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가 1968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휴일>은 당시 검열관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상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에 관한 기록도 없었고 평도 없었다. 말하자면 <휴일>은 한국영화의 기억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던 영화였다. 이 영화의 필름이 남아 있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그 필름의 존재는 불과 몇주 전인 8월 초에 발견됐다. 몇몇 사람은 9월3일 영상자료원에서 그 영화를 만났을 것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10월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이만희의 전설적인 걸작 <만추>(1966)의 필름이 사라진 뒤 많은 사람들의 오랜 노력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건 뼈아픈 일이다. 그의 다른 영화를 보면 볼수록 <만추>는 애타게 보고 싶어진다. 이만희의 최고작들이 쏟아졌던 1960년대 중반에 그가 가장 사랑한 인물들을 그린 영화라니, 그리고 당대의 평가대로 또 다른 걸작 <귀로>(1967)마저
사건처럼 찾아온 걸작, 이만희 감독의 <휴일>
-
30년 전 방영되었던 로봇 애니메이션 <대공마룡 가이킹>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메이크된다.
일본 최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도에이에서 제작하는 <가이킹>은 오는 11월부터 일본 아사히TV에 방영될 예정인 TV 시리즈. 1976년에 만들어졌던 <대공마룡 가이킹>의 리메이크 작으로서, 2004 도쿄국제아니메페어에 공개되었던 파일럿 필름이 호평을 받아 30년 만에 부활하게 되었다고.
원작 <대공마룡 가이킹>은 야구선수 출신의 주인공 산시로가 슈퍼로봇 가이킹을 타고 외계에서 온 침략자 암흑호러군단과 싸운다는 내용의 작품. 총 44화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거대 이동요새 ‘대공마룡’의 머리부분이 가이킹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설정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번 <가이킹>의 리메이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작사인 도에이에서 14년 만에 제작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과거 <마징가 Z> <그렌다이저> <겟타 로보&g
슈퍼로봇 <가이킹> 30년 만에 부활
-
[정훈이 만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정훈이 만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엔터원에서 10월 출시 예정인 DVD 타이틀들을 공개했다. 이범수 주연의 <이대로, 죽을 순 없다>, 호러 영화 <첼로> 등 국산 영화와 함께 <크림슨 리버 2> <오픈워터> 같은 독특한 소재를 다룬 외화들로 포진되어 있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불치병에 걸린 형사가 자식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순직을 노린다는 내용의 액션 코미디. 2디스크로 구성되며 감독, 배우의 음성해설과 함께 영화의 핵심인 이범수, 손현주, 최성국의 코믹 연기를 집중 조명한 부가영상이 수록된다.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이라는 부제가 인상적인 <첼로>는 공포 영화답게 섬뜩한 소리를 들려줄 DTS 음향이 지원되며 감독과 주연을 맡은 성현아의 음성해설, 메이킹 필름 등의 부록이 포함된다. 영화에 사용된 바흐의 음악이 담긴 OST CD도 동봉될 예정이다.
장 르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속편 <크림슨 리버 2>는 극장 개봉 당시
엔터원, 10월 출시 예정작 공개
-
-
탁재훈은 가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밴드에서 기타를 쳤지만, 그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기억은 단 한번도 없다. 연극영화과에 낙방한 그는 무엇에 홀린 듯이 충무로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다가 약관의 탁재훈은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한다. 에로풍 사극 <마님>에서 연출부 막내, 일명 ‘인간 심부름센터’의 임무가 그에게 주어졌다. 민속촌 촬영이 있던 어느 날, 감독은 그에게 5만원을 내밀었다. 여러 차례 사양 끝에 지폐를 받아쥐고 감독님의 온정에 감동했던 탁재훈은 그때는 몰랐다. 그게 용돈이 아니라 두달치 월급인 줄은. 제대한 탁재훈은 닥치는 대로 허드렛일을 했다. 천호동 근처 공사판에서 리어카를 끌며 인부들의 밥을 나르던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나상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혼자 뜨는 달>. 주인공 친구 역을 맡은 탁재훈은 “매일 감독과 촬영감독이 하도 싸워서” 현장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탁재훈은 1995년에 데뷔앨범 <내가 선택한 길>
서른여덟, 잔치는 시작됐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탁재훈
-
지난 주말 극장가의 승자는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이후 <가문의 위기>로 표기)였다. <가문의 위기>는 서울 주말 이틀간 19만, 전국적으로 127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쟁쟁한 경쟁작 <형사 Duelist>(이후 <형사>로 표기)와 <외출>을 모두 누르고 흥행 1위에 올랐다.
<가문의 위기>는 먼저 배급력으로 <형사>와 <외출>을 앞섰다. <가문의 위기>는 전국 451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403개의 전국 상영관을 잡은 <형사>와 357개의 <외출>을 눌렀다. 또한, 전통적으로 추석 명절 때 강세를 보여온 코미디 장르라는 점과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가문의 영광> 속편이라는 점을 내세워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과 주연배우
<가문의 위기>, 경쟁작 누르고 1위 등극
-
※아래 방송 일정은 방송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9/16
MBC 13:25 <바람의 전설>
KBS2 17:25 <신밧드: 7대양의 전설>
SBS 20:55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KBS1 23:05 <자이언트>
MBC 23:05 <시실리 2km>
KBS2 24:00 <내 남자의 로맨스>
MBC 25:05 <연애소설>
KBS2 26:05 <더 원>
9/17
KBS2 13:00 <까불지마>
SBS 13:15 <말죽거리 잔혹사>
MBC 13:30 <그녀를 믿지 마세요>
KBS1 16:10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SBS 21:45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KBS2 22:05 <S 다이어리>
KBS1 22:20 <닥터 지바고>
EBS 23:
추석 TV 영화 상영 시간표 총정리
-
취재 수첩을 뒤지다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메모를 발견했다. ‘고우영 완전정복’이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은 자의 처절한 몸부림에 하늘이 감읍한 탓이 아닐까. 이 메모는 2004년 9월2일 고우영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 직후 작성됐다. 왜 지금까지 이 전화 통화가 전혀 기억에 없었지는 모르겠지만, <일간스포츠> 창간 35주년 특집 인터뷰 스케줄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잠시 휘갈겨쓴 메모의 전문을 옮겨본다.
“35주년 특집 취재에 응해달라고 하자 (고우영 선생님은) 월요일날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 마감 때문에 대충 스케줄을 정해야 한다고 하니 그는 ‘나도 내 인생 정리해야 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 평소 고 선생님답지 않게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암이 전신으로 퍼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그이다보면 그 가슴이 얼마나 저리겠는가. 아들 고성언씨는 ‘아버지를 아무도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 결국 그를 만나지
추석 즐길거리 모듬 [2] - 고우영 완전정복
-
여자와 남자를 주제로 하는 책들 대부분은 두껍다. 제대로 얘기하자면 끝이 없기 때문일까? 책 한두권 읽어 그 미묘한 속내와 복잡한 내력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해의 실마리 정도는 얻을 수 있을 법하다. 나의 체험으로 보건대, 상대 성(性)이 아니라 자기 성에 관한 책을 읽는 게 더 흥미롭다. 모르던 나와 만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알아두어야 할 여자의 몸
필자로서는 있다는 말만 듣고 아직 정확히 확인해보지는 못한 클리토리스는 8천개의 신경섬유 다발로, 쾌락을 돕는 일 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클리토리스가 팽창과 수축을 자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은 오르가슴을 여러 차례 느낄 수 있다. 프로이트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유아 오르가슴으로, 질 오르가슴을 성숙한 오르가슴으로 규정했지만, 나탈리 엔지어는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문예출판사 펴냄)에서 그런 주장을 여성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단견으로 일축한다.
인류의 수명이 길어지고 지구를
추석 즐길거리 모듬 [1] - 남녀에 관한 책
-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지난 9월6일 24년간의 동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UIP라는 이름의 해외공동 배급망 대신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이 결정은 2007년 1월부터 발효되지만, ‘한국과 일본 같은 작은 시장’은 계속 UIP 체제로 가게 된다. 이 결별은 점차적으로 증대되는 할리우드의 해외 수익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유니버설의 부사장 마크 슈무거는 “우리가 직접 주요 핵심 국가에 뛰어들 경우 극장과 영화를 통합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아콤의 영향권 아래 있느라 유니버설에 최근 UIP의 주도권을 내줬던 파라마운트는 대부분의 해외판권을 팔고 MTV 등 다양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1981년에 생긴 UIP는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그리고 유나이티드 아티스츠가 공동으로 만든 단일 해외배급망이다. MGM과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2000년에 UIP에서 빠져나갔다. 소문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의 결별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 24년의 동거 끝내다
-
할리우드가 제작비 2억달러 시대를 맞고 있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 의해 제작비가 2억5천만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워너브러더스의 <슈퍼맨 리턴즈> 외에도 워너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포세이돈 어드벤처>,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후속편,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3>, 소니의 <스파이더 맨3>, 유니버설의 <킹콩> 리메이크판 등이 제작비 2억달러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게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이들 영화의 예산이 1억5천만달러 선이라고 주장하지만, 블록버스터영화의 선례를 고려했을 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제작비 2억달러는 ‘한계점’에 가깝다. 한 스튜디오가 2억달러짜리 영화를 만들고 1억달러를 들여 마케팅을 한다고 치자. 전세계 극장에서 4억달러 수익을 기록해 그중 절반인 2억달
제작비 2억달러 시대 열렸나
-
조지 로메로 감독의 <랜드 오브 데드> 개봉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 1978년 작 <시체들의 새벽>를 리메이크한 영화지만 뛰어난 영상 감각으로 만들어진 수작이다. DVD 역시 발매 당시 호평을 받았는데 1장의 디스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부가영상들이 수록되었기 때문.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것은 총포상 주인 앤디의 잃어버린 테이프 영상이다.
백화점에 갇힌 주인공들과는 동떨어진 자기의 가게에 고립된 앤디. 영화 속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글자로 의사소통하는 모습만 나왔던 그는 결국 배고픔에 지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캐릭터다. 이 부가영상은 앤디가 직접 찍은 셀프 카메라를 통해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처음 앤디는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비디오 테이프에 담기 시작한다(재활용 된 테이프라서 과거 그가 찍었던 홈비디오의 단편적인 영상들이 중간 중간 삽입된다). 하루하루
<새벽의 저주> 총포상 앤디의 셀프 카메라
-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영화<랜드 오브 데드>에 상영금지 조치를 취했다. 9월11일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상영금지의 이유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문화부는 만약 이 영화를 상영하는 배급업체의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정부의 조치는 미디어에 대한 간섭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랜드 오브 데드>는 '좀비영화의 걸작'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카니발리즘(식인 풍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실제로 겪은 고통스런 경험을 상기시킨다. 사람이 산채로 잡아먹히는 장면을 공공연하게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문화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령이었던 1921~1922년, 1932~1933년간 두차례에 걸쳐 큰 기근을 겪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적게는 4백만에
우크라이나 정부, <랜드 오브 데드> 상영금지령 내려
-
예상 밖의 무삭제 발매로 주목을 받은 PS2의 액션 게임 <갓 오브 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엑스박스 용으로 발매되어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았던 <닌자 가이덴>과 흡사하다. 우수한 조작감과 뛰어난 타격감. 누가 봐도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환상적인 그래픽. 개발자들의 혼신의 힘이 느껴지는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지닌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미 국내 발매 전부터 입소문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게임인 만큼 구입한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달의 게임으로 소개한다.
<갓 오브 워>의 배경은 올림푸스의 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고대 그리스. 게이머들이 조종하게 되는 주인공 크레토스는 과거 스파르타의 장수였으나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신들의 전사로서 싸우는 캐릭터다. 대머리에 험상궂은 외모를 지닌 그가 에게해로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크레토스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일까? 게임
이달의 게임 <갓 오브 워 : 영혼의 반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