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지 4년만에 9·11테러를 생생하게 그린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외신들이 7월9일 보도했다. 등 정치적인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이 메가폰을 쥐겠다고 나섰다. 영화는 2001년 9월11일 당시 건물 잔해에 갇혔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경찰 두 명의 이야기를 기초로, 생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구조활동을 벌이다 위험에 처하는 경찰로 출연한다.
<버라이어티>는 제목 미정의 이 영화가 이미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내년으로 개봉시기를 잡고 있다. 또 영화 제작과 더불어 9·11테러의 피해자들을 돕는 자선 사업도 추진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지난 8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 영화는 치유의 결과이며 미국의 영웅주의에 대한 작품이다. 또한 휴머니티로 본다면 세계 보편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스톤과 니콜라스 케이지, 9·11영화 만든다
-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헐크>… 만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와 TV시리즈들이 이미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알려져 있다. 수없이 많은 시리즈와 속편들 속에 또 다른 영화가 필요할까. 이런 회의 속에서 제작된 <판타스틱4>는 감독이나 배우들이 대부분 무명에 가깝기 때문에 더욱더 오리지널 만화 팬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사회 뒤 만화 팬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7월8일 미 전국에서 개봉되는 이 영화의 관건은 40년이나 된 만화 시리즈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접하지 못한 관객이 얼만큼 호응을 해줄 것인가가 아닐까.
100% 여름 시즌용 팝콘 영화
<판타스틱4>의 주인공인 과학자 리드 리처드(요안 그루퍼드)는 인간의 유전 코드(genetic code)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대학 때부터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업가 빅터 본 둠(줄리언 맥마흔)의 재정후원으로 우주탐사를 계획한다
[현지보고] 또 하나의 마블 코믹스 영화 <판타스틱4> 뉴욕 시사기
-
안제이 바이다의 영화가 리얼리즘의 색채를 확고하게 띠기 시작한 건 <대리석 인간> 이후부터다. <대리석 인간> <철의 인간>은 영화가 역사, 기억, 진실 그리고 책임감과 함께한 대표적인 예로서, 실제로 폴란드 자유화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맡았다. <대리석 인간>은 1976년 현재의 시간을 살고 있는 개인이 1950년대의 노동영웅을 찾아내 잊혀진 역사를 기억한다는 이야기다. 졸업작품을 만드는 아그네츠카는 폴란드가 스탈린 지배 하에 있던 1950년대 초반부터 폴란드의 봄으로 불리는 1956년 10월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벽돌쌓기의 대가 비르쿠트의 영광과 몰락을 추적한다.
유사 다큐멘터리, 다양한 인물과의 조우와 플래시백, 하나씩 들춰지는 진실 등 <대리석 인간>은 <시민 케인>의 자장이 미친 작품 같다. 하지만 <대리석 인간>은 영화란 매체의 완성보다 휴머니즘의 고양에 그 의미를 둔다. <대리석 인간&
<대리석 인간> 폴란드 역사와 같이 호흡한 영화
-
뜨거운 햇살 아래 경복궁 방향으로 차들이 한가로이 지나간다. 차창을 열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롭지만 차량을 통제하는 제작부는 비지땀이 흐르고 애간장이 녹는다. 2평 남짓한 효자동 근처 도장방을 기준으로 스탭들이 동심원을 그리고 모여 있다. 도장방의 오른쪽은 감독의 모니터, 동시녹음, 현장편집의 진지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김태식 감독의 데뷔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촬영현장이다. 경복궁 왼쪽 돌담길과 효자동 사거리 사이에 있는 로케이션이라 슛사인이 떨어지면 양쪽 끝은 제작부들이 운전자들에게 매번 통사정하며 길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경찰봉을 들고 길을 막는 제작부 막내들이 좀 수상하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건 개인사겠지만 너무 여유롭다. 카메라와 연결되는 비디오라인을 챙겨주고, 조명세팅도 도와주고, 현장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핀다. 알고 보니 제작부 막내들은 둘 다 이미 충무로에 입성한 감독들. <나두야 간다>의 정연원 감독과 <뚫어야 산다&g
처용의 후손, 모험을 떠나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촬영현장
-
-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성현아 주연의 호러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은 마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제목 같은 부제를 달고 있다. 제목 그대로, 홍미주 일가는 첼로 선율을 들으며 각기 다른 장소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지난 6월25일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현장공개는 자그마한 단서라도 잡기 위해 진을 친 40여명의 취재진들로 가득했다. 물론 아무런 실마리도 들을 수 없는 마지막 현장공개다. 제작사인 태감영화사의 대표이기도 한 박성도 PD의 말에 따르면 “현장공개 다음날 크랭크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5월17일 조용히 크랭크인을 한 이래 숨막히는 스피드로 달려온 셈이다.
종합촬영소 제7스튜디오로 들어서니 정갈하게 느껴질 만큼 비어 있는 지하실 세트가 만들어져 있다. 가끔 계단 입구에서 새어나오는 조명이 벽에 비스듬이 세워진 첼로 케이스의 표면에 살짝 빛을 내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홍미주만 남았다,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촬영현장
-
주변에 널린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래서 죽기 전에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우디 앨런. 하지만 스타를 동원해 만든 근작들이 심심했던 편이어서 이야기꾼 앨런도 끝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던 차에 <우디 알렌의 부부일기>(1992) 이후 가장 놀라운 작품인 <멜린다와 멜린다>로 그가 돌아왔다.
<멜린다와 멜린다>는 알랭 레네의 <스모킹> <노스모킹>처럼 한 갈래에서 뻗어나간 몇 가지 이야기를 엮는다. 영화 속에 열린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영화가 있고, 영화와 영화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가 대화를 나누는 정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네 사람이 식당에 둘러앉아 있다. ‘삶의 본질이 비극이냐 희극이냐’를 두고 두 작가의 설전이 한창인 가운데, 다른 친구가 설정 하나- 고통스런 시기를 막 지나온 멜린다란 여인이 디너파티를 하던 일군의 사람들 사이로 불쑥 등장한다- 를 내놓으면서 이건 어디에 속하는지 묻는다
<멜린다와 멜린다> 우디 앨런 최고의 입담을 들어보자
-
일련의 단편 영화로 주목을 받은 그레그 마크스의 스릴러 영화. 아무런 연관이 없을 듯한 두 사건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처럼 지나간 사고의 순간을 조각난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 제목 11시 14분은 두 사건이 일어난 시간을 의미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전에 힐러리 스웽크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유머가 녹아있는 볼만한 스릴러
DVD 타이틀의 화질과 음향은 평범한 수준이며, 부록으로 감독, 주요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제공한다.
11시14분
-
무더운 여름 뜨거운 열기로 채워진 화재영화는 영화 보기의 또 다른 즐거움! <래더 49>는 화재 진압 도중 추락한 잭 모리슨이라 소방관의 회상을 통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소방수들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DVD로 보는 영화의 핵심은 정교한 사운드의 도움으로 현장감 있는 불구경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부록은 영화 소재를 100% 반영한 성격의 것으로, 실제 소방수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배우들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서 2주간 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 삭제 장면, 감독 음성 해설 등을 제공한다.
<래더 49>
-
처음엔 4500명이었다. 그리고 13명이 되었다. 1박2일의 최종 합숙 오디션을 거치고 나서는 3명의 소녀만이 교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었다. 초아(차예련), 영언(김옥빈), 선민(서지혜). 치열한 경쟁을 거친 소녀들의 <여고괴담4: 목소리>는 잊으려는 소녀와 잊혀지지 않으려는 소녀의 목소리를 간직한 영화다. 영언은 죽고, 선민은 죽은 영언의 목소리를 들으며, 초아는 선민에게 죽은 자의 목소리를 믿지 말라 하고, 선민은 영언을 잊으려 하고, 영언은 선민에게서 잊혀지지 않으려 한다.
<여고괴담4>의 첫 기자시사회가 끝난 6월29일 저녁 7시. 하이에나 같은 기자들에게 시달린 소녀들이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눈을 감아버리는 소녀들. “기자시사회 때는 일반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는 들었거든요. 근데 선민이랑 초아랑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에서 기자들이 막 웃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정말 심각하게 찍은 장면이었는데.” 차예련은 기자시사회의
<여고괴담4: 목소리>의 차예련, 김옥빈, 서지혜
-
동명 만화와 소설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이 오는 7월 말 뉴타입DVD를 통해 출시된다.
배경은 현대의 도쿄지만 일반인들과 마법사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마법사들이 국가로부터 면허를 받아 공무원으로 생활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다. 주된 내용은 정식 마법사가 되기 위해 지방에서 도쿄로 올라온 여고생 키쿠치 유메가 여러 가지 소동을 겪으며 성숙해간다는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인공 유메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혼성 2인조 애시드 팝 그룹 ‘더 인디고’가 부른 감성적인 엔딩 테마가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3년 아사히 TV 등에서 방영됐고, 국내에서는 케이블 위성 채널 투니버스와 애니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DVD 박스세트로 출시되는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은 3장의 디스크에 총 12화의 본편을 담았으며 예고편, 뮤직 비디오, 성우 인터뷰, 아트 갤러리
일본 애니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출시
-
현재 12회까지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이 4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제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시청률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 이후 50%의 시청률을 넘어선 드라마는 MBC <허준>, SBS <야인시대>, MBC <대장금>, SBS의 <파리의 연인> 4편이었다. 이중 2004년 돌풍을 일으켰던 <파리의 연인>은 14회 만에 50%를 돌파했었다. 문제는 김삼순에 대한 현진헌의 사랑이 이미 뚜렷해진 마당에 극적 긴장감을 어떤 방식으로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점이다.
시청률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도 김삼순 돌풍에 가려져 크게 주목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7월 8일 32.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편, KBS1의 <불멸의 이순신>과 SBS <패션 70
<내 이름은 김삼순> 시청률 50% 넘보나
-
10년 만에 극장 관객의 성장세가 멈추었다. CJ-CGV의 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시장의 상반기 관객은 1996년의 1981만명에서 2004년 6904만명까지 10년 연속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620만명 줄어든 6284만명을 기록했다. 9%가 감소한 것. 다만 2003년 상반기(5451만명) 대비 2005년 상반기 관객은 15.3% 증가했다. 이런 관객 감소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흥행작이 없었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룬다. 2004년에는 ‘1천만’ 원투펀치였던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를 비롯해 3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이 다섯편이던 것에 반해, 올해 300만명 이상 흥행작은 <말아톤> <공공의 적2> <마파도> 단 세편에 머물렀다. 3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의 전체 관객 동원 규모도 2004년은 3033만명에 달하지만, 올해는 1212만명에 그쳐 3분의 1 수준에 불
극장 관객 다 어디로 갔나
-
뮤지컬과 영화 사이의 호환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독자들은 뮤지컬 원작을 영화적으로 가장 잘 풀어낸 작품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꼽았다. 전체 참가자 503명 중 31.2%에 해당하는 157명이 <오페라의 유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해 겨울 몰두했던 2시간”(ppang) 등이 지지의 변. 영화판 <오페라의 유령>은 비교적 최근에 개봉해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또다시 뮤지컬로 상연되고 있어서 설문 참가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듯 보인다. 2위는 28.6%의 지지를 얻은 <헤드윅>으로, 144명의 지지자 중 eun8599님은 “<헤드윅>이 당연히 1위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토미가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는… 영화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라며 감동적인 장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20.3%(102명)의 지지를 얻은 <시카고>와 12.3%(62명)의 지지를 얻은 <그리스>가 그뒤를 이었다.
[씨네폴] 스크린으로 뮤지컬을 봤다
-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단편영화 상영
장편영화를 상영하기 전,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를 덧붙여 상영하는 ‘씨너스 색깔있는 10분 산책’이 두 번째 단편영화 개봉작을 선정했다. <붓다스타일>(유정현)과 <폴라로이드 작동법>(김종관), <누구세요?>(이윤빈)가 그 주인공. 이들 작품은 오는 7월14일부터 8월10일까지 씨너스 센트럴, 씨너스 G(강남), 씨너스 이채(파주), 씨너스 분당, 씨너스 대전, 씨너스 연수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화 포스터 뒷이야기 궁금하시죠?”
영화 포스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제작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7월16일부터 29일까지 동숭동 디자인제로원센터에서 열리는 ‘오늘, 영화의 꽃 포스터를 봄’ 전시회에선 <박하사탕> <집으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외에 30여편의 포스터를 둘러볼 수 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포스터 B컷, 해외용 포스터, 시나리오북 등도
[국내단신] 씨너스 색깔있는 10분산책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