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위강, 새 3부작 착수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 새로운 3부작을 준비 중이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로, 양산박에 모여 새 세상을 꿈꾸는 108명 호걸들의 이야기 <수호지>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익숙한 고전이다. 편당 2500만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될 3부작의 첫편은 유위강 감독이, 2편은 두기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홍콩의 미디어아시아필름즈와 중국의 차이나필름그룹이 공동제작하며, 베이징 외곽의 대형 세트에서 2008년 말 촬영에 들어간다.
서플먼트도 진화한다
포맷 전쟁의 쌍두마차, 블루레이와 HD-DVD가 해상도와 더불어 서플먼트도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히어로즈> 시즌1과 <에반 올마이티>의 DVD를 출시한 유니버설은 “인터넷 연결형” 서플먼트를 제공했는데, HD-DVD 플레이어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부가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영
[해외단신] 유위강, 새 3부작 착수 外
-
의약품과 생활잡화를 쇼핑하면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DVD로 굽는다. 미국 최대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에서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해 DVD로 만들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라니, 미국에선 곧 현실화될 풍경이다. 월그린의 대변인 티파니 브루스는 “우리는 몇달 내에 그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영화 DVD 키오스크가 (더 많은 손님을 끌 수 있는) 어떤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월그린과 그와 비슷한 의약품 및 잡화 체인인 CVS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고객이 직접 편집해 출력하거나 이미지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사진 키오스크’를 마련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월그린의 이러한 야망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 10월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관련 하드웨어 제작사들의 모임인 DVD복제방지협회가 DVD복제방지기술인 CSS(Content Scramble System) 규격이 좀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허가했기 때문이다. CSS는 DVD에 특정 키값을
[What's Up] 약국에서 DVD도 구워가세요
-
중동, 할리우드와 사랑에 빠지다. 할리우드를 선두로 한 미국 거대 미디어기업들에 중동의 오일달러가 엄청난 기세로 유입되고 있다. 두바이 왕실이 운영하는 투자사 두바이 월드는 최근 MGM과 손을 잡고 27억달러를 투자해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호텔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두바이 부동산 그룹 태터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22억달러를 들여 2200만 평방피트 규모의 테마파크를 자국 내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UAE의 부동산 그룹 알다는 워너브러더스와 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아부다비에 테마파크형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을 공동제작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미디어그룹 비아콤과 두바이의 아랍미디어그룹은 11월 중 MTV아라비아를 런칭할 예정이다.
<뉴스위크>는 최근 중동 국가들의 투자 경향이 과거 80∼90년대 할리우드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던 일본과 독일의 선례를 닮았지만, 그들과 달리 아랍 투자자들은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중동, 할리우드의 별을 쫓다
-
디지털 시네마에도 KS마크가 가능할까. 지난해 12월, ‘디지털 시네마 가이드라인 Ver.1.0’을 발표한 영화진흥위원회가 10월25일, ‘가이드라인 Ver2.0’을 발표했다. 영진위가 지난 2005년부터 디지털 시네마에 대한 한국적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한 가이드라인이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LLC)가 내세운 디지털 시네마 기준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표준마련의 가능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말하자면, 굳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다.
디지털 시네마에 일정한 표준이 요구된 것은 장비들간의 호환성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디지털 영사기가 발명되었고, 이후 여러 장비업체들의 자유경쟁을 통해 발전한 디지털 시네마는 업체들간의 배타적인 호환처리로 여러 문제를 발생시켰다. A사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B사의 영사기로 상
[쟁점] 한국형 표준 가능한가?
-
-
[헌즈다이어리] <식객> 이 영화의 배후는 ㅇㅇ 회사?
[헌즈다이어리] <식객> 이 영화의 배후는 ㅇㅇ 회사?
-
지난 10월 29일에 있었던 영화<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기자 간담회 영상입니다.
박수영, 조창호, 김성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암흑속에 세 사람>, <날아라 닭>, <해피버스데이>의 '자살'이란 주제를 세가지
색으로 표현한 세편의 이야기!!
<암흑속에 세 사람>의 영화내용 만큼이나 발랄하고 유쾌한
배우 한여름(지나역)의 깜짝발언!
<날아라 닭>의 조창호감독이 느끼는 '자살'이란..
<해피버스데이>의 김성호 감독이 말하는 <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탄생과 독립영화의 길...
<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전하는
솔직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상상극한 옴니버스 영화 <판타스틱 자살 소동> 기자간담회 현장!
-
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11월 1일에 개봉한 <식객>과 <히어로>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 <식객>, <히어로>
-
상상극한 옴니버스 영화 < 판타스틱 자살소동>의 <암흑속의 세 사람들> 박수영 감독, 한여름, 타블로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 현장!!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폭탄발언을 한 배우 한여름!!
폭탄발언 속 주인공 타블로도 궁금해 하는 폭탄발언을 진상규명합니다.
<판타스틱 자살소동>의 관객과 배우, 감독이 함께하는 생생한 GV현장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버튼을 눌러주세요.
[타블로, 한여름, 박수영 감독] <판타스틱 자살소동> GV 현장
-
있다! 없다?
만약 SBS 오락프로그램 <신동엽의 있다! 없다?>에서 다음의 주제를 다룬다면 어찌 될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있다! 없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죽어서 떨어진다는 불구덩이 지옥은 있다! 없다?” 아마 기독교인들의 항의로 전국이 들끓을 것이다. 해당 방송사는 폭파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심심하면 그런 이야기로 논쟁했다. 누가 교회를 다닌다고만 하면 친구들은 괜히 시비를 걸었다.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이 있다고? 말도 안 돼!” 나는 ‘있다’쪽이었다. 유치하고 엉성한 논리였지만 입에 거품을 물고 주장했다. 과학으로 풀리지 않는 수많은 불가사의한 영혼의 세계를 신없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말이다. 친구들은 냉소적으로 대꾸했다. “정말 하나님이 있으면 왜 모든 세상 사람들이 착하게 살도록 못 만들지? 그런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신이야?” 자주 티격태격 언쟁을 벌였지만 늘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만들어진 신’이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린이 종교 개혁
-
이쓰코 히라이의 메일이 왔다. “구스 반 산트 작업실로 가서 두어 시간 인터뷰를 했고, 그 사람 개랑도 놀았어. 작업실이 아주 멋져. 꼭 그런 방을 하나 갖고 싶을 정도로.” 꽤 이름난 일본의 문화잡지에서 일하다가 최근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 그녀는 일본 잡지에 기사를 팔며 밥벌이를 하는 프리랜서 기자다. 이게 말이 되냐고. 나도 처음엔 그렇게 반문했더랬다. 다른 잡지 기자들도 물었다. 그게 말이 되냐고. 나는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반문했더랬다”고 답했다.
칸영화제에서 다른 일본 여기자를 만났을 때도 똑같이 놀랐다.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그녀의 별명이 “일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그 이유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탱탱한 피부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물예닐곱으로 생각했던 그녀의 나이가 마흔 중반이라는 걸 알고는 “과연 불가사의!”라고 소리를 꽥 지르긴 했지만, 그저 파리에 살고 싶어서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다는 그녀의 말이 더 놀라웠다.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면서 유럽의
[오픈칼럼] 복받은 것들
-
어제 산책을 하다가 나무 한 그루를 보았어. 나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오랫동안 바라보았지. 어떤 나무였기에 내 발목을 붙잡았냐고? 글쎄, 설명을 하자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네. 대신 어릴 적 너희 집 마당에 있던 나무를 상상해봐. 요즘 나는 설명을 하는 일을 멈추었어. 그러자 그냥 가만히 나무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지. 예전 같았다면 ‘나무를 바라보는 그녀(혹은 그)’를 떠올렸을 테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했겠지. 그때 나는 사물을 볼 때마다 그것을 문장으로 바꾸고 싶어했고 번번이 좌절했어. 언어로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그녀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라는 표현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그런 의문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차기 시작했지. 그러자 어떤 문장도 쓸 수 없는 상태가 찾아왔어. 그 슬럼프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몇권의 책과 어떤 영화 한편이야.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성냥공장 소녀>를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어
[내 인생의 영화] <성냥공장 소녀> -윤성희
-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영화는 다소 촌스럽게 카오스 이론의 직접적 인용으로 시작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나비효과’란 초기 조건에 민감한 복잡계의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다. 영화에서는 초기 조건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에반이 과거로 돌아가 기억을 약간 수정할 때마다 그가 되돌아온 현실에서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벌어져 있다. 이것이 각각 다양한 결말로 귀결되는 멀티플 플롯의 생성기가 된다.
피크노렙시
7살 때부터 에반은 ‘블랙아웃’을 경험한다. 자신의 미래를 그린 그림 속에서 에반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사람 옆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유치원 교사가 왜 그런 그림을 그렸냐고 묻자, 에반은 자기가 그런 그림을 그린 기억이 없다고 대답한다. 두 번째 블랙아웃은 집에서 벌어진다. 어머니 안드레아는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멍하니 서 있는 에반을 발견한다.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묻자, 이번에도 에반은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한다.
[진중권의 이매진] 인과를 파괴하는 시공간의 모험
-
<바이오 해저드>라는 이름으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원작 게임이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 무렵, 나는 뭣도 모르고 재밌겠다며 동전을 넣고 총을 잡았다가 삼분 만에 총을 던지고 도망쳐서 주변의 비웃음을 샀다. 실제로 저런 세계에 던져졌다 하더라도 아마도 나는 역시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도망치고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가 혹시 총을 가졌다면 고통을 얼른 끊고자 스스로를 해치우든지 아니면 버둥거리다가 굶주린 그들의 손에 뜯어 먹히든지. 그것도 극 초반에 먹혀버린 이름도 없는 희생자 중 한명이었을 것이다. 요컨대 나는 저런 곳에서 살아남을 만한 투지가 없는 것이다.
벌써 3편째가 나온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황폐화도 가속되었다. 사람이 살 만한 땅은 별로 남아 있지 않고 사람 역시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대신 등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희생자이거나 혹은 희생되지 않으려 애쓰는 생존자이거나 하는 식으로 이 편과 저 편의 명확
[냉정과 열정사이] 우리 좀비처럼은 되지 말자
-
기억을 잃었으나 능력을 잃지 않은 사내의 힘겨운 모험담(<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 늦었지만 몇 가지 단상을 보태고 싶다. 그럴 만한 가치가 본 시리즈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리즈를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첩보영화와 비교하기보다 할리우드 영웅담의 변모라는 시야에서 보고 싶다. 이 시리즈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나 <스파이게임> 같은 수정주의 첩보 장르 혹은 포스트 첩보 장르에 속한다는 건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영웅상을 민첩하게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변치 않은 능력 가운데 하나는 당대 미국인의 자기 이미지 혹은 자아이상형을 동시대의 공기 안에서 표현하는 능력이다. 존 포드와 프랭크 카프라에서부터 스티븐 스필버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아이상형으로서의 인민주의자/영웅을 포기한 적이 없고, 그 면모는 시대의 조건과 환경 변
[전영객잔] 본 시리즈에 대한 뒤늦은 생각들