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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감사 전달
김도훈 2005-10-08

“아버지의 진실이 증명되어 감격스럽다”

10월7일 오전 9시30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파라다이스호텔 파노라마룸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싱가폴 감독 에릭 쿠, 핀란드 감독 마키 카우리스마키, 칸 영화제 프로그래머 크리스티앙 전과 영화배우 이혜영이 참석했고, 심사위원장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비행기 연착으로 입국이 늦어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심사위원단 소개에 이어 3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에 대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에릭 쿠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떤 영화가 얼마만큼 나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고 밝혔고, 마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한 개인으로서 어떻게 영화에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 각각의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토론과 합의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영화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심사기준을 말하는 건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영화 배우 이혜영에게는 고 이만희 감독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는 “생전에 이름과 작품 밖에 남겨줄 게 없다던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이 이곳에서 진실로 증명된다는 기분이 들어 감격스럽다”며 부산국제영화제측에 감사를 전했다.

신인 아시아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뉴커런츠 부문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올해는 장률의 <망종>, 아츠시 후나하시의 <빅 리버>, 모함마드 아흐마드의 <청소부 시인>, 완마 차이단의 <성스러운 돌>, 시에 동의 <그대와 함께 한 여름>, 자하르 카눙고의 <정적에 이르는 방법>, 모함마드 가세미의 <땅 위에 쓴 글>과 한국영화인 윤종빈의 <용서받지 못한 자>, 박상훈의 <썬데이 서울>, 조창호 <피터팬의 공식> 등 모두 11편의 작품이 초청되었다. 초청작 중 4편이 PPP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영화제 종반에 발표될 뉴커런츠 부문 수상작은 총 3만불의 상금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사진 최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