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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부산영화제에서 배포한 엽서를 통해 최초로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스틸에는 좋은 놈 도원 역의 정우성이 침착하게 사격 목표를 노리고 있는 모습과 살인청부업자 나쁜 놈 창이 역의 이병헌이 깊게 패팬 선명한 흉터와 피어싱을 한 모습을 담았다. 또한 이상한 놈 태구 역의 송강호가 터프하면서도 어딘가 귀여워 보이는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도 있다. 스틸 외에도 중국 촬영 현장 모습을 담은 엽서는 단 하루 만에 5천 세트 전량이 배포되는 큰 인기를 누렸다는 후문이다.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스틸 전체보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스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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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호텔이 도대체 어디야?” 장대비가 쏟아지던 부산 해운대.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마련한 파티에 참가하고픈 무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10월7일에 열렸던 ‘한국 독립영화의 밤’은 30분 정도 늦은 손님들의 경우에 발 하나 걸치기도 힘들 정도로 북적이는 행사였다. 그동안 한국 독립영화가 주로 초청되는 섹션인 와이드앵글의 공식파티를 주로 애용했던 독립영화인들 300, 400명이 대거 몰려든 탓이었다. 부산영화제를 비롯하여 청년필름, 인디스토리 등의 영화사,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은하해방전선제작위원회 등의 후원으로 이번 파티는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은하해방전설> <색화동> 등의 독립장편영화의 ‘합동 개봉파티’를 겸한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몇년간 독립장편의 양과 질이 모두 성장하면서 와이드앵글을 넘어 파노라마, 뉴커런츠 등까지 진출한 끝에, 올해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이라는 독립 저예산영화를 위
[인디스토리] 나비호텔에 독립영화인들이 몰려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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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극장은 원격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될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한 영화 관련 업체가 원격 조종 극장 시스템을 개발, 10월9일에 시연회를 열었다. 개발업체인 동영DNS에 의하면 이 시스템으로 인해 극장은 중앙에서 각 지점의 상영 상황을 원격으로 통합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일단 극장 메가박스가 10월1일부터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정기 상영 외의 시간을 이용해 시험운영 중이다. 메가박스 신사도 기획운영팀장은 “그동안 디지털 서버는 있지만, 디지털 시스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없었다. 전송은 잘되고 있는지, 상영 중 영사 사고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해야만 가능했다. 이런 중앙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유사시 즉각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이 극장 입장에서는 지금으로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니터링 시스템은 일단 디지털 상영에 한정되는 일이다. 만약 더 나간다면 자동으로 극장의 불을 끄고 켠다거나, 영화를 시작하고 멈춘다거나, 디지털 영사에
[충무로는 통화중] 극장도 원격 조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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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매니지먼트산업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자.”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가 지난 10월10일, ‘2007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정기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밝혔다. 홍승기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하윤금 연구원을 비롯해 최정환 변호사, 홍승기 변호사, 최승수 변호사, 그리고 미국의 스탠턴 L. 스테인 변호사가 참가해 한국의 매니지먼트산업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이기도 한 최정환 변호사는 이 심포지엄이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영화사나 드라마 제작사와의 갈등 또한 잦은 상황에서 매니지먼트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의 자리”라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한국·일본·미국의 연예매니지먼트 시스템의 비교’란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발제에 나선 하윤금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연예매니지먼트산업은 대형화, 금융화, 글로벌화된 추세”라며 “이 과정에서 소속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사와
매니지먼트 산업,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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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를 사실상 허용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성화 고교 300개를 세우고, 대입은 단계별로 완전 자율화하고, 영어수업을 확대하고, 학교별 학력을 공개하고, 교원평가를 하고, (왠지 끼워넣은 듯이)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대로라면 전국 고교 5곳 중 1곳은 특목고가 된다. 고등학교는 학생의 선택권을 넓혀주겠다면서 대학은 학교의 선택권을 보장하게 했다. 지금도 고려대 경영대 교수회의에서는 성적 하위 10~15%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두배 받고 성적 좋은 학생들은 공짜로 다니게 하자는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대입이 자율화되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더 속출할까(고려대의 발상은 놀랍다. 상대 평가를 근거로 얘 돈 빼앗아 쟤 돈 대주겠다는 것이다. 이거 공정거래법에 안 걸리나? 부조리 신고전화 1379라도 눌러야 하나?).
이 후보는 얼마 전 부산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국사나 국어도 영어로 강의하면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대통령도 시험으로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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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졌다.
옷도, 남자도 없는데.
현대 유니콘스 해체
12년간 즐거웠습니다.
또 한 시대가 끝나는 느낌.
“아나운서·공무원, 최악의 미래 직업”
<포브스>가 그랬다는데,
내 직업은 현재도, 미래도 개판이거든?
KTF·LG텔레콤 ‘망외 할인제’ 추진
그냥 기본료나
확 깎아주면 안 될까?
성인男 27.3% “1갑=6천원이면 금연”
담배 피우는 작은 즐거움마저
나라가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지랄이야!
대학 4년생들 “백수되느니 휴학”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맥도널드, 알몸수색 당한 점원에 56억원 배상
-_- 미스터 맥도널드,
나도 수색 좀 해주셈;
<별순검> MBS 드라마넷서 부활
살다보면 가끔
좋은 일도 있긴 하다.
직장인 48% “메신저 때문 국어능력 떨어져”
책을 안 읽어서 그렇겠지.
무조건 남의 탓만 하기는.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 열려
불꽃은 보고 싶지만
작렬하는 커플 짓들 때문에 근처에도
[이주의 한국인] 갑자기 추워졌다. 옷도, 남자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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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2주 연속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첫 주에 비해서는 약 5%정도 떨어진 예매율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5%정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극장가가 가을 비수기에 접어든 탓에 그리 내실있는 1위는 아닌 상황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행복>이 화요일인 13일까지 동원한 전국관객은 약 70만명 정도다. 9월 추석시즌만해도 1위인 영화가 첫 주에 약 100만명 가량을 동원했던 걸 보면 매우 낮은 관객동원 속도. 그나마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멜로영화에 몰리고 있지만, 작은 파이를 여러 영화들이 나눠가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3,4위는 이번 주 개봉작인 <비커밍 제인> <브레이브 원> <카핑 베토벤>이 근소한 차이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주 2위를 차지한 <러시아워3>도 여전히 선전하는 중이다. 전체적으로 순위에 오른 영화들을 보면 이렇다 할 시장주도작이 없는 덕분에 작은
<행복>, 2주 연속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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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전차남>은 다소 독특하게 시작된다. 드라마 오프닝으로서는 흔치 않게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데다, 관례에 따라 유명 가수의 노래를 타이틀로 쓰지 않고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O)의 고전 <Twilight>를 메인 테마로 차용했던 것. 바니걸 행색의 소녀가 지하철을 타고 밤하늘을 날아올라 지구상의 생명체들을 번성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이 짧은 영상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오타쿠 청년인 츠요시가 극중에서 열광하는 것으로 설정된 가상의 애니메이션 <월면토 병기 미나>의 한 장면이다.
드라마의 히트 이후 정식 OVA로도 제작·발매된 <월면토 병기 미나>, 즉 <전차남>의 오프닝은 사실 원전을 가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83년, 네명의 대학생들이 ‘제22회 일본SF대회’에 출품한 5분짜리 단편애니메이션이 바로 그것. 역시 ELO의 <Twilight>를 배경으
일본 대중문화를 이끈 신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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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그가 아시안필름마켓에 들른 명목상의 이유는 10월9일 열린 양자경과의 라운드토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나타난 아시아의 형상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지만, 한국의 주요 감독과 프로듀서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진 것으로 미뤄볼 때 이보다는 심오한 이유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일본영화 <링>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그에게서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 아시안필름마켓 쪽에 먼저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들었다.
□ 몇몇 감독과 프로듀서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년 부산영화제에 참여했던 내 에이전트가 여기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사실 그건 두 번째 이유다. 내가 이곳을 찾은 첫 번째 이유는 한국영화의 팬으로서 한국영화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무엇이 있길래 이처럼 강력한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다.
■ 캐스
송강호, 최민식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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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 개막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20여편이 늘어 총 271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 영화제는 무엇보다 일반 관람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폐막을 이틀 앞둔 10일 현재 부산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18만여명. 지난해 총 관객 수인 16만2835명보다 2만여명 증가한 수치며, 영화제 쪽은 폐막일 이후 총 관람객 수는 20만명이 될 거라 추정했다.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GS 25로 확대한 예매 창구와 기존 10%에서 30%로 늘린 현장판매 비율이 일반 관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영화제 티켓의 현장판매는 작년 1만2천여석에서 5만여석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행사 진행의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강동원이 주연한 이명세 감독의 신작 <M> 기자회견은 비좁은 장소 탓에 행사가 20분 넘게 지연됐으며, 개막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는 대선후보
영화의 바다 관객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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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레니에란 이름은 국내에서 아직 낯설다.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의 마리 역으로 1998년 칸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크리미널 러버>에서 친구를 살인에 끌어들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국내에 알려진 그녀의 작품은 위의 두 영화와 이번 부산영화제 상영작인 <그 날> 정도다. 벨기에에서 태어났고, “영화를 위해 프랑스로 이주”한 그녀는 첫 영화인 <세이 예스>부터 올 여름 촬영을 마친 <Intrusions>까지 출연한 영화가 30편이 넘는다. “고독과 어둠을 가진” <천사들이…>의 마리나, 남편의 외도를 침잔된 표정으로 응시하는 <그 날>의 피에트라는 강렬하고 극단적이지만, 그녀는 “<그린 파라다이스>처럼 굉장히 유머러스한 역할도 많이 했다”고 말한다. 나타샤 레니에의 코미디라니, 정말 궁금하다.
나타샤 레니에의 시작은 화려했다. 두 번째로 출연한 장편영화
오늘도 꿈꾸는 '칸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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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32번가>는 미국 뉴욕의 한국 양아치를 뒤쫓는 누아르다. 뉴욕에서 촬영했고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에는 인상적인 면이 많다. 작업에 참여한 스탭들이 자비를 털어 부산영화제에 참가했다는 사실도 범상치 않지만 존 조의 말대로 미국에서 찍은 영어영화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고민”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심장하다. <모텔>로 데뷔한 마이클 강 감독은 차기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선택했다. <모텔>이 중국계 미국인 소년이 종종걸음하는 모텔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면, <웨스트 32번가>는 등장인물의 동선을 따라 떠들썩하게 한인타운의 곳곳을 휘젓는다. 이제 막 두 번째 작품을 내놨을 뿐이지만 마이클 강 감독은 앞으로도 우리를 놀라게 할 것 같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는 단언이 이를 증명한다. 서울에서 촬영할 친구 우디 한 감독의 <러브 버스>를 프로듀싱하고 HBO에서 방영될 TV쇼의 각본을 쓰고 “아프리카 이야
악동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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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영화와 인생에 대한 러브스토리다.” 10일 스펀지 5층 컨퍼런스룸에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남과 여>(1966)로 유명한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이수원 프로그래머가 통역과 진행을 맡은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어 를르슈 감독의 이야기에 열정적으로 귀를 기울였다. 오후 2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 를르슈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사랑”이었다. “많이 만나고 많이 사랑하라”면서 내내 사랑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던 를르슈 감독은 “알다시피 나는 5명의 여자와 살면서 7명의 아이를 낳았다. 나는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영화를 만든다. 사랑이 많아지면서 내 영화도 더 많아졌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수원 프로그래머는 행사에 앞서 “를르슈 감독님은 50여년 동안 41편의 영화를 찍으셨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님을 모시고 마스터클래스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평했다. <역(驛
<남과 여>의 클로드 를르슈 감독 마스터클래스 관객들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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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필름 메이커스 디벨롭먼트 랩(FDL)의 5개 프로젝트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 필름 마켓을 통해 투자자들을 만났다. 10월10일 오후 1시30분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FDL의 피칭 행사는 프로젝트를 맡은 5명의 감독과 한미 양국의 유명제작자인 이들의 멘토 5명이 함께한 가운데 프로듀서 로저 가르시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나단 아돌프슨, 크리스티나 최, 제윤 최, 사무엘 기훈 리, 진 리 등 5명의 신인감독은 영화계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질문을 받았다. 이들은 FDL의 커리큘럼이 실용적이라고 평가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이한 FDL은 한국영화 글로벌 기획·개발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매년 영어로 된 5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래의 감독과 아시아 투자자들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