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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아라(Ara)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진출한 <반올림>의 옥림이, 고아라가 이번엔 주연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현재 일본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 <푸른 늑대: 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에서 칭기즈칸의 두 번째 부인을 연기한 고아라는 <푸른늑대…>의 기획자 가토카와가 메가폰을 잡는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아직 시나리오 단계인 이 영화는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 올 여름 크랭크인한다.
그렉 키니어
성공학 강사에서 치괴의사로? <미스 리틀 선샤인>의 그렉 키니어가 드림웍스의 신작 <고스트 타운>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사고로 잠시 심장이 멎었던 한 치과의사가 영혼을 보는 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키니어가 죽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치과의사로 변신한다. <스파이더 맨> <우주전쟁>의 각본가 데이비드 코엡이 메가폰을 잡는다.
레오나르도 디
[캐스팅보드] 고아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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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이 제16회 일본영화비평가대상에서 국제협력상을 수상한다.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 네편에 모두 출연했으며 <우리 형> 등의 영화로 일본에 소개된 그는 한국 배우로선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 김해숙쪽은 “일본과 한국의 영화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에 이 부문에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를 마치고 <문희>에 출연 중인 김해숙은 시상식에 참석한 뒤 3월30일 귀국할 예정.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주세요.
우리 엄마, 일본에서 상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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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8일, ‘한-미 FTA 저지 및 스크린쿼터 빅딜 음모 규탄 영화인 결의대회’ 현장. 싸늘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와 피켓으로 무장한 100여명의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선배 영화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우렁찬 목소리로 정리한 것은 전국연극영화과학생회연합의 송상훈 대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영화전공 01학번인 그는 지난 3월26일 이후 시작된 스크린쿼터 현행유보 논란에 대한 영화인들의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바로 전날(27일), 한-미 FTA 협상이 있었던 하얏트호텔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친구들 때문인지 그는 인터뷰 내내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국연극영화과학생회연합은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
=지난해 초,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이 발표된 뒤 동맹휴업, 거리홍보를 하면서 연극영화학과들간의 연대감이 생겼다. 그걸 발전시켜서 여름에는 국토대장정을 갔고, 부산영화제 때는 연극영화학과 학생 300여명이 모여 문화제를 열기도 했다.
[스팟] 미래의 영화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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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동생인 비디오아트 작가 박찬경이 한국 미술작가로는 처음으로 제 53회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는 클레르몽 페랑, 탐페레와 함께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다. 박찬경 감독이 출품한 <비행>은 분단 50년 만에 개방된 남북 직항로를 소재로 한 13분짜리 단편이다. 사진을 전공한 박찬경 감독은 그동안 미술계에서 작가 및 평론가로 활동했고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미술가 박찬경,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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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제3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한국영화계의 큰 어른이자, 20여 년간 협회 발전에 큰 기여를 했기에 특별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월 30일 오후 6시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될 시상식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국제영화제에 참가중인 김동호 위원장을 대신해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이 대신 수상할 예정이다.
1977년에 시작되어 30년의 역사를 가진 황금촬영상은 회원들이 1년간 촬영한 작품을 출품하고 전체 회원들이 비교, 평가하여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상호 교환하며 새로운 후진들의 기술 발전에 기회를 주고자 마련된 상이다. 이중에서 특별상은 한국영화와 협회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정진우 감독이 공동수상한다.
김동호 집행위원장, 제30회 황금촬영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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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의 그 남자에게 러브콜이 쏟아진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해 <인빈시블> <디파티드>로 각광받은 마크 월버그가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더 해프닝>에 캐스팅됐다. 월버그는 최근 출연작인 <더블타겟>이 지난주 3위로 안전하게 개봉했고, <천년을 흐르는 사랑>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파이터>에서 전작의 동료 맷 데이먼과 함께 캐스팅된 행운의 사나이.
<더 해프닝>의 제작 소식이 나올 무렵 샤말란 감독은 거물급 남자 스타를 주연으로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계약이 성사된 직후부터 마크 월버그의 캐스팅을 위해 힘썼다고. 감독은 "마크는 카리스마, 인간적인 면모, 진정성 등이 고르게 어우러진 연기력있는 배우"라고 칭찬하며 "그 모든 면모와 마크의 현재 커리어가 <더 해프닝>의 엘리엇 무어를 완성하게 한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마크
마크 월버그, 샤말란 신작 <더 해프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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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29일 오후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17명이 주민의 전부인 극락도에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함께 화투판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참혹한 시체. 실종됐던 유력한 용의자인 나머지 한 사람 덕수 역시 머리가 사라진 토막시체로 발견된다. 마을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보건소장 제우성(박해일), 논리적이며 당돌한 초등학교 여교사 장귀남(박솔미), 극락전의 열녀 그림에서 헛것을 보는 초등학교 소사 한춘배(성지루), 마을의 모든 일에 관여하는 이장(최주봉)과 그의 아들들(박원상), 선대에서 가문을 위해 멀쩡한 며느리를 열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전해지는 김노인(김인문), 어리숙한 덕수를 머슴처럼 부리는 판수, 떠돌이 거사로 장총을 들고다니는 용봉 등 주민 대부분이 용의자로 둔갑한다. 혼란한 상황 속에, 주민들 사이에 감춰졌던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이 떠오르고, 이들은 점차 광기에 휘말린다.
말말말
"이 영화 제작도 하고 PD도 하고 B카메라 감독도 잡았습
<극락도 살인사건>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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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일무이한 거장 감독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개봉을 축하하고 그동안 그가 이뤄낸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임권택, 그 100편의 눈부심- 대한민국 영화계가 그에게 바침’이라는 이름의 이 헌정행사는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상위원회협회가 뜻을 함께 모은 ‘<천년학> 임권택 감독 헌정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감독조합,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가 주관하는 등 명실공히 한국의 영화계가 한 마음이 돼 준비한 이벤트다.
3월29일 저녁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 행사는 사회자 박중훈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저녁 7시20분쯤 임권택 감독이 아내 채령 여사, 평생의 파트너 정일성 촬영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르자 참석한 300여명의 영화인은 일제히 기립해 2분이 넘도록 뜨거운 박수를 쳤다.
"임권택 감독님, 여기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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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세대 감독들 중 한명인 루추안 감독의 새 영화가 중국 정부의 제작 승인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937년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에서 3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일본군에게 죽음을 당한 참혹극을 영화화하는 <난징! 난징!>은 다음달부터 촬영에 돌입해 올해 말 완성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일어난 전쟁과 참사를 진실되게 그리고 싶다"는 루추안 감독은 중국 군사학교에서 4년동안 수학했는데, 이 때 난징대학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화를 다짐했다고. 또한 지난 2년을 난징대학살과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수집하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단순히 국가간 충돌로 겪은 슬픔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 명확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낼 것이다."
<난징! 난징!>는 소규모의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어온 루추안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총제작비는 2억위엔(약 2564만달러)이며, 1930년대 난징을 재현하는 비용만 1600만위엔이 들어
루추안 감독 <난징! 난징!> 중국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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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페스쿠치
화사한 채색, 레이스와 러플을 자연스럽게
가브리엘라 페스쿠치는 영화보다 의상디자인을 먼저 시작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페스쿠치는 파리와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다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던 디자이너 움베르토 티렐리와 함께 일했다. 그녀는 1960년대부터 영화를 시작했고, 프란체스코 로지와 페데리코 펠리니 등과 작업했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도 참여했다. 숱한 경력 중에서도 눈에 띄는 그녀의 의상은 화사하게 채색된 듯한 느낌의 것들이다. 마이클 호프먼의 <한여름밤의 꿈>이 그 예로, 페스쿠치는 장식이 많고 화려하고 자연물을 적절하게 사용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테리 길리엄과의 공동작업도 돋보인다. 제작 도중 무산된 <돈키호테를 죽인 남자>를 비롯해 <바론의 대모험>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이 그들의 공동작업. <순수의 시대&g
[세계의 의상감독들] <배트맨> 슈트부터 <화양연화> 치파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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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필드는 인터뷰 도중 디자이너인지 스타일리스트인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한결같이 스타일리스트라고, 하지만 스타일리스트 그 이상이기도 하다고 대답한다. <섹스 & 시티> 의상을 맡으면서 패션을 문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필드는 그런 점에서 당당하다. “<섹스 & 시티>는 패션을 통해 여성에게 힘을 부여했다”고 말하는 그녀는 커다란 코르사주와 스틸레토와 클러치백을 일상적인 소품으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전세계 대도시의 스타일이 변했으니, 비록 런웨이에 서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나는 굳이 새로 디자인을 할 필요가 없다. 멋진 디자이너들은 이미 많기 때문이다.” 필드는 이미 존재하는 디자인을 알아보고 매치하는 안목만으로 또 하나의 문화를 이루어냈고 그렇게 참여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2007년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선택한
[세계의 의상감독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패트리샤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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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잎들이 눈처럼 쌓인 은행나무 숲에서 붉은 옷자락을 휘날리는 두 여인의 결투를 보는 동안, 장이모의 <영웅>은 관객에게 사물을 볼 수 있는 멀쩡한 눈이 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적색, 황색, 녹색, 청색, 백색, 흑색 등 강렬한 원색들이 화면을 온통 물들인 채 파도처럼 출렁인다. <영웅>에서 와다 에미의 의상은 인물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풍요롭게 하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지만 ‘본다는 것’의 쾌락을 만끽하게끔 만든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다음 장이모의 다음 작품 <연인>에서는 색목인의 문화를 흡수했던 당(唐)대의 분위기를 반영해 <영웅>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것은 유려하게 흩날리는 동양적인 곡선의 옷자락이다. 여기서는 자칫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는 푸른색과 녹색이 주색으로 사용돼 신선한 조화도 보여준다.
와다 에미는 온유한 실루엣을 가진 동양 의상의 동적인 미와 아시아적인 원색 체
[세계의 의상감독들] <중천> <영웅> <란>의 와다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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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과 회색이 섞인 소녀의 눈동자가 몸단장하는 게이샤에게 고정되어 움직일 줄을 모른다. 얇은 홑옷을 입고, 손으로 무늬를 그린 화려한 겉옷을 걸치고, 온몸을 휘감을 수도 있는 길고 긴 오비의 매듭을 묶는 시간. 그 은밀한 시간을 들여다보는 <게이샤의 추억>은 꽃잎처럼 교토 밤거리에 흩어져내렸던 게이샤들의 기모노를 추억처럼 비추어내는 영화다. 사계(四季)의 풍경화로 여인을 휘감는 이 기모노 컬렉션은 머나먼 1930년대에서 불려왔기에 아련하지만 이상하게 맑고 선명하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를 봉합한 듯한 신기한 솜씨, <게이샤의 추억>으로 <시카고>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의상감독 콜린 앳우드의 것이다.
앳우드는 “디자이너는 마음의 도서관을 짓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1920년대와 30년대 기모노를 찾아 일본 전역을 뒤지고 유럽으로 흘러들어온 기모노까지 검토했던 앳우드에게 도서관이라는 단어는 비유가 아닌,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이다.
[세계의 의상감독들] <게이샤의 추억> <시카고>의 콜린 앳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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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소프틀리 감독이 <도브>(1997)를 작업하기 위해 샌디 파웰을 만났을 때, 파웰은 감독에게 원작 소설의 시대 배경을 10년 정도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헨리 제임스의 동명 소설은 1902년을 무대로 했다. 계급에 속박당한 두 연인의 사랑이 자유를 얻기 위해 감행하는 음모 아닌 음모의 멜로드라마 <도브>의 각본을 놓고 샌디 파웰은 “1910년의 의상이 훨씬 더 보헤미안적이며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그는 E. M. 포스터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자 이스마일 머천트와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가 만들어온 <전망좋은 방>(1985), <하워즈 엔드>(1992) 같은 순백의 정갈한 빅토리아 시대 후기 의상 스타일도 의식하고 있었다.
샌디 파웰의 제안대로 소프틀리 감독은 <도브>의 시대 배경을 1910년으로 옮겼다. 샌디 파웰은 스토리에 부합하는 자유로움에 대한 의지와 낭만을 아르데코와 아르누보를 혼합한 의상에 넣었다. 드레스
[세계의 의상감독들] <에비에이터> <벨벳 골드마인>의 샌디 파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