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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자전거>의 하정(한효주)과 수욱(이영훈)은 귀엽다. 이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서는 수줍은 활기가 배어난다. 그들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 헌책방, 시골길, 그곳을 달리는 자전거, 순정만화 같기도 하다. 수욱이라는 남자에게 첫사랑의 미열을 느끼는 대학교 새내기 하정의 러브 스토리 혹은 그녀의 성장기가 <달려라 자전거>다. 영화가 이럴 경우 그걸 만든 사람을 만나기 전에 상투적으로 두 가지 가설이 떠오른다. 눈길이 아름다운 여성감독이거나 부끄러워 말을 더듬는 젊은 남성감독일 거라고. 실은 그 예측은 자주 빗나간다. 임성운 감독은 얼굴은 동안이어도 30대 후반이며 자세히 보면 흰 머리도 듬성듬성 보이는 아저씨다. 하지만 그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럴때 그는 꼭 젊은이 같다.
-감독이 되기까지 경력이 어떻게 되나.
=영화아카데미를 14기로 졸업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출부를 했고, <신동양 수
[임성운] “첫사랑은 이제 독립할 수 있다는 자연의 호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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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불찰씨 이야기>가 7월24일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졸업생들의 장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2007년 처음 시작한 제작연구과정의 1기 작품. 고태정 감독의 <그녀들의 방>,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등 극영화 3편과 함께 지원작으로 선정됐고 2007년 5월 작업에 들어가 1년2개월 만에 완성됐다. 제작비는 2억5천만원. 연출 5인, 프로듀서 1인의 팀 작업 방식이 평균 2~3년, 2~30억원이 드는 다른 장편애니메이션에 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든 셈이다. 연평균 1~2편 나오기도 힘든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첫 장편을 완성한 감독들의 소감은 어떨까. 소통에 실패한 제불찰씨가 귀지를 파주며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로 장편 신고식을 치른 곽인근, 류지나, 이은미 감독과 선경희 프로듀서
“웰메이드가 아니라 실험적인 걸 기대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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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국 박스오피스의 최강자는 <다크 나이트>다. 개봉 4주차 흥행수입은 2603만달러, 누적수입은 4억4154만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다크 나이트>는 <슈렉2>(4억4122만달러)가 지키던 전미 박스오피스 3위자리로 올라섰고, <스타 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오랫동안 수호해온 전미흥행 2위 기록인 4억6099만달러를 향하게 됐다. 알려진대로, 전미흥행 최고기록의 주인공은 <타이타닉>으로, <다크 나이트>가 <타이타닉>을 꺾고 최고흥행영화가 되려면 6억78만달러를 넘어야 한다.
지난 주말 새로이 개봉한 영화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청바지 돌려입기2> 2편이다. 2위는 세스 로건, 제임스 프랭코가 출연하는 R등급 코미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2005년 전주영화제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l
<다크 나이트> 개봉 한달째 1위 자리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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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연출 바람이 불었나? 마크 러팔로, 에릭 바나, 데미 무어가 일제히 감독 데뷔를 노리고 있다. 최근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를 비롯해 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바쁘게 발품을 팔던 러팔로는 놀랍게도 그 와중에 장편 극영화 <딜리셔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메가폰을 쥐고 출연도 하는 <딜리셔스>는 사고로 전신마비를 당한 남자가 종교에 투신하면서 치유의 능력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다만 그 능력이 자신에게만큼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를 발견하면서 그는 고통에 빠진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훈남 제임스 프랭코가 주인공으로 이미 승선했고, 러팔로는 그를 위로하는 예수회 사제를 연기할 예정이다.
에릭 바나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매우 사적인 다큐멘터리 <비스트>다. 바나가 25년 동안 열렬하고도 한결같은 사랑을 바쳤던 여인… 이 아니라 애마(!) ‘1974년형 포드 팔콘 쿠페’를 조명하는 작품.
[마크 러팔로 外] 이번엔 배우 아니라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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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기에 몇점 주겠냐고 물으려고 했죠?” 질문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미리 짐작한다. 가만 보니 남규리의 질문이 생사 걸고 <고死: 피의 중간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이 살인마를 향해 던지는 대사 같기도 하다. “영화 개봉 때문에 최근에 인터뷰를 서른번은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웃음)” 공포영화 <고사>는 씨야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가수 남규리의 영화 데뷔작. “주변에서 연기 해보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채은석 감독님도 전에 감이 좋다고 하셨고. <슬픈 발걸음> 뮤직비디오를 끝내고 나서 해도 되겠구나 싶기도 했고.” 남규리는 공포의 문제풀이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강이나 역을 맡아 교복 입고 불 꺼진 학교를 헤집고 다닌다. “남규리가 영화한다고 하면 다들 멜로 하겠구나 했을 거예요. 제 이미지가 그렇잖아요. 공포를 택한 건 편견을 좀 깨보고 싶기도 했고. 고등학교 졸업한 지 몇년 지나니까 교복도 입어보고 싶고. 그런데 교복 다시 입어보니까 아주 초라하던데
[남규리] 영화는 나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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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관객은 신났다. 7월에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 넥스트플러스 영화축제, 그리고 갖가지 기획전이 열렸고, 8월에는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시작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 2008이, 9월 초에는 충무로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가 관객 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영화제 카탈로그를 펴놓고 즐거운 시름을 토할 관객의 편의를 위해 <씨네21>이 ‘극장에서 여름나기’ 특집 기사(662호)를 따로 마련한 것도 그 때문이다. 1년 365일, 전국 팔도에서 영화제가 안 열리는 날이 없다는 말은 괜한 농담이 아니라 눈앞의 현실이다. 관객으로서는 영화제의 천국을 마다할 리 없다. 취향대로, 맛난 것만 골라 먹을 수 있으니 딱 그만이다.
하지만 입장 바꿔 영화제를 치르는 이들로서는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고,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서로 윈-윈 하는 경쟁이라면 누가 말리겠는가. 하지만 그게 아니다. 일정이 겹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을 들여오
[포커스] 과유불급보다는 다다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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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에 슈퍼히어로가 출동했다?! 오색찬란 유니폼을 뽐내는 원더우먼과 시커먼 다스베이더 가면을 뒤집어쓰고 무게를 잡는 남자. 신비로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합체가 이루어지는데 어딘지 분위기가 좀 수상하다. 다스베이터의 품에서 등장하는 것은 광선검이 아니라 거대한 주판이며, 고개를 갸우뚱할 즈음 원더우먼이 망토를 펼치며 악을 쓴다. “정기적금 만기 때까지는 죽어도 못 나간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3번째 사전지원작 <7인의 초인과 괴물 F>의 촬영현장. 대한민국의 한 사무실 안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7명의 초능력자들이 합체해 괴물 F를 물리친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2002년 <링반데룽>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상 특별상을 수상했던 박종영 감독의 작품이다. 계약직 여직원, 계산에 굼뜬 중년 과장,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대리, 직장 내 왕따 등이 한국형 슈퍼히어로로 나섰고, “유치찬란의 끝을 보여주는 조악한 특수효과”가 이들의 활약상에 한껏 힘을 실
기상천외 한국형 슈퍼히어로, 사무실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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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월.E> 新 노아의 방주
[헌즈다이어리] <월.E> 新 노아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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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9번째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영정 프로그래머가 기증한 한국영화기술자협회 회보입니다.
한국영화기술자협회는 1955년 한국 조명기술의 개척자이자 조명기사 계보에서 ‘오야지’(스승)라 불리는 김성춘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김성춘은 1904년 서울에서 태어나 혜화동 공과실습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미관, 단성사, 대정관 등에서 외국영화를 구경하며 ‘우리도 좀더 배워와 연구하면 만들 수 있을 텐데’라고 꿈을 품기 시작했다. 1919년 최초의 연쇄극이자 조선인 김도산이 연출한 <의리적 구투>를 ‘신나게’ 보고 나온 김성춘은 일본에 가서 영화를 배울 결심을 한다. 야구를 좋아했던 그가 우연히 뛰게 된 일본 야구단과의 시합을 인연으로 덴카쓰자(天勝座)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1년간 배우 수업을 받았고, 조선영화 발전을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9] 한국영화기술자협회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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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준비한 거 반도 못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상상마당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벌써 1년’이라며 오히려 당황스러워했다. 개관 기념으로 개최했던 ‘대단한 단편영화제’ 이후 두 번째 기획 프로그램이자 ‘음악, 영화를 연주하다’라는 이름의 음악영화제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상상마당은 짧은 시간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선명한 기억을 남겼다. 존 카메론 미첼 특별전을 비롯해 <과거는 낯선 나라다>를 중심으로 했던 ‘힐링 히스토리: 다큐, 역사와 치유’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행사다. <은하해방전선> 장기 상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1년의 기억을 뒤로하고 상상마당은 개관 1주년 기념영화제로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2회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일 시작한 초청전시도 9월7일까지 계속된다.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단편 상상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하고 있다. 그외 다큐멘터리나 실험
[인디스토리] 홍대 앞 무한 상상의 장, 상상마당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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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영화 점유율 47.7%…전월 대비 대폭 상승, 지난해 보다는 밑돌아
7월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47.7%를 기록, 6월에 비해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발표한 7월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6월 개봉작인 <강철중: 공공의 적1-1>의 흥행이 7월로 이어지는 가운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잇단 개봉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7월 전국 총관객 수는 1747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21.1%가량 증가했지만, 2007년 7월에 비해서는 약 0.5% 감소한 수치로 분석됐다. 7월 최고 흥행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며 여름 방학철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쿵푸팬더> <님스 아일랜드>가 6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톱10 안에 진입했다.
<크로싱>, 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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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신] 7월 한국영화 점유율 47.7%…전월 대비 대폭 상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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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관람등급 논란
영국영화등급위원회(BBFC)가 <다크 나이트>에 12A등급을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다. 12A는 12살 이하의 어린이가 보호자 동반시 관람이 가능한 등급으로, 이 결정에 대해서 80건이 넘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BBC> <가디언> 등 영국언론이 보도했다. BBFC는 “폭력적인 내용을 함축한 판타지이며, 적절하게 다루었다”라고 등급 결정요인을 설명했으나, 가정선발위원회는 조커가 칼을 쓰는 장면을 예로 들어 12A등급이 너무 낮다고, BBFC에 15등급(15세 관람가)으로 재심사를 촉구했다. 한편 <다크 나이트>는 미국에서 개봉 3주 만에 극장수입 4억달러를 달성하고, 해외시장에서도 2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소녀 타깃 ‘디즈니 페어리’ 레이블 런칭
디즈니가 오랜 숙원이던 ‘디즈니 페어리’(Disney Fairies) 레이블을 런칭할 계획이다. 첫 주자는 1953년에
[해외단신] <다크 나이트> 관람등급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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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는 1시간뿐입니다.
새벽에 눈 비비며 중계를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같은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미 데이터를 뽑아봤는 데, 영향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사실 대선이나 촛불시위 때마다 비슷한 걸 물어오는 데, 마찬가지로 영향은 미비하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시기에 볼만한 영화가 있느냐, 없느냐이고 그 다음이 관람 당일 날씨다. 2002년 월드컵 때야 시간대나 장소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있었지만, 이후로 박스오피스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일은 없었다.
_오히려 올림픽에 들뜬 관객이 극장을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는 CJ CGV의 이상규 팀장.
타격이 있다면 한국영화가 크게 받을 거다. 꼭 올림픽 때문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 외화는 고정팬이 있는 반면에, 한국영화팬들은 유동적이다. 이번 올림픽과 비교할 수 있는 게 부산아시안게임이 아닐까 싶은데, 그때는 영향이 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있기는 있겠지. 그에 따라 유동인구가
[이주의 영화인] 금메달 개수와 박스오피스, 어떤 관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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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표/ 애니메이션 감독·프로듀서
“몇년 전 서울아트시네마의 관객토론회 자리였던 것 같다. 서울아트시네마 열혈 관객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녀는 서울아트시네마가 매 순간 불안함을 안고 운영해나가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 뒤 종로에서 술에 취해 있을 때도, 여자친구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할 때에도 서울아트시네마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얼굴도 모르는 그때 그 관객 때문이다. 이쪽 분야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후원의 글을 쓰고 있지만, 진정 눈물로 서울아트시네마를 걱정했던 그 관객에게 이 지면을 넘겨주고 싶은 마음이다. “당신의 눈물 때문에 서울아트시네마가 잊혀지질 않아요.”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8] 애니메이션 감독 홍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