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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3일에 개봉한 <마이 베스트 프렌드> 입니다
잘나가는 골동품 딜러, 프랑수아는 언제나 사람들과의 약속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일에 파묻혀 지내는 바쁜 나날들 속에서 자신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프랑수아. 하지만 프랑수아의 생일날 저녁, 동료들과 친구들은 그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말에 충격을 받은 프랑수아는 그들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화를 내고 이에 그의 동료인 카트린은 프랑수아가 최근 경매에서 구입한 ‘엔틱 그리스 화병’을 걸고 ‘10일안에 진정한 친구 찾기’ 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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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마이 베스트 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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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3일에 개봉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입니다
재일한국인 강충남은 택시 기사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 따위는 없는 듯도 하지만, 엄마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코니라는 필리핀계 호스티스를 만나면서 뭔가 목적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코니의 집에 다짜고짜 쳐들어가 동거를 시작한 충남. 하지만 인생이 뭐 그리 쉽게 달라지던가. 충남의 동창인 사장 세이이치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택시회사는 야쿠자의 손에 넘어가고, 심드렁한 사랑에 지쳐버린 코니는 충남의 곁을 떠나 다른 술집으로 옮겨버린다. 하지만 달은 항상 거기에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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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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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1일에 개봉한 <아들> 입니다
강도살인죄로 복역 중인 무기수 강식(차승원)은 1박2일 동안 가족을 방문할 수 있는 귀휴 대상자로 선발되어 고향 집에 간다.
그러나 어머니(김지영)는 치매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들 준석(류덕환)은 15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가 낯설어 겉돈다.
얼어붙은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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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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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못 심각한 제목 <숙명>. 송승헌의 새 작품이 결정됐다. 2004년 겨울, 갑작스런 군 입대로 공백에 들어갔던 송승헌이 3년여 만에 얼굴을 내밀었다. 병역문제로 시끄러웠던 시간의 정적을 깬 소식이라 모양새도 조심스럽다. 한국의 남자배우라면 군대는 숙명인 걸까. 연예인이 짊어진 도덕의 무게는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더욱 커 보인다. 공인이란 말로 오해되고, 스타라는 수식어로 치장되는 직업. 안타깝지만 이들에겐 모범생의 책무가 따른다. 연기로 평가되고, 태도로 점검받는다. 세상의 모든 말은 항상 스타를 향해 무딘 날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 스타는 의외로 만만한 존재인 걸까.
송승헌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잡음을 들었다. 군대 입대 당시의 뉴스부터, 제대 이후 복귀작에 대한 소식까지. 송승헌이 없는 동안에도 세상은 끊임없이 말들을 쏟아냈다. 무뎌진 시간 속에서 그의 소식은 포털사이트 뉴스 게시판의 뒷면으로 조금씩 멀어져갔지만, 그 잔향은 여전히 요동의 신호만을 기다
‘남자다워졌네’란 말을 듣고 싶다, 새 영화 <숙명>으로 돌아온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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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1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3> 입니다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어느 날, 스파이더맨은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고 스파이더맨은 오리지날 스파이더맨에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으로 변화한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강력해진 파워를 얻게 된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힘에 도취되어 마음껏 세상을 즐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제임스 프랑코)’이 된 해리와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능력을 얻게 된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 ‘샌드맨(토머스 헤이든 처치)’은 호시탐탐 스파이더맨을 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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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스파이더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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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3월 초에 김혜리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생각은 털어놓으셨다. 하지만 개봉 전이어서 영화 안으로 깊이 들어간 질문은 아직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르지만 이 질문을 먼저 꺼내야겠다. 이 영화의 소재 중 하나는 유괴다. 위험한 소재다. 사회적으로 위험하기 이전에 영화적으로 위험하다. 영화 안에 유괴가 들어온 순간부터 다른 모든 것들은 삼킬 위험이 있다. 어떻게 이 소재에 이르게 됐는지.
이창동: 청문회 열기가 한창이던 1988년 <외국문학>이란 계간지에서 이청준 선생의 <벌레 이야기>라는 소설을 읽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즉각적인 느낌은 ‘이게 광주 이야기구나’란 것이었다. 청문회에서는 광주학살의 원인과 가해자를 따지고 있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이제 화해하자는 공론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벌레 이야기>에는 광주에 관한 내용이 암시조차 없는데도 나는 광주에 관한 이야기로 읽었다. 그 소설이 독자에게 이렇게 묻는
이창동의 <밀양> ② 이창동 감독, 영화평론가 허문영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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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는 즐거움을 찍고, 이창동은 괴로움을 찍는다. 물론 홍상수가 희망을 찍고 이창동이 절망을 찍는다는 말이 아니다. 상식적인 용법으로는 차라리 그 반대에 가깝다. 홍상수는 현재에 도착한 세계만을 믿고, 이창동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간, 혹은 같은 의미에서, 지나가버린 시간을 믿는다. 홍상수는 영화적 기호의 물질성에 몰두하며, 이창동은 미끈한 기호 뒤로 사라졌거나 오지 않은 의미를 붙잡으려 한다. 그 결과, 홍상수의 이야기는 충만으로 향하고, 이창동의 이야기는 결여로 향한다.
공통점은 둘 다 거짓말과 싸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거짓말의 범위가 조금 다르다. 홍상수는 의미 자체와 싸운다. 그는 의미작용 자체를 불신한다. 그에게, 비유컨대, 말은 필연적으로 거짓말이다. 이창동은 무의미와도 싸운다. 그는 무의미도 거짓말의 일종이라고 본다. 그에겐 거짓말이 아닌 말이 여기 아닌 어딘가에 있다. 요컨대 의미가 비워져가는 자리를 영화적 기표들의 활력이 채워가는 과정이 홍상수의
이창동의 <밀양> ① 비밀의 빛, 밀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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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즈클럽>(사진1)은 ‘전문가의 뮤지컬’이다. 기껏해야 배우나 그의 주변에서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이 나오는 과거의 뮤지컬영화가 아니라, 예술과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고, 머리를 짜내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제작자와 싸우고, 약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그러니까 뮤지컬과 무대에 미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영화다. 또 하나, <째즈클럽>의 주인공 조 기디언은 바로 감독 밥 포시다. 벗겨진 머리가 싫어 모자를 썼고, 손이 보기 싫다고 장갑을 꼈던 포시만 안 보일 뿐, 포시의 나머지 모습은 기디언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 무대감독과 안무가 그리고 영화감독을 겸해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니는 남자, 흡연과 과로에 지쳐 안약과 알카셀처와 덱서드린에 의존하면서도 쇼를 외치며 아침을 맞는 남자, 결혼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세상 여자들을 사랑하는 바람둥이 남자. 그가 기디언이고 포시였다. 그뿐인가, 영화 속 영화 <스탠드업>은 다름 아닌
죽음과 열정에 관한 고백, <째즈클럽: 뮤직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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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베티> KBS2 토요일 오후 12시50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런웨이>라는 가상의 패션 잡지를 이끄는 신화적인 인물 미란다(메릴 스트립)가, 실은 1988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보그>의 편집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살아 있는 패션계의 전설’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것임은 웬만큼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록 영화에는 없지만,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다음과 같이 안나 윈투어를 직접 등장시켜 소설이 그녀를 모델로 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줌과 동시에 그녀와 그녀의 패션에 대한 오마주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슬쩍 밖을 내다보니 그곳에 안나 윈투어가 있었다. 나는 그녀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크림색 실크 끈 드레스와 비즈 장식 마놀로 샌들을 신은 그녀는 너무나도 황홀한 모습이었다. 알이 매우 큰 샤넬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그녀가 지금 즐거운지 무관심한지 울고 있는지는 알아볼 수 없었다.
[이철민의 미드나잇] 악마는 여기저기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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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13일(일) 오후 2시 20분
사실 폴 뉴먼을 부각시키기 위한 제목 <폴 뉴먼의 선택>보다 적절한 것은 원제인 <악의 없음>(Absence of Malice)이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악의없는 행동과 선택이 다른 누군가에게 미치는 엄청난 파장에 대한 이야기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악의없는 행동’에 과연 악의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인간은 자신의 행동이 타자와 세상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가? 시드니 폴락은 그 자신이 배우였던 만큼 영화 속 인물의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빚어내는 드라마에 공을 들여왔다. <폴 뉴먼의 선택> 역시 그런 축에 속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극단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인 <추억>(1973)이나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서처럼 특유의 잔잔한 드라마가 돋보인다. 일전에 소개했던 리처드 브룩스의 <거짓 속의 진
‘시민의 알 권리’라는 권력, <폴 뉴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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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역시 ‘영신’(공효진)은 거짓말쟁이였다.
아무리 청정한 푸른도에서 나고 자랐어도 그렇지, 에이즈에 걸린 ‘쪼매난 메주 딸’(서신애)이랑 치매를 앓는 ‘미스터리 할아버지’(신구)랑 사는 가난한 싱글맘인 그가 팔자 타령 한번 입에 담지 않고 주변의 악의와 공격을 스펀지처럼 슥삭 빨아들이며 ‘고맙습니다’를 외친다는 것은 ‘현실성 빵점’에 가깝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표방한 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누구보다 이 영신이라는 인물은 동화적이다. 똘똘한 딸내미에게 ‘뻥 까지 마’라며 의심을 사도, 도시에서 온 의사 출신의 고약한 사랑방 손님인 기서(장혁)에게 ‘빙신 같이…’라는 안타까움을 사도 싸다.
그런데 박해받는 예수를 잉태한 성모마리아 같던 영신이 마침내 정체를 고백했다(4월26일 방송). 자신이 무생물이란다. 사람도, 여자도 아니란다. 그냥 돌이고, 돌이라서 감정도 없으니까 불쌍해하지도 말고, 좋아해주지도 말고, 키스해주지도 말란다. 영신은 수줍
어른들을 위한 착한 동화, 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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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포레스트 지음 | 열림원 펴냄
‘옛날 옛적에…’라는 말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버릇을 지닌 독자에게, <영원한 아이>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고 또한 가장 아름다운 꿈이 될 수도 있다. <영원한 아이>는 사실 그 해피엔딩의 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고 예쁜 딸을 낳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세살 난 딸 폴린이 악몽에서 깨어나 눈물을 쏟는다. 설마설마했던 딸의 증상은 골수염이 되고, 마침내 골육종이라는 악성 종양으로 밝혀진다. 그곳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 삶은 명료하고 잔인한 동화, 기괴한 채색삽화들이 들어 있는 전설이 된다.
불치병에 걸린 딸과의 마지막 나날을 그린 <영원한 아이>는 투병기가 아니다. 폴린은 흰 가운을 입은 아줌마가 ‘작은 사진들’을 찍고, 때로 기계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 앰뷸런스를 타고 가 ‘소리를 내는 사진들’을 찍기도 하지만, 죽음이 삶을 좀먹는 매 순간의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영원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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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수)~15일(화) | 갤러리 아트싸이드 전관
현대인의 생활은 너무나 분주하며 그 바쁜 일상 속에서 허덕임의 연속이다. 하지만 ‘군중에 휩싸여 살아가면서도 도시인은 항상 외롭다’는 말처럼, 현대인의 초상은 소외된 외로움의 상징이다. 오원배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역시 변방에서 밀려난 듯 측은지심의 개인이거나 군상이다. 짙푸른 청색조 배경과 어울린 인적 잃은 텅 빈 구조체들은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무겁게 끌어내린다. 그래서 그의 인물은 외로움에 목마른 우리 자신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2003년 금호미술관 전시 이후 간만에 선보이는 오원배 교수의 개인전. ‘상황의 실존주의적 변주’라는 전시부제처럼 그의 관심사는 ‘현실을 바라보는 직관’과 통한다. 현대인이 안고 있는 근원적인 소외감에 대한 문제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조형화해내고 있다. 얼핏 오원배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소외된 군상의 초상으로 비치지만, 결코 절망적이거나 불행하지 않다. 오히려 쉼없이 움직이고, 새로운
소외와 희망의 변주, 오원배 개인전 <상황의 실존주의적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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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복장부터 소녀들의 안경까지 사적이고 은밀한 열광-‘모에’란 무엇인가로리콘을 이해할 수 있는가. 야오이를 이해할 수 있는가. 혹은 10대 소녀 아이돌 그룹이 춤을 추는 무대 앞에서 함께 율동을 따라하는 아저씨의 마음을 100%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문화는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해서 가끔씩 다양성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다양해서 다양할 수 없는 모순. 최근 인터넷에서, 신문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모에 문화도 그렇다. 음란하고 변태적이지만 어찌됐던 화제고, 어찌됐던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문화. 받아들일 순 없다 하더라도 알고 보면 새로운 게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어쩌면 이해란 본래 나를 버리고 상대방의 위치에 서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아닐까.
‘권상우 모에모에’, ‘미즈호, 초(超)~모에’. 한국의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일본의 인터넷 게시판 투채널(www.2ch.net)에는 ‘모에’(萌え)라는 표현이 들어간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모에 문화] 당신은 무엇인가에 불타오른 적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