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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관심이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처음 받았던 충격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대자본에 의한 경영 논리, 즉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산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는 오염된 환경과 그로 인한 이상 기후와 환경적 재난에 더 익숙해져서 원래 지구의 모습과 자연의 법칙들을 잊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환경 운동은 그것을 전문적으로 맡아하는 누군가의 몫처럼 여기게 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인의 여가시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화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환경문제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환경영화제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적 상황에 대한 거리두기와 다른 각도에서 보기를 통해 행동을 촉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여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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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14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쌍둥이 동생 효진과 함께 물에 빠졌다가 홀로 살아남은 소연(박신혜)은 사고 후 10년 만에 정신을 차린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는 원인불명의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소연을 모든 사건의 원인으로 몰아간다. 한편 기억을 잃어버린 소연과 그의 어릴 적 정혼자 현식(재희)의 혼담은 다시 진행되지만, 옛날부터 소연이 아닌 효진을 마음에 두고 있던 현식은 소연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효진보다는 소연을 편애했다는 어머니(양금석), 효진의 사고와 관련해서 비밀을 알고 있는 소연의 친구 선영(한여운)과 김선비(양진우) 역시 저마다 다른 이유로 소연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말말말
“할리우드나 일본, 태국의 영화 등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공포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다. 영화가 흥행이 잘 돼 시리즈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지환 감독
“물속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며 저승사자를
2007년 첫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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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3>가 전국관객동원 4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 3>는 지난 주말 전국 79만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2주차 만에 전국관객 390만명을 동원,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서울 198개, 전국 816개였던 스크린은 서울 184개, 전국 745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주말 관객 수 역시 감소했지만, 지난 주에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있었던 걸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배급사 측은 "빠른 관객 동원 속도와 입소문으로 역대 외화 최고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3>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위부터 4위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하석진, 유진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서울 60개,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원 전국 15만3272명을
<스파이더 맨 3>,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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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송강호와 전도연이 버라이어티지가 꼽은 칸영화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인물 60인(Faces for the festival future : The fest zest 60)에 이름을 올렸다. 세일즈 및 배급, 제작자 등 비지니스 핵심인물부터 배우, 감독 그리고 프로듀서 등 까지 각국의 영화인들을 망라한 이 명단에서 송강호는 "프로레슬러부터 무뚝뚝한 형사 역까지 다양한 연기 변신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연기력의 소유자"로 소개됐으며 전도연은 "올해 칸 경쟁부문에 출품된 <밀양>은 그동안 감춰져 있던 그녀의 연기력을 전세계에 내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됐다.
이 60인의 명단에는 <붉은 수수밭>의 배우이자 <햇빛 쏟아지는 날들>, <귀신이 온다>의 중국감독인 강문을 비롯해 <소무>와 <해바라기>의 감독 장량, <첨밀밀> <퍼햅스 러브>의 진가신이 포함되었으며 한국 보람영화사의 대표이자
송강호와 전도연, 칸 영화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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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체인인 롯데시네마가 300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시네마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17일 롯데시네마 통영점을 오픈하면서 전국 39개 영화관, 300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롯데시네마 통영은 총 6개관 740석 규모로 경상남도 통영시 북신동 월드 GV존 건물 5~9층에 쇼핑몰과 음식점, 스포츠 센터 등 위락시설과 함께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이후에도 서울 홍대입구, 부산, 전주 등의 지역에 영화관을 추가하여 연말까지 총 47개 영화관에 36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300개 스크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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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유아인과 함께한 톡톡 튀는 인터뷰입니다.
관객의 재미있는 질문과, 배우의 톡톡튀는 답변! 씨네21에서만 볼 수 있는 2원 생중계!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talk talk talk]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유아인의 톡톡 튀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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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젊은이들은 마흔이 어떤 나이인지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나이에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직선을 그으며 달려가기만 하다가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억할 수나 있을까. 그러나 마흔 먹은 아저씨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0년 전에 가지고 있던 젊음과 에너지와 꿈과 소망을.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는 <즐거운 인생>은 20년 전에 두고온 꿈을 기억해낸 40대 아저씨들의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은 “꿈은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꿈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때 밴드를 했던 고등학생들은 인생에 낙이 없는 40대가 되어 있다. 그들은 구박덩어리 실업자로 지내거나(정진영) 머리 좋은 아이들 때문에 허리가 휘도록 교육비를 벌거나(김윤석) 기러기 아빠가 되어 홀로 늙어가고 있다(김상호). 기영은 그런 친구
40대 아저씨여, 쇼를 하라! <즐거운 인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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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가 아닌 산업 위축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오기민 아이필름 대표·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책위원장
“<스파이더맨 3>의 독주 원인? 영화를 안 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독식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거다. 당분간 쭈욱∼. <스파이더맨 3> 자체가 월등히 우수해서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 그건 아니다. 이유는 한국영화의 산업적 상황 속에서 찾아야 한다. 대항할 만한 한국영화가 없으니 당연하다. 그런 상태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심각한 침체 상황이다. 우린 상황이 80년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때보다 더 안 좋을 수도 있다. 이때 쿼터문제는 이런 거다. 스크린쿼터란 원래 수세적인 제도다. 한국영화 잘되라고 있는 게 아니라, 산업이 하강곡선을 그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판 같은 장치다. 쿼터제라도 있어야 영화를 스크린에 붙이고, 투자도 되니까. 하지만 “쿼터 축소 때문이다”, 이런 접근은 곤란하다. 독과점
[쟁점] <스파이더맨 3>의 독주 현상을 보는 영화계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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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 상륙의 첫 신호탄은 예상보다 요란했다. 첫주부터 <스파이더맨 3>는 역대 외화 사상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인 256만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하며 파죽지세의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월5일엔 전국 82만명이 들어 일일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누적관람객 수도 300만명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특히 지난 주말 전국 1800여개 스크린 중 816개(배급사 집계)가 <스파이더맨 3>를 걸었다는 소식이 충무로에 던진 충격은 상당했다. 개봉 2주차를 지나며 스크린 수는 600여개로 줄었지만 여전히 스크린 점유율은 절대적이다. <스파이더맨 3>의 이상 독주 현상을 두고 한국 영화계는 갑론을박을 주고받는 중이다. 인터넷상에는 할리우드 콘텐츠의 내적 우수성을 내세워 한국영화의 안이함을 질책하는 의견이 쏟아진다. 일부 영화인과 언론은 스크린 독과점 규제안의 당위성을 다시 거론하는가 하면 한국영화의 경쟁력 약화를 우
[쟁점] 거미인간, 한국영화 위기의 모든 면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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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펭귄 애니메이션이라니. 연말에 개봉한 펭귄 애니메이션 <해피피트>가 여전히 극장가에서 선전하던 지난 1월31일의 소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그러나 멕시코, 호주, 스페인, 한국 기자 4명으로만 구성된 기자단이 반나절에 걸쳐 참가한 단출한 스튜디오 탐방이 끝나고 난 뒤의 <써핑업>에 대한 감상은, 앞선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할 만큼 독특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가공의 세계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사실적 스타일이 만난 <서핑업>은 서핑을 하는 펭귄의 삶을 다룬 리얼리티쇼 버전의 애니메이션이다. 현장성을 포착하려는 <서핑업>의 카메라는 끊임없이 캐릭터들을 따라가고, 그 와중에 심하게 화면이 돌아갈 만큼 흔들리기도 하고, 갖가지 돌발 상황들과도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장면이 미리 정교하게 구성되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는 역동성과 신선함이 10여분가량 공개된 컷들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졌다. 제작팀은 특히 다큐멘터리나
[현지보고] 서핑하는 펭귄의 삶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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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봄을 대표하는 영화제에 한국계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4월25일부터 5월6일까지 12일 동안 로어 맨해튼은 물론 첼시와 킵스 베이, 미드타운 웨스트, 어퍼 맨해튼 등 맨해튼 전역에 걸쳐 열린 제6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지호 리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와 벤슨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래닛 B-보이>, 마이클 강 감독의 <웨스트 32번가> 등 한국계 감독들의 작품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트라이베카에 뜬 한국계 신성 감독들
비경쟁 부문인 인카운터스 섹션을 통해 소개된 <내가 숨쉬는 공기>는 경마에 인생을 건 비즈니스맨과 미래를 볼 수 있는 갱스터, 마피아 보스에게 팔려간 팝스타, 짝사랑하는 여인을 살리려는 의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작품. 지호 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도 포레스트 휘태커, 앤디 가르시아,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셸 겔러, 케빈 베이컨, 줄리 델피 등 초호화
[현지보고] 뉴욕의 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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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명의 중국 감독 작품이 칸영화제 공식부문의 막을 연다. 왕가위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전체 영화제를 개막하고, 허우샤오시엔의 <빨간 풍선>은 공식부문의 주요 사이드바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을 연다. 하지만 잠깐! 경쟁부문에 한국 감독이 만든 두편의 영화(김기덕의 <숨>, 이창동의 <밀양>)도 있고, 공식부문 다른 곳에도 일본, 타이, 중국 본토 감독이 만든 다른 두편의 영화도 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영화인에게 이번 칸은 좋은 해인가? 딱히 그렇지는 않다 .
영화제 막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정치공작과 선정자들의 취향에 따른 변덕스러움을 감안하면 영화제는 세계 영화의 빈약한 리트머스 시험지에 불과하다. 이전에 칸의 구조와 프로그래밍 철학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혁명이 일어나야 할 정도였다. 1968년, 당시 2주 동안 운영되던 영화제는 10일 만에 공식적으로 폐막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해는 영화제의 21주
[외신기자클럽] 영화제 쿼터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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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1일부터 시작되는 열흘간의 노동절 휴가 때면 베이징의 ‘예술구’들은 술렁인다. 폐쇄된 옛 공장 건물이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개조되면서 예술촌으로 탈바꿈한 ‘798 예술구’와 과거 이과두주를 만들던 공장이었으나 젊은 미술가들이 들어와 보금자리를 튼 ‘지우창 예술구’ 등 베이징 동북쪽에만 서너개의 예술구들이 있다. 이곳에서 노동절 기간에 열리는 전시회와 각종 음악축제들은 중국의 현대 예술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만한 행사는 베이징 외곽의 한 사설 미술관에서 조용하고도 고집스럽게 열리고 있다. 바로 ‘제4회 중국다큐멘터리필름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는 페스티벌이라고 할 만한 외양을 미처 갖추지 못한 작은 영화제지만 참여한 감독들과 관객의 열정과 순수함은 영화를 향한 날것 그대로였다. 2003년에 시작된 이 영화제는 독립영화인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예산과 장소에 제한을 받아왔고, 지난해부터 베이징 외곽에 있는 송주앙미술관에서 영화제를 지원하고
[베이징]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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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도,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없는 <터미네이터>를 상상할 수 있을까? <터미네이터>의 속편 제작 계획이 발표됐다. 연출, 캐스팅 등 세부사항은 모두 미정으로, 2009년으로 개봉만 정해놓은 상태. MGM과 일본 배급사 도호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한다면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 될 <터미네이터4>는 기계와 대립하는 인류를 이끄는 존 코너의 30대를 이야기한다.
<터미네이터4> 제작 계획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