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한국 내 비디오ㆍDVD사업 부문인 워너홈비디오코리아가 다음달 말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는 10일 "올해 12월 31일부로 한국 내 비디오와 DVD 사업을 철수한다"며 "DVD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인한 한국 내 비디오ㆍDVD 시장의 불황이 철수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워너의 비디오ㆍDVD는 앞서 철수한 다른 직배사들과 마찬가지로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한국 업체를 통해 출시된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철수로 할리우드 직배사의 홈비디오 부문은 모두 한국에서 철수하게 됐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국내에서는 워너를 비롯해 소니,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등 직배사들의 홈비디오 부문이 영업을 해왔지만 불법 다운로드로 시장의 불황이 심화한 2006년부터 차례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해 왔다.
워너는 비디오와 DVD 등 오프라인의 홈엔터테인먼트 영상 분야는 사업을 중단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은 사업 규모를 확대해 계속할 계획이다.
워너는 "VOD로 영화를 접하는데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서 현재 1명으로 운영되던 디지털 배급사업 부문의 인원을 5명으로 보강해 그동안 준비해오던 '프리 DVD'(pre-DVD) 사업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워너는 DVD 발매보다 2주 빨리 인터넷상에서 VOD(주문형 비디오)형태로 영화를 출시하는 '프리 비디오' 사업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시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워너 관계자는 "워너가 1999년 한국 시장에 들어온 이후 비디오와 DVD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방송사와 합법 다운로드 사업을 벌이며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섰기도 했지만 결국 불황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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