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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이리저리 왔다갔다, 좌충우돌하며 걸어온 과정이 바로 하나의 길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의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65)가 내한했다. 지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 <키아로스타미의 길>을 들고 왔다. 32분 분량의 흑백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30년 동안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찍어온 영화와 사진에 등장해 왔던 길에게 보내는 헌사다. 10일 오후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만났다.
“이란 시골의 고즈넉한 흙길과 여기 서울의 번잡한 도로는 결국 같은 길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길에도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이 기록되고 아름다운 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1970년 <빵과 골목길>이라는 단편영화로 데뷔한 그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인상적인 길이 펼쳐져 왔다. 지금까지 그가 찍어온 사진 1000여 장도 대부분이 길에 대한 기록이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체리향기>나 베니
키아로스타미, 환경영화제 ‘길’ 내며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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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휴에 월요일을 하루 더 붙여 딱 3일 뿐인 올 한가위 연휴. 휴일은 비록 짧지만 추석 극장가는 예년보다 ‘짧고 굵다.’ 지난주 개봉한 한국영화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가 2002년 추석 시즌 개봉해 대박을 터뜨렸던 전편의 영광을 이어갈 태세지만, <형사: 듀얼리스트gt;와 <외출>도 만만치 않은 기세다. 이밖에 팀 버튼 감독이나 조니 뎁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이연걸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더 독> 등 외화도 흥행 몰이에 합류할 예정이다. 휴가가 짧아도 그냥 지나치기는 아까운 한가위 극장가 상영작을 장르별로 소개한다.
● 멜로/ 드라마
가족 모임을 뒤로 하고 오매불망 님 찾아 나온 연인들에게는 역시 멜로, 오순도순 손 잡고 나온 가족들에게는 뭐니뭐니 해도 드라마다. <봄날은 간다> 이후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허진호 감독의 멜로영화 <외출>이 단연 눈길을
[주말극장가] 추석에 극장으로 ‘외출’ 조니 뎁? 이연걸? 누굴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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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혁명의 중심에서 고다르와 함께 영화집단 지가 베르토프 그룹(이하 DVG)을 이끌었던 장 피에르 고랭 감독을 지난 9월6일 명동에서 만났다. <르몽드> 문학기자 출신인 고랭은 <동풍> <이탈리아> <만사형통> 등을 고다르와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하면서 ‘전복의 영화정치학’을 추구했다. 그는 1974년 <여기 그리고 다른 곳>을 끝으로 고다르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그가 말하는 68, DVG와 고다르.
-처음 영화에 입문한 동기는.
=장 마리 스트라웁의 <타협할 수 없는>의 결말에 독일어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너무 감동적이라 영화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나는 마치 내가 독일어를 아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는 그렇게 이해하지 못한 어떤 것을 마치 내가 아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내가 이창동의 <박하사탕>과 <초록물고기>를 보며 ‘한’을 안다고 느끼듯이.
-고다르를 처음
고다르의 영화동지, 장 피에르 고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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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존 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코미디 영화 <해롤드와 쿠마>가 10월 초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DVD로 발매된다.
지난해 7월 미국 뉴라인 시네마를 통해 배급된 <해롤드와 쿠마>는 뉴욕 포스트지로부터 ‘올해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얻으며 개봉 첫 주 548만 달러의 수익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 해롤드와 쿠마라는 두 동양인 청년이 ‘화이트 캐슬’ 햄버거를 먹기 위해 여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통해 미국 주류사회에서 벗어나 소외 받는 유색인종 문제를 우회적으로 다루고 있다.
애쉬튼 커처 주연의 엽기 코미디 영화 <내 차 봤냐?>를 연출했던 대니 레이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존 조와 콤비를 이루는 쿠마 역을 인도계 실력파 배우 칼 펜이 맡았다.
미국 발매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포함한 ‘언레이티드 버전’으로 출시된 <해롤드와 쿠마> DVD는, 1.85:1 아나모픽 와
한국계 존 조 주연 <해롤드와 쿠마> 10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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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 우드/
엘리야 우드가 이번엔 정신나간 펑크의 제왕을 연기한다. 자니 로튼? 엘비스 코스텔로? 아니다. 물론 카우치도 아니다. 그가 연기할 남자는 젊은 날의 ‘이기 팝’. 2006년 촬영을 앞둔 엘리야 우드는 지금 패닉 상태라고. “무서워 죽을 것 같다. 나는 이기 팝을 사랑하고, 그의 음악을 존경한다. 연기를 잘못해서 영화를 망치게 될까봐 두렵다.”
우인영/
신인 유인영이 조민호 감독의 신작 <강적>에 캐스팅됐다. 단역 출연(<그녀를 모르면 간첩>)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화 데뷔작인 <강적>에서 유인영이 맡은 역할은 형사(박중훈)에게 쫓기는 조직폭력배 수훈(천정명)의 여자친구. 유인영은 광고 모델로 꾸준히 활동해오다 최근 김민선, 강타 주연의 드라마 <러브홀릭>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조승우/
이번엔 조승우다. 멜로드라마 <도마뱀>의 여주인공 ‘아리’ 역으로 강혜정이 캐스팅되더니, 이번에는
[캐스팅 소식] 엘리야 우드, 이번엔 정신나간 펑크의 제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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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전설, 그레타 가르보의 100살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그가 아직도 뉴욕 아파트에 은둔하고 있냐고?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1990년 사망한 그레타 가르보가 만약 살아 있었다면 맞이할 9월18일의 100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 스웨덴과 미국에서 동시 발행될 우표는 1932년작인 <As You Desire Me> 속 가르보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그레타 가르보의 100살 기념우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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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드>의 제니퍼 틸리가 두 번째 포커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하자마자 테이블로 뛰어올라간 그는 “진짜로 내가 포커를 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며 환호를 내질렀다고. 이로써 틸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 포커 투어’와 ‘월드 시리즈 포커 챔피언십’을 동시에 쟁취한 여성이 되었다.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그의 주무기였다는 후문. 믿거나 말거나.
제니퍼 틸리, 두 번째 포커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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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팔아 세금 회피. <크로커다일 던디>의 폴 호건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호주의 범죄수사국은 호건이 ‘던디’ 시리즈로 벌어들인 1억5천만달러가량의 로열티가 중남미의 국가로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당분간 폴 호건은 크레디트 카드 사용마저 원천 금지당한 상태다. 이제 악어는 누가 잡나요.
폴 호건, 세금 회피위해 재산 해외 유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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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은 마초가 아니다. 최근 출간된 그의 비공식 전기를 통해 콜린 파렐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폭로한 이야기다. 몇 마디를 인용하자면, 그는 “유약하고 계집애 같아서 항상 괴롭힘을 당한” 소년이었고, “지금은 더블린 출신 노동자처럼 걸걸한 척하지만, 원래는 훨씬 비싸게 구는 우아한 놈”이었다고.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 사람. 변하더라.
친구들이 폭로한 콜린 파렐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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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트리나가 삼킨 뉴올리언스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온정이, 재해 대처에 둔감한 조지 부시에게는 스타들의 냉정이 답지하고 있다. 먼저 온정. 존 트래볼타가 전용기에 식량을 가득 싣고 뉴올리언스로 날아갔고, 모건 프리먼은 복구를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다. 콜린 파렐은 자신과의 데이트를 인터넷 옥션에 올려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니콜라스 케이지는 단번에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이제는 냉정. 안젤리나 졸리는 “연방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느리고 미흡하다”는 서신을 백악관 앞으로 보냈고, 듀빌 미국영화 페스티벌에 참여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연설 도중 “조지 부시는 대체 미국을 보살필 생각이나 있는 것이냐”며 강력히 부시 정부에 항의했다. 가장 열받은 것은 마이클 무어.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친애하는 대통령에게”라는 편지를 통해, 피해지역 방문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비즈니스 파티를 열고 있었던 조지 부시에게 독기 서린 말들을 퍼부었다.
허리케인 뒤, 헐리웃 스타들의 온정과 냉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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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을 총으로 살해한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가. 각본가 톰 베네덱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각본가로 활동했던 톰 베네덱(<프리 윌리> <코쿤> <피노키오의 모험>)이 영화화되지 않은 자신의 각본들에 비정하게 총알을 박아넣었다. 이는 9월 중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프랭크 픽처 갤러리에서 열릴 개인전 <작가에 의해 총맞은-종이 위의 작업들 1982∼2004>를 위한 것. 순수 미술가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22년간 써놓은 미완성 각본들에 총을 쏘고, 그 작업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할 예정이다. 톰 베네덱이 이런 퍼포먼스를 결심한 것은, 미완성 각본으로 가득한 창고에 더이상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 지난해. 그중에는 시드니 폴락을 위한 스릴러도 있고, 마틴 스코시즈를 위해 썼던 이스라엘 스파이에 대한 드라마도 있었다. 각본들의 최후를 기념할 필요를 느낀 그는 “종이다발에 저당잡혀 있
각본가 톰 베네덱, <…종이 위의 작업들 1982∼2004> 전시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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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이영애가 누구야?’와 같이 뜬금없는 질문을 해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방금 <웰컴 투 동막골>을 보고 나오는 길이면서도 동행들과 대화하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 이름을 말하려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여일’이라는 여주인공 이름은 떠오르는데 ‘강혜정’이라는 배우의 이름은 좀처럼 기억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동일한 배우의 얼굴마저 매번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흔히들 길눈이 지독히 어두운 사람을 ‘길치’라고 일컫는 것처럼 나는 ‘배우치’임에 틀림없다.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핀잔에 대한 나의 방어는 ‘그래도 황신혜는 알아’라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는 변명이다. 그러면서 나는 ‘암, 배우라면 황신혜 정도는 돼야지. 왜 다들 그렇게 밋밋한 거야’라는 혼잣말로 자위를 하는 것이다.
영화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각종 광고까지 다중 출연하는 국내 배우들에 대한 사정이 그러하니 외국 배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이
[스크린 속의 나의 연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멕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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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방송사 재정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듯, 여느 때와 달리 드라마는 적고 예능오락 프로그램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풍성한 한가위를 누리기에 충분할 만큼의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준비됐다.
다큐=한국방송은 2부작 <고향>(18일 오전 9시, 19일 오전 10시)을 준비했다. 한가위에 맞춰 농촌의 존재 이유를 찾아본다. 한국방송 대전총국이 제작한 <영상기록 3년 사모곡>(18일 아침 7시30분)은 충남 서산 유범수씨의 시묘살이 3년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화방송은 편지를 통해 잊고 살아온 가족의 소중함을 돌이켜보는 <러브레터>(18일 밤 11시50분)를 방송한다. 각 지역의 사투리를 통해 정체성을 짚어보는 3부작 <울고 웃는 우리말, 사투리>(17, 18일 밤 9시30분, 19일 밤 10시)는 교육방송이 마련했다. 에스비에스는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 서쪽 오지인 이리안자야를
연휴TV 특집프로그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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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애덤스의 아리따운 얼굴은 지나치게 반듯하다. 로브 슈나이더와 몸이 뒤바뀐 10대 소녀를 연기한 <핫 칙>(2002)과 린제이 로한과 맞장뜨는 여왕벌로 분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에서, 그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곱다. 그에게 처음으로 명성을 안겨준 <노트북>(2004)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가난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40년대 부잣집 아가씨 역에 그토록 잘 어울리다니. 순정의 여왕에 가까운 얼굴로 충무로가 아닌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란 어림도 없는 일이다.
현명하게도, 레이첼 맥애덤스는 퀸카로 살아남기를 바라는 배우는 아니었다. 린제이 로한이 패리스 힐튼과 파티를 열고, 다이어트를 하고, 금발로 염색을 하는 동안. 맥애덤스는 타고난 금발을 갈색으로 숨기고 웨스 크레이븐의 “작은 스릴러영화”에 승부를 걸었다. 호러영화의 거장은 “오디션이 좋다. 뭔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당찬 29살
마론인형의 야망, <나이트 플라이트>의 레이첼 맥애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