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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행복주식회사>의 ‘만원의 행복’은 매우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게스트가 1만원으로 일주일을 나는 과정을 통해 절약정신을 가르친다는 따위의 얘기는 물론 아니다. 절약정신을 보여주겠다면 안 먹고 안 쓰면 된다. 하지만 그런 게스트는 거의 없다. 대신 어떻게든 공짜로 먹을 방법을 연구한다. 동료 연예인들한테 먹을 걸 달라고 하는 건 기본이고, 출연 프로그램 중에 나온 음식을 정신없이 먹기도 한다. 그러자 그것을 규제하는 룰이 생긴다. ‘출연 프로그램에 나온 음식은 촬영 중에만 먹을 수 있다’는 식으로 식사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다. 하지만 게스트들은 끊임없이 룰을 어기지 않는 선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 하고, 덕분에 룰은 점점 복잡해진다. 최근에는 아예 ‘행복법’이라는 것까지 만들어졌다. ‘행복법 9조 1항 빌붙기(다른 사람들에게 식사를 신세지는 것) 허용권이 당첨된 도전자에게는 1회에 한하여 빌붙기가 허용된다’는 식이다.
즉, ‘만원의 행복’은 어떻
좋은 편법 있으면 소개시켜줘, <행복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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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섯은 너무 많아> 시사회를 나오면서 동료가 했던 말. “요즘 독립영화는 왠만한 상업영화보다 훨씬 재밌어. 완성도도 대단하고.” 이 작품과 <용서받지 못한 자>를 두고 한 이야기다. 부산과 전주 등의 영화제 세례를 받고 최근 전국 개봉을 한 두 영화는 알려져 있다시피 모두 1억원 미만의 초저예산으로 완성한 디지털 장편이며 한편은 대학 영화과 졸업작품이고 한편은 감독이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일하면서 완성한 데뷔작이다. 충무로 제작자나 자본의 도움 없이 제 힘과 동료들의 헌신으로 완성한 영화를 극장에 걸게 된 건 두 감독에게 큰 행운이다. 또한 오로지 재능과 패기만으로 완성된, 참신하고 재미난 영화를 보게 된 건 관객에게도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덧붙여 이들의 성공은 분명 수많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자극과 격려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이 이끌어갈 한국 영화계의 밝은 미래를 낙관하기에는 우울한 사건이 두 영화의 개봉시기와 겹쳐
[팝콘&콜라] 한국영화 사랑한다면 ‘미안하다’ 말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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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미국 <폭스TV>에서 방영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는 가난한 남자가 백만장자를 가장해 자신의 배필을 찾는 리얼리티 쇼다. 대부호가 한명의 파트너를 선택하지만 실은 자신이 백만장자가 아닌 중장비 운전기사임을 고백하는 ‘반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라하의 연인> 후속으로 오는 11월26일 전파를 타는 동명의 드라마는 이 TV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설정하에, TV쇼를 통해 ‘돈’으로 맺어진 커플이 TV쇼 이후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는다. “돈으로 사랑도 살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사랑이 제일임을 말해주고 싶었다”는 게 제작진의 이야기.
중장비 운전기사를 대신할 드라마 속 가짜 백만장자는 설렁탕집 배달원 김영훈(고수)이다. 거액의 유혹에 TV쇼에 출연한 그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첫사랑 한은영(김현주)을 만나 커플을 맺는다. 전국 방방곡곡 얼굴이 알려진 탓에 뜻하지
TV쇼에서 비롯된 연애행진곡,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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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난 참으로 현실적인 사람이었나 보다. 학창 시절 그 흔한 외국 배우 하나 가슴에 품지 않고 살아온 걸 보면. 만인의 연인 <칵테일> 속 톰 크루즈도, <가을의 전설>의 브래드 피트도,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단지 스크린 속 배우일 뿐 단 한번도 나의 가슴에 연정을 품게 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내가 앓고 있는 불치병, 후천성 기억력 감퇴증(AMDS·Acquired Momory Deficiency Syndrome) 때문에 외국 배우들의 이름은커녕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그 출중한 외국 미남 배우들에게조차 눈길을 주지 않았던 내가 서른을 훌쩍 넘긴 요즘 범상한(?) 외모의 스크린 속 남자 배우에게 연정을 품게 되고 말았다.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 남자는 <너는 내 운명>의 석중, 배우 황정민.
애초 초절정 최루성 영화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극장을 찾을 당시, ‘그래 얼마나 울리나 두고 보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너는 내 운명>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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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은 너무 많아>라는 제목은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70년대 가족계획 표어를 연상시킨다. 25일 전국 개봉하는 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의 포스터에도 당시의 가족계획 포스터처럼 네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차이라면 등장인물들이 그다지 가족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 가족에서 밀려나거나 가족이 없는 사람들이 기이한 인연으로 한 집에 모여 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경쾌하고 발랄하게 핏줄 이데올로기와 가족주의 판타지를 깬다.
장편 데뷔작 <다섯은 너무 많아>를 만든 안슬기(35) 감독은 현역 고등학교 수학 교사다.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아서 집으로 전화를 하면 의외로 무심한 부모들이 꽤 있었다”는 학생지도 경험이 가족이라는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데 배경이 됐다. 그러나 가족 안에서 눈물과 화해로 그 안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영화들에는 거부감이 있었다. “가족이 채워준다고 생각했던 걸 다른 사람이 채워줄 수 있지 않을
<다섯은 너무 많아> 가족주의 틀 깨다 경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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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잊혀지지 않는 말투의 주인공 현영이 장기를 살려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목소리를 빌려줄 역할은 내년 초 개봉예정인 애니메이션 기대작 <아치와 씨팍>의 캐릭터인 이쁜이. 완벽한 외모와 달리 목소리는 시끄러운 삼류 여배우다. 이미 기존 성우가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 뒤늦게 캐스팅이 교체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류승범과 임원희가 각각 주인공 아치와 씨팍의 목소리로 출연한다.
윤제원, 황시온/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가 어린 주역을 결정했다. 눈먼 소리꾼과 그 이복동생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천년학>의 주인공 송화와 동호 역으로는 이미 오정해, 김영민이 낙점된 상태. 이들의 아역으로 출연할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제원과 황시온. 두 사람 모두 판소리를 수학 중이다.
로버트 드 니로/
그동안 <미트 페어런츠> <샤크> <애널라이즈 디스> 등 최근 몇년간
[캐스팅 소식] 현영, 목소리 연기에 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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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4일부터 6일까지 열렸던 주안미디어영화축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던 실험영화와 미디어아트전시를 선보인 행사였다. 이중 예술영화제 ‘프랑스 실험영화의 도전’을 프로그래밍한 공동예술감독 핍 쇼도로프는 직접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면서, 자신과 동료들의 실험영화를 비디오로 출시하는 회사를 차린 주인공. 그간의 경력을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시간은 충분한가”라며 농담을 던진 그는 과연 음악가로, 감독으로, 배급업자로 바쁜 삶을 살아왔다. 여섯살 때부터 8mm 카메라를 장난감 삼아 놀았다는 쇼도로프는 지금도 8mm 카메라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는 실험영화란 무엇인지를 묻는 무지한 질문에 “빛과 프레임, 운동, 리듬, 자유, 저항, 열정, 그리고 욕망, 모든 것”이라고 답한다.
-이 영화제의 공동예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정확히 영화제와 관련해서 어떤 일을 했나.
=사실 예술감독으로 내가 한 일은 파리에서 다 끝났다. 상영작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이미지를
주안미디어영화축제의 핍 쇼도로프 공동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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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도는 ‘해리포터’가 높지만, 전적을 따져보면 결코 순탄치 않은 3파전이다. 불행히도 ‘해리포터’는 세 번째 시리즈까지 한국 무대에서는 단 한 차례도 ‘반지 원정대’를 이기지 못했다. 3편까지 모두 1000만명 가량의 관객을 불러모았지만 매 편마다 <반지의 제왕>에 밀렸다. 징크스는 이렇게 이어진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이번엔 <킹콩>을 들고 왔고, 이번 ‘해리포터’와 엇비슷한 제작비로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팀이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공력을 쏟아부었다.
첫사랑에 빠진 해리포터=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제작비인 1억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미국에서 시리즈 최고치인 3편(<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흥행수입(9368만 달러)을 이미 앞질렀다.
기존의 액션, 서스펜스에 이번엔 해리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첫사랑이 더해졌다. 그냥 마법사가
해리포터 ‘판타지 제왕’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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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본드 걸 역할을 제안받았다. 이미 새로운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와 <툼레이더>에서 연기한 경험이 있는 졸리는 차기 007 시리즈인 <카지노 로얄>의 각본을 두고 심사숙고 중.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졸리는 대본상의 본드 걸이 지금보다는 더 사악하게 그려지기를 원한다고. 어쨌거나 졸리라면 본드도 잡아먹을 본드 걸이 될 듯.
안젤리나 졸리, 본드 걸 역할 제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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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의 3대 ‘칸’이자 한국에서는 ‘오중이 삼촌’으로 통하는 샤루 칸이 금연을 선언했다. 발리우드의 이름난 골초였던 그가 금연을 선언한 것은 40살 생일을 맞은 지난 11월2일 이후. 인도의 보건장관은 발리우드 스타가 금연을 시작하면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샤루 칸의 선언을 반겼다고. 96년 현재 인도의 흡연인구는 1억1200만명이다.
샤루 칸, 금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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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려주시면 100만달러를 드려요. 브루스 윌리스가 알카에다 조직원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1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인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장보러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이 열성 공화당원인 그의 말. 하지만 미국의 침공 이전에는 이라크인들도 시장만 잘 보러들 다녔다던데.
브루스 윌리스, 알카에다 정보에 100만달러 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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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살인마 <할로윈>의 마이크 마이어스가 대부를 잃었다. 마이크 마이어스를 낳은 것은 존 카펜터 감독이지만, 마이크 마이어스를 끊임없이 무덤에서 불러냈던 사람은 8편의 <할로윈> 시리즈를 제작한 무스타파 아카드였다. <사막의 라이온>(1981)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그가 지난 11월10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호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아카드는 딸과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암만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국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장에는 모두 2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고인의 넋을 기렸고, 장례식에 참여한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그는 테러리즘의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아랍 문화권 전체의 거대한 손실”이라며 추도사를 바쳤다. 아카드는 천국에서 조용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지만,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들은 저세상에서도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쫓겨다녀야 할 테니, 그들을 위해서도 묵념.
<할로윈> 시리즈 제작한 무스타파 아카드, 세상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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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전도연의 계절이었다. 안방에선 사랑에 빠진 대통령의 딸로, 스크린에선 인생의 막다른 길에 이른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보균자인 다방 종업원으로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3년만에 출연한 에스비에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은 과도한 말 장난식 대사, 설득력 없는 반전과 결말 등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에 견주듯 전도연의 연기는 빛났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은 배우 전도연의 진면목 덕에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1분 키스신을 7시간 찍어
‘몸 던진’ 촬영 막내리자 눈물
데뷔 때부터 따라다닌 악소문 때문
이를 악물고 연기로 승부했다
1992년 문화방송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이래,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30대 중반을 향해 줄달음치는 그지만, 앳되고 귀여운 소녀적 이미지는 여전하다. 이번엔 더욱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고화질 클로즈업 화면을 통해 화장기 없는 얼굴을 자신있게 드러낸 전
‘프라하의 연인’ 끝낸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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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세상을 등진 시대의 아이콘,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구스 반 산트의 영화적 주술에 의해 <라스트 데이즈>로 다시 태어난다. 구스 반 산트는 전작 <엘리펀트>처럼 감정과 인상의 포착만으로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낸다. 거의 10여년 만에 부활한 커트 코베인의 모습은 마이클 피트가 재현해내는데, 그건 정말 커트 코베인의 재림을 목격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영화 속에서 그 이름은 커트 코베인이 아니라 블레이크다.
숲속을 헤매고 있는 블레이크. 뭔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면서 유령처럼 돌아다니는 그는 그냥 보기에도 뭔가 이상해 보인다. 블레이크라 불리는 이 주인공은 성공한 뮤지션이다. 그러나 그는 죽도록 외로워 보인다. 숲속 어딘가에 있는 그의 커다랗고 휑한 저택, 친구들은 거기서 술마시고 떠들고 노래를 부르지만, 블레이크가 안식을 느끼는 것은 그 큰 집이 아니라 옆에 딸린 조그맣고 아늑한 별채다. 끊임없이 음반 제작을 추궁하는 프로듀서가, 반갑지
그의 마지막 날들, <라스트 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