 주장을 펴고 있는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누가 된다 해도 한바탕 홍역을 치를 듯하다.
한창 목청을 드높이고 있는 쪽은 보수 성향의 영화인들이다. 한국영화인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9개 단체는 13일자 성명서를 통해 영진위가 좌파문화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고 전제한 뒤, “영진위의 운영 책임을 맡은 현재 위원장은… 기업 CEO를 차기 위원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논리를 조작”했다면서 “현
현명한 판단,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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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너를 항상 맘에 안 들어했어, 사라 마셜”에서부터 “사라 마셜, 너 진짜 꽝이야” 등 한동안 버스 및 옥외 전광판을 가득 메웠던 티저 광고 덕에 실제로 사라 마셜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의 원성을 꽤 사기도 했던 <포겟팅 사라 마셜>은 TV스타이자 여자친구인 사라 마셜에게 차인 평범하고, 감수성 예민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섹스코미디다. 각본을 맡은 제이슨 시겔이 주인공 피터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로 본격적으로 성공 궤도에 오른 뒤, <슈퍼배드> <사고친 후에>를 거쳐 <포겟팅 사라 마셜>에 이르기까지 주드 애파토우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 저예산 코미디들은 그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히 심심치 않은 성적을 증명함으로써 15살부터 30살까지의 미국 젊은 남성 관객을 겨냥한 서브 장르로서 그 자리를 다져나가고 있다. 애파토우 브랜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개척했다기보다 자신
[LA] 영리한 애파토우 사단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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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의 스피드가 기대 이하로 판명됐다. 지난 5월9일 북미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는 첫주 북미에서 186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아이언맨>, 같은 5월9일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뒤를 이은 순위다. 워쇼스키 형제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여 화제가 됐던 영화의 중간 성적으로는 실로 참담한 수준이다.
첫 번째 원인은 <라스베가스에서만…>이 보여준 예상 밖 선전. 애시튼 커처와 카메론 디아즈을 투톱으로 내세워 충동적인 결혼 이후 티격태격하며 정을 쌓아가는 커플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5월11일 일요일까지만 해도 근소한 차로 <스피드 레이서>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무르다가 최종 집계에서 이를 가뿐히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1억5천만달러의 제작비와 1억달러의
<스피드 레이서> 출발부터 삐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