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생각하게 만드는 슈퍼히어로영화 꿈꾼다"
2008-11-10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나중에 '이 영화를 봤던가 안 봤던가' 가물가물하게 되는 영화는 싫습니다."

내년 3월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슈퍼히어로 영화 '왓치맨'(Watch Men)의 잭 스나이더(42) 감독은 10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고 나서 몇 시간, 며칠이 지나고 나서도 계속 이야기하게 되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고전 공포물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로 데뷔한 뒤 차기작 '300'이 세계적인 히트를 하며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다.

현재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중인 '왓치맨'은 DC코믹스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국가 통제를 받고 살게 된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말린 애커맨, 빌리 크루덥, 제프리 딘 모건 등이 출연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왓치맨'에 대해 "기존의 슈퍼히어로들에 반하는 이미지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인간에게 별 관심이 없거나 성불구인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반면 세계 평화를 원하는 악당도 나온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평화의 대가는 무엇인가',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나'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의 슈퍼히어로 만화를 보면서 '왜 슈퍼히어로들은 은행 강도를 잡거나 나무 위의 고양이를 구하는 데에만 집중할까' 하는 생각에 답답했는데 만화 '와치맨'은 내게 '진짜 슈퍼히어로라면 어떤 행동을 할까'에 대한 대답을 보여줘서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랭크 밀러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300'에 이어 다시 만화를 원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만화를 영화화하려 한다기보다는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트렌드가 할리우드에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연출을 하게 된 것"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의 강세에 대해서는 "슈퍼히어로물이 유행한 것에는 컴퓨터그래픽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며 "슈퍼히어로 영화는 현대인의 갈등과 고난을 신화의 방식을 빌려서 풀어간다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사진설명=내한한 잭 스나이더 감독)

(사진설명=영화 '왓치맨')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