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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밑이었다. <겨울연가> 주인공 준상의 동상이 춘천에 세워졌다는 뉴스를 접했다(알고 보니 남이섬에도 있다고 한다). 당시 화제의 초점은 그 동상이 실물과 전혀 안 닮았다는 점이었지만, 나는 동상이 된 배우의 심경이 더없이 궁금했고 걱정스러웠다. 배용준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커리어 항로를 영화쪽으로 매끄럽게 선회하자마자 <겨울연가>로 불어닥친 한류 폭풍은 그에게 막대한 힘을 주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배용준을 외딴 성에 칩거하는 괴팍한 왕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걱정도 팔자다” 내지 “너나 잘하세요”라는 소리를 들어 마땅한 우려였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그의 마음이 궁금했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부터 쓰려는 것은 남은 이야기다. <씨네21> 517호에 실은 표지이야기는 그날 배용준이 들려준 이야기의 약 1/10에 불과했다. 분명, 한류 이후 배용준은 “이건 거의 알현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 때
미소 속에 비친 지독한 도전자, <외출>의 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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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에는 주먹>을 만들던 좌파감독 마린 카미츠는 1970년대 이후 방향을 바꿔 작가영화의 배급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0년대에 MK2사를 설립하면서부터는 예술영화의 지원자로 자처해왔다. 클로드 샤브롤,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모흐센 마흐말바프 등의 영화에서 제작자 마린 카미츠는 매번 등장하는 이름이었으며, MK2는 예술영화의 제작·배급·상영을 아우르는 거대한 권력이 됐다. 여타 예술영화 제작사와 달리 MK2는 DVD 제작에도 열의를 보여왔는데, 그 결과 MK2의 DVD는 만듦새의 보증수표가 된 지 오래다. 그중 박스 세트로 선보인 세 DVD를 소개하면서 MK2 DVD의 한 경향을 파악해볼까 한다.
<소매치기> <잔다르크의 재판> <돈> 외에 다큐멘터리 <소매치기의 모델들>이 별도 수록된 <로베르 브레송 작품집>은 기존의 <프랑수아 트뤼포 작품집>과 <찰리 채플린 작품집>을 잇는, 2
[해외 타이틀] 프랑스 예술영화의 지원자,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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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DVD는 국내 최초의 음성해설 수록 타이틀이다(녹음은 <정>이 먼저지만 발매는 <반칙왕>이 앞섰다). 김지운 감독에게 붙는 ‘DVD 제작에 적극적인’ 등의 수식어는 바로 이 타이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첫 녹음이라 초반엔 미리 적힌 내용을 ‘읽는’ 티가 많이 난다. 특히 ‘인물을 백트래킹으로 등장시켜 화면 오른쪽에 위치시키고, 그 인물의 권위와 힘을 표현하려 했다’와 같은 서술이 자주 나오는데, 이건 감독의 말이라기보다는 평론가의 글에 더 가깝다. 이외에도 ‘로 앵글’이니 ‘광각렌즈’니 하는 용어들도 많이 언급돼 <씨네21>을 읽지 않는 관객이라면 조금 어렵다는 인상을 받을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에 NG컷이나 리허설로 가장하여 찍은 장면들이 꽤 많다는 점. 대호의 텀블링 장면이나 그가 태백산(박상면)의 눈을 찌르는 장면 등이 좋은 예다. 장면의 의도를 분명하고 정확
[코멘터리] 송강호, 텀블링 장면이 NG인줄 알았다고? <반칙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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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소한 맥스(진 해크먼)와 5년간의 선원생활을 마친 프랜시스(알 파치노)가 캘리포니아의 시골길에서 만난다. 그리고 세차사업을 같이 하기로 의기투합한 둘은 덴버와 디트로이트를 거쳐 피츠버그로 향한다.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 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첫 수상하면서 일군의 영화를 대표하게 된 작품이다. 그러니 두 사람의 행로를 서부에서 동부로의 단순한 이동으로 볼 수는 없다. 개척정신과 이상향이 부정되고 권위가 도전받던 때, <허수아비>는 먼 옛날 야만의 땅을 찾았던 자가 문명의 세계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족의 해체와 사회의 분열, 황폐한 산업을 목격한 그들은 자연스레 유사가족 혹은 동맹을 결성하게 된다. 뉴 아메리칸 시네마에서 그 동맹은 소년과 할머니의 묘한 관계(<해롤드와 모드>) 또는 한 남자의 씁쓸한 분투(<잃어버린 전주곡>)로 형상화될 때도 있지만, <허수아비>는 <이지 라이더&g
[명예의 전당]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작,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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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애니메이션 <신조인간 캐산>의 실사판. 하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영화를 대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실사판은 원작의 캐릭터와 일부 설정만 빌려오고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온갖 혹평을 받아야 했지만, 화려한 영상만으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에서 시사회 직후 텅 빈 극장 안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는 감독의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으로 남는다. 2시간이 넘는 메이킹 필름을 비롯해 음성해설, 인터뷰 등 풍성한 부록이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인조인간 캐산의 부활, <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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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난 올리버와 에밀리. 서로에게 무작정 끌려 첫 관계 뒤 쿨하게 각자의 길을 간다. 몇년 뒤 다시 만난 이들은 우정을 거쳐 사랑으로 발전한다.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테마는 낯설지 않지만, <우리, 사랑일까요?>는 20대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이란 현실적 문제들을 다루면서, 신세대의 사랑을 담아낸다.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록에는 극장에서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던 올리버의 인터넷 회사 ‘기저귀닷컴’이 왜 망했는지, 그 뒷이야기를 삭제장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 <우리, 사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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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인기 순정만화가 원작으로 총 78화에 이르는 장편 TV애니메이션. 새침데기 소녀 미유와 뜻하지 않은 일을 계기로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된 잘생긴 소년 카나타, 그리고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 아기 루우와의 기상천외한 동거 생활. 매편 루우를 돌보며 일어나는 상식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해프닝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번 국내 DVD 발매는 1화에서 20화까지를 담은 것으로, 총 7장의 디스크에 수록이 되었다. 다만 국내 미방영분이었던 18화가 DVD에서도 누락된 것이 아쉽다. 왜색이 짙다는 이유이다.
아기보랴 공부하랴, 미유는 바쁘다, <다! 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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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를 처음 보았을 때 누군가의 그림이 머리속에서 가물거렸다. 몇년 뒤, 생폴의 식당에서 벽화를 본 순간 ‘아!’ 하는 탄성을 질렀다. 페르낭 레제는 그렇게 기억 속에 남게 됐다. 둥근 육체의 온화함과 무표정한 얼굴의 싸늘함이 조합될 때 나오는 기이함과 소외감. 레제의 그림과 영화 <권태>(사진)는 그런 느낌이었다. 소외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1960년대 전후, 이탈리아의 대표적 작가 두 사람은 권태와 소외를 화두로 삼아 책을 쓴다. 이탈로 칼비노는 <나무 위의 남작>의 서두에서 ‘명상에 잠겨봐야 결국은 무시무시한 권태와 무기력에 도달할 뿐’이라고 말하며, 알베르토 모라비아는 <권태>의 프롤로그에 ‘권태는 소통 부재,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무기력함’이라고 쓴다. 세드릭 칸이 모라비아의 <권태>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에는 그런 느낌, 그런 생각이 박혀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화가에서 철학강사로, 이웃 화가는 우
소외감을 느끼시나요?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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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이면 촬영에 들어가야 할 007시리즈의 21번째 작품 <카지노 로얄>이 아직도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프로듀서인 바바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윌슨은 최근작 <007 어나더데이>의 피어스 브로스넌을 다시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니쪽에 따르면 브로스넌은 3천만달러에 가까운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브로스넌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통해 본드 역을 다시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본드 백과사전>의 저자 제이 루빈처럼 그만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우니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고 캐스팅 디렉터 데브라 제인처럼 ‘그만큼 완벽한 본드는 없다’고 단언하는 이도 있지만 52살라는 나이와 고액의 개런티는 제작진한텐 큰 부담인 듯하다.
감독은 <007 골든 아이>의 마틴 캠벨이 다시 맡는다. 007 시리즈에 쿠엔틴 타란티노와 오우삼 감독 등이 흥미를 보였지만 브로콜리는 한번 더 캠벨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What’s Up] 후임자 없어 표류중인 21번째 007영화 <카지노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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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새뮤얼 L. 잭슨이 자신의 신작<더 맨>(The Man)을 카트리나 이재민들을 위해 무료상영할 계획이다. 9월8일 잭슨은 “재난으로 인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코미디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싶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다. 이재민들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만이라도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작자 로버트 프라이드는 “등급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들이 있긴 하지만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더 맨>은 9월9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새뮤얼 잭슨 외에도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감독 케빈 스미스는 차기작<점원들2>의 엑스트라 출연 기회를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을 적십자사에 기부할 계획이며, 오프라 윈프리는 절친한 친구인 줄리아 로버츠, 제이미 폭스 등을 불러모아 이재민 50
새뮤얼 잭슨 “이재민들에게 내 영화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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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으로 애니메이션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일본판 사양이 공식 발표됐다. 오는 11월 16일 출시 예정으로 ‘일반판’, ‘특별 수록판’, ‘지브리가 가득 스페셜 쇼트쇼트 트윈 박스’로 구분된 세 종류의 타이틀로 발매된다.
우선 일반판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는데 본편은 1.85: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에 일본어 돌비 디지털 5.1 EX, 영어 돌비 디지털 5.1 음향을 지원한다. 부록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타이틀에 단골로 수록됐던 콘티 영상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미국 시사회까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원작자 다이애나 윈 존스의 인터뷰, 영어 더빙을 연출한 감독의 인터뷰 등이 수록된다. 가격은 4,935엔.
특별 수록판은 마니아층을 주 타깃으로 총 4장의 디스크로 구성. 일본어 DTS-ES 음향을 지원하는 본편 디스크 1과 영어, 프랑스어, 북경어, 광동어 등 5종류의 다국어가 지원되는 본편 디스크 2로 구분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본판 사양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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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아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국내 소개된 애니메이션 <하나다 소년사>가 일본에서 실사로 영화화된다.
일본의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주로 TV 드라마 연출을 맡아온 미즈타 노부오 감독을 중심으로 주연인 하나다 이치로 역에 10세 아역배우 스가 켄타를 비롯해, 시노하라 료코, 니시무라 마사히코 등 중견 연기자들이 가세했다고. 제작진 측은 ‘일본판 해리포터’를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피아노의 숲> <좋은 친구들> 등의 만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시키 마코토 원작의 <하나다 소년사>는 시골에 사는 소년 이치로가 교통사고를 계기로 죽은 영혼들을 볼 수 있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철부지 아이가 죽은 이들이 생전에 못다 이룬 소망을 들어주면서 성숙해진다는 내용의 성장 모험담이다. 감동과 재미를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2003 도쿄국제아니메페어 최우수 작품상, 제8회 아시아TV어워드 장편 애니메이
日 애니 <하나다 소년사> 실사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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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스턴트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새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60∼70년대를 풍미했던 소자본 액션영화나 홍콩과의 합작영화, 이대근, 백일섭 등이 주연하는 액션영화, <소림사> 시리즈 등이 80년대 들어서면서 대중으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고, 액션영화는 <우뢰매> 시리즈 등의 아동영화나 비디오용 영화를 통해서 명맥을 이어나갔다. 결국 대중적인 액션영화가 줄어들었고, 스턴트 인력 또한 방송으로 무대를 옮겨갔다. <전설의 고향> <암행어사> 같은 드라마나 <긴급구조 119>류의 재연 프로그램은 당시 스턴트 인력이 깃든 공간이었다. 지금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스턴트계의 주요 인물들은 35mm 액션영화의 전통이 거의 끊어졌던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충무로에 들어왔다. 전문식 감독이 86년, 정두홍 감독과 신재명 감독이 90년에 영화계로 발을 디뎠고, 70년대에 들어왔다가 홍콩에서 활약했던 원진 감독을 제외하면 현역
한국 스턴트맨이 사는 법 [5] - 한국 스턴트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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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착신아리> 등으로 친숙한 일본 여배우 시바사키 코우. 그가 광고모델을 맡은 엡손의 신형 프로젝터 ‘드리미오(Dreamio)’가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젝터와 DVD를 일체화 시킨 드리미오(EMP-TWD1 모델)는 복잡한 배선 없이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시킬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시바사키 코우가 7일 도쿄에서 열린 발표회장에서 “전원 코드만 연결하면 DVD를 바로 볼 수 있다”며 제품을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집에도 한 대 들여놓겠다는 그는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영화로 오드리 헵번의 영화를 꼽았으며, 친구들을 잔뜩 불러다 놓고 (평소 보길 꺼려하는) 공포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도 밝혔다.
시바사키 코우, 일체형 프로젝터 모델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