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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진행하는 [시네마 자키]
이번 편은 "인간 관계"
영화 속의 인간 관계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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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자키] 인간 관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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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가 <망종> <히야쯔까르>를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에 출연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전라북도, KBS가 지원하는 HD제작지원작인 <이리>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배경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고 있다. 폭발사고 당시 임산부였던 한 여자와 그의 가족들이 이리에서 익산으로 변해버린 도시의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 이 영화에서 윤진서는 사고로 전신불구가 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정신이상자 딸을 연기한다. <이리>는 오는 11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올 겨울안에 모든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현재 장률 감독은 중국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서,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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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시작한 10년 전 전도연의 이름은 ‘여인2’였다. <접속>(1997)의 수현(전도연)은 학창 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미미한 배역 이름을 컴퓨터 통신 대화명으로 썼다. <접속>의 첫 장면은 혼자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수현(전도연)이 소나기를 만나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카메라는 피카디리극장 앞 보도에 찍힌 스타들의 손도장을 훑어본 다음 수현을 무심히 지나친다. 이어 동현(한석규)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지만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간다. 그날 두 사람이 본 영화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였다. 사랑이 죽음까지 구제하는 그 영화가 예언이었을까. 그 뒤로 줄곧 전도연은 사랑의 신령함을 믿고 전도했다. 웬만하면 먼저 프러포즈하고(<내 마음의 풍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 약속을 모르는 남자를 약속하게 만들고(<약속>), 냉정하게 불륜을 주도하고(<해피엔드>) 남녀의 정을 옆
당신, 아직도 모르겠어요, 배우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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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3>가 전국관객동원 4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 3>는 지난 주말 전국 79만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2주차 만에 전국관객 390만명을 동원,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서울 198개, 전국 816개였던 스크린은 서울 184개, 전국 745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주말 관객 수 역시 감소했지만, 지난 주에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있었던 걸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배급사 측은 "빠른 관객 동원 속도와 입소문으로 역대 외화 최고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3>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위부터 4위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하석진, 유진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서울 60개,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원 전국 15만3272명
<스파이더맨 3>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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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더블타겟> 전설의 스나이퍼! 남기남
[정훈이 만화] <더블타겟> 전설의 스나이퍼! 남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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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듯이 햄릿> 5월18~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0505-388-9654
“햄릿은 언제나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노래하듯이 햄릿>의 연출가 배요섭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창조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노래하듯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으로 해석되어온 햄릿에게 죽음의 의미를 묻는 음악극이다.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를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죽음도 괜찮은 것일까, 죽은 자는 산 자에게 무엇을 남기는 걸까. 광대들이 끌어가는 <노래하듯이 햄릿>은 이처럼 무거운 질문을 던지면서도 경쾌하고 냉소적인 어조를 잃지 않는다.
다섯 광대는 가면 놀이와 노래를 하면서 죽은 자를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이들이다. 햄릿이 남긴 수첩을 주운 그들은 한 대목 한 대목 사연을 읽어가며 즉석에서 배역을 나누어 맡아 햄릿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펼쳐놓는다. 왕자 햄릿은 아버지가 죽은 지 두달
햄릿에게 죽음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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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나무 그늘 아래> 타리크 알리 지음/ 미래 M&B 펴냄
타리크 알리는 <술탄 살라딘>에서 승자의 관점에서 왜곡되어 알려져온 패자의 역사를 들려주었다. 언월도를 들고 요란한 굉음이나 내면서 설치는 할리우드적 영상 속의 아랍인들이 아닌, 진짜 아랍인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집요하게 들려주는.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선택한 소재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기독교 세계와 분쟁이 있는 시대를 빼고 신화와 우화를 맛깔나게 들려주는 데 만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그는 <술탄 살라딘>에서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충돌 상황, 즉 십자군전쟁의 이야기를 그려냈었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스페인 내 무어인의 역사가 무너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한 이슬람 귀족 가문이 있다.
기독교 군대에 의해 한 마을이 초토화된다. 이슬람 문명을 상징하는 책들이 일순 잿더미로 내려앉는다. 코란 수천부와 더불어 그 장
잊혀진 세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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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라 불리지만 실은 브레인스토핑(brain-stopping)에 더 가까운 아이디어 회의 시간. “비의 웃통을 벗기는 겁니다! 여심을 잡는 최고의 광고가 될 거예요!” 라는 내 흑심 품은 이야기에 박수치는 건 여자들이요, 너는 왜 그리 쉽게 갈 생각만 하느냐며 호통치는 것은 디렉터렸다.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광고 만들면서 비의 코브라 근육도 덤으로 만져보는 게 뭐가 나빠. 광고주도 분명 좋아할 텐데!’ 속으로만 구시렁댄다.
보통 빅모델을 기용하는 광고를 쉽게 가는 광고라고 말한다. 뒤통수를 때리는 강렬한 아이디어나 “맞아, 맞아”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인사이트 없이도 모델이 가진 강력한 이미지에 기대서 제품에 원하는 이미지를 겹쳐 바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광고쟁이들의 밥줄이자 동시에 가장 큰 적인 광고주를 설득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델을 누구로 할 것인가 논의하는 회의자리에 항상 등장하는 사람들이 톱
[도마 위의 CF] 모델도 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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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17일에 개봉한 <넥스트> 입니다
라스베가스의 마술사 크리스 존슨(니콜라스 케이지).
그는 2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능력을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카지노에서 총기강도 사건을 예견하고, 사고를 방지하려다가 도리어 총기강도 사건에 휘말린다.
한편, 그의 능력을 알게 된 FBI 요원 캘리 페리스(줄리안 무어)는 LA에 핵폭탄이 설치된다는 정보를 입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크리스 뿐임을 직감한다. 겉으로는 지명수배자를 추적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핵폭발을 막기 위해 크리스를 잡으려는 FBI. 그들은 크리스가 운명이라고 믿는 리즈(제시카 비엘)를 이용해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을 만들어 그를 잡으려 한다.
FBI와 크리스, 그리고 테러리스트는 핵폭탄을 사이에 두고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느 것이 실제이고 어느 것이 미래인지 구분되지 않는
[개봉작 NEW]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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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20일(일) 오후 2시20분
서부의 부호 그랜트는 네명의 프로페셔널을 끌어모아 10만달러를 조건으로 제안을 한다. 자신의 아내를 납치한 멕시코의 혁명투사 라자로부터 그녀를 구해오라는 것. 고난의 여정 끝에 이들은 라자 일당들로부터 여자를 구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은폐되었던 진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리처드 브룩스의 <4인의 프로페셔널>은 기존의 정통 서부극의 문법에서 빗겨서 있다. 영화는 선악의 구도 속에서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대신, 더이상 ‘적=악’이라는 공식을 믿을 수 없게 된 현실로 인해 갈등하는 인물들을 담는다. 네명의 전문가들이 적으로 삼아야 하는 라자는 과거 이들과 함께 혁명을 꿈꾸던 자로서 여기에는 돈 때문에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비루한 현실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총 한발 쏘고 멋지게 돌아서 떠나는 마초들의 물질적 아우라를 찾아보기 힘들다. 감독은 뜨거운 사막에서 펼쳐지는 두 집단의 지
카우보이의 마지막 윤리, <4인의 프로페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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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항쟁이 마련한 한국 민주주의의 원(原)공간은 일반민주주의 너머의 체제를 더듬어 찾는 유혹의 공간이기도 했다. 시민항쟁의 바람을 타고 일기 시작한 정치적 자유의 물결 위에서 이미 혁명의 멀미를 겪은 세력도 있었겠으나, 마르크스주의에 젖줄을 댄 노동운동의 일부 주체들은 ‘진짜 혁명’을 꿈꾸고 있는 듯 보였다. 1871년의 파리코뮌이나 1917년의 볼셰비키 집권 같은 혁명 말이다. 혁명 러시아를 본떠 동유럽에 들어선 체제들이 내부 모순과 세계자본주의의 압력으로 거북이 등딱지 꼴이 돼가고 있던 그 순간, 얄궂게도 한국에서는 그 체제를 희망의 종착역으로 삼은 관념의 레일들이 속성으로 깔리고 있었다. 현실사회주의 체제의 실상에 대한 정보가 모자랐던 탓이기도 했을 테고, 오래 지속된 유사파시즘 체제에 대한 반작용의 힘이 컸던 탓이기도 했을 테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사회운동권의 일부 담론은 ‘한국혁명의 임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런 시대착오는 현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복거일 &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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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방송을 보지 못했더라도, 다음날 아침까지만 기다리면 ‘핵심 체크’는 가능하다. 대통령의 국정연설보다 흥미롭고 따근따근한 ‘말말말’의 공장은 자칭 ‘비호감 월드’이고, 신개념 토크쇼로도 불리는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 팍 도사’다. 그런데 거침없는 질문과 솔직한 대답으로 매회 화제를 뿌리는 이 프로그램을 ‘발언 발췌’형 기사로 충분히 안다고 여겨서는 곤란할 것 같다. 무릎 팍 도사는 어떤 3D게임 못지않게 입체적일 뿐 아니라 시청자의 반응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인터랙티브’ 형이기 때문이다.
무릎 팍 도사가 토크쇼의 변종이라는 얘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신해철, 이승철 등의 과거사를 광장에 까발려 토크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분명 파격이다. 주부 대상 아침 정보 프로그램 같은 신파 토크쇼나 조롱으로 뒷담화의 쾌감을 자아내는 <정재용의 순결한 19>와 달리, 무릎 팍 도사는 면전에 ‘스타 님’을 앉혀놓고 맨투맨으로 무안을 주고, 약점도 꼬집
진정한 토종 버라이어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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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절라도’ 출신이다. 광주에서 났고, 거기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흔히 지연은 혈연, 학연과 함께 한국사회를 좀먹는 3대 원흉으로 꼽힌다. 혈연이나 학연은 끔찍이 싫다. 하지만 지연만큼은 좀 남다르다. 대학 다닐 적에 호남향우회로부터 장학금 한번 받아본 적 없다. 우승을 8번이나 거머쥐었던 해태로부터 사인볼 하나 얻은 적 없다. 그런데 왜 그럴까. 이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다. 다만 ‘광주 만세’를 외치면서도 뒤가 근지럽지 않았던 건, 그곳이 예전부터 잘살았던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못사는 동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잘났다고 떠드는 것보다 못났다고 물러서지 않는 것이 훨씬 윤리적이고 생산적인 행동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투리는 어떻게든 고치고 싶었다. 낭랑하고 조근조근한 표준어를 갖고 싶었다. 대학 다닐 무렵만 해도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추정된다. 어쨌든 사투리를 쓰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소개팅 출정시에 상대
[오픈칼럼] 사투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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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개봉작 NEW]
이번 회에는 지난 5월 10일에 개봉한 <못말리는 결혼> 입니다
전통 계승을 몸소 실천하는 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와 강남 큰손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이 어느날 패러 글라이딩을 타다가 묘하게 얽혀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양쪽 집안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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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못말리는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