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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한 상 차림에 관객들 와르르 (+영문)
2005-10-09

티켓 벌써 지난해 관객수만큼 팔려, 좌석수 늘어 노숙 예매전쟁은 줄어들 듯

부산국제영화제가 10주년에 걸맞게 성황을 이루고 있다. 8일 오후까지 티켓 15만6천석이 팔려 작년 관객 수인 16만6천에 벌써 근접했고, 같은날 마지막 영화를 상영하는 31개 스크린 중에서 4개 스크린만 매진되지 않았다. 티켓팀 관계자는 “주말이 끝나더라도 10만여석의 좌석이 판매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 관객 수는 2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나 예년처럼 신문지를 덮고 잠든 관객들이 노숙 예매전쟁을 벌일 것같지는 않다. 좌석수가 지난해 22만여석에 비해 30만석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 한 편의 상영횟수도 늘어났고 관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은 취소티켓이 잔여좌석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계속 조회하는게 방법이겠다.

그럼에도 해운대와 남포동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까닭은 좌석 10%를 판매하는 현장예매 때문만이 아니라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들이 방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극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좁고 야외무대가 있는 남포동 PIFF 광장은 위협을 느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무영검>의 이서진은 경호업체를 동반하지 않고 남포동을 찾았다가 곤란을 겪었고, <6월의 일기>의 에릭이 나타났을 때는 사람의 파도가 겹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한 안전시설은 미비한 편이다. 조명이 설치된 구조물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없고 관객이 갑자기 앞으로 쏠릴 경우에도 방법이 없다. 또하나의 문제는 부산이 초행길인 관객이 인파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는 점이다. 현장예매가 이루어지는 매표소는 야외무대 곁에 있지만, 예매티켓을 발권하는 남포동 임시매표소는 후미진 지역에 있는데도 뚜렷한 표지판이 없다. 컨테이너 박스를 임시로 설치한 탓에 매표소 자체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관객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이면 충무로가 텅 빈다는 속설이 나돌 정도로 한국영화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럴수록 노련해지는 진행과 준비가 아쉽다.

The 10th anniversary of PIFF is a great success. 156,000 tickets were sold by the afternoon on the 8th, which is already close to the last year’s total, 166,000, and out of 31 screens for the last film of the day, there were only 4 screens that were not sold-out. However, it is good news that there will be no people who will be sleeping in front of the ticket booth to purchase tickets since the total seats have increased to 300,000 from last year’s 220,000.

Still, Haeundae and Nampodong area are full of crowds trying to win the 10% on-site tickets and also not to miss such a rare chance to meet some celebrities. Especially, Nampodong PIFF plaza is in pain because of people flooding into the narrow entrance to the theater and people looking to enjoy the outdoor theater. However, the security facilities are in short that there may be a danger when audiences at the outdoor theater surge towards the front. Another problem is that people who visit Pusan for the first time tend to get lost in the crowds. Temporary ticket booth for the reserved tickets at Nampodong doesn’t even have clear sign although it is located at a dead spot and the booth itself, which is temporarily made of a container box, cannot be found easily.

PIFF 데일리 취재팀 사진=소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